‘송강호는 송강호다.’ 그는 모든 영화에서 송강호다운 연기를 보여주지만, 관객은 항상 다른 ‘송강호’의 얼굴을 보게 된다. 어떤 캐릭터도 그의 육체를 거치면 최고의 캐릭터가 되고, 어떤 평범한 대사도 그의 입을 거치면 최고의 명대사가 된다. 1990년대에 데뷔해 2010년대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최고를 보여주는 배우.” 송강호 최고의 작품은 늘 차기작이다. 1990년대 말 영화계에 데뷔해 신 스틸러 '명품조연'으로 올라서며 큰 존재감을 생성했고, 그 직후인 2000년대 초반 충무로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남자배우 트로이카 3인[] 중 하나로 압도적인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2000년대 중후반까지 가히 독보적이고 장악적인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섭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