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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10. 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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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배우이자 영화 감독.

하정우 특징

데뷔 이래 멈추지 않고 다작을 하며 꾸준히 대중에게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나 19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주연으로 올라섰던 중견배우들의 입지가 현재까지도 월등한 충무로에서, 그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의 유일한 배우이다. 즉, 동년배 배우들이나 후배들과 비교하면 연기력이나 흥행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장르적으로도 가리는 바 없이 두루 섭렵하였고 박찬욱, 나홍진, 류승완, 최동훈 등의 명 감독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윤종빈 감독의 경우 공인된 페르소나. 심지어는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예술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작품 타율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한 해에 평균 두 작품 이상씩은 하는 열일 배우에 속한다. 연기력에는 기복이 전혀 없는 수준이다.

2018년 8월에는 주연작 누적 관객수가 1억 명 이상으로 최연소 1억 배우에 등극했다. 이는 송강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주연작 누적 관객수 1억을 돌파한 기록이다. 주조연 전체로 보면 역대 다섯 번째로 누적 관객수 1억을 돌파, 대한민국 배우 흥행 5위 기록이다. 무려 만 40세에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1억 관객 돌파 배우 중 가장 어린 나이였던 오달수의 만 46세 기록을 무려 6살이나 단축했다. 오달수는 조연작이 대부분이기에 1억 관객 돌파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다소 민망한 부분이 있다. 하정우는 지금도 전성기를 이어가는 충무로 선배그룹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짧은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며 기획과 연출에도 참여한다. 본인이 감독한 상업 장편 영화가 있는 배우다.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에서는 디렉팅의 힘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등장인물 전원이 하정우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정우 개인사 및 가족사

중학생[] 때 전교 선도부장을 맡으며 학교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더욱 멋진 것은 하정우는 남자 후배들에게도 흔히들 선배가 잡는 허세나 똥군기를 하나도 안 잡고 살갑고 따뜻하게 대해줌으로써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던 학생으로 기억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문들 사이에서는 하정우의 성공을 두고, "성훈이 형이 잘 되어서 정말 좋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힐링캠프 출연분에 따르면 학창 시절 성적이 안 나오자 담임이 '너희 아버지가 그러니 니가 그 모양이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혼을 내 충격을 받아 성적을 올려 모범생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담임은 하정우한테 패드립을 하고 학교에서 잘리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대학은 일반학과로 진학하고 졸업 후 탤런트 공채 시험[]을 봐서 스펙을 갖춘 엘리트 연기자가 되려 했지만 그 해 모두가 그랬듯이 수능을 망쳤고,[] 수능이 끝난 후 뒤늦게 실기 준비를 시작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한 인물이다. 20살에서 21살로 넘어가던 시점에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어릴 적부터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아버지가 홀로 기르다시피 했고, 결국 어머니가 젓갈사업이 망한 것을 계기로 아예 이혼을 하게 된다. 1997년 외환 위기 당시에 부도가 났고 전 재산을 압류당한 후, 아버지에게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차 1대를 가지고 7년 동안 닥치는 대로 일만 해서 빚을 갚아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추후 연기 과외를 상당히 많이 해서 입시연기과외 세계에서 유명인사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 시절 집에 방이 모자라서 동생은 방에서 재우고 본인은 베란다에서 기거했다고. 건포도 안주로 소주를 마시면서 인생의 쓴 맛에 대해 곱씹어 보았다고 한다.

그런 가정 사정과 대학 생활의 고달픔 등이 겹쳐서 일찌감치 군 입대를 결심했다고 하는데, 22살이 되기 직전에 입대하게 된 주된 이유는 그 해 탤런트 시험을 보고 떨어진 후 아버지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정우는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가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되어 "아 나도 이제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 김용건이 "뭐하러 그렇게 급하게 보느냐. 일단 끝까지 갔으니까 해 보되, 안 되면 바로 입대해라."라고 했다고 한다. 최종까지 간 것에 들떠 있던 하정우는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고[], 아버지 김용건이 바로 그 해 1998년 12월 말에 입대 신청을 해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섹션TV 스타ting에서 밝히기로는 본인이 1998년 공채 탤런트 시험에 3차까지 붙어서 최종 합격하리라 믿고, 낙방하면 군대를 가겠다고 스스로 동네방네 떠들고 심지어 아버지께도 호언장담했는데 보기 좋게 낙방했고, 다음날 아버지가 "나 병무청인데 군대 가라~"라고 해서 갔다고 한다.

그렇게 입대한 후의 군생활도 상당히 파란만장했다. 본인이 무릎팍도사, 힐링캠프 등에서 푼 썰을 정리하면 기초군사훈련이 끝나고 피복수리병[]으로 교육을 받은 후 자대배치를 받으니 이미 부대편제 상 피복수리병이 필요가 없어졌고, 그래서 용접병으로 재교육을 받아 임무 수행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다시 지휘통제실 관리 병사로 차출되어 근무를 하던 중 국군 홍보 관리소에 지원을 하여 선발되었다.

국군홍보단 근무 당시 동기가 개그맨 강성범이고, 군대 선임이 무한도전에도 종종 출연했던 최대웅 방송작가였다. 상병이 된 2000년 초에 호주에서 하는 국군 공연에 파병을 가자고 속인 강성범 때문에[] 내전 중인 동티모르 원주민 위문 국군공연단으로 해군들과 함께 3개월간 파병을 가게 된다.(...) 가는 데만 17일이 걸렸고 멀미 때문에 상당한 고생을 했다고 한다. 대신 원래 긍정적인 성격 탓인지 본인 말로는 가서 바나나도 많이 먹고, 강성범과 만담 공연도 하면서 평소에 강성범의 수다맨[] 연습을 돕기도 하는 등 나름 재미있게 적응했다고 한다.

 

하정우 대배우로 성장하다

하정우가 본격적인 영화 활동을 시작해 주연급 연기파 배우로 점차 성장해나가는 시기로, 충무로 역사에서 보면 김윤석과 상승시기가 비슷하다.[] 실험적인 영화에 가장 많이 출연하던 때였다.

이처럼 연기력은 좋은데 이상하게 조명받기 힘든 배역만 도맡다가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동시 출연하면서 서서히 인지도를 올리게 된다. 특히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말년병장 연기는 아직까지 인터넷에서 플짤로 돌아다닐 정도인데, 독립영화가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전인 2005년도 작품임에도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던 정도인 만큼 하정우라는 배우가 성장하는데에 결정적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인지도를 가진 독립영화다. 작품성으로도 2000년에 인디필름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프라하의 연인》에서도 꽤 많은 여성 팬층을 확보하여 기반을 다졌다.

대중들은 잘 모르지만 그 김기덕 감독과도 호흡을 맞춘 배우다. 2006년에는《시간》이라는 영화에, 2007년에는 《숨》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는데, 김기덕 스타일이 대중에게는 크게 먹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인지도를 높히는 데에 기여한 것은 아니지만 두 작품 모두 작품성으로는 인정받는 영화이기에 세계 영화제를 휩쓸기도 하면서 평단에게는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배우 하정우에 있어서도 '날 것 그대로의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기념비적인 호연이라 볼 수 있다.

같은 해의 뮤지컬 영화 《구미호 가족》에서는 구미호 4가족의 똘끼 넘치는 장남으로 출연했다. 나머지 셋보다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역시나 존재감이 대단하다. 2007년 한미 합작영화 《두 번째 사랑》(Never Forever)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영화의 작품성과 하정우의 내면 연기로 주목받았다.

하정우가 비로소 이슈몰이를 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MBC 드라마 《히트》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면서부터다. 이 드라마의 성공 덕에 하정우는 드디어 메이저 연기자 반열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2008년은 하정우에 있어서 중대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는데, 바로《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배우로 떠오르게 된 것. 연쇄살인마 지영민 역으로 영화 역사에 손꼽을만한 악역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압도했고, 대중적으로도 500만 관객을 넘기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드라마 《히트》와 영화 《추격자》는 둘 다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하정우는 《히트》에서는 검사 역을, 《추격자》에선 반대로 살인마 역을 맡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추격자》는 하정우 뿐만 아니라 주인공 엄중호 역할이었던 김윤석도 살벌한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연기인지 실제인지도 모를 무아지경의 장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 지영민이 중호에게 쫓기며 한밤중 골목길 추격전을 벌이다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장면은 원래는 NG였는데 너무 리얼했던 나머지 나홍진 감독이 그 장면을 버리지 않고 그냥 썼다는 일화는 상당히 유명하다. 이렇게 영화는 성공했지만, 그 덕(?)에 험악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돼 고생 좀 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는 것을 말렸으나 전작 《프라하의 연인》에서의 말랑말랑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 싫어서 이 역할을 선택했다고 한다.

연이어 페르소나 관계인 윤종빈 감독과 합을 맞춰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주연을 맡아 찌질한 호스트를 연기하였다. 상영 당시 대중적으로는 큰 성공을 보지 못하였으나 이후에는 하정우의 주특기가 가장 잘 살아있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화 해바라기처럼 '개봉이 끝난 뒤 본 사람들이 무수한' 영화가 되어 나름 성공했다. 특히 남성 팬층이 상당한 영화이다.
《추격자》의 촬영기간이 길어지면서 3주 정도 《비스티 보이즈》와 촬영기간이 겹쳤다고 하는데, 그의 타고난 연기자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같은 해 개봉한 마지막 영화 《멋진 하루》에서는 넉살 좋고 낙천적인 백수 조병운 역을 맡아 발랄함과 능글맞은 특유의 연기로 대 호평을 받았다. 2008년 하정우의 세 편중 《추격자》가 아니라《멋진 하루》를 최고작으로 뽑는 평론가들도 많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2015년 한 인터뷰에서 하정우의 영화 《멋진 하루》를 가장 좋아한다며 이윤기 감독과 하정우가 만든 조병운이라는 캐릭터는 한국 영화사에 기억될 만한 남성 캐릭터인 것 같다고 칭찬했을 정도.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도 《비스티 보이즈》처럼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본 사람들은 빠져나오지 못하는 마니아층 영화가 된 것인데, 직전 영화와는 정반대로 여성 팬층이 상당한 작품이 되었다는 것.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도 조 단역으로 출연하는데 뺀질한 소개팅남역을 대체 불가 수준으로 연기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2009년 개봉한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기주봉(아님 다른 배우임)을 모시는 제주도민 이웃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극 전체로 봤을 때 아주 큰 역할은 아니지만 후반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할이어서 상당히 강렬하다. 특히 절대적인 웃음 포인트로, 선생님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불륜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본인이 우는[] 장면을 보다보면 불과 몇초지만 홍상수가 하정우같은 배우를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감탄을 느끼게 될 수준.

하정우 전성기

하정우가 단독자로서 충무로에 거대한 입지를 지닌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 시기로, 중량감으로 봤을 때 사실상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계의 부흥기를 누린 주연 배우가 되었다.[] 또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큰 배우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국가대표》에 주연으로 출연해 커리어 중 최고 관객을 갱신하는 대박이 났으며 하정우의 주가 역시 급등했다. 신과함께를 함께하게 되는 김용화 감독과의 합작이었는데, 극의 중심부를 꿰차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영화도 꽤나 호평을 받은 편인데 이동진 평론가는 스포츠 영화의 성공적인 클라이맥스라 평하기도. 당시 충무로를 이끌어갈 젊은 배우들 중에서도 눈에띄는 탁월한 성취를 얻기 시작한 시발점에 도달한다.

2010년에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황해》로[] 비로소 하정우의 정립과도 같은 뛰어난 성취를 거두었다. 비록 큰 흥행은 못했지만 평단의 어마어마한 호평을 받는 등, 이제는 온전한 연기파 흥행 배우 중 하나로 인정받는 중이다. 바로 이 시점이 하정우가 절대적인 수준의 동년배 차세대 연기자로 위상을 확립한 시점이자 더 큰 전성기로 가는 포문을 연 시기. 김윤석과 또 한번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영화사에 남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추격자》와 더불어 가장 다크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2011년에는 《의뢰인》에서 범죄자가 아닌 변호사로 출연하여, 능글능글하고 매력적인 변호사의 모습으로 연기자로서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연 연기자 셋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하정우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라며 배우에 대한 극찬을 보냈고, 본인의 자유로운 연기적 재량을 자유롭게 펼쳐낸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하정우의 비상이 돋보이는 영화.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그야말로 하정우의 정점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최민식의 항렬상 조카뻘 되는 조직폭력배 두목 역으로 나와 유들유들하면서도 가족마저 내칠 수 있는 비정한 역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하였다. 최민식과의 서열을 마치 저글링하듯 가지고 놀다 멋들어진 모습부터 섬뜩한 분위기까지 드넓은 스펙트럼을 뿜어내며 스크린을 압도했고, 인생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말하자면 하정우의 고지. 영화 막판 클라이맥스신을 보면 정말 사람 잡을 듯한 눈빛을 하고 있다. 이 영화가 대중에게 남긴 잔상이 어마어마한 덕에 유행어도 많이 탄생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개봉작 《러브픽션》에서도 공효진과 함께 주인공을 맡아 찌질한 먹물 B급 글쟁이 역으로 호연, 이제는 로맨스 코미디로도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통 코미디까지 섭렵하며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전환점을 끊임없이 주고 있다는 점이 하정우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이유.

2013년은 2008년 못지 않은 하정우 최고의 해 중 하나로 대들보같은 선배들과 동등한 위상을 갖게 된 시기이자 대중에게 가장 큰 존재감의 배우 중 하나로 각인된 해라고 볼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베를린》에서 주인공 표종성 역을 맡아 뒤바뀌는 순간순간을 생존해가야 하는 북측 첩보원으로 열연했고 영화가 관객 수 700만 명을 넘겨 큰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대 최고의 흥행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이다. 하드보일드 적인 성격을 기조로 함에도 드러나는 인간성을 아주 세세하고 치밀하게 표현해냈으며, 전지현과의 로맨스도 인상깊다.

또한 같은 해 7월에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의 단독 주연작에 같이 개봉하는 《설국열차》가 있어서 흥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550만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하정우라는 뛰어난 배우가 어디까지 비중의 극치로 달릴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과도 같았는데, 보란듯이 성공시켰다. 한정된 폭에서 플롯으로 질주하는 스릴러 장르는 연기력이 생명인데, 거기에 있어서 오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 충무로에 전례없던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2014년 다시 한 번 윤종빈 감독과 함께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선보였다. 백정 돌무치로 변신해 머리까지 밀고 새로운 폭의 최고 수준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특히 높았다는 평을 받았고 작품성에서도 칭찬을 받았지만 흥행세가《명량》에 의해 중도에 꺾이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인상적인 활약에 대비해 아쉬운 부분.
그래도 말만 손익분기점을 못넘긴거지 477만명의 상당한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다. 애초에 손익분기점이 높았었고 만약 명량과의 경쟁이 없었더라면 괜찮은 흥행을 했을수도 있다.

2015년 1월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인 《허삼관》이 개봉했다. 여러가지 평가 속에서 흥행하지 못하였는데, 전 연출작인 《롤러코스터》에서도 관람객으로나 평단으로나 호불호가 갈리는 연출을 선보였기에 특징적인 취향이나 작법의 부분이 가미되는 면이 있다는 이야기. 연출가와 연기자로서 하정우라는 인물이 집중되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후 같은해에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여름 대작《암살》에서 주연을 맡아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으로 다시금 연기적인 개화를 펼쳐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품의 전면에 대적되는 캐릭터가 아닌 구조상의 뒤와 옆을 봐주는 상징적이고 개인기적인 캐릭터였는데, 전지현과 이정재의 열연에 밀리지 않는 호연에 더불어 남성적이면서 유순한 특유의 매력을 선보이며 다양한 호평을 얻었다. 영화도 크게 성공하면서 데뷔 후 첫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되었다.《베를린》에 이은 전지현과의 로맨스 역시 인상깊으며, 오달수와의 케미는 최고 수준.

그리고 맞이한 2016년은 하정우에게 있어 2008년과 2013년에 못지 않은 최고의 삼년에 해당되어지는 해다. 바로 차기작에 거장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캐스팅되어서 큰 기대를 몬 바 있고 마침내 공개된《아가씨》에서 백작 역을 맡아 영화의 중심을 훌륭히 잡아주고 속내를 모르는 악역을 일취월장하게 수행하며 찬사를 받았다. 영화의 특성상 김민희와 김태리 조합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되기에 백작 역이 은근히 중요하고 어려운 위치에 있었는데, 적절히 끼고 빠지며 유려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작품의 구성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2015년 11월 초 크랭크업 되었으며 2016년 6월 1일 개봉,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이후 하반기에 들어서는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터널》에서 불의의 사고로 터널 속에 갇힌 38세 자동차 딜러 이정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야말로 영화를 멱살 잡고 끌어오는 연기로 영화도 대성공, 2016년 8월 10일 개봉되어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최종 관객은 712만 명.《더 테러 라이브》때와 같이 연기하기로만 본다면 악조건인 작은 구조 속에서도 꽉 차는 실감하는 폭발적 연기로 자신의 폭을 한 뼘 더 넓히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이고, 이제는 두말할 필요 없는 독보적 배우이자 믿고보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널리 들었다. 특히나 관객을 공감하게 하는 화술에 있어 《터널》이 독보적이라는 평.

2017년과 2018년을 잇는 시기, 다시금 하정우의 활약이 대단했다.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영화)》에서는 저승사자 강림 역을 맡아 아주 넓은 극의 흐름을 일순에 집중시키는 관록의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는《더 테러 라이브》나《터널》때와는 정 반대의 연기 상황에서 블록버스터로 큰 그림을 그리는 큰 영화에 걸맞는 시원시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화의 흐름이 온전해지도록 이어주는 또 다른 막을 선보인 점이라 흥미롭다. 주호민 만화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영화)》는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며 그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되었다. 이렇듯 작품마다 걸맞는 폭의 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그의 재량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경지.

이후 일주일 간격인 2017년 12월 27일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1987》에서 공안검사 최훈 역할을 맡으며 호연을 펼쳤다. 여기서 또 한번 특이점을 겪었는데, 초반부를 휘어잡아 압도하며 극의 구성을 펼쳐놓은 후 중반부에 일시 퇴장하는 놀라운 영화적 작법을 경험한 것. 감독과 배우의 힘이 자칫 이상해질 수 있는 시퀀스를 영화의 최대 장점으로 풀어놓으며 좋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이후 후반부를 잠깐 장식한다. 이러한 작품의 흐름은 또 한번 새로운 하정우 활용법이 되었고, 마치 이어달리기 같은 서사의 시작을 잘 끊어줬다는 평을 받았다. 중반부에 퇴장한다고 아쉬워할 게 없는것이, 초반부를 워낙 가지고 놀듯 하기에 중후반부에 비중이 적거나 없음에도 영화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황해 이후 오랜만에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고, 유해진, 강동원, 김태리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중심 악역 박처원과의 대치가 인상적.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신과함께》와 개봉 시기가 비슷하여, 그의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영화관에 걸리게 되었다. 하정우 대 하정우 인 셈인데, 두 영화 모두 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에는 큰 인기를 얻은 《신과함께》시리즈의 후속작 인과 연에서 다시 한 번 주연을 맡아 전편에 못지 않은 관록을 선보이며 호연했다. 특히 2편에서는 강림의 과거가 등장하는데, 여기서의 연기가 시리즈 두편 중 최고라는 평을 들으며 성공했다. 흥행에 얼마나 성공할지가 미지수였으나 또 한번 천만 관객을 넘기며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되었다. 최종 관객수는 1200만을 넘겼다. 이로서 하정우는 블록버스터 대작에서도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중 하나가 되었다.

 

하정우 현재

그렇게 기복이 전무하다 싶은 꽃길을 파격적으로 걸어온 하정우는 대략 신과함께-인과 연과 PMC: 더 벙커간의 사이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연이어 내놓은 작품 3개가 공통적으로 긍/부정이 엇갈리거나 부정적인 평가가 큰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흥행에 대한 타율도 정점하고 비교하면 오락가락해져 하정우와 관객 모두의 입장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본격적으로 중년에 접어드는 하정우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릴 준비시기를 맞았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또한 연기력이 열화되었다는 일부 비판도 있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전환기가 도래했을 때 배우는 경각심을 가지고 좋은 작품과 연기를 구상해야겠으나, 다만 이것을 꼭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일단 충무로의 대들보들인 트로이카 3인을 비롯해서 한석규, 황정민 같은 선배 대배우들도 한번씩은 다 전환점이 있었기에[] 장기간 활동하는 국민배우로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며, 진짜 문제는 이런 시기가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빨리 위기를 타개해가느냐이기 때문이다.

송강호처럼 위기를 맞은지 3년도 안돼서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케이스와 설경구처럼 10여년이 넘도록 침체상태를 맞은 케이스가 공존하기 때문에 하정우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다만 여전히 배우 자체에 대한 신뢰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기에 준비중인 차기작들이 성공한다면 몇년 이내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리남 같은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어 하정우도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다음 작품이 더더욱 주목된다.

이후 하반기에는《더 테러 라이브》의 감독 김병우와 함께하는 두 번째 작품《PMC: 더 벙커》가 개봉했다.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의 대사 중 80%가 영어 대사라고 하여 기대감을 모으기도 하였는데, 본작이 공개되고 나서 영화적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주로 긍정적인 평가에서는 전에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평단에서는 호평하는 분위기.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는 카메라 워킹이 어지럽고 구조적인 매력이 떨어져 짐짓 유치하거나 조악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영화가 되었다. 그럼에도 하정우의 연기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함으로 평가되며 많은 칭찬을 얻어내었다. 최종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다.

2019년 영화 걸캅스에서 모텔 주인으로 까메오 출연을 하였다. 이성경과 잠깐의 코미디를 하는데, 그 장면만 따와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후 2019년 복귀한《백두산》에서 전역을 앞둔 상태에서 백두산 작전에 투입된 EOD 폭탄 해체반의 '조인창 대위' 역을 맡아 북측 스파이 요원 '리준평' 역을 맡은 이병헌과 훌륭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극의 무게를 적절히 배합해주는 능청스러우면서 허당미 있는 주인공 역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흥행에도 성공하여 825만 관객을 동원해 넘길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던 높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또 한번 흥행력을 입증했다. 연기 스타일이 무게를 많이 빼서 하정우가 보여준 연기 중 가장 다가가기 편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만 작품성 측면에서 평단의 평가는 시망 수준이고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 흥행공식이었다는 평이 있어 과제로 남게 되었다. 신과함께에도 해당되어지는 비판이 1년새 다시 이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갈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게 되었다.

2020년 신작《클로젯》에서는 벽장 속으로 사라진 딸 '이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연상원' 역을 맡아 퇴마사 '허경훈' 역을 맡은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다. 허나 스토리나 연출에 대한 혹평이 다수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못한 평가들이 많다.[] 거기에 코로나19 악재를 제대로 만나 관객수 125만명을 동원, 손익분기점인 215만을 넘기지 못해 흥행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극장 개봉작과 직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반응이 좋고 공개 당일 10여개국에서 넷플릭스 시청 1위에 올랐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윤종빈의 페르소나"라는 세간의 평이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많다.

하정우 연기력

연기력 부분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유명 배우의 아들이면서 배우로서 하정우만큼 아버지를 뛰어넘어 크게 성공한 다른 연기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제는 '대배우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가 아니라,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으로 그 인지도가 바뀐지도 오래다. 영화는 수다다 의뢰인편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하정우 씨는 동세대 최강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을 정도.

하정우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연기력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에이스 병장에서부터 《비스티 보이즈》의 양아치 호스트, 《추격자》의 냉혹무비한 연쇄살인마, 《국가대표》의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스키점프 선수, 《황해》의 조선족, 《의뢰인》의 변호사,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조폭과 《러브픽션》의 찌질한 소설가, 《베를린》의 비밀요원, 《더 테러 라이브》의 오만하고 가식적인 앵커, 《허삼관》속 아버지와 《암살》의 낭만자객 하와이 피스톨, 《터널》의 자동차 딜러까지 전혀 다른 배역을 위화감없이 소화해낸다. 연기력만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이다.

특히 하정우의 배우로서의 진가는 《용서 받지 못한 자》, 《멋진 하루》, 《비스티 보이즈》와 같이 맡은 캐릭터가 능청스럽고 능글맞을 때 빛을 발한다. 하정우 특유의 느릿하면서도 여유로운 화술과 함께 캐릭터 역시 상당히 입체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작가 혹은 연출자의 디렉팅인지, 아니면 하정우만의 개성인지는 모르나, 가끔 출연하는 예능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보이는 평소 하정우의 모습을 보았을 때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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