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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실종사건(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3. 7.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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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2023년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 피해지역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제1사단 제1해병포병여단 포병대대 소속 채 모 일병이(2003년생)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

 

해병대 실종사건 전개

 

해병대는 2023년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 피해로 인해 사고가 난 내성천 경진교와 삼강교 사이 22.9km 구간에 119명을 투입해 수색 작전을 하고 있었으며, 채 일병은 사고 전날인 7월 18일부터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되었다.

7월 19일 오전, 해병대원들은 내성천[] 일대에서 도보로 이동하면서 대열을 맞춰 탐침봉 등을 이용해 실종자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채 일병이 급류에 휩쓸렸다. 함께 강물에 빠진 다른 대원 2명은 배영으로 스스로 헤엄쳐 빠져나왔지만, 채 일병은 얼굴이 보인 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20미터가량 급류에 떠내려가다가 사라졌다. 수색 당일은 불어난 물로 인하여 내성천의 유속이 굉장히 빨랐다. KAAV7A1도 투입하려다가 하천 유속 때문에 철수할 정도였고, 실종된 채 일병 역시 물에 빠진 뒤 빠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즉시 민간인 수색을 중단하고 실종된 채 일병을 찾는 데 주력했다. 또한, 사고 지점 일대에 상륙용고무보트(IBS)와 드론, 헬기 등의 장비를 동원하여 수색을 실시했다. 경상북도는 내성천 상류 지역에 있는 영주댐과 저수지 등의 방류를 중단했다.# 오후 12시 10분경 고평교 인근 하천에서 채 일병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육안으로 잠시 발견되었다. 발견된 실종자의 인상착의는 빨간 반팔 상의에 전자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구조 당국이 인양을 위해 보트로 접근했지만 다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고 전했다. 해당 실종자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채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통곡했다. 또한, 해병대 관계자들을 향해 "아니 어떻게 못 구하셨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디에 있어요. 내 아들"이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채 일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 물었다. 이어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디에 있느냐. 기본도 안 지키나"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겄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밤 11시 8분경 내성천 고평교[] 우측 하류 400m, 수심 1m 지점에서 실종된 채 일병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 소방 당국 관계자는 "특수구조단과 드론팀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채 일병을 확인하고 인양을 하고 있다"며 "사망 여부는 병원에서 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채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7월 20일 오전 12시 45분경 태극기에 덮인 상태로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곳에서 결국 공식적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마린온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수색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채 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떠났다. 가족들은 "중대장님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텐데", "아이고, 아이고"라며 통곡했다. 채 일병의 친척은 황망한 표정으로 "채 일병은 외동아들이기도, 장손이기도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해병대 실종사건 원인

 

사고 당시에 채 일병을 비롯한 해병대원들은 최소한 생명을 지켜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멜빵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갔다. 한 신고자는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이 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빠지는데 그 아래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 수색을 해야 했는데 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지 지켜보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간부는 당시 본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고,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할 수 있었음에도 직접 신고를 하지 않고 주민에게 신고를 대신 부탁한 것은 정황상 자신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게 하여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전 조치를 한 상태로 수색 작전에 투입됐는데, 불가항력적으로 사고를 당했다. 실종된 장병을 찾기 위해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병대원들에게 최소한의 조치인 구명조끼마저 지급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수심이 깊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사고는 일어났고 수심이 깊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맹견을 데리고 입마개 없이 다니다가 사람이 물리고 나서야 원래는 우리 개는 안 무는 개였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년 전 폭우 사태 때 물이 불어나서 유속이 빨라진 하천에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기자가 직접 실험했던 보도 영상을 보면, 가장 깊은 곳 수심이 고작 무릎 높이밖에 오지 않는 하천임에도 걷기 힘들어하고 휘청거리면서 걷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동원된 해병대, 경찰, 소방 당국 등 기관별로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한 수색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즉, 수심이 깊지 않다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결과 또는 일정 수심 미만이라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방기한 결과로 발생한 사고라고 볼 수 있다. 피해자 아버지의 말처럼 사실상 자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자국민을 죽게 만든 행위다.

해병대 실종사건 반응

 

안전을 위하여 필수적인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고 구조 작전에 병사들을 투입하여 터진 이번 사망사고에 전국민이 군 당국을 향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게다가 작전이나 훈련 중도 아닌 대민지원 중에 일어난 일이라 직속 간부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며, 군 고위층에게까지 분노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군의 부조리와 인권 경시로 인해 발생한 이번과 같은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과 동시에 또한 군 관계자의 거짓말과[5] 오히려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희생자가 배영을 할 줄 몰라서 사고를 당했다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에 군에 대한 신뢰는 점점 추락할 전망이다. 같은 날 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이 터지는 등 학부모들의 도를 넘은 행태에 비판 여론이 큰 데도, 군대에 대해서는 장병들의 부모가 더 삼엄하게 감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부분일 정도다.

또한 해병대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때도 제1사단 측에서 포항에 대민지원 목적으로 병력들을 투입시켰는데, 이렇게 군인들도 위험할 수 있는 자연재해 상황에 강제로 끌려온 병사들을 내몰면서도 이런 병사들에 대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사실 말이 좋아 병사지 대부분 20대 초중반 대학생 내지는 사회초년생들이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인솔하는 대위까지의 초급간부들도 많이 쳐줘야 30대 초반 젊은이들이다. 군 경력 지긋한 간부들은 상당수가 모습도 비추질 않는다. 군 복무하려고 온 젊은이들이 자연재해 속 실종자 수색에 대해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 병들이 아니라 관련된 전문가들이 직접적으로 수색과정 일련에 투입되는 것이 마땅하다. 설령 군에서 현장의 지원을 위해 장병들을 파견시킨다고 해도, 무턱대고 많은 인력을 밀어넣는 것이 아니라 대책 정도는 강구해두고 보조적인 일에 안전하게 투입했어야 했다.

2030 남성 세대 내에서는 2010년대부터 병영 부조리, 군인 하대, 임무 중 순직 및 부상자에 대한 적절치 못한 대우로 현 대한민국 징병제와 군대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강한데 이번 사고의 반응이 매우 격렬해 군 당국은 이번 사건만큼은 유족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과 후속 조치, 진상 조사가 강하게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후 헬기 이송 장면이 나왔는데 반응은 헬기 띄울 돈이면 그 전에 구명조끼를 수백 벌 샀겠다며 진작에 구명조끼를 입힐 생각은 없었냐는 비난이 쇄도하는 중이다.

현장이 흙과 섞여 물 안이 탁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구명조끼만 입으면 물에 뜨기 때문에 찾기가 쉽다.[6]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해병대 측에서는 공식 사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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