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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0. 10. 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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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가수이자 배우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에서 활동을 했으며, 당시에 가수와 멀티 엔터테이너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흔한 안티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던 연예인이자,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연예인이었지만, 2002년 1월, 입대 직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을 면제받자 병역기피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전국적 공분을 사게 되고, 후에 대한민국 법무부와 병무청은 그를 입국금지시켰다.

당시 스티브 유의 미국 시민권 취득은 연예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으며, 훗날 대한민국의 병역법 개정에도 영향을 줄 정도였다.[12]

병역기피 사건 이후로는 방송 출연 자료나 그가 불렀던 곡들은 물론이고, 이름 석자조차도 뉴스나 신문 사회면이 아닌 이상 지상파 방송 및 라디오에서 언급 된 적은 있으나, 되도록 언급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 케이블 방송의 마이너 프로그램에서 언급이 되는 정도며, 가게 내 배경음악이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간간히 들릴 정도다. 00년대생부터는 그의 이름을 대부분 모르거나, 초등학교나 가정에서 "군대 안 간 연예인"이라고 교사 혹은 부모들에게 가끔씩 언급되기도 한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과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인맥

한국 연예계에서 그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은 꽤 많은 편이다. 가장 친한 연예인은 동갑내기인 김종국이고 그 외 용띠클럽 멤버들인 홍경민, 장혁 등과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특히 김종국은 2004년 비난을 감수하고 미국에서 열린 유승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의리(?)를 보여주었다. 결혼식 당시 직접 참석한 한국 연예인 하객은 김종국이 전부였지만 그 외 많은 연예인들이 이미지 하락을 각오하고 그에게 축하 영상이나 축의금을 김종국에게 맡겨 보냈다.[15] 이를 봐서는 대중이 아닌 연예계 주위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는 꽤나 인망이 넓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재석, 김용만 등 동거동락이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활동했던 MC들과도 친분이 있어, 유재석과는 2013년 오랜만에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박명수와도 인연이 있어, 박명수가 2011년 9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유승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박경림과도 친하다. 동거동락 시절 박경림을 복태라고 불렀는데, 이는 박경림의 별명 중 하나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하게 병역비리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이동국과도 친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같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자기보다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뜻으로 “정자왕”이라 직설적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 본인은 칭찬으로 생각했겠지만 네티즌들한테 욕을 먹었다. 아니, 애초에 비호감 인식이 강해서 무슨 말을 해도 꼬투리가 잡히는 것이다. 신동엽이 같은 표현을 썼어도 과연 저렇게까지 갑분싸가 되었을까?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방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가수로 유승준을 지목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의 초대로(총 4번 ㅡ 파티에도 초대되어 잠을 자고 오기도 했음) 자택인 네버랜드에서 같이 사진도 찍은 적이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H.O.T.가 피날레 무대에 섰다.

중화권 스타로는 성룡과 친분이 깊다. 2007년부터 성룡의 소속사인 JC그룹에 있었다. 2002년 월드컵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무대에 섰던 당시부터 눈여겨 봤었다고. 한국에서 입국금지를 당한 유승준의 사연을 듣고 성룡은 유승준이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한국의 모기업 이사장의 도움으로 유승준을 소개 받았고, 유승준을 만난 후 성룡은 유승준에게 적극 러브콜을 하면서 유승준과 성룡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2008년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부터 중국 진출을 모색했는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하며 결국 <대병소장(2010)>을 같이 찍었다.

병역기피 사건

2002년 가수 스티브 유(당시 유승준)가 미국 시민권 취득을 통해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에 입국을 금지당하고 추방된 사건이다. 이는 그 개인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한민국의 병역법과 국적법 개정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1] 엄청난 사건이었다. 또 8년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지만...[2]

당시 잘 나가는 솔로 가수 및 만능 엔터테이너로 대한민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승승장구하던 유승준은 이 사태 하나로 인하여 한순간에 희대의 배신자+사기꾼으로 낙인찍히고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구히 퇴출되었으며, 대한민국 연예계와 국방계 전반적으로도 큰 파장을 끼쳤다. 하지만 유승준은 한국 복귀를 위해 아직도 법적으로 소송을 진행중이며 일부 언론 및 매체 등을 통해 여론전까지 하고 있다.

또한 신정환의 뎅기열 자작극 사건, 박유천의 마약 관련 거짓 기자회견 등과 더불어 거짓말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개

1999년 한 기자가 유승준 집에 찾아와(정확히는 집에 들어가려는데 뻗치기하던 기자가 불쑥 나타나서 기습적으로) 유승준에게 "나이가 찼으니 군대 가야지?"라고 물었다. 이에 유승준은 별 생각 없이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답했고, 해병대 어떻냐는 물음에 "네, 해병대도 좋죠."라고 답했다가 다음 날 '유승준 해병대 자원입대'라는 기사가 나왔다.

유승준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며, 유승준은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 가정으로 영주권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군 자원입대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음에도, 집에 찾아와 물은 기자가 악의적으로 수 차례 기사를 반복해서 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유승준이 자진입대한다고 믿고 있었다.

실제로 당시까지만 해도 유승준은 병역의무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진입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유승준이 병역의무 대상자가 된 것은 2001년 3월 병역법이 개정된 이후부터다.

하지만 이때 이후 그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다. '사람들이 다 군대 간다고 믿고 있는데 이제 와서 안 간다고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군대에 간다는 말을 아예 본인 입으로 몇 번이고 하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본 문서에서도 반복적으로 말하는 사실이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안 간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다니기라도 했으면 당시에는 비난 좀 받았을지라도 배신자, 거짓말쟁이로 찍혀 지금 같은 신세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 실제로 군대에 갈 마음을 먹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안 갔으니 문제다. 여기서부터는 분명한 그의 책임이다.

MBN의 아궁이에서, 진행자인 MC 주영훈은 그가 그동안 방송에 나와서 군대에 가겠다고 못을 박은 것은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말한 것이라서 유승준 본인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34회 방송분). 그 당시 연예계는 지금과 달리 기획사의 힘이 엄청났었다. 그룹 가수들에게는 안경을 벗지 말라든가 말을 하지 말라 등의 지침이 있을 정도였었다는 것.

보충역 판정

유승준은 징병검사 과정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유승준은 2001년 8월 7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의 달서구 죽전동[4] 소재 징병 검사장에서 받았다. 서울특별시가 아닌 대구광역시에서 신검을 받은 이유는 당시 재외국민(미국 영주권자)이었던 그의 본적지가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이었기[5] 때문이다. 그런데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만 가지고는 면제 여부를 결정하기 힘들어서 일단 판정이 보류되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8월 31일에 공익근무요원 최종 판정을 받았다.

건강해 보이는 근육질 몸에, 무대에서 격한 춤을 추고, 출발 드림팀 등 각종 방송에서 펄펄 날아다니던 연예인이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을 받는다는 것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오히려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체중 관리나 근육 만들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6] 과체중이면 안 그래도 안 좋은 허리에 더 부담을 주게 되고, 척추를 받쳐주는 등 근육이 탄탄하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증상과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위 사실과 더불어 그동안 유승준이 쌓아 놓은 바른 청년의 이미지, 특히 당시 대중들의 연예인의 병역에 대한 관대한 시선이 겹쳐 금방 논란은 가라앉았다. 그리고 브로커나 의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허리디스크가 없는데 조작한 것도 전혀 아니었으므로, 그 때까지만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유승준의 5집 후속곡인 '어제 오늘 그리고'[7]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찾아갔을 때, 그가 작은 받침대 위에 서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받침대 위에서 갑자기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 즉시 구급차를 호출하여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며 진찰을 받느니 마느니 하며 걱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군입대 직전이라 그가 군입대 회피를 위해 미리 사전에 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그는 곧 디스크 문제를 언급했으나 면제 판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결국 공익근무가 확정된 상태였다.

해외 출국

입영이 코 앞으로 다가온 2001년 말. 유승준은 입영을 3개월 연기하더니, 귀국보증제도[8][9]를 이용하여 미국으로 출국했다. 병무청은 유승준로부터 일본과 미국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그의 출국을 허가해줬다. 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때, 팬들이 나가서 환송해주고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취재를 왔을 정도였다.

폭탄선언

일본 콘서트가 끝나고 그는 미국에 예정대로 입국했다. 하지만 인사만 하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2002년 1월 18일, 로스앤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10]
"2년 반 동안의 공익근무를 하고 나면 제 나이가 거의 서른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영주권 준비를 해야 되고, 영주권이 나오고 시민권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제 가족과는 생이별과도 마찬가지구요. 또 서른살이 되고 나서 해외 문이 열린다 할지라도 저한테는 너무나도 나이가 있고, 또 댄스가수의 생명이 짧은 걸 제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11]"
라며 미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고민 끝에 군대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유승준 본인은 물론 '네가 군대에 가는 것이 더 이기적인 행동일 수 있다'라며(?!) 입대하지 말자고 강력히 권유했다는 그의 가족들과,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용서해줄 거'라고 함께 병역회피를 권유했다는 소속사는 이런 짓을 저지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상상을 안 해본 듯하다. 유승준은 "담대하게 대처하겠다", "받아만 주신다면 가서 노래를 하겠다."라고[12] 말하는 등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유승준은 '이 정도의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군대를 갔을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연히 간다.' '입국금지를 당하던 날은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 얼마 전까지 환호하던 사람들이 싸늘한 눈빛과 조롱을 보냈다.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는 등 그 당시 그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로 전혀 몰랐고, 뜻밖의 상황에 엄청난 당황과 충격에 빠졌음을 여러 번 밝힌다.

이런 착각을 한 이유는, 아마 당시 외국 국적을 갖고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닌지 추정된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그의 선택은 평생 그를 하나의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완전히 버림받게 만들었으며 위의 발언이 후일 자충수가 되었다

왜 병역을 기피했나

진짜 이유는 본인밖에 모르겠지만, 유승준이 이유랍시고 언급한 것은 그의 부친이 이산가족이 될까봐 두려워서 시민권 취득을 강권했다고(그러나 이는 상술했듯이 반박이 제시된 상황이다), "공익근무는 정상적 군 생활이 아니니 그럴 바에는 세계 무대로 나가 국가에 보답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또한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큰 비난을 받을 거라는 예상은 미처 못 했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용서를 빌면 되지 않을까 하는 등 어느 정도 가볍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 만약 이것이 주된 이유가 맞다면 결국 유승준 부자는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호구로 봤고 사건의 파급력을 간과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한 한국 여론상 군 입대가 중요한 이슈의 정도를 넘어 역린이라는 사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정말 이게 사실이라면 유승준은 오히려 자신의 부모를 욕 먹이고 있는 불효를 저지르는 것인데, 어린 나이부터 미국에서 살았고 젊었던 유승준 본인은 병역의 의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었다고 쳐주더라도, 나이도, 사회 경험도, 한국에서 산 세월도 훨씬 많은 그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훨씬 잘 알고 있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세상물정을 잘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당시 그는 이미 서른이 다 된 다 큰 성인으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나이였다. 그런데 40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버지 핑계를 대며 부모님 품 뒤에 숨고, 그 아버지 역시 아들과 똑같은 소리를 하며 감성팔이를 하고 있으니...[13] 이 부분에서는 본인도 말이 오락가락한다.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말 잘 듣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고 하다가 이미 성인이었으니 누굴 탓할 수는 없다고 하질 않나, 또 그랬다가 그때는 오만했고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질 않나, 아버지가 강력히 권유했다고 말했다가 같은 인터뷰 뒷부분에서는 아버지를 탓하는 건 아니라고 하질 않나...아마 책임 회피를 하고는 싶은데 남탓 한다는 인상을 주기는 싫어서 면피 차원 변명을 덧붙이는 것 같다. 그래 봐야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지만.

한편 군 입대와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똑같은 국위 선양, 애국으로 취급하는 어이없는 발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해외 진출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국가에 환원하거나 기부를 한다면 모를까, 그냥 자기들이 해외 나가서 돈 버는 행위는 애국이나 국위 선양이라고 볼 수 없다. 거기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미국인으로 선택한 핑계로 할 말은 전혀 아니다. 이는 "미국인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서 돈을 버는 것으로 한국을 위해 국위 선양하겠다(?)" 는, 딱 듣기에도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해괴한 발언이다.

현재 방탄소년단이나 손흥민 등 해외에서 잘 나가는 스타들도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자기들이 외국에서 돈 벌고 이익을 취하는 것일 뿐인데, 국민들이 국위 선양이라고 환호해주는 것은 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저 핑계는 실제로 미국에서 돈을 벌어 국가에 보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여론은 좀 있으면 사그라들게 되어 있으니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돈 챙기고 군대도 가지 말자"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심리 때문에 군대를 안 간 거라고 인증하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이는 단순히 추측이 아니다, 실제로 유승준은 '죄송하다고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용서해줄 줄 알았다'는 말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였지만.

유승준의 병역기피에 대해 아래의 여러 가지 이유들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어떠한 이유를 제시하더라도 유승준를 옹호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병역에서 도망쳐서 욕을 먹는 것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기껏 군입대 여론을 다 조성해 놓고 팬들에게 높은 신뢰를 쌓은 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잠깐 허락을 받아 해외 공연을 갔다가 말 그대로 통수를 치고 야반도주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 4개월을 땅에버리기 싫어서 

이게 진짜 원인일 경우 유승준은 확실히 자충수를 두고 한국과 미국 전대에 제대로 멍청이 인증을 하게 되는 셈이 된다. 참고로,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간은 2001 ~ 2002년도에는 2년 4개월이었다.

1994년 당시 신예 톱스타로 승승장구했던 이휘재, 차인표, 구본승 등은 과감히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였는데, 특히 이들 중에서도 차인표는 되려 미국 영주권 포기까지 각오하고 군대에 입대해 귀감이 되었기에 유승준의 행보와 180도 대조되는 사례로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편이다.

차인표 역시 당시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본격적으로 스타로 발돋움한 상태인 데다가 아들의 여자를 촬영 중인 상태에서 중도 하차하고 입대를 택했다. 사실 아들의 여자는 제작사에서 차인표의 이름값으로 거의 억지 쓰다시피 캐스팅한 데다가 제작사가 중도하차도 보증해주면서 캐스팅했다. 때문에 차인표가 나오는 엔딩씬을 미리 찍었다. 차인표의 입대로 각본이 변경되었다던 풍문과는 달리 원래부터 차인표는 중도하차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을 지키기 위해 병무청으로 차인표 본인이 아닌 제작사가 입영연기를 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병무청이 이를 거절하자 차인표는 군말 없이 바로 예정대로 입대했다.

터틀맨의 경우에는 실제로 선천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어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육군 소장이던 아버지 임백우 장군의 명예를 위해 육군병으로 입대, 현역 출신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교 출신이었다는 말도 있었으나, 기수 및 보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14]

문희준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서 네티즌들에게 온갖 뭇매질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15] 2005년, 연예병사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스스로 육군 운전병을 지원해서 일반인과 동등한 병역의무를 이행하려 했다고 해서 극찬을 받고 안티가 다 사라졌다. 그리고 문희준은 군복무 덕분에 되려 H.O.T.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참고로, 문희준의 군복무는 중대장이 신분을 알아내서 보고하자 그 이후에 연예병사로 차출되었다. 정확히는 같은 내무반에 지내던 이가 문희준이라는 사실을 안 같은 내무반의 사람들이 너무 괴롭힌 덕에 간부들과의 상담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옮긴 거다. 당시 문희준이 보직 변경 직전에 이들의 괴롭힘으로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퇴원하고 짐을 챙기러 왔더니 다시는 안 올 놈이란 말 같지 않은 핑계로 그의 개인 물품을 내무반 사람들이 모조리 훔쳐갔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문희준은 반납 요구를 했으나 그들은 무시하고 모르쇠하며 끝내 돌려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는 보직 변경과 동시에 자신의 물품을 모두 새로 다 사야 했다고 한다. 아마 이 일이 없었다면 H.O.T.의 다른 멤버들인 이재원이나 강타처럼 조용히 일반병으로서 군생활을 하다 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2008년에는 이정이 대한민국 해병대에 일반병으로 입대하였다.

그리고 한참 전성기일 때 역시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현빈이나, 2013년 마찬가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입대하여 수색대에서 복무한 송중기, 2017년 특전사에서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이승기도 있다. 심지어 유승준와 비슷하게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갖은 노력을 하여 현역으로 입대한 앤디, 옥택연도 있다. 한편 앞서의 문희준이나 이정처럼 앤디도 좋은 이미지를 스스로 날려먹었지만, 그래도 최소한 군 입대만큼은 피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또한 현재는 평판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현빈은 제대 후 다들 잘 알다시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여기에 해병대 수색대로 복무하다가 혹한기 훈련을 위해 전역을 1달이나 미룬 오종혁까지 있다. 유승호도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또 김수현의 경우에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와 노력 끝에 현역으로 입대하였다.

코미디언 이상운의 경우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공채 합격해서 코미디언을 했는데, 코미디언 생활 1년 만에 학사장교를 지원해서 입대했다. 아직 기반이 잡히지도 않은 상태에서 군 복무를 한 것이다. 비록 장교 신분이라서 현역병보다 다소 자유로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 판단은 상당히 용자스러운 판단이었다. 장교가 일반병보다 의무복무기간이 더 길기도 하고. 통상적으로 일반병이 아닌 장교와 부사관을 비롯한 직업군인의 의무복무기간은 최소 3년이다.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로 유명한 배우 윤시윤도 2014년에 해병대에 입대하여 16년 1월 27일에 전역했다.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에 출연한 주원도 2017년 5월에 16일에 3사단에 입대하여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하고 구정 당일인 2019년 2월 5일에 전역했다.

물론 이렇게 군필 연예인을 존중해주는 풍토 자체가 유승준 사건 이후에 생긴 점도 없지 않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당시엔 남자 연예인의 군 입대는 시간의 낭비라는 잘못된 생각이 암암리에 연예계 내에 퍼져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당대에 알게 모르게 조용히 국적을 옮기거나 하여 병역을 회피한 연예인은 제법 많다. 그리고 다들 연예계 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유승준이 군 입대를 두고 유난히 거창하게 쇼만 하지 않았더라도 파장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현재에 들어 굉장히 멍청한 자충수로 평가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외려 그렇기에 차인표와 같은 경우가 더욱 훌륭하게 돋보이는 것이지만. 차인표 제대 당시만 해도 군 제대 연예인에게 징크스가 오는 건 암묵의 룰이었다. 유승준이 친 사고가 본의 아니게 긍정적인 역할(?)을 한 유일한 변화다.[16]

복무기간 동안 제한된 삶 속에서 사는 게 싫어서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유승준은 전술했지만 공익 판정을 받았다. 공익은 출퇴근을 하며 주말은 완벽한 휴식이다. 일부 직종은 예외로 주말/공휴일에도 나오지만(예를 들어 철도 사회복무요원), 기본 틀은 같다. 게다가 유승준라면 정말 자기 원하는 대로 휴식일을 설정할 수도 있었다. 당시 유승준의 영향력과 인식을 고려하면, 불법이거나 사회적 논란이 될 만한 것만 제외하고는 직원들도 매우 큰 편의를 봐줬을 것이고, 당시 기준으로는 이름만 걸어놓고 공익근무기간의 모든 날을 휴식일로 삼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종민[17]이나 희철, 규현만 보더라도 사회복무 소집해제 이후로도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김종민은 1박 2일 초창기에 입소해서 2009년 소집해제할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1박 2일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희철과 규현[18] 역시 다양한 예능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타 가혹행위가 두려워서

유승준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병무청에서 공익 판정을 받았다. 즉,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하더라도 군부대에 갈 일은 짧은 기초군사훈련 하나밖에 없다. 그리고 그는 연예인이다. 당시 기준으로는 현역으로 가도 거의 확실하게 연예병사로 빠지지, 일반적인 보병 보직을 부여받을 일은 사실상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초군사훈련 기간에도 연예인 신분 덕분에 군 장교들이 알아서 편하게 놔두었을 것이다. 조영남의 경우가 정말 극단적인 사례인데, 중대장이 자신과 서울대학교 동기이었던 덕분에 다른 병력들은 죄다 훈련받는 와중에 자기 혼자만 CP실에 짱박혀서 꿀 빨았다. 만약 훈련소에서 동기들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유승준의 체격을 보고서도 그럴 용기가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고, 특히 공익은 훈련소 입소 후 몇 주 후면 다시 사회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겨도 유승준이 생불이 아닌 이상 가만둘 리도 없다. 때문에 구타나 가혹행위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그러면 연예인인 데다가 현역도 아니라서 갖은 꿀은 다 빨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짓을 했을까? 공군 간 조인성도 그렇고, 여러 연예인 출신 군인은 신병교육대 시절부터 소장 이상의 장군(훈련소장)으로부터 개인 시간에 1:1 맞춤형 관심을 받는 중요자원으로 취급된다. 이들은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병과 장군 단 둘이 만나는 최고 지휘관과의 독대 면담이 최소 1번은 있다. 일반 병사는 꿈도 못 꾸는 일이다. 특히 장군의 부인(사모)이나 딸의 호출이라면 언제든 가야 하므로 장군들도 "쟤 잘 있냐?" 이런 물음을 해당 대대 대대장에게 자주 보낸다. 즉, 좋은 의미의 관심병사다.[19]

이렇게 연예인 신분인 경우 본인이 사고만 안 친다면 장성급이 직접 관리해주므로 꿀빠는 건 100%다. 계룡대 같은 별천지에서 복무하지 않는 이상 일개 병사가 준장급을 몇 번이나 보겠는가? 준장도 보기 힘든 마당에 소장, 중장이 1:1로 관리해주는 건 매우 큰 특혜다. 장군들이 병사(공관병) 부려먹는다 그러지만, 이런 연예인은 조중동 내지 지상파 기자와 연줄이 닿아있다 보니, 하인 부려먹듯 부려먹어봤자 언론에 찌르면 자기 군 생활이 피곤해지기 때문에 연예인이 지나친 자랑 내지는 대민마찰, 음주운전 등 사고를 치지 않는 한 편하게 군 생활할 수 있다. 물론 정상적인 연예인이라면 이런 특혜를 받기는 받되 너무 떠벌이지 않고 조용히 받고 제대하면 절대 까이지 않을 것이다.[20]

참고로 구타 때문에 총기난사까지 벌어진 대한민국 해병대에, 그것도 전성기에 들어간 현빈은 일반 연대해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구타,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다. 비판이 좀 있긴 했지만 정지훈의 경우도 신원식 수방사령관이 거의 모시다시피 하고 다녔을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그의 군 생활도 매우 편안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결국 그는 그 정도의 특권마저 포기하고 한국에서의 앞길까지 날려먹은 것이다.

참고로 정지훈을 비호해 준 신원식 중장은 대장 진급에 실패했지만 후일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수방사령관은 제7기동군단장, 특전사령관과 나란히 사실상 대장(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요직 삼대장이다. 세 직책에서 모두 육군참모총장이 나왔는데 수도방위사령관에서는 남재준, 제7기동군단장에서는 김장수, 특전사령관에서는 장준규가 각각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수도방위사령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를 방어하는 임무를 지녔고, 제7기동군단장은 대한민국 육군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이는 부대의 지휘관이며, 특전사령관은 인적자원이 가장 정예한 부대원들의 지휘관이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잊히는게 두려워서 

이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추측인데, 물론 그 시절은 실제로 지금에 비해 더 빨리, 더 쉽게 잊힐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엔 잊히지 않을 수 있게 된 것도 이 사건 덕이다. 안 좋은 쪽으로 기억되어서 문제지.

문희준, 싸이 등의 예시는 유승준 이후의 이야기이고, 상술한 이휘재, 차인표, 구본승의 경우는 군복무 기간 동안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파간다 드라마가 만들어져 여름방학 시즌에 KBS2에서 방영됐고, 거기다가 차인표의 경우는 잊힐 만하면 부인 신애라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의 근황을 상세하게 전해주는 행운까지 누렸다. 그 전까지의 연예계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노래 하나씩으로 생명을 연장해가던 시절이다.

현재는 연예사업이 상당히 체계화가 많이 되었으며, 유승준 시절 2년 2개월에 비해 군입대 기간도 상당히 줄어들어서 부담이 적다. 조용히 입대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예인들이 군대 다녀올 때마다 다녀오기 전부터 많은 홍보를 하고, 입대와 제대도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취재해주며 제대가 다가올 때면 언급도 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컨텐츠을 이용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통해 팬들이 모이는 카페 어플리케이션이나 SNS 등에서 쌓아놓은 영상 자료나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팬심을 유지할 만한 자료가 기능하고 있고, 팬들의 친목과 기다림도 가능하다.

반면 유승준 때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21]라 아무래도 팬들이 소비할 만한 컨텐츠라는 것이 TV방송과 라디오 정도뿐인데, 군대에 간 가수는 당연히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수 없었고 다른 가수들은 출연했었다. 또한 이 같은 까닭으로 어지간한 팬들이 아니면 새로이 방송가에서 갱신된 소재로 그날그날의 화제로 삼았기 때문에 대화에 어울리는 것이 힘들었다. 또한 어지간한 팬이 아니면 팬들이 소비할 만한 컨텐츠를 녹화나 녹음의 형태로 남겨두지 않았으며, 그 종류도 한정적이었다.

고로 이런 게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대를 기준으로 잊힌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한 예로 김민우는 1990년에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를 히트시켰고, 덕분에 소녀팬을 많이 몰고 다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방위병으로 입대해서 방송에 자주 나오지 못했다. 복무 중에 "친구에게"를 내놓으며 나름 방송을 타기도 했지만, 만기 전역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갔다. 하필이면 그가 전역할 당시에는 신승훈, 김현식, 뒤이어 그 유명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장악하던 시절인 탓에 너무나도 쉽게 잊혀 버린 것이다. 참고로 김현식은 사망 후 1년만에 6집 '내 사랑 내 곁에'가 희대의 메가히트를 쳤다.

한가지 더, 그룹 단위로 예를 들자면 대한민국 가수는 아니지만 대만의 3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소호대(小虎隊)'도 1989년에 결성하여 큰 인기를 얻었으나, 2년 뒤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진지붕이 군입대를 하게 되면서 해체했다.[22] 어쨌든 진지붕의 전역 이후 재결합을 했으나, 이미 중화권 가요계의 판도가 바뀐 뒤라서 잊힌 바 있다.

물론 잊히는 건 뭐가 되었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배신자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보단 잊히더라도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더 낫지 않은가? 실제로 여러 사정으로 잊혀졌던 연예인들이 후일 정말 의외의 순간에 의외의 방법을 통해 복귀한 예가 차고 넘친다. 일례로 지누션, 젝스키스, 핑클, god 등은 인기 하락, 멤버간 불화, 계약 만료 등의 여러 이유로 해체하여 멤버들이 개인 활동으로 잔존하거나, 아예 방송계를 떠나있었다가 후일 복고 열풍이 불면서 뒤늦게 다시 주목을 받아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또한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을 통해서 잊힌 가수들도 재조명되어 다시 활동하는 가수들도 있다.

좀 지나치게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전설적인 밴드 퀸도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퀸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그들의 노래를 접하면서 자란 세대만 그들을 옛날의 추억으로 회상하는 정도로나 회자되며 잊혀져가다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퀸을 모르던 세대에게까지 크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그는 당시 조성모와 순위권 및 호감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많았기에 쉽게 잊혀지기 힘든 상태였다. 또한 당시 착한 남자 이미지와 높은 호감도를 자랑했던 덕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될 경우 언론플레이를 노린 표를 노리는 정치인 등의 유명인사들의 접근도 예상할 수 있다. 그들에 의해 주기적으로 근황이 알려지는 계기는 위의 김민우 같은 경우보단 훨씬 높았을 것이다.

종교 혹은 개인적 신념에 걸려서

알다시피 유승준은 크리스찬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병역 거부나 집총 거부로 문제시되는 여호와의 증인은 주류에 속하는 개신교 교단들로부터 이미 이단으로 규정된지 오래다. 때문에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기피할 이유는 없었다.

또한 유승준은 평화주의자나 군대 철폐론자도 아닐 뿐더러 반전, 평화 운동에 참여한 적도 없다. 물론 반전, 평화운동가들 중에는 군인 출신도 없지 않다. 특히 전쟁의 참상과 비인간성을 현장에서 목격한 참전 군인들이 퇴역 후 반전 운동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쪽 문제는 딱히 이야기할 가치도 없는 것이, 신념이나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가 성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자신의 신념을 밝히고, 그에 따라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것을 선언하는 행동'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병역 거부하고 감옥 가기 전에 작게라도 기자회견을 꼭 거치는 것. 이에 비해 유승준의 경우 스스로의 양심이나 신념에 의해 병역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전혀 밝힌 바 없는데, 지레 '혹시 신념에 걸려서 병역을 거부한 것이 아닐까?' 라고 짐작해 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유승준은 집총 거부나 평화주의자 등임을 이론적으로 따질 것도 없이 병역 문제로 입국 거부된 뒤에도 미국의 실탄사격장에서 실총 들고 찍은 사진에 기사화까지 된 터라 이 부분은 논할 가치가 없다. 유승준, 총 쏘고 싶으면 군대나 가지 게다가 오태양, 강의석 같은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그 이유의 타당성을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병역 거부 행위에 따른 법적 처벌을 받기라도 했다. 오태양의 경우 자신의 평화주의 신념과 배치된다면서 입대를 거부. 여호와의 증인이나 안식교처럼 종교적 이유가 아닌 개인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 1호로 기록되었다. 참고로, 오태양은 불자다.

반면 유승준은 비밀리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병역에서 빠져나간 것도 모자라,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이나 도의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갖가지 구실을 대며 국내 연예 활동을 계속하려는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더더욱 어그로를 끌고 있다.

이예다의 사례처럼 병역과 처벌을 모두 거부하는 행위가 곧 시위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예다를 예시로 드는 것은 그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다. 그는 유승준처럼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추태를 부린 적은 없으며, 본인의 신념을 일관적으로 관철하였다. 무엇보다 이예다는 공식적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잘못 알려진 사실

그에 대해서는 몇 가지 루머도 퍼져 있다. 심지어 방송, 언론에서조차 이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진실처럼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는 부분이었으나, 실제로는 아닌 것도 있으며 다음과 같다. 사실 확실히 저지른 일만으로도 그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병무청 직원이 보증을 서주었고 그 일로 인해 해당 직원이 짤렸다느니, 보증금 5000만원을 물어냈다는 등의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녔고, 후에 유승준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정작 병무청에서는 유승준의 보증인은 병무청과 아무 관련이 없는 유승준의 지인이었으며 금전적 책임도 전혀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그가 해병대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는 상당 부분 와전된 것으로, 1999년 서해교전 당시 번져나온 해병대 자진입대설과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취득 이후 생겨난 대중들의 분노로 인해 와전된 부분이 크다. 특히 해병대 홍보대사 활동의 증거로 이 기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기사에 설명되어 있는 영화 '제이슨 리'의 제작 단계 차 해병캠프 입소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나 해병캠프의 시기와 영화사와의 마찰로 끝내 영화 제작 자체가 무산되었다. 또한 연예가 중계에서도 그가 해병대 홍보대사로 활동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애초에 해병대는 홍보대사 자체를 임명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승준이 홍보대사 활동을 했던 적 있는 것은 맞으나 그것은 청소년 금연 홍보대사였다. 그의 몇 안 되는 좋은 일
공익근무요원 복무에 있어서도 단 6개월 공익근무 예정이었다느니, '(방송 활동이 쉽도록 방송사가 모여있는)여의도에 배치되며 근무 이후 저녁 시간대와 주말에 영리 연예 활동을 하도록 특별히 허락될 예정이었다'며 특혜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이야기가 떠돌아다니고 있으나 이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 중에 유승준로 인해 국적법 제9조가 개정되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현행 국적법의 형태는 1998년에 전부 개정으로 짜여진 것으로, 제9조는 전부 개정 당시부터 있었던 조항이다.
유승준의 입국이 순수한 측면(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오해를 풀고 용서받고, 한국 내 활동은 하지 않는다)에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증권가 찌라시에 따르면, 유승준이 미국 세법 개정으로 막대한 중국 활동 소득에 대해 납세를 해야 하게 되자, 세금 피난 수단으로 한국 국적을 노린다고 한다. 바뀐 미국 세법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인물이 해외 활동으로 번 돈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한다. 즉 유승준은 중국 활동으로 번 돈에서 1차적으로 중국 세금을 떼고, 2차적으로는 남은 돈의 절반을 미국 세금으로 떼이게 된다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번 돈의 절반 이하만을 수익으로 갖게 된다. 하지만 한국 국적을 재취득해 그 돈을 모두 한국으로 옮기면 약 20~25% 정도의 세금만 떼이게 된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소득세는 국적이 아닌 1차적으로 소득 발생국가 그리고 2차적으로 국적과 무관하게 거주지를 기준으로 납부 의무가 발생하게 된다.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제 거주지와 무관하게 미국 국민과 영주권자를 세법상 미국 거주자로 분류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소득세의 경우는 중국의 세율(최고 45%)이 미국(최고 37%)보다 높기 때문에 실제 미국 정부에 내야 할 돈은 없다. 즉, 실제 거주지와 상관 없이 미국 국민은 미국 정부에 납세의무가 있다. 다른 모든 나라는 국적과 무관하게 실제 거주국가에만 납세한다. 물론 1차적 소득발생국가에는 누구나 납세의무가 있다.

미국 사는 친구/지인이 미국 세율이 그것보다 많이 높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그건 미국 내 소득은 연방소득세 외에 주 소득세(최고 12%) 및 FICA(6.2%)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바뀐 미국 법률 조항은 세법이 아니라 FATCA라는 역외자산신고 의무이며 탈세방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서 비슷한 제도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런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려면 한국 국적을 회복하여야 한다. 즉 미국 국민이 아니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병역법을 위반한 그의 신분상 불가능한 일이며, 유승준 본인도 '내가 한국에게 바라는 것은 국적 회복이 아니라 입국일 뿐이다. 꿈도 꾸지 않으며 그저 아이들과 함께 한국 땅만 밟을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물론 택도 없는 소리지만 말이다. 물타기 방지를 위해 정확히 잘못된 부분만 비판하자.
'관광비자로 신청하면 얼마든지 받아서 들어올 수 있는데 돈 벌려고 F-4를 신청했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지만 이는 일단 인과관계가 잘못된 주장이다. 애시당초 미국 시민권자는 한국과의 협정으로 90일간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유승준은 법무부에 의해 입국금지가 걸려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것이 풀리지 않는 이상 영원히 들어올 수 없다. 과거 유승준은 예비 장인의 상(종합병원장인데 운영이 잘 안 되자 자살했다)을 치를 때에 한하여 단기 종합 체류 자격 C3(3일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에 LA 총영사관은 관광비자는 충분히 내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유승준 측에서는 재외동포로서의 온전한 권리를 보장받고자 하는 명분을 위해서라도 오직 재외동포만이 발급받을 수 있는 F-4 비자를 고집하고 있다. 정말 관광비자를 신청하면 신청을 받아줄 지, 입국 금지가 비자에 맞게 해제될지는 또 별개의 문제.

만약에 그가 병역을 합법적으로 해결했다면

사실 유승준은 군대를 안 갈 방법이 있었다. 유승준은 1989년도에 미국에 정착을 한 것으로 봐서, 만약 주한미대사관에서 영주비자를 발급받아서 1989년에 출국한 것이라면 유승준은 1995년도에 시민권을 취득할 기회가 있었다. 물론 이 때는 병역법 개정이 되기 전이므로 이 시기에 시민권을 바로 취득했으면 합법적으로 군대를 가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도 미국 시민권자 연예인은 꽤 많았고, 먼저 시민권을 취득하고 군대를 가겠다는 말을 안 했다면[23] 이렇게 사건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24] 또한, 유승준 바로 직전 세대인 1970년대 초반생 세대만 해도, 인구 폭증으로 징집 가능 인구가 너무 많아 현역 판정을 받을 사람이 보충역 판정을 받거나, 보충역 판정을 받을 사람이 면제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기가 훨씬 용이했다. 그래서 그 전 연예인 중에는 합법적으로 병역 면제가 된 연예인도 많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흠이 아니었다.

그런데, 유승준은 조금 달랐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 문제가 1997년 대선의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어 대중들이 병역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예민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25] 이 사건 직후에 시기적으로 악재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엄청나게 터져 나왔다. 유승준 사건 직후에 열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안톤 오노의 헐리웃 액션과 오심 논란은 당시 팽배해 있던 반미 정서의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고, 2002년 6월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 터지면서 반미 정서는 절정으로 치달았다.[26] 이러다 보니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유승준이 하필 '미국인'이 되었다는 점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유승준은 더욱 더 국내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되었고, 그 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던 유승준 팬덤의 어설픈 실드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물론 이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유승준의 인기가 그대로 유지되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2년 그 사건까지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것은 사실이나 조성모, H.O.T., god 등 유승준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당시의 톱스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만큼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고, 유승준은 그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기도 힘들다. 위에 언급했듯 동시대 라이벌들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지도 않았으며, 선호도 조사 기준으로 00년대 초중반 압도적인 선호도를 자랑하던 비도 자연스럽게 호감도가 떨어졌다.

유승준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가수 출신들 중에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사람을 꼽자면 김종국, 문희준, 은지원, 싸이 정도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조성모, H.O.T., god 다 제치고 절친이라고 동네방네 인증하는 김종국, 되려 군 복무가 안티를 지운 문희준,[27] 월드스타가 되어 되려 더욱 굳건한 입지를 다지게 된 싸이, 1박 2일 등의 예능 활동으로 대성공을 거둔 은지원 정도만이 여전할 것을 이들의 전성기인 2000년도 전후에 예측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유승준의 사례와 가장 좋은 대조를 이루는 가수로는 션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션은 유승준와 같은 해 지누션으로 데뷔한 가수로, 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2001년 미국 시민권을 추후 취득하여 병역을 면제받았기 때문. 그런데도 그는 유승준처럼 극딜을 당하지도 않고, 병역 문제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션은 좋은 이미지로 지금까지도 방송에 간간이 나오면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둘의 병역 문제 해결 방식에서의 차이는 션은 조용히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방송에서 최대한 언급을 피했으며, 반드시 군대를 가겠다는 공언은 한 적이 없다는 점 외에는 딱히 찾기 어렵다.

유승준은 전성기 때의 인기가 지누션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고, 방송에서의 이미지도 극선에 가까웠으므로 병역 문제만 어떻게든 해결되었다면, 전성기만큼의 인기까지는 아니었어도 션의 사례처럼 좋은 대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승준의 마지막 국내앨범 발표 때 이미 그의 인기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인 상태였고,[28] 한국에 계속 있었더라도 인기가 하락했을 것임은 분명해보이기는 하지만, 그가 2014년의 토토가 방송 때 쯤까지 계속 활동할 수만 있었다면, 해당 방송에서 거의 원탑에 가까운 비중을 받아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재조명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승준와 대비를 이루는 또 다른 케이스는 장혁과 Don Mills를 들 수 있다. 그도 유승준와 마찬가지로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대중의 비난을 받았지만, 조용히 법에 따라 입대한 이후 방송에서 당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중도 충분히 이에 대한 대가를 치런다는 판단하에 현재는 군대 관련 비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Don Mills은 공익 판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살을 찌우다가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아 5달 뒤 현역 입대해서 성실히 군복무를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비난은 줄어든 상황이다. 이렇듯 최소한 자신이 저지른 짓의 대가를 조용히 받아들이기라도 했다면 그나마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유승준은 대놓고 나 군대 안 가겠음이라고 떠벌렸으며 이후엔 아예 자신이 범법자인 것조차 깨닫지 못한 채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뻔뻔하게 구니 어떠한 변명거리도 용납되지 않는다.

게다가 굳이 합법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싸이처럼 방위산업체에 이름만 올리고 가만히 있어도 되는 상황이었고,[29] 진짜 정말 극단적으로 말하면 출퇴근 시간만 잘 지켜서 근무 시간만 채우고[30] 맘대로 나가서 놀아도 된다. 그때 당시에는 이 짓이 용인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당대 최고의 스타인 만큼 회사의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서 병역특례 복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준이었으므로, 유승준은 완전히 귀하신 몸 대우를 받고 범죄만 아니라면 거의 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누가 뭐라 할 일도 없는 상황이었다.[31] 게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어디 관공서에 배치되면 거기에서 말단 공익근무요원으로 그냥 간단한 사무직 및 기타 잡일을 하면서 근무하면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기피하고 도망친 것이다.[32] 당시 일반인이던 윤서인이 이 정도였는데,[33] 하물며 유승준은 병역을 비롯한 문제들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다른 연예인보다 훨씬 관대한 연예인이었다. 저 당시에는 지금보다 병역법이 훨씬 물렁한 시대였으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병역 의무 이행자 명단에 자기 이름만 올려도 되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군복무하는 시늉만 했던 석사장교[34]를 나왔어도 대중에게 좋은 소리는 못 들을지언정 이게 위법인 것도 아니다.

이 쉬운 것조차 회피하려고 했으니, 군 복무를 힘들게 한 사람일수록 그것이 정비례해서 유승준에 대한 증오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군대 못 가겠다고 말하기라도 했거나, 진짜 어디 처박혀서 죽을 만큼 얻어터지거나 사람이 못 견디는 수준의 체벌을 받는 거라서 도망친 거였으면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고 긴급 피난으로 볼 수 있지만, 이름만 올려 놓으면 되는 이 쉬운 걸 안 하려고 도망쳤으니 비난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입국을 시도하는 이유는

한국 입국을 시도하려는 데는 알려진 바는 공식적으로 밝힌 사유와 사람들이 추측하는 비공식적인 사유가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사유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버지이고 싶다' 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오해를 풀고 용서를 받고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며, 유승준를 만난 지인들도 가족에게 부끄러움 없는 아버지로 보이고 싶어한다는 말을 한다.

현재 유승준은 과거 한국에서 최정상급 인기 연예인으로 부와 명예를 누렸고, 지금도 그동안 벌어들인 돈과 중국에서의 연예 활동으로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이렇게 성공하게 된 경위나 과거 찬란했던 영광을 말하려고 하면 결국은 발목 잡는 건 한국의 입국 금지이다. 부모야 미국에서 같이 산다고 하지만 친척, 고향 선산[35], 처가는 다 한국에 있는데, 아이들과 아내도 한국에 갈 때 막상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들어올 수조차 없다. 본인 입으로 말했는데, 아이들이 '아빠는 왜 같이 안 가?'라고 물을 때, 차마 말해줄 수 없어 그저 잘못한 게 좀 있다고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고. 가족들을 공항에 데려다주기만 할 뿐, 같이 가지 못한 채 자신만 돌아와 집에 혼자 남아있는 심정이 너무나 참담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젊고 딸린 식솔 없이 철 없을 때는 아무 생각 없고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분위기 파악이 된 것 같다. 본인이 언급하기로는 상당한 시간이 흐르는데도 입국 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도무지 변하는 게 없고, 한국에서 온 옛 지인들이나 후배 세대 연예인들이 그를 반가워하는 듯 보이면서도 어느 정도 벽을 치는 게 느껴지고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을 느꼈으며, 중국 측과 계약할 때 그쪽에서 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들먹이며 유승준 쪽에 불리한 조건의 계약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이 점점 커가며 철이 들면서 부모를 향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하자 자식 앞에 부끄러운 아버지, 아버지가 돼가지고 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초라한 존재가 되는 게 치명타였던 것 같다.[36] 이런 점 때문에 유승준은 입국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승준이 취득하고자 하는 비자는 이른바 재외동포(F-4)라는 것인데, 이 체류자격은 과거에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면 신청이 가능하다. 또는 자기 자신은 순수한 외국 국적자[37]지만, 부모나 조부모가 현재 한국 국적이거나 한국 국적을 소지한 적이 있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재외동포(F-4) 비자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법적인 권리들을 대한민국 국민과 거의 동급인 체류자격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대한민국 내에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한 체류자격'이다. 단순 노무 행위, 선량한 풍속이나 그 밖의 사회 질서에 반하는 직종, 그 밖에 공공의 이익이나 국내 취업 질서 등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취업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이 되지 않으면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하고, 연예 및 예능 활동은 당연히 제한 조건에 해당조차 안 된다. 게다가 무직이어도 인터넷으로 클릭 몇 번 하고 수수료 내는 것으로 기간 연장이 가능할 뿐더러, 영주권으로 승격하는 조건도 타 체류 자격에 비해 널널하다. 거의 결혼이민(F-6)급으로 널널하다. 앞서 세금 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굳이 F-4 비자를 신청했다는 말은 여차하면 돈벌이도 하겠다는 의미로 비추어 진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말했던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대한민국에 들어오고 싶었다"라는 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가 진정 어떠한 종류의 일말의 사심도 없이 순수하게 대한민국 땅을 밟고 싶은 것을 어필하고 싶었으면, 경제 활동은 못하지만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왕래 정도는 가능한 단기종합(C-3)을 취득하고자 했어야 한다.

하지만 예전에 그가 과거 장인 사망을 사유로 입국을 시도했을때 대한민국 법무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10일짜리 허가만 내줬기 때문에, C-3을 취득하고자 해도 승소했을지는 미지수이다. 일반적인 미국 국적자였으면 90일 허가를 내주기 때문. 그만큼 법무부는 유승준이 대한민국에 위험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렇기 때문에 유승준이 법적으로 일반 외국인 취급을 받게 되면 10일짜리 허가가 나왔던 것처럼 승소할 확률은 낮다. 그래서 돈벌이를 노리고 온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F-4만을 고집해서 일반 외국인들과 달리 재외동포법의 재외동포 지위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재외동포법에는 41세라는 나이기준이 있는데 이 나이가 지날경우 법무부장관이 필요로 인정할때 F-4비자를 내줘야 한다고 되어있다. 그의 변호인들은 유승준이 41세를 넘긴 것과 그가 재외동포인 점을 이용해 법정싸움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얘기지만 F-4비자는 준한국인 취급이며 법원에서 이를 모를 리는 없다. 하지만 그가 재외동포인 점과 41세가 지난 점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리고 F-4가 아닌 예술흥행(E-6)처럼 예능 활동이 가능한 타 체류자격 신청 시 유관부서인 법무부, 외교부, LA총영사관, 법원 등의 반응도 어떻게 될 지 미지수

2020년 사증발급거부 취소 소송

스티브 유는 위 대법원 판결 이후 비자를 재차 신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스티브 유는 이 건을 두고도 법정에서 다툴 것으로 보인다.

복귀가 가능한가

우선 그가 이렇게까지 엄격하게 처분받는 이유는 옹호 측이 흔히들 주장하는 괘씸죄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유승준이 자신의 사익 때문에 병역 제도를 이용하여 국가 기관을 대놓고 기만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 국민적인 어그로와 언플까지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용인한다면 단순히 체면 문제를 떠나서 해당 사건이 당시부터 지금까지 미쳐온 사회적 여파를 고려할 경우, 엄격하게 집행한 법의 존엄과 위신에 큰 손상을 입히는 행위가 될 수 있고 나아가서 국가 가치관과 기준에 대한 사회적 불신 및 혼란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39] 많은 문제가 있지만 사실상 북한의 억제력 하나로 암묵적 인정을 받는 병역법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면 정부가 유승준한테 괜히 테러리스트급 범죄자에 준하는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니다.

그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 제1항 제3조에 의거,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에 해당하여 출입국 부적격 인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빠른 시일 내에 해제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그는 영리 목적은 물론 관광 목적의 입국도 불가능한 상태다. 애초에 정부가 위험인자라고 낙인을 찍었으니 관광이란 이유로 입국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단 뜻이다. 테러리스트급 범죄자로서 입국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외국인이 "저 관광만 하러 왔어요."라고 하면 누가 믿을까? 정부는 유승준은 그 어떤 비자를 발급받건 국내에 입국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병역 비리 관련자의 입영 의무가 35세로 연장되었으므로 더 늦기 전에 입영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국군에 입대하기 전에 일단 한국 국적부터 다시 따야 되는데, 국적법 제9조 제2항 제3호에 따라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이탈한 자에게는 국적회복 허가가 절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는 이제 다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요컨대 이제는 진짜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한국 국적을 회복할 길부터 막혔으니 한국군에 입대할 길이 없다. 애당초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만 않았어도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 그리고 이제 40대가 된 그는 완전히 병역 대상에서 논외가 되었다.

"그럼 곧바로 입영한다는 조건으로 국적 회복 시켜주면 안 되나?"고 되물을 수도 있는데, 이 역시 불가능하다. 병역법에 따라 의도적 병역 회피 행위자는 처벌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설령 어떻게든 돌아온다고 해도 군대는커녕 징역형부터 받아야 할 것이다. 다른 비유를 들자면 강도짓을 해서 돈을 훔친 사람이 외국으로 도주했다가 훔친 돈 다 돌려줄 테니 귀국할 수 없겠냐고 흥정을 거는 것과 비슷한 경우. 그리고 1년 6개월 이상 징역살이를 하면 현역으로는 입대가 불가능하다.
한국에는 저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 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고, 운동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입국조차 할 수 없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조용히 시민권을 취득했고, 저는 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입니다. 거짓말, 괘씸죄, 그게 저의 죄명이자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
저는 아들, 아내와 함께 한국을 가지 못합니다. 알 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과 입국금지 사유가 같아요. 제가 그 사람들과 같은 사람인가요?
2009년 여성조선 인터뷰.
"억울하다는 것보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왜 내가 한국 땅을 못 밟는... 당연히 잘못했죠.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잘못했죠. 그런데 제가 범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잖아요? 근데 꼭 범법자처럼 한국땅을 17년 동안 앞으로 언제 기약도 없이 못 밟게 된다는 그게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옆에서)아버지: "얘가 무슨 테러 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17년 동안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보러가기)
몇 년 지나고 나자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것도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는 막연히 면피 차원에서 하는 말로 보인다. 자신이 한 일이 위법이라는 사실조차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본인 입으로 증명했으며,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슬슬 풀어줘야 되는 것 아님??' '왜 나만 이 꼴을 당하지?'하는 식의 피해의식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러니 그가 대는 이유가 설령 진심이라 쳐도 받아주기가 힘든 상황. 당시 썰전 MC였던 강용석의 의견에 따르면 법리적으로만 보자면 입국금지처분의 해제에 관한 소송을 하면 이길 수는 있을 만한 사안이나, 국민 정서상 소송 내는 거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40]

어쨌든 그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병역 기피라는 범죄에 대한 처벌부터 받아야 한다. 그는 병역기피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며 일종의 기소중지자, 즉 지명수배자와 같은 상황이다. 한국 검찰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면 당연히 국내에 기반이 없고[41], 10년 넘게 국제구급으로 도망다녔으며[42],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치권에서까지 범국민적 관심을 받는 중요 인물이므로 유명인들에 대한 권력 기관들 특유의 편파적 특혜가 없다면 구속 수사를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다.[43]하지만 이미 미국 국적을 취득한 시점이기 때문에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는 한 위의 처벌 관련 내용은 실현되기 힘들다. 설사 한국 정부와 유승준 양측이 관련 건에 대해서 처벌을 원한다고 해도,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 시민권자에게만 해당되는 병역법을 위반한 것으로 외국인을 처벌할 방법이 없고, 그가 자수하고 싶어도 입국금지 때문에 입국할 길이 없다. 유승준이 처벌받고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입국금지를 해제하거나 예비 장인상 때처럼 예외를 만들어 입국시키고, 국적법을 고쳐서 병역회피를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도 한국 국적을 재취득할 수 있게 바꾼 뒤 재판에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건 유승준이 어딜가나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은 자명하다는 사실이다. 백 번 양보해서 온갖 초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병역을 이행시키려고 하더라도 그의 4급 신체등위와 나이를 고려하여 공익을 보낸다면 이제서야 응당한 처분을 받는데 꿀보직을 보낸다는 여론의 질타와 더불어 그의 근무지에 온갖 민원이 쇄도할 확률이 높고, 설사 군에 보내더라도 당연히 같이 입대한 병사, 하다못해 다수의 부사관들조차[44] 그를 곱게 볼리가 없으며, 징역형을 보낸다고 하면 당연히 같이 수감되는 재소자들이 그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는 것이다. 장인상 때문에 3일만 입국했을 때도 그에게 '양키 고 홈'이라며 욕설을 퍼붓고 계란을 던지며 주먹을 휘두르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려는 일반인들이 있었는데, 하물며 폐쇄적인 집단인 군대와 폐쇄적인 것도 모자라 법을 어겨본 경험이 있는 범법자들이 신사적으로 그를 대우해줄 것 같은가? 그러면 막상 입대 or 수감시켜도 또 이래저래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45] 여러 사람 뒷목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그렇게 특별 취급을 해주면 같은 재소자인데 특별 취급 한다고 여론이 좋지 않게 굴러갈 테니 이래저래 고민 덩어리가 될 것이다. 정말 만약에 그가 한미 관계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로 입지가 건재하다면 모르겠거니와 그런 것도 아닌데 불편함을 감수한 채로 한국 정부가 외국인인 유승준를 순순히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여하튼 현재로서는 유승준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행동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주변인들이 애먼 욕을 먹는 상황을 없애는 노력을 하는 길밖엔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국내 단체나 해외 한인단체 등에 장학금이나 자선 목적으로 기부를 하거나 위안부, 독도 문제 등 한국의 국제적 갈등 요소들의 해결을 위해 나서는 식으로 자신이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서 전 국민이 하나 되어서 그를 환영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정당한 절차와 기준으로 유지되어 왔던 법적 조치를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46]

거듭된 유명인들의 일탈이 언론에서 여럿 알려지면서 한국 내에서 병역법 위반은 거의 전범과 같은 수준의 낙인이 찍힐 정도로 쉽게 용서 받지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여전히 그의 복귀는 요원하겠지만, 조용히 자숙함으로서 적어도 그의 옛 동료와 선후배들, 주변 지인들 그리고 그의 가족이 단지 그와 연관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먼 욕을 먹는 일 정도는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누션의 경우는 60일 이상 체류하고 영리활동을 하면서 군입대 대상자가 지정된 2001년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지만 유승준이 국가기관과 언론, 팬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어그로를 끌고 모두를 통수쳤던 것에 비해 조용히 진행됐기 때문인지 크게 공론화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승준이 국내에 관련한 봉사 및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47] 2015년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국에 출연할 당시에도 병역기피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고, 법적인 처벌을 감내해서라도 한국 국적 취득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니라 그냥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입국하고 싶다는 본인의 실리만 중시하는 듯한 의견만 밝힌 것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다.

입국은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이 절차상 하자로 인해 승소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고 승소하기는 했으나,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인데 비자를 받는 것과 입국을 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법무부나 국방부(병무청) 등 유관부서에서는 별의별 짓을 다 해서라도 비자를 주지 않거나 입국심사대에서 되돌리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지만 행정청이 어떠한 처분을 했을 당시 행정법상 대원칙을 어겼을 경우에는, 처분 사유가 아무리 명백해도 그 처분은 위법하다고 본다. 특히 이 판결로 영사관이 한 번 두들겨 맞은 이상, 비자발급 업무를 FM대로 처리하는 것은 불가피해졌으며, 어찌저찌 하여 비자를 받았다고 해서 입국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FM대로 처리하여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면, 대법원도 이에 대해서는 어찌하지 못한다.

독도 건으로 일본 자민당 의원이 김포공항에 입국하려 했던 것을 상기해 보자. 그냥 돌려보내는 것이 외교적으로도 조용하고 공항 경찰대 입장에서도 가장 최선의 대안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당시 일부 과격주의자들이 김포공항 시설물을 훼손한 적도 있었고, 유승준의 예비 장인상 당시에도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계란을 던지는 등 폭력을 사용하기도 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로서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1. 다른 이유로 비자발급 거부 (가장 현실적임)
2. 비자발급은 하되 입국 거부 (사실 이건 일종의 엿 먹이기다)
3. 입국 후 수사기관 구속 (일종의 기소중지자이므로 인천공항경찰대가 긴급체포하며, 국내 주거가 없으므로 인천지법이 영장심사를 하나 이 상황까지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전술했듯 사적 린치 가능성이 높아서 이를 막고 싶은 것이 정부의 비공식 입장이므로(각각의 사안에 대한 법적 다툼 가능성은 별론으로 한다), 입국 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불구속 수사 포함)할 가능성은 없다. 수사하더라도 당연히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자이므로 구속영장을 받아낼 것이다.

SBS KPOP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SBS 인기가요 영상들을 라이브로 보여줄 때 인기 가수였던 만큼 그의 모습도 나오는데, 채팅창은 비난이 대부분이고 몇 명 정도가 그리워하는 채팅을 치는 중이다. 만일 그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활동이나 생활을 하는 모습만 올렸다면 "에휴 병역기피만 아니였으면"하는 정도에서만 그쳤을 것이다.[48] 일부 네티즌들은 이럴거면 신정환을 복귀시키고 말지 MC몽과 유승준은 죽어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정환의 경우에는 거짓말 때문에 평판이 엄청나게 나빠졌어도 개인의 일탈로 끝났지만, 뒤의 두 사람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49] 참고로 신정환처럼 불법도박에 연루된 김용만, 이수근, 앤디, 토니 안, 양세형은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갈려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성매매에 연루된 이수는 여전히 여론이 좋지 않아 방송 활동은 일절 하지 않고 콘서트 위주로만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욕을 먹는 것은 방송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감성팔이를 시전하거나,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철면피를 깔고 뻔뻔하게 행동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거부감이 강한 탓이 크다.

2020년 3월 13일, 대법원은 비자 거부는 맞지 않다고 최종적으로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이것은 상기한 대로 비자 거부 과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사관에서 "다른 이유"를 근거로 다시 비자 거부를 할 수는 있다.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허용하더라도 법무부의 입국 금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으므로 입국을 시도하더라도 출입국관리소까지 밖에 들어올 수 없다. 어떻게든 나온다 해도 그 즉시 "경찰서 압송+미국 환송"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를 풀어달라고 소송해서 최종승소해야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다. 칼자루를 쥔 쪽은 대한민국 법무부이지 유승준이 아니며, 이 문서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유승준이 받으려는 비자가 돈벌이가 가능한 F-4 비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법무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는 자명하다.

복귀보다 더 큰문제 

일단 처벌을 받더라도 그가 원하는 방송 복귀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진심으로 군대에 가기 싫어서 한국 국적을 포기했거나 군대를 가려고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국 국적을 포기를 하건 상관 없이 일단 물의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는 애당초 입국 자체가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출연금지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입국 금지가 풀린다면 바로 출연금지 명단에 포함될 게 뻔하다. MC몽도 병역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출연금지 명단에 있으며, 지금은 출연금지 명단에 없지만 역시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변우민도 5년 동안 출연금지 명단에 있었는데, 유승준이 출연금지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건 사람 차별이기 때문.

또한 여러 사회적인 파장과 사건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출연금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연예인이 있고,[50] 출연금지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방송사들도 현재 그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잘 알고 있어서 미치지 않는 이상 복귀는 불가능하다. 분야는 다르지만 당장 축구에도 장현수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협회 측이 어지간한 징계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여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그 정도로 여론은 유명인들의 병역 관련 문제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51]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유승준을 추방하든가 병역법 위반으로 수감시키라고 하든가 실제로 국민청원에도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으며, 이 문제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예비역을 중심으로 유승준에 대한 대대적인 안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니, 그가 대한민국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인기를 끌긴커녕 팬들에게 조롱거리나 비난 대상이 될 것이다.

물론 그가 대한민국 국적만 걸어놓고 미국에 내는 세금을 줄이는 것만 목표라면 그의 입국은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다. 하지만 지금의 유승준은 사실상 팬들로부터 영구제명이나 다름없는 인망을 갖고 있어서 한국에서 연예인으로서 활동하는 건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정도로 손해가 막심할 것이다.

그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독실한 크리스천 청년'의 이미지였으며 평소 성격도 친절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좋은 평이 대부분이었다. 연예계는 원래 문란한 이미지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스티브 유의 이미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각광받았다. 이후 박명수, 성시경 등이 스티브 유를 옹호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제대로 얻어맞기도 했고 성시경은 군복무 후 그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태권도 사범 출신에 헬스를 오랫동안 해서 싸움 실력이 출중하다. 김종국과 거의 막상막하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3월 19일 SNS를 통해, “If you kick me when I’m down, You better pray I don’t get up(내가 쓰러졌을 때 나를 걷어찬 당신, 내가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야 할 거야)”이라는 짧막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가 계정을 삭제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겨낭한 것으로 추측된다.기사
병역기피 측면에서 해외에 비슷한 인물이 바 라파엘리라는 이스라엘의 여성 모델이 있다. 라파엘리는 여성도 군대가는 이스라엘에서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군복무를 회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여자는 결혼을 일찍 하면 군면제를 받는다는 것을 악용해서 병역을 기피했으며[16]나중에는 아예 미국으로 국적을 바꿔버렸다. 그러고는 훗날 자신이 유명해졌을 때 언론에 본인은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에서 사느니 뉴욕에 사는게 훨씬 낫다고 대놓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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