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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12.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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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狂犬病)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생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랍도바이러스과(Rhabdo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에 전염된 동물에게 발병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 물려서 전염되지만 광견병에 걸린 당나귀와 수간을 해서 전염된 사례가 보고되었다는 기사가 있으나(#) UFO 기사 같은 걸 내보는 데일리 미러 기사임을 보면 신빙성이 없다.[] 극히 드물게 장기 이식으로 감염된 사례도 있다.

보통 1~6개월 정도의 긴 잠복기를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물린 곳이 머리에 가깝거나,[8 여러 번 물리거나, 깊게 물리는 등 외상이 심하면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10% 정도에서 잠복기가 1년을 넘기는데, 무려 25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케이스도 있고,[] 반대로 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케이스도 있다.

일단 잠복기가 끝나고 증상이 시작되면 병세의 진행이 무시무시하게 빠르기에[] 치사율이 거의 100%에 수렴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5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함에 비해, 2022년 기준으로 보고된 생존자가 전세계적으로 단 16명밖에 안 된다.[] 심지어 그 16명 중 상당수가 간신히 살아있는 정도의 수준.[] 그래서 서바이벌 관련 TV 프로그램 같은 곳에선 광견병에 걸렸을 때의 대처는 안타깝지만 죽는 것이라고 하기도.[] 흔히 "미친개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라고 하는데 이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생존율은 8%밖에 안된다.[] 그리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더욱 더 낮아진다. 만약에 광견병 항체를 단기간에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 다른 치료법이 등장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명성에 반비례하여 전염성은 매우 낮다는 점.[] 증상이 나타난 뒤에 3일~6일 정도 안에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한다.[]

고대에서부터 존재하여 왔던 질병이지만 루이 파스퇴르가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검사법 및 예방법이 없었다. 어떻게든 병을 막아 보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기록에 따르면 주술에 의존하는 방법이나 물린 상처를 달군 인두로 지지는[] 끔찍하기만 할 뿐 효과는 전혀 없는, 치료라고도 할 수 없는 방법뿐이었다.

1885년 파스퇴르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9살짜리 꼬마 조제프 메스테르(Joseph Meister)[]에게 주사를 놓아 광견병에 걸리지 않게 했다. 이것이 최초의 광견병 백신 접종이다.

광견병 숙주

광견병' 이라는 이름은 전통적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개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실제로는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포유동물이 이 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1980년,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서 광견병에 걸린 고리무늬물범이 포획된 사례가 있으며,# 1998년에는 스리랑카에서 코끼리가 광견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아시아권에서 대표적 매개체는 광견병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떠돌이 개이며, 개과 동물인 너구리[], 코요테, 자칼, 늑대, 여우[] 등도 흔한 숙주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를 지녔을 확률이 있는 동물은 박쥐, 원숭이, 스컹크, 오소리, 족제비 등의 야생동물들이다. 또한, 쥐 같은 소형 설치류도 드물지만 광견병 매개체가 된 사례가 있다. 소형 설치류 광견병 소형 설치류는 잠복기가 매우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드척과 같은 대형 설치류도 광견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돼지, 소, 양, 말과 같은 우제류, 기제류 가축들도 감염되며, 2015년에는 국내 광견병 발생률 1위 동물이 소로 나타났다. 당연하지만 소, 돼지와 같은 경우제목에 속하는 고래도 실제 확인된 사례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광견병의 다른 이름이 공수병일 정도로 광견병에 걸리면 물을 두려워하는데 고래의 경우는 심히 난감해진다[]

특히 라쿤, 길고양이는 북미 등지에서 흔한 만큼 광견병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에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숙주도 길고양이였다. 이들은 민가 쪽으로 자주 출몰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주택가 지역은 상당부분이 숲과 연결된 지역이 많고, 음식쓰레기를 노리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한 골칫거리다. 야행성인 까닭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일은 없지만 이른 아침에도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환장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므로 큰 문제다. 심지어 한겨울에는 주거지 처마밑을 뜯어내고 지붕 안으로 들어가 월동준비(?)를 하는 간 큰 길고양이들도 많다.

개과가 아니더라도 야생이라는 특성상 감염은 안 되더라도 보균 가능성은 있다. 특히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동물의 입에는 바이러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물리면 개과 동물이 아니어도 감염은 된다. 어차피 야생 동물한테 물려서 걸리는 병이 광견병만 있는 건 아니니 뭐든 간에 생채기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도록 하자.

드물게 각막 이식(corneal transplant) 후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각막을 포함한 장기를 기증한 공여자가 기증하기 얼마 전 박쥐에 물린 적이 있다고 기증 공여자의 주변인물이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균한 채 장기기증을 해서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기 공여자의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이 총 4명인데, 1명은 이식 수술 도중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모두 이식받은 이후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숙주의 타액에 많이 존재하며, 감염된 동물의 증상은 크게 마비형과 광폭형으로 나눌 수 있다. 광견병 증상의 유형을 보다 자세히 나누면 마비형[], 침울형[], 광폭형[], 경련형, 과다 타액형, 발작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중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광폭형의 생존율이 마비형보다 높다.

마비형은 전구증상이 일어나고 며칠 후 마비가 되는 유형이다. 광폭형은[]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면서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다른 동물을 물려 들게 된다. 광견병에 걸린 짐승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극도로 겁에 질려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이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괴로워하며 짐승처럼 미쳐 날뛰면서 다른 사람을 물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광견병에 걸린 사람이 광폭해서 유리창을 부수고 병실을 탈출하려한 사례는 있었다.(난동부리는 유형) 사람 광견병 광폭(7분 51초부터) 감염 동물에게 물린 직후에 감염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일단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선 불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늑대 등 공격성이 강한 포유류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라 정말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특별한 상황인 새끼가 근처에 있거나 오랜 굶주림으로 예민해졌거나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한다. 그런데 별다른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며 물었다면 거의 100퍼센트 광견병인 경우이며, 아주 조그마한 상처라 할지라도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만약에 주변에 신체가 마비되었거나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동물,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계속 핥는 동물, 동공이 확장된 동물[], 이유 없이 난동을 부리는 동물, 침을 흘리는 동물, 계속 으르렁거리는 동물을 만나면 얼른 피해야 한다

광견병 개가 사람을 물었을 경우

사실 개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광견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주인이 있는 개는 광견병 위험 지역이 아닌 한 광견병에 걸릴 소지가 거의 없으며, 설령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짐승이 사람을 물었다 할지라도 그 동물이 실제로 광견병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물렸다고 해도 전파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좋다.[] 게다가 현대 한국에서 광견병 발병은 뉴스의 사건/사고란에 나올 만큼 희귀한 일로, 휴전선 인근 도시 근처나 해외에 나가서 짐승에게 물리고 돌아오지 않고서는 국내에서 광견병에 걸릴 확률 자체가 매우 낮다. 2005년 이후로 사람에게 발병한 케이스가 없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내 이야기로, 외국 여행시(특히 인도나 중국처럼 광견병이 아직도 창궐하는 국가 여행시)에 개, 원숭이 같은 동물에게 공격받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료과는 감염내과이다.

광견병 우려가 없더라도[] 국내에서도 개에게 물렸다면 병원으로 곧장 가야 하는데, 이는 광견병보다도 파상풍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개를 비롯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입 속에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당장 최시원 개 주민 습격 사망 사건을 생각해보라. 사람이 사람을 문 것 때문에 파상풍에 걸린 사례가 있다. 또한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니 사람을 문 개체를 잡아서 확보를 하였을 경우 광견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쉬워진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야생 개나 너구리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즉시 그 짐승을 사살해 면역형광법(immunofluorescence)으로 척수와 뇌 조직을 검사해서 광견병을 확인하며, 만일 동물이 도망쳐 확보하지 못한 경우 일단 광견병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간주하고 치료를 수행한다.

과거에는 개가 사람을 물면 개는 사살당하거나 안락사당했다.[] 2005~2006년 경까지는 피해자가 원하면 거의 무조건 살처분 후 검사를 진행했다. 광견병 검사 방법이 두개골을 열고 꺼낸 뇌조직을 들여다 보는 것인지라 산 채로는 애초에 검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주인이 있는 등 행적이 뚜렷한 애완동물인 경우에는 즉시 도살하지 않고 가까운 수의사에게 개를 검사받게 한다. 수의사의 판단하에 약 10일간의 관찰기간을 둔 결과 개가 정상이면 사람도 OK로, 광견병 약도 딱히 먹지 않는다. 이는 광견병이 잠복기가 긴 데다가,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숙주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 피해자가 요구할 경우 무조건 도살 후 광견병 검사를 실시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위에 적었듯 이는 예전 이야기다. 관련기사

그래도 사람 문 것도 골치 아픈데, 광견병 의심까지 받아서 좋을 거 없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애완동물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동물용 생백신의 경우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공짜로 준다. 과거에는 접종비용은 공짜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도시지역에서는 지정된 동물병원에서 무료로 접종하며, 시골의 경우에는 마을마다 공수의와 공무원이 순회하며 접종을 한다. 시골에선 축사가 생업인 등 주민들이 주사놓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거리도 멀어 약 수령하고 직접 놓는 경우도 많지만, 광견병 순회접종 매뉴얼상은 공수의가 직접 접종하는게 원칙이다. 연 2회 봄 가을마다 공짜로 광견병 주사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보통 대형견의 경우 그럴 일은 없겠지만 KTX 또는 일반적인 기차에 케이지 안에 애완동물 동반한 채로 탑승 시 광견병 접종 내역이 확인되는 예방접종확인서[]를 꼭 지참하여야 한다. 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크게 신경을 안쓰는듯하다. 물론 혹시 모르니 KTX또는 SRT쪽에 연락을 하여 확답을 받는게 좋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공수병 예방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이제는 광견병 위험지역 구분 없이 증상이 없으면 예방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관찰기간을 거치고 증상이 나타나면 살처분 후 뇌조직 검사를 하게 된다. 광견병 위험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해당 동물이 포획 가능한 경우에 한해 즉시 사살 후 뇌조직 검사를 한다. 즉, 정해진 메뉴얼이 있고 거기에 따라서 시행하게 되어 있다.

광견병 증상 및 진단

잠복기를 지나서 발병하게 되면 처음엔 물린 부분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가장 흔하다. 물려서 아픈 게 아니다. 잠복기 동안 상처가 거진 나아도 아프다. 이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근육세포를 감염시킨 후 아폽토시스(세포자살, apoptosis)를 유도하여 세포 상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외 전구증상(prodromal symptoms)으로 인두염(sore throat), 무기력함, 두통, 구토 등이 보이게 된다. 만약에 전구증상이 보일 때 광견병 항체가 생기면 생존율은 크게 올라가긴 하지만[] 생길 확률은 로또 당첨 수준이다.

그러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 혈증을 유발하고 신경관을 타고 올라와 뇌에 작용을 하게 되면 감기증상과 감정변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2~10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해 발광하게 된다.[40] 뇌염(encephalitis) 관련 증상으로 착란(confusion), 섬망(delirium), 발열(fever), 발작(seizure), 성격 변화 및 공격성이 더욱 심해진다. 맨 위 영상에서 보다시피 발작과 돌발행동을 제어하기 위해 손발을 묶었다. 그리고 영상에 나오듯 거품을 포함한 다량의 침을 흘리게 되는데, 이렇게 침을 과하게 흘리는 시점에는 이미 대량의 광견병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나오게 되는 상태이다. 이 영상도 참조. 약간 섬뜩하니 주의.[] 만약에 이 시기에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면 전구증상 발생 단계에서 항체가 생길 때보단 아니지만 생존율이 높아지게 된다.[] 2009년 텍사스에서 한 여고생이 광견병에 걸렸지만 전구증상-신경증상 초기 단계에 항체가 생겨서 살아남았다. 그것도 3주만에 퇴원. 2004년 밀워키 프로토콜로 생존한 위스콘신의 여고생 제나 기즈도 이 시기에 항체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후 10일 내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체로 2주 이내에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광견병 항체는 거의 다 마비기에 와서야 생긴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공수병(恐水病, hydrophobia)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물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나 실제 마시는 과정에서 후두(laryngeal edema)나 가로막(횡격막)에 고통스러운 근육경련, 즉 쥐가 나기 때문이다.[] 환자가 침을 흘리게 되는 것 역시 이러한 공수증세 때문이며, 물이 졸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물 마시는 행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삼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게 되어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며, 환자는 오로지 주사로만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공수증 이외에도 바람을 무서워하는 공기(恐氣)증(aerophobia)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영상은 2010년 이전에 촬영되었으니 환자는 이미 사망했을 듯하다.

사람의 경우 성대 주변 근육이 경련하면서 마치 개처럼 짖는 듯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개처럼 짖는 성인 남자(광견병)[]

광견병에 걸린 동물들[] 중 일부는 심각한 다크서클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광견병의 종숙주로 볼 수 있는 너구리의 경우 광견병에 감염된 개체들 중 대다수가 증상이 없다.[] 사람과 다른 동물들도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진단은 감염된 조직을 검사해 바이러스의 항원(antigen)을 검출하거나, 환자의 침(saliva)으로부터 바이러스를 검출, 혹은 혈청 내 바이러스 항체 농도(serum antibody titer)가 4배 이상 증가 여부 확인으로 한다. 뇌신경 세포를 조직학적으로 검사할 시 감염자로부터 네그리 소체(Negri body)가 발견되기도 한다. 요즘은 분자진단 방식으로 RT-PCR(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해 진단한다.

 

광견병 백신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경우 상처를 소독한 후 상처 부위에 항체 주사를 맞으며, 이후 광견병 백신을 어른의 경우 어깨 삼각근에 맞는다. 보통 백신은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맞는 것이지만, 광견병은 물린 후 증세가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물린 후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백신을 맞아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여기에 파상풍[] 주사를 같이 맞으며, 경우에 따라 항생제도 처방받게 된다. 다른 병원에 가게 될 경우 반드시 자신이 어떤 주사를 몇 번 맞았는지 의사에게 알려주자.

만일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경우 두 가지 종류의 백신을 투여하게 된다.


수동 면역성(passive immunization) - 사람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human rabies immunoglobulin)을 상처 부위와 둔근(gluteal)에 투여하게 된다.


능동 면역성(active immunization) - 광견병 백신(antirabies vaccine)을 28일에 걸쳐 투여하게 된다.
파스퇴르에 의해 최초 만들어졌던 백신은 2주간 매일 맞아야 했지만, 현대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백신을 맞은 적이 없거나 맞았어도 5년이 경과했을 경우 0, 3, 7, 14, 30(28)일에 총 5회를 맞게 되고, 백신을 맞은지 5년 내라면 0, 3일 총 2회를 맞게 된다. 표준 근육주사법의 경우 단축 스케줄이나 피내주사법 등도 있다.

사실 감염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광견병 주사는 일반 병원에는 거의 없고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만 구할 수 있다. 이 주사를 개인이 사서[] 병원에 키핑해 놓고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서울의료원 같은 시립병원의 경우 어느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립병원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반병원에서 떼온 진단서를 들고 방문해야 한다.

최근에는 일반 백신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한 때는 커다란 주사기로 통증이 심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원래 근육주사가 통증이 심한 편이다.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수의사들은 광견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주기적으로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되도록이면 매년 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자.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접종대상이다. 아무리 감염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또한 인수공통전염병이면서 치료가 어려운데다가, 감염매개체인 개의 사육두수가 매우 많으므로 정부에서도 신경쓰는 편이다. 매해 봄, 가을 지자체에서 공중보건수의사나 협력동물병원을 통해 무료/염가에 백신을 접종해주므로 검색해보고 꼭 접종하자.

광견병 복합 약물 투여 치료법

2016년 광견병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치료법이다.[] 단 1건만 시행했으며[] 광견병 환자들에게 좀 더 시행해봐야 효과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1: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 항생제, 수액을 투여한다.
2: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으로과 항생제로 2차 감염을 막는다면 신경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디아제팜을 투여한다.(예외: 만약에 신경 증상이 없다면 바로 3으로 넘어간다.)
3: 2를 성공할 경우 남은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한다.(예를 들어서 만약에 두통만 남았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한다.)
1~3을 실행할 때 물린 상처 부위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2차 감염을 막아내야 한다.

성공, 실패 여부는 구별할 수 있다.
1의 경우: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공이다.
2의 경우: 신경 증상을 억제하면 성공이다.[]
3의 경우: 남은 증상을 억제하면 성공이다. 다만 실패한다고 해도 치료법 자체는 성공한 것이다

광견병 발병 후 생존

광견병이 발병할 경우 생존율은 매우 낮다. 사람 기준으로 일반 광견병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존율은 0.000004%[]~0.00000025%이며[] 박쥐형 광견병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0.001%[]~0.00001%[]이다.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의 경우 박쥐형 광견병의 생존율과 비슷하다.[] 다만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

모콜라 리사바이러스의 경우 생존율이 일반 광견병보다 높으나 가장 낙관적인 경우 10%, 보통인 경우 0.1% 정도다. 그러나 비관적인 경우 0.0001% 이하일 수 있다. 모콜라 리사바이러스는 리사바이러스 중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 중 하나다.[] 모콜라 리사바이러스는 광견병 백신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광견병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다른 리사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조기에 치료하면 모콜라 리사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견병 사람

사람의 경우 제나 기즈가 생존하기 전까지 확인된 사례로는 5명이 생존하였다.(변종 광견병 감염이 불확실한 1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2004년 제나 기즈가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를 받고 생존하였다. 박쥐형 광견병에 걸렸던 것으로,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를 받고 생존한 경우이다. 다만, 제나 기즈의 경우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를 안 받아도 생존할 가능성은 있었다. 항체가 이미 생성되어 있었다고.


2009년 미국에서 어느 한 여고생이 광견병 증상이 발현되었지만 백신을 1회 접종받은 후 생존하였다. 이 사람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생존할 가능성은 있었다.


2016년 가나에서 광견병에 걸린 한 환자는 전형적인 사람 광견병 증상을 보였으나 가나의 열악한 의료 인프로 탓에 광견병 진단을 하지 못했다. 2016년 2월 2일 이 환자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개한테 오른쪽 다리를 3cm 깊이로 물렸다. 7일 후인 2월 9일, 광견병 전구증상이 나타났으나 이 환자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3일 후 이 환자는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이 환자는 병원에 방문하였다. 이 환자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250iu, 항생제, 수액을 투여받았으나 13일에도 이 환자는 광견병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디아제팜을 투여했고[], 기적적으로 5일 후인 18일 환자는 광견병 증상이 거의 사라졌고 두통 증상만 남았다. 의료진은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했다. 2월 25일 환자는 퇴원했다. 몇달 후 이 환자는 잔여 신경 증상이 사라졌다. 이 사례는 광견병에 걸렸지만 후유증이 안 남고 살아남은 얼마 안되는 사례 중 하나다.


남미에서 박쥐형 광견병에 감염된 사람들중 극소수는 1차 단계에서 생존하였다. 무엇 때문에 1차 단계에서 생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밝혀진다면 광견병 치료에 꽤 유용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광견병 후유증

항체가 더 빨리 생길수록 후유증의 강도가 감소한다. 전구증상 때 항체가 생길 경우 일시적으로 뇌에 약간의 장애가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된다.

신경학적 증상 초기에 항체가 생긴 경우 뇌, 신경에 약간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중기에 항체가 생긴 경우 뇌, 신경에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후기에 항체가 생긴 경우 뇌, 신경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 셋 다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마비기에 항체가 생긴 경우 뇌, 신경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특정 부위가 마비될 수 있다. 실제로 광견병으로 인해 뒷다리가 마비된 고양이 생존 사례가 있었다. 마비기를 이기고 살아남은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후유증을 거의 피할 수 없다.

박쥐형 광견병의 경우 일반 광견병보다 후유증의 강도가 낮았다. 박쥐형 광견병 생존자들의 경우 일시적인 뇌 기능 장애, 부분적인 신경 후유증이 많았으나 일반 광견병 생존자들의 경우 심각한 신경 후유증, 심각한 뇌 후유증을 남긴 경우가 많았다.[]

예외적으로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 몇 주~몇 개월동안 침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다가[] 아무런 후유증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무증상 감염자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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