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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3. 3.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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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MLB(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를 강타한 일본 야구 선수입니다. 엘리트 수준의 투구와 안타가 가능한 보기 드문 투웨이 선수로 다재다능함과 파워로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4년 일본 오슈에서 태어난 오타니는 어려서부터 야구 신동이었다. 18세에 일본 프로야구팀인 홋카이도 니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두각을 나타냈다. 신인 시즌에는 퍼시픽 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투수 겸 타자로서의 오타니의 능력은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고, 2017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계약했습니다. 그의 데뷔 시즌은 투수로 4승 2패, 지명타자로 0.285의 타율을 기록하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커리어는 부상으로 거의 탈선할 뻔했다. 2018년에는 오른쪽 팔꿈치의 척골측부인대 파열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습니다. 2019년 지명타자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106타석에 그쳤다.


이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2021년 크게 반등했다. 그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투수 겸 지명타자로 선발된 선수가 됐고, 시즌을 46홈런과 1타점 1타점으로 마무리했다. 투수로서 평균자책점 3.18. 그는 American League의 Most Valuable Player로 지명되어 게임의 최고 재능 중 하나로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Ohtani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두 가지 매우 다른 역할에서 뛰어난 능력입니다. 투수로서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볼과 함께 최고 시속 101마일에 달하는 직구를 던진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3.52이며 524이닝 동안 638개의 삼진을 잡았다. 타자로서 그는 통산 타율 0.268, 1,180타석에서 82홈런, 2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의 성공은 자신뿐 아니라 일본 야구계에도 주목을 끌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일본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국제무대에서 일본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유니폼 상의에 흙을 묻힌 채 투구하는 모습. 오타니를 한 장으로 설명해주는 사진으로, 한 선수가 투수와 타자를 같은 날에 하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상시에는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 6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선발투수로도 등판하는 투타겸업이 오타니의 아이덴티티이다. 사실상 유일한 투타겸업 프로야구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투타겸업을 할줄만 아는 게 아닌,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낸다는 점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이 야구 역사에 남을 선수로 평가받는다.

 

오타니 쇼헤이 투수

투수로서의 오타니를 대표하는건 역시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속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빠른 구속의 강속구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이미 160km/h[]를 던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NPB 시절에는 최고구속 102.5mph[], 평균구속 97.3mph[]의 포심 패스트볼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정상급의 평가를 받았다.

단순하게 구속만을 놓고 봤을 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단기간에 전력 투구하는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로서 오타니보다 확실하게 구속이 빠른 투수는 현 시대 최강의 파이어볼러인 제이콥 디그롬 등 얼마 없으며 일본에서도 후지나미 신타로, 센가 코다이 등 전성기를 맞은 오타니 동년배의 투수들이 160km/h 언저리의 강속구를 던져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평균 구속이나 최고 구속이나 오타니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오직 치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 신인 투수인 사사키 로키만이 평속 158km/h, 최고 165km/h의 디그롬을 연상시킬 정도의 어마어마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오타니 이상의 파이어볼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렇듯 빠른 구속을 자랑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던 루키 시절에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오래 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구위[] 등 여러 문제점이 존재했던 전형적인 원석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2년차부터 슬라이더와 포크볼 익혀서 투수로서의 완성도가 급격히 향상되었고, 특히나 제구력이 상당히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으로 투수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구속도 구속이지만 다른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과 비슷한 140km/h 중후반대의 스플리터 덕분에 그 위력이 배가 된다. 상술한대로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들도 몇 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슬라이더의 완성도도 좋은 편이지만 역시 스플리터에 비해서는 인상적이지 못하고, 일본 투수하면 딱 떠오르는 정석적인 조합인 패스트볼-스플리터 콤보가 주 무기.

스카우터들이 오타니의 성공을 점쳤던 이유도 이 스플리터인데,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못 던지면 제대로 된 투수 취급을 해주지 않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크를 던지는 투수가 드문 메이저리그에서 종변화구 계열은 그 이질성을 무기로 성공은 못해도 실패하지 않음을 보장하는 레퍼토리였고,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일본산 포크볼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냄으로서 이를 증명해왔다. 비교적 최근에는 일본 리그에서 다르빗슈보다 한급 아래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포크볼이 생소한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거의 동급의 성적을 낸 일본 포크볼러 이와쿠마 히사시와 마찬가지로 스플리터를 무기로 하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원조 일본산 포크볼러 노모 히데오 정도가 있다.

그러나 앞서 오타니를 대표하는건 강속구라는 말이 무색하게 압도적인 구속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패스트볼에는 약점이 있는데 바로 공끝이 너무나 깨끗하다 못해 심심한, 소위 말하는 작대기 직구라는 점. 무브먼트가 약해 로케이션을 어느정도 예측하기 쉬운 편이고 덕분에 무시무시한 구속에 비하면 실질적인 구위는 생각보다는 높지 않다. 다르빗슈 유나 가와카미 테츠하루 등 선배 야구인들도 공통적으로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제구 역시 발전했다고 하지만 정상급은 아니며, 겉으로 보이는 일본리그 BB/9가 2.73정도로 평균 이하이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편인데, 문제는 폭투와 몰리는 공에 있다. BB/9로 계산되지 않는 폭투,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아 보이는 숫자보다 제구력이 나쁜 편. 물론 시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제구까지 되면 그건 야구의 신이니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비슷한 아롤디스 채프먼의 제구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정도까지 BB/9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NPB에서도 MVP를 타기 전까지는 2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했는데, 규정이닝 1점대도 나오는 NPB 기준으로는 방어율왕 컨덴더 급의 ERA는 아니었다. 압도적인 구속에 비해 아예 공략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진출해서는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구종가치면에서 마이너스를 찍고있다. 일본에선 작대기고 나발이고 193cm의 장신투수가 던지는 시속 160km/h의 패스트볼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대타자들을 제압할수 있었지만 힘도 기술도 한단계 위인 메이저리그에서는 단순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직구승부로는 통하기 어려워졌고, 때문에 변화구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등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압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바로 위에서도 언급된대로 결정구인 스플리터 덕분이다.[] 거의 손도 못 대는 수준. 어느정도냐면 2018시즌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3푼 6리[]다.

패스트볼 자체만 놓고보면 공략가능한 수준이라고는 했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는 속도만으로도 상대타자 입장에서는 항상 맘을 놓을수 없는 법인데 여기에 알고도 치기힘든 마구 수준인 스플리터가 조합됨으로서 결과적으로 MLB선발투수로서 부족함없는 수준의 피칭을 보여준다.

새로 대두된 문제는 바로 내구성. 오타니의 아이덴티티인 투타겸업은 필연적으로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투수를 잠시 접었고,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인해 수술/재활을 하는 등 고난을 겪었었다.

여러 수술을 겪고 재활과 벌크업을 통해 제대로 몸을 만들고 임한 2021년 시즌부터는 구속이 약간 감소하여 패스트볼 평속 95마일, 최고 구속은 101마일을 기록했다.[]제구에도 다소 기복이 있어서 초반에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책점의 절반 가량은 첫 이닝에 내준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첫 이닝만 잘 넘기면 6이닝 안팎은 무난히 막아줄 수 있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스플리터에 비해 별로라고 여겨지던 슬라이더가 완성도가 좋아짐에 따라서 탈삼진의 상당수를 슬라이더로 잡아내고 있다.[] 이 슬라이더가 마치 체인지업처럼 오프스피드 피치 역할도 같이 해줘서 그 위력이 배가 되어 대단한 탈삼진율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평균 86마일대 커터를 장착하여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 맞춰 잡는 피칭을 하기 용이해졌다. 결국 제구난조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터를 이용해 힘으로 돌파해나가는 모습이다. 후반기부터는 투수 능력이 각성하여 마침내 변화구의 피칭 비율이 비슷해져 포심과 함께 4개의 구종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평소에는 중간 정도 구속의 포심과 변화구를 섞어 체력 안배하며 맞춰 잡는 피칭을 하다가 위기 상황에서는 구속을 확 끌어올려 90마일 후반대의 포심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물론 오타니의 시그니처 스플리터는 2021년 한 해에 피안타율 0.087(2위), 피장타율 0.102(1위), 탈삼진율 57%(2위)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스터프로서 상당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 빈도를 줄인 이유로 스플리터 구사 시에 따르는 부상 우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상대적으로 타자로서의 홈런왕급 퍼포먼스에 미치지 못할 뿐이지, 2021 시즌 에인절스의 압도적인 1선발 에이스로서 팀을 캐리하고 있음과 동시에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선정될 만큼 더 이상 투수로서의 성적 부족을 이유로 태클을 거는 이들은 거의 없으며 빅리그 상위권에 속함은 확실하다고 평가받는다.[] 참고로 2021 오타니는 fWAR는 3.0으로 전체 41위이고, bWAR는 4.1로 전체 21위다.##

2022 시즌에는 투수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오타니가 투수로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게 되었다.

우선 작년에 써먹었던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더욱 더 높아지면서 아예 스플리터를 대체하는 오타니의 대표구종이 되었으며 시즌 도중에 파워커브, 싱커,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등 다양한 구종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데 성공했다.[] 물론 오타니의 최고무기였던 스플리터 역시 사용빈도는 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건재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의 숨통을 꾾는 비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즉 이전의 오타니가 우직하게 정면승부로 타자를 힘으로 몰아붙이는 투수였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가장 믿고 던질 수 있는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삼아 상대가 좀처럼 과녁을 좁힐 수 없게 만들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압도하는 투수로 진화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6선발을 도느라 다른 팀 에이스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리그 탈삼진 순위 5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9이닝당 탈삼진 개수로는 아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찍고 있다. 심지어 패하거나 털리는 경기에서조차도 두 자리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그야말로 탈삼진 머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

2021 시즌에도 우수한 투수였지만 홈런왕을 목전까지 둘 만큼 압도적인 타격 쪽이 좀 더 주목받았다면 2022시즌에는 타격은 작년의 파괴력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투수 쪽에서 사이영 컨텐더급으로까지 평가받을만큼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보기에 따라서는 작년의 만장일치 MVP시즌 이상의 퍼포먼스라고 평가되고 있다.[]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투타겸업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투수로서만 평가해도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갈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된다.

오타니 쇼헤이 야수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OPS이기 때문에, 올해는 '1.000’에 도달하고 싶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중략) 저는 원래 장타율로 승부하는 타입이었지만, 이만큼 볼넷이 증가하면 출루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목표는 출루율 4할, 장타율 6할인 ‘OPS, 1.000’일까 합니다. (Q: 36경기밖에 뛰지 않은 올시즌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웃은 출루율 .400 이상, 장타율 .600 이상을 4번 기록했다.) 그래서 트라웃의 스탯이 굉장히 이상적인 것이죠. 매년, 출루율 4할을 유지하면서, 장타율 6할도 유지하고 있어요. 요행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볼넷을 제대로 골라낸다고 하는 것은 타석에서 스윙 찬스가 줄어든다는 의미로서, 그 중에서 실투를 제대로 휘둘러서 장타로 만들어내야만 해요.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스윙하면 확실하게 장타, 그 이외는 참아내 스윙하지 않고 볼넷을 얻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장타율이 높아 보여도, 출루율이 낮아도 좋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좌우간 스윙하면 되니까. OPS가 8이나 9여도, 거기에는 숫자의 마술이 있어요. 출루율이 높은데다 OPS가 높은 것이 이상적인 타자의 조건이 아닐까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타니 쇼헤이 타격

현 시점에선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파워를 바탕으로 한 OPS 히터이다. 의외로 NPB 시절의 오타니는 현재와 달리[] 하나의 툴이 특출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툴이 골고루 상위권인 5툴 플레이어에 가까웠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를 보면서 고교통산 56홈런을 쳐냈던 파워와 함께 1루까지 3.8초를 끊는 준족까지 갖춰 프로 스카우트들은 타카하시 요시노부 타입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재목 혹은 마쓰이 히데키의 뒤를 잇는 대형 장거리타자라고 평받았으며 그 시절 장훈이 타자로 집중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15년도에는 멘도사 라인 근처에서 놀며 타격이 폭망했으나, 2016년 시즌의 타격은 가히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니혼햄 파이터즈 타자들의 상태가 투타겸업 오타니보다 못하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2016년, 2017년의 오타니는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의 이상적인 비율 스탯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위 말하는 호타준족 타입에 가까웠고,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포텐셜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긴 성적이고 파워 툴은 20대 후반에 완전히 개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거포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MLB 진출 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20-80 스케일에서 파워 70점을 받았다. 20-80 스케일에서 70점의 파워는 대략 풀 시즌 출전 시 홈런 30여개 정도를 때릴 수 있는 수준이다.

MLB에서는 시범경기에서 컨택에 어려움을 겪고 컨택에 집중하기 위해 레그킥을 삭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시즌 367 타석에서 22홈런을 때려내는 뛰어난 파워를 보여주었다. 또한 그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에 따르면 오타니의 파워는 80점 이상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한때 타석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프리스윙어였다. 이 성향을 보여줬던 것이 볼삼비로, NPB 시절의 볼삼비는 나쁜 편이었는데 MVP 시즌인 2016년에도 0.55정도의 BB/K를 기록해서 딱 리그 평균 정도의 볼삼비였고, 그 외 시즌에는 0.3수준의 처참한 볼삼비를 보여주었다. 볼삼비는 안 좋은데 타율은 높고 타율을 바탕으로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딱 전형적인 공 안가리는 배드볼 히터들 스탯이었다.

NPB에서는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4할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NPB보다 훨씬 공을 컨택하기 어려운 MLB에서는 타율이 2할 중반에 그치는 바람에 출루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MLB에서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 조기에 시즌아웃된 2020년 오프시즌 이후 타격 스타일을 뜯어고쳐서 억지로 타율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인 파워에 몰빵하여 벌크업을 하였고, 출루율은 어느 정도 희생한 대신 장타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2021 시즌의 오타니는 과거 파리그 시절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야나기타 유키 같은 미스터 풀스윙 유형의 타자로 변신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인 2018년 367타석에서 1455회 상대 투구로 타석당 투구수 3.96개로 리그 평균 정도이다. 일본에서의 타격 어프로치와는 다르게 인내심은 나쁘지 않은 편이고, 삼진율이 높긴 하지만 Hard%가 43.1%로 타구질이 높기 때문에 삼진 많이 먹는 것은 신인 적응+장타 양산 반대급부로 용납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나쁜 공이라는 것이 보여도 일단 휘두르면 어찌저찌 안타를 만들 수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그게 불가능해서 아예 배트를 내지 않는 식으로 타석 접근법을 선회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제구력은 일본보다는 한수 위고, 특히 오타니가 매우 빠른 주자에 뒷타자 트라웃의 존재까지 겹쳐 절대로 볼넷을 내주면 안되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에 대응하는 것이다.

또한 메이저리그가 갈수록 시프트가 정교해지고 투수들의 구위가 상향평준화 되다 보니 경험이 많지 않은 오타니가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인 파워를 살려 시프트를 힘으로 뚫는 Hard%히트에 모든걸 집중하는 타격 어프로치라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마치 전성기 블라디미르 게레로나 보여줄 법한 어려운 코스의 볼도 홈런으로 만드는 탈아시안 급의 파워가 돋보인다. 그래서 2021 시즌 전반기 81경기 기준으로, 안타 81개 중 2/3에 해당하는 54개의 장타(32홈런+ 18 2루타 + 4 3루타)를 양산하여 압도적인 장타 생산능력과 .421의 순장타율로 주자들을 쓸어담고 있다.[] 2m 120kg대의 거인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나 펀치력하면 리그 최정상급인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 등과도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으로, 반드시 홈런 더비에 나와야 할 타자로 미국 팬들이 올스타전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 하지만 후반기에 평균 회귀 법칙이 적용되어, 결국 2021 시즌 ML 1위를 지키긴 했으나, 2010년대 거포들에 비해서는 조금 밀리는 순수장타율을 기록했다.

이런 변모에 대해 아시아 출신 MLB 타자들의 가장 큰 벽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 대처능력이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현재는 오히려 하이패스트볼, 95마일 이상 강속구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라는 분석이 있다.

허나 실제 기록에서는 그와 달리, 특별히 약점이 있진 않고 중단에 강한 스타일이다. 또 2021 시즌 95마일 이상 패스트볼에 대한 wOBA는 .326으로서 147명 중 80위에 불과했다.# 아래는 2021 시즌 모든 구종에 대한 오타니의 구속별 성적이다

부상 재활과 벌크업을 마치고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2021 시즌 장타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홈런 타자로 변신하였다. 장타율, ISO,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2018~19 시즌의 오타니가 발사각이 그리 높지 않고, 0.350대의 높은 BABIP를 기록하는 중장거리 타자였다면 2021 시즌의 오타니는 타율과 BABIP는 낮아졌고, 대신 발사각과 플라이볼 비율을 끌어올려 장타 생산에 치중하는 타자가 되었다. 기본적으론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가는 배드볼 히터라 삼진이 많고 볼넷이 비교적 적지만, 여느 강타자들이 그렇듯 투수 쪽에서 장타력을 의식해 피해가는 승부를 하기에 얻어내는 볼넷이 제법 많다. 2021시즌에는 공을 봐가면서 치고 있기 때문에 타율이 꽤 하락한 반면 엄청난 출루율과 장타율을 얻어서 9할 중반이 넘는 미친 OPS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렇듯 MLB에서의 타자 오타니는 진출 당시 모든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진출 당시만 해도 타자 오타니는 100마일 에이스 투수의 부업 내지는 기행 정도로 여겨져서 예상 성적도 그리 높지 않았고, 팬들도 그냥 적당한 성적만 찍어서 알버트 푸홀스의 민폐 타석을 뺏어올 수 있다면 그걸로도 감지덕지라는 마인드였다.

그런데 정작 첫 시즌 타자로서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으며 올해의 신인상까지 탔고, 2021시즌에는 홈런왕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2022시즌에는 2021시즌만한 압도적 홈런 페이스는 보여주지못했지만 2021시즌은 전반기와 후반기의 낙차가 컸던데 비해 비교적 기복이 적은 모습을 보이면서 AL 홈런 4위, OPS 5위를 기록하는등 현 시점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중의 한명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여담으로 타격 코치가 오타니는 따로 타격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 발언은 다소 와전된 것으로 오타니가 하지 않는 것은 야외 타격훈련이라고 한다. 다만 2023 WBC에서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배팅을 쳤다.

오타니 쇼헤이 수비

수비 포지션은 공식적으로는 외야수이고 수비에 나올 때에는 코너 외야, 주로 우익수를 본다. 마운드에서 160km/h를 밥 먹듯이 던지니 송구는 당연히 역대급. 가볍게 던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 공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정확도도 상당히 높다. 사실상 송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상급의 외야 수비를 보유한 스즈키 이치로보다 낫다는 의견도 많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발도 빨라 수비 레인지도 넓다. 다만 외야 수비를 보던 닛폰햄 당시 같은 팀 중견수가 파리그 넘버원 중견으로 현재는 교진으로 이적한 요 다이칸이었던지라 어지간한 공은 요가 다 잡아줘서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었으며 단점으로는 뛰어난 송구능력과 수비 레인지는 넓되 포구를 하는 과정이 다소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는 정도였다.[] 또한 고등학교, 프로극초기까지 유격수를 본 만큼 투수 포지션의 수비도 상급이다. 실제로 2021년 130이닝만을 던졌음에도 수비 스탯인 DRS가 AL 투수 중에서 공동 14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수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준 2015년 이후로는 체력문제로 거의 DH로 출장하고 있어 사실상 그 후로는 전업 지명타자를 하기 때문에 수비를 안 한다. 같은 팀의 나카타 쇼와 지명타자 슬롯을 나눠먹으면서 출장하는 편. 때문에 2016년 이후 MLB 계약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될 부분이 이 수비로 보고 있다. AAA레벨이라는 일본리그에서, 데뷔 초창기 한두해 정도만 수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사실상 MLB에서는 풀 타임 지명타자 취급. 실제로 MLB 진출 후에도 야수로서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지만 2020 시즌에 들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 및 1루 수비도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2021년에는 에인절스가 투타 양면에서 오타니 없이는 야구가 안되는 지경이라 마운드에서 내려갔음에도 타이트한 상황에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기 위해 외야로 더블 스위치를 하는 일도 나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일명 오타니룰[] 이라는 규칙이 생겨서 투수를 은퇴하고 타자에 올인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수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 주루

주루 역시 빠른 편이지만, 투타겸업을 하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루는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편.[] MLB에서도 애초에 리드오프는 아닌만큼 무리하게 도루를 시키지는 않는다.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도루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오타니 본인이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1베이스 더 필요할 때는 도루를 시도하며, 주력과 별개로 주루센스 역시 평균 이상이다. 특히 1루 도달 스피드가 매우 빠른데 좌타석에서 스윙 후 1루 쪽으로 쏠리는 타격 폼 덕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급의 스프린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21 시즌 오타니의 주루 성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주력 자체는 꽤 빠른 축이지만 굳이 무리해서 뛰는 리드오프와는 거리가 멀다. 이 점은 동료 트라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022시즌에는 1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9개의 주루사를 당하는 처참한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대부분의 팬들이 도루를 봉인하길 바라고있다. 그 알버트 푸홀스보다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 사실상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며 결국 본인도 갈수록 도루 시도를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총평

그는 이미 NPB 시절부터 투웨이로써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몇 안되는 선수였기에 전세계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결국 2020년대 들어 투수와 타자로서의 역량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키며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에 이은 투타겸업을 구현한 대선수로 자리매김하였다. 다만, 오타니가 베이브 루스 이후 유일무이한 투타겸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2020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정식 기준에 의하면 오타니 전에도 투타겸업은 있었다.[] 물론 루스는 투수를 접고 타자를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한 기간 역시 적으므로 진정한 투타겸업의 상징은 오타니라는 말도 많다.

야구 선수로서의 종합적인 재능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야구 역사상 최고라고 할만하다. 일단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꼽히는 뛰어난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투수이고, 타자로는 5툴 모두 상위~최상위권[38] 수준인 완전체이다. 야구에 필요한 운동능력이나 툴의 다재다능함으로만 보자면 현 야구계 전체에서 최상위권이다.

다만 문제는 투타겸업을 할 경우 체력 소모가 빨리 온다는 것. 물론 투구를 할 때 쓰는 근육과 타격을 할 때 쓰는 근육이 다르기는 하나 문제는 회복이다. 투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법인데, 휴식기간 동안 타격과 수비를 하느라 체력을 빼앗기면 회복 속도도 늦어지므로 지금이야 모르지만 나중에 혹사로 인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8 시즌 도중 인대 부상으로 시즌 내 투수활동을 중단했으며, 시즌 종료 직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앞으로의 포지션이 불분명 하였다.

2019 시즌은 실질적으로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으며 재활 도중 투구 연습을 한 적은 있으나[] 본 경기에서는 늘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으며 주전보다는 대타로 출장하는 경기도 더 늘어나고 있다. 인터리그 원정에서는 그냥 벤치에서 응원이나 하다가 슬그머니 대타로 나오는 역할이 전부. 그리고 9월 초에는 팀이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감안해도 무릎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이 되어 메이저리그 데뷔 1년차와 2년차 모두 수술대에 올라 내구성에 의심을 받는다. 이러한 유리몸 기질은 일본에서도 있었는데, 더 험난한 메이저 리그에서는 아예 2년 연속 수술대에 오르는 결과로 사실임을 입증한 격이다.

2020년에 토미 존 서저리 이후 2년 간의 재활 끝에 투타겸업에 복귀했지만, 단 2경기 등판 후 다시 IL에 오르고 2020년 또한 투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점점 투타겸업에서 멀어졌었다. 일부 매체나 팬들도 재능은 입증했으니 이제는 한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로 타자 쪽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은 편. 왜냐하면 오타니는 타자로서는 메이저에서도 검증이 되었으나, 투수는 아직까지 크게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말했다시피 투수로서는 평균의 타 구종과 유일하게 압도적인 가치의 스플리터를 가진 준수한 선수지만 타자로서는 빠른 발과 놀라운 파워를 지닌 호타준족이기 때문.

결국 2020 시즌이 끝나고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2019 시즌 부상으로 투수를 소화하지 못하고 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했음에도 데뷔 시즌이였던 2018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고 이어 2020 시즌에는 투타겸업에 재도전 했으나 투수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당하는가 하면 60경기 단축시즌인데도 아예 6주간의 부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타자로서도 홈런을 몇개 치긴 했으나 타율도 출루율도 엉망인 극심한 공갈포로 변모해버려서 투수 타자 둘 다 망가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보내왔던 기대가 아니라 냉혹한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투타겸업은 꿈같은 이야기로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예전보다 커졌다. 다만 현지에서는 2018년에 보여줬던 모습이 있고 부상이라는 명확한 원인도 있어서, 나이가 젊기에 부상만 제대로 회복되면 다시 한 번 투타겸업으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이들도 여전히 있었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신임 에인절스 단장인 미나시안이다.

일단 투웨이가 성공할 것이다 실패할 것이다란 예측은 반반으로 수준으로 갈리고 있고, 오타니의 나이 또한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기에, 결론을 내기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이지만, 일단 가장 영향이 큰 구단 수뇌부에서 오타니의 투웨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투웨이에 도전할 것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오타니도 어느덧 스물일곱으로 투웨이를 포기하기는 너무 젊지만 그렇다고 마냥 유망주 취급만 받기엔 많은 나이가 되어서, 이제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까지는 야구 내적인 이야기였고, 야구 외적인 측면도 크다.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지명타자 혹은 상위 선발투수급 선수를 따로 데리고 있는 것도 상당한 가치를 가지지만, 그 둘이 한 몸으로 합체해 100여 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극소수만이 도전했던 투타겸업이란 길을 다시금 개척하는 일본에서 온[] 야구천재라는 것 중에서 희소성과 상품 가치가 높은 건 당연하게도 후자인 셈. 그래서 오타니는 이미 리그에 입성할때부터 비교대상이 베이브 루스였다. 그의 유망주로써의 가치도 가치지만, 포지션이 갖는 희소성 효과를 크게 본 것이다. 유명한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가 베이브 루스의 투타겸업에 대해 말했던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대주로써 하잎이 높았던 것.

그리고 2021년, 마침내 오타니는 세간의 혹평을 뒤집고 본인의 투웨이를 제대로 가동해, 레너드 코페트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선수의 존재를 개인 성적으로 증명했다. 지난 3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답은 이전까지 써 오던 투수 위주의 투웨이[]를 바꿔 MLB에서 더 잘 통하는 타자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 투수 비중을 줄여 등판 간격을 이전보다 길고 유동적으로 가진 덕에[]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도 투수로서의 파이어볼러다운 위력은 유지했다. 또 벌크업으로 파워를 늘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힐만한 홈런타자로 거듭났고, 결국 아시아 출신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까지 세우는데 성공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21 시즌이 절반 좀 넘게 소화된 7월 4일 기준으로 오타니는 리그 내에서 홈런 1위, 장타율 1위, OPS 2위, wRC+ 2위, 타점 3위, 득점 9위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찍고 있다. 심지어 거포인데도 도루가 12개로 공동 12위. 어쨌거나 홈런왕을 노릴만한 페이스에 타자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스탯 면에서도 훌륭한데, 이를 합산한 WAR의 경우, 7월 8일자 오타니의 81경기 기준으로 fWAR 타자 3.8 + 투수 1.5 , bWAR 타자 3.7 + 투수 1.9로 타자로만으로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뒤쫓는 리그 3위권이며 합산 WAR로는 5.6, 5.8로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두자리수 WAR 사정권까지 든 상황이다. 다만 후반기에 평균 회귀 법칙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9.1bWAR/8.2fWAR로 끝났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대단한 성적이다.

이후 후반기까지 투타겹업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타자로는 46홈런 26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592 OPS .965에 투수로도 9승 2패 ERA 3.18 WHIP 1.09라는 호성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사상 최초의 퀸튜플 100(130이닝-156탈삼진-138안타-100타점-103득점)이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야구계에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다. 물론 단순히 타자 성적, 투수 성적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어느 쪽이든 정점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두가지 분야에서 동시에 리그 올스타급 수준의 활약을 보여줌으로서 체계적이고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투타겸업으로 성공은 불가능하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린 그야말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많은 이들에게 야구계에서 전설처럼 여겨지는 베이브 루스의 경우도 투수 시절에도 방어율왕을 따는 등 수준급의 투수로서 지금의 오타니보다 하이 클래스였고, 타자 전업 이후는 지금 오타니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역대 최고의 성적들을 찍어내면서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바꾸어 놓았지만, 어디까지나 투수 따로 타자 따로 해서 엄청난 성적을 낸 것이지, 투타겸업으로는 오타니만큼의 호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단, 베이브 루스는 순수 투수나 순수 타자를 주로 해서, 투타겸업 시즌이 투수 홈런왕 시즌 포함 2년밖에 안 되며,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타자로 바꾼 케이스라 오타니보다 부족하다고 볼 수 없다.

애초에 베이브 루스의 시대와 오타니의 시대는 1세기에 가까운 차이가 있고 야구의 기술과 이론, 전반적인 피지컬, 선수 자원, 팀과 경기 숫자, 장비의 질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모든 요소가 완전히 다른지라 단순하게 숫자를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다. 두사람의 평가는 각자의 관점과 기준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

그 결과 2021년 1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오타니가 AL 1위 표 30표를 독식하면서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크게 압도하였고 아시아 출신 역대 최초로 메이저 리그 MVP에 만장일치 선정되었다. 이는 2015년 브라이스 하퍼 이후 6년 만에 만장일치 MVP이자, 1931년 이후 AL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이다. 또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0년 만에 일본인 MVP이며, 베이브 루스 이후 사상 두 번째 투타겸업 선수의 MVP 수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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