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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0. 7.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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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세 번 지나갈 때까지의 기간, 즉 3일간을 뜻한다. '사'라는 발음 때문에 4일간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4일간을 뜻하는 말은 나흘이다.

4(나흘)은 '넷-, 넉-'에서 유래되었고 3(사흘)은 '셋-, 석-'에서 유래되었다.

유래

'4'흘이 아니다! '사'가 숫자 4와 같은 발음이라고 생각하여 이상하게 여길 수 있지만, 3~4개의 수량을 셀 때 '서너개'라는 말을 쓴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유래에 따르면 사흘은 원래 숫자 3을 뜻하는 '서'에 날짜를 뜻하는 '흘'이 합쳐져 '서흘'이었다가 이게 발음이 변해 사흘이 되었다. 나흘도 원래 '너흘'이었다가 변한 것. 숫자 순우리말 셋, 넷이 변화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한자음 삼, 사 이런 식으로 이해해서 헷갈린다

혼동 사례

2020년 7월 21일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과 국민의 피로도를 일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이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사흘간의 황금연휴라는 타이틀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사흘을 4일로 착각하는 바람에 '왜 3일을 사흘로 표기했냐'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사흘이라고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욕하거나, 사흘이 3일이란 걸 안 후엔 "왜 3일이란 말을 두고 한자를 쓰냐?"라고 화내기도 했다.[1] 실시간으로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사흘이 1위를 찍었던 건 덤. 야갤 반응 루리웹 반응

사도신경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예수가 죽고 부활할 때까지 날의 수가 사흘 혹은 사흘날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심지어, 일부 기독교 신자조차) 예수가 4일만에 부활한 것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예수는 금요일에 죽고 일요일에 부활했기 때문에 3일이 맞는다.

유사 혼동 사례

7일 간(이레), 8일 간(여드레), 9일 간(아흐레)도 많이들 모른다.
내달(來-): 다음 달이라는 뜻이다. 내일(來日)과 내년(來年)의 뜻을 떠올려 보면 쉽다. 내월(來月)이라고도 한다. 內(내)로 혼동하여 이번 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원음인 '래달', '래월'에 두음법칙이 적용된 형태라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발생하는 오해로 보인다.
금일(今日): 오늘이라는 뜻이다. 금요일(金曜日)이 아니다.
백일(白日): 대낮 혹은 한여름을 뜻하는 말로 백일장(白日場)할 때의 그 백일이다. 백일(百日)은 그 100일이 맞는다.
초경(初更):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 사이 또는 통상적인 저녁 시간을 뜻한다. '초경 무렵'으로 쓰는 편. 초경(初經)은 첫 월경을 뜻한다.
상년(上年): 지난 해라는 뜻이다. (내년 X)[2]
석일(昔日): 예전, 옛날이라는 뜻이다.
일월(日月): 흘러가는 세월을 뜻한다. 그 1월은 一月이다. 어르신들이 '일월도 무심하구려...'라고 하면 이것을 뜻한다. 이쪽은 그나마 대개 '1월'처럼 숫자와 혼용하는 편이라 구분이라도 잘 되는 편. (cf. 일구월심)
수시(隨時): '정해놓은 때 없이 그때그때 형편에 따름'을 뜻한다. 입시에서 쓰이는 '수시 모집'을 다른 한자로 많이들 오해하는데, 똑같은 한자를 쓴다. 어쩌다보니 다의어화된 셈.
1도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의 명사 '하나'를 수사로 착각하고 1로 바꿔서 잘못 쓴 사례. 위의 사흘을 4흘로 착각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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