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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3. 7.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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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교사[]가 2023년 7월 18일에 교내 교보재 준비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사건 전개

서울서이초등학교에 구급차와 과학수사대 등이 출동했다.

금일 오후 중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를 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홈페이지

"해당 교사가 1학년 담임 및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으며 사망 원인에 대하여 학교폭력 사건이 주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산하 10여개 노조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을 발송할 계획이며 20일 오후 3시경 해당 학교 앞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오후 8시 8분경, 한국일보가 최초 단독보도로 서울시교육청의 주장을 인용했다. 한국일보의 최초보도

1학년 담임 교사 A씨가 교보재 준비실에서 자살[3]했으며, A교사는 저연차에 속한다.

"학생들 등교 시간 전에 발견돼 이를 목격한 학생들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직 선생님의 죽음을 모르기 때문에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해 학교 측에서는 병가·출장으로 공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망 추정 시간 등은 조사 중",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25분경 MBN이 단독보도로 해당 교사에게 이 학교가 첫 학교이며 올해 1학년을 맡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MBN의 단독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이 한국일보-MBN의 보도를 인용보도했다. 한국경제의 인용보도 문화일보의 인용보도, 이데일리의 인용보도 뉴시스의 인용보도, 서울경제의 인용보도, 매일신문의 인용보도, 세계일보의 인용보도, 머니투데이의 인용보도.

오후 9시 20분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파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사결과가 나올때까지 학교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구성원의 심리정서 안정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중에 있습니다." 등을 말했다. # 오후 10시경,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냈다

새벽에 전국의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내 수많은 화환들이 설치됐다. #

오전 7시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앞서 두 단체와 연대해 추모제를 할 계획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오전 9시 35분경, 오마이뉴스가 다음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유족이 경찰에게 '학부모 마찰 여부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인은 18일 오전 10시 50분[]에 사망 상태로 발견되었다. 고인이 전날 퇴근하지 않았는지 이 날 출근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일 회의에서 "보호자가 문제제기한 고인의 학생생활 지도 관련 학교와 교사의 노력에 대해 조사하고 사안 정리"라고 명시했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동료 교사들 설명에 따르면 고인은 학급 4명의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시달림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서이초에서 오전 중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긴급 학사일정 변경 찬반 의견 조사'로 방학식을 21일에서 20일로 하루 당기는 설문조사가 돌려진 사실이 알려졌다

오전 11시경 서울서이초등학교 권선태 교장이 입장문을 냈다. 동일한 내용을 가정통신문으로도 발송했다. 1차례 수정되었으며 수정된 원인은 학부모회가 검토한 뒤에 수정 요구를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JTBC 입장문에는 5가지를 주장했는데 이 입장문이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학급은 담임 교체가 없었다.

해당 교사의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NEIS 업무로, 본인의 희망 업무였다.

담임 학년은 해당 교사 본인의 희망 학년이었다.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으며, 교사의 교육지원청 방문도 없었다.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해당 학급에 없다.

이 입장문이 발표되자 논란에 더 불이 붙었는데 학교(교장) 측의 강경한 입장과는 달리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나 쉬이 납득하기 힘든 부분, 의도적으로 숨기고자 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오후 1시경, 전국 시도 교육감 간담회가 열렸다. #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고인과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교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공교육의 첫걸음이고,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며 "교권 보호는 교사의 인권을 넘어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으로, 교육활동에 대한 침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 등을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고, 저경력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져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 비참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심각한 수업 방해와 교육활동 침해,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를 무력화하는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고발이 빈번히 이뤄지고 이에 따라 교육활동이 훼손되고 교사의 심리, 정서 안정을 지킬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교권보호를 위한 공동논의테이블 구성을 제안" 등을 말했다.

오후 2시경, 고인의 사촌오빠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기사에 "여러 가지 조사를 요청했지만 진술자가 사망해 어떠한 조사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찰이) 부검할지 장례할지 정하라며 계속 다그치며 압박을 했다",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사건이라 학교내 학부모들과 교육청, 윗선까지 주시하고 있어 괜한 이슈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기장을 찍지 말라고 요구했다", "고인의 일기장에 갑질에 대한 내용도 있다", "진실규명을 하기 위해 의학적이거나 법적인 도움을 주실 분을 찾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 오후 2시경,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들이 있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성국 회장이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찰의 엄정한 수사 촉구 - (학교당국에서) 밝힌 내용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더 (깊게) 들어가면 당국에 밝혀지지 않은, 교사가 혼자 감당해야 했을 것들이 나올 수 있다. 교사들이 밝히기 꺼리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교측 입장문에 대해서 - "1학년 담임을 초임에게 준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분위기를 보고 기피 학년을 알아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희망해서 썼다고 자신해선 안 된다", "입장문만 읽어보면 B교사는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돌아가신 것처럼 보인다", "시간을 지켜보고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면서 교육계와 함께 사태를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같이 논의하면 좋겠다"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 촉구 - "학부모가 본인 자녀 얘기만 듣고 민원을 넣으며 찾아오는 경우가 매우 많이 벌어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현장 교원, 서울시교육청 등과 함께 현장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방안을 찾을 것", "작금의 상황을 한 교사의 안타까운 비극을 넘어 교권 추락과 전체 공교육의 붕괴로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중대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반드시 수사기관에 고발해 학교와 교원을 보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서울교사노조 측 기자회견에 고인의 외삼촌이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측 입장문은) 왜 사회 초년생이 교실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확한 답이 안된다", "조카를 죽음으로 내몬 학교 환경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번 기회에 고쳐져야 한다. 제2, 제3의 억울한 죽음이 학교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 "고인의 부모들이 조촐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어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 오후 3시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서울교사노조, 시민 및 교사들, 서이초 초등학생들까지 함께 서울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학교의 문이 잠긴 점에 시민들이 비판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후 5시 25분경, 장상윤 교육부차관이 서울서이초등학교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습권이나 학생 인권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선생님들이 위축되고 아동 학대 신고로도 많은 민원을 제기 받는다", "정부에서 정당한 교육 활동을 확실히 보호하는 제도를 갖춰주는 게 가장 근원적 방법", "교권은 너무 위축돼 있고 나머지는 너무 과잉보호되고 있다", "학부모님들도 문제 제기나 민원을 정당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인식이나 문화도 같이 개선해 나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참담하고 비통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작년 말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령 개정 작업도 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이 되지 않고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교사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제도적으로 교권을 보호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등을 말했다. # 오후 6시경, 서울서초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은 3일째 접어드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숨진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해 힘들어했다거나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소문에 대해 뒷받침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달 중순 학생들 사이 실랑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지만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당일 오전 정상 출근을 확인했다.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보았다.

경찰은 유족, 지인, 학교 교감, 동료 교사 등을 조사하고 개인 전자기기를 확보해 최근 행적을 확인했다.

새벽 1시경,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서이초의 전현직 교사들의 학부모 갑질 등 피해 관련 익명 제보들을 취합해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경찰과 교육당국은 이 점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며, 유족을 비롯한 전국의 교사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오전 10시경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으로 추모 공간이 이전되었다.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명 전원에 대해 참고인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 해당 기사에서 또한 교사들은 오는 2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추모식 및 교사 생존권을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집회는 교사 개개인이 모인 것으로 해당 장소 부근에서 1시간 일찍 열리는 전교조의 집회와는 무관하다.

7월 22일 수천명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거리에 모여 피해자를 추모하는 검은 옷을 입고 교사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수년 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에게 행하는 갑질이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었으나 정부의 대응은 미온했는데, 이러한 방치가 결국 교내에서 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으로까지 번지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권침해가 단순히 교권침해의 문제가 아닌 교사들의 생존권, 다시 말해 학생 지도에 대해 교사들이 가지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여 생활지도와 아동 학대를 명확히 분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관련된 문제로 이어진 탓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학생인권조례'가 빚은 '교육 파탄'의 단적인 예"라고 진단했다. 또한 "초등 교사의 극단 선택은 종북 주사파가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시에 따른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가 차근차근 진행됐던 것으로 진단한다"며 학생인권조례로 '교육파탄'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서울 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개 교직단체와 협의한 긴급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교직원을 무분별한 신고에서 보호할 목적으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원의 면책권이 포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 교육활동 침해 학생과 교원을 분리할 수 있는 '교원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 교육활동 침해 가해자에 대한 조치 의무화 관련 법령에 명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 교육부는 8월까지 교사 생활지도 고시를 제정하여 교사 교육활동 보장 및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권침해 사안에 대한 학생부 기재 법제화를 위해 국회와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서울 서초경찰서는 '연필사건'과 관련된 양측 학부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사망한 교사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역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사망한 교사 유족의 동의를 받아 교사 A씨의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JTBC 취재진이 2023년 1학기에 서이초 학부모들이 제기한 민원 내역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안전을 위한 통제에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나 학교 밖인 댄스학원에서 생긴 학부모끼리의 갈등을 학교가 해결해 달라는 황당한 내용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MBN에 의해 해당 교사가 학교 측에 2022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업무 관련 상담을 요청하였으나 관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개인 전화로 학부모의 전화가 여러 번 와서 놀랐고 소름이 끼친다는 해당 교사의 이야기에 학교 측은 전화번호 변경을 권할 뿐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부실하게 대응했음이 밝혀졌다. # 유족이 전수 조사로 애꿎은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까지 괴롭히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망한 A 교사의 사촌 오빠 B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서이초 교사 전원을 불러들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학부모에 대한 전수조사도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사망한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증언

학부모[]들이 서울교사노동조합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전 고인에 대해 증언했다.

교사가 사망하기 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보도를 듣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힌 학부모들은 "지난해 고인이 아이들 담임을 맡았을 때 그 분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학부모들은 그런 점을 느낄 수 없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한결같고, 차분한 교사였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이 아이들의 담임을 맡아 감사했다"고 증언했다.

"선생님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우리 아이가 같은 반 친구와 갈등이 있었을 때, 선생님은 무척 차분하게 중재하셨다. 선생님의 지도방식을 보며 스스로의 양육태도를 반성했다."고 한 학부모는 증언했다. 해당 학부모의 자녀는 사건 당일인 20일에 정상 등교했으나 1학년 O반에 들렸을 때 선생님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학부모는 이어 "아이가 마음이 아파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한다. 아이에게 귀한 선생님을 잃어 너무 애통하다."고 전했다.

노조는 "학부모들은 고인이 생전 학생들을 한 명 한 명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했던 교사였기에 학교에서 돌아가셨다면, 분명히 학교에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고인은 2022년 학급 운영 당시에도 학생들의 분쟁이 있었을 경우 반드시 녹음을 했었기에, 2023년에도 학생들 간에 분쟁이 있었다면 녹음본이 다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또 학부모 측은 2023년 종업식 날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2023년 2월 10일에 작성된 것으로, 학기를 마무리하며 1년 동안 가르쳤던 27명 아이들과의 추억과 소회을 밝혔으며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바라며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 넘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었다. 학부모들의 증언과 편지를 통해 생전에 고인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교육인었음이 밝혀져 젊고 열정적이었던 교사의 비극적인 죽음에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래는 편지 전문이다 학부모님들께

 

안녕하세요. 한 해 동안 우리 예쁜 아이들 담임을 맡은 교사 OOO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어 이렇게나마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리려 합니다.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교실에 처음 들어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들과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같은 해였습니다. 그 여느 때보다도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어요.

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스물일곱명의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였습니다. 천운에 감사하는 마을을 가지며 저도 더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써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이 우리 1학년 O반 공동체가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가르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고 흐뭇했습니다. 원없이 웃으면서 즐거웠던 순간, 속상하고 아쉬웠던 순간들 모두가 아이들의 삶에 거름이 되어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존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O반 친구들 모두 함께 한 공간에 모두 모이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서로를 기억하고 좋은 추억을 가득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습니다.

1학년 O반의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가올 봄날과 함께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 넘치기를 바랍니다.

2023.2.10 1학년 O반 담임교사 OOO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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