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정보 !

김구라 에 대해 알아보자

뤼케 2020. 4.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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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코미디언, 방송인, MC. 1993년 데뷔 후 무명생활과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다가 2004년 10월부터 공중파에 진출했다..

 

독설과 시사 토크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MC로 흔히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김성주같은 아나테이너부터 이경규의 호통개그, 박명수의 무근본개그와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가진 인물[16]이다. 그야말로 한국 예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17].

분야를 가리지 않는 잡학다식한 지식[18]을 기반으로 한 독설과 팩트를 찌르는 질문은 그의 전매특허이며 이러한 특징이 가장 크게 빛을 보는 시사사회 분야 예능에서는 독보적 1인자이다.[19] 이것이 가장 잘 나타는게 <썰전>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인데 각종 정치 평론가, 경제 전문가들과 시사적인 토크를 진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희극인이다. 독설 캐릭터는 <라디오 스타>, <복면가왕>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토크로 민감하고 난해한 주제들을 파헤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워낙 캐릭터 구축이 잘 되어 있다보니 이러한 시사적 특징과는 전혀 맞지 않는 <무한도전>에서조차 그의 시사형 독설가 캐릭터가 돋보일 정도.[20]

또한 한국 예능 리얼리티화에 한몫을 한 예능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흔히 한국 예능의 리얼리티화라 하면, <무한도전>을 대표적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떠올리지만 반면 김구라는 버라이어티 형식이 아닌 토크쇼 형식에서 영역을 가리지 않는 폭로성 토크와 실명 토크, 가식을 치운 토크로 다른 의미의 한국 예능 리얼리티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특성에 가장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바로 그의 대표작인 <라디오 스타>. 2019 SBS 연예대상에서까지 그의 캐릭터가 나타났는데, 방송3사 수뇌부를 포함한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방송3사의 연예대상 진행방식을 대차게 깠다. 하지만 그의 독설가/리어리티 캐릭터와 잘 녹아드는 독설이었고 그와중에 웃음 주는 토크방식 덕분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며 '핵사이다' 발언이었다며 오히려 호평받고 있다.마이크 들고있던 김성주만 엄청 당황했다

이러한 기존 MC들과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로 인해 방송 토크에 성역은 없다는 걸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MC가 되었지만 그만큼 호불호가 극심한 MC이기도 하다. 성역 없고 거침없는 토크는 어떤 때에는 속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종종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토크할 때 상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하는 부분을 '삿대질[21]한다'며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검지와 엄지를 '돈' 모양으로 말아 쥐는 리액션과 더불어 김구라만의 토크 시그니처라 인식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물론 흥궈신의 OK사인은 못이긴다.실제로 김구라의 '삿대질'은 상대의 적극적 반응을 이끌어 낼 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정 할 말 없는 소극적 게스트라도 김구라의 삿대질을 소재로 토크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을 강조하는 최근 방송 트렌드에 맞춰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많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그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MC라고 할 수 있다. 호불호는 분명히 갈리나 그가 가지는 독특한 MC로서의 가치와 능력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

 

 

약력

제고 동창인 염경환과 함께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22]했으나, 웃긴 외모라기보다 너무 큰 덩치에 무섭게 생긴 외모 때문에 불량배 역할이나 형사 역할 등의 단역을 많이 했다. 거의 받쳐 주는 역할의 단역 개그맨 수준이었고, 대중인지도는 커녕 개그맨들 세계 내부에서도 웃기다거나 재미있다는 평가도 거의 받지 못하던 신세였다. [23] 이렇게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그는 인터넷 방송 위주의 활동을 하게 되고 인터넷 방송국에서 활동하며 본명인 김현동 대신 예명인 '김구라(金口羅)'를 사용하게 된다. 주병진이 세운 인터넷 방송국 '프랑켄슈타인'을 시작으로 딴지일보 인터넷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구봉숙의 도시탈출[24]》그리고 《김구라의 진실게임》 등에서 '어느 것이 진짜 가슴일까요'에서 여성 출연자의 가슴을 직접 만져 보는가 하면 '베드신 콘테스트' 라는 코너에서 가장 리얼한 베드신을 생중계하듯 진행하는 등 온갖 엽기적인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했다. 인터넷 방송으로 본방이 나가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매주마다 나오는 것도 인터넷 방송에 익숙해서인 듯하다. 오죽했으면 윤종신이 "김구라는 업자"라고 말할 정도.

이 시기 정치, 사회, 연예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한 욕설과 모욕, 음담패설, 확인되지 않은 루머 언급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비호감 연예인의 이미지를 오래 지녔다. 차원을 달리 하는 비호감 연예인이 많으나, 공중파 메인 MC급에서는 확실히 김구라만 한 비호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김구라만 보면 곧바로 채널을 돌려 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중에서 이슈가 된 망언은 인터넷 방송 활동 시절 가수 이효리에게 "이효리가 빨통(가슴)이 자연산이라고 하는데 뭐 재수 좋은 년들은 살이 찌면 빨통으로..."라는 욕설과 그 외에도 가수 장나라에게 '그 년은 아빠 때문에 잘 산다"는 발언을 했으며 신지, 베이비복스, 슈, 보아 등 여자 연예인들을 걸레인 것마냥 비하하였다. 본인은 인터넷 방송시절을 흑역사로 생각하는 듯 아들 김동현과 함께 2대에 걸쳐 사과한다는 발언을 자주 하기도 했었다. 사실 김구라는 거들고 욕은 주로 옆에 있던 황봉알이 했다

한동안 인터넷에서만 활동하던 김구라는 케이블 채널인 EtN에서 황봉알, 노숙자와 함께 연예정보 프로그램 《쏜데이서울》, 국군방송에서 황봉알과 함께 《김현동, 황원식의 가요광장》을 진행하며 근근히 연예계 생활을 이어 왔지만, 사실 이미지가 워낙 안 좋고 욕하는 컨셉도 질려 하는 청취자들이 많아 서서히 시들 무렵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바로 2004년 김구라를 눈여겨 본 KBS의 정말 용감하고 불가사의한[25] 윤선원 PD에게 발탁되어 KBS 2FM에서 《김구라의 가요광장》의 DJ를 맡게 된다. 라디오 스타에서도 주로 과시하곤 하는 팝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일반인의 수준은 훨씬 넘은 터였고 또한 특유의 신변잡기성 지식도 풍부하고 입담까지 걸출해서 DJ로는 꽤나 안착하며 성공적이었지만, 윤선원 PD가 훗날에 회고하기를 김구라를 기용한다고 했을 때의 엄청난 비판으로 사내외에서 시달려서 시말서를 쓸 뻔했다고 언급하였다. 방송 초창기만 하더라도 청취자들의 극에 달하는 분노에 정말 힘겨웠다고 신문 지면을 통해 고백한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김구라가 A급 연예인이라 상상이 안 가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주 잘쳐줘도 C급, 보통 D급 또는 거의 폐급의 저질스럽고 상스러운 발언만을 일삼는 삼류 연예인[26] 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마 지금 이 시대라면 아마도 인터넷으로 비판이 폭주해서 아예 기용조차 못했을테지만 당시에는 아직까지 그렇게 인터넷이 활발하지는 않았다는 점, 하등의 이유도 없이 상부와 시청자의 엄청난 비판을 견뎌낸 뱃심 두둑한 PD와 일했다는 점이 김구라로서는 천운 중의 천운이었다. 대상까지 탈 정도의 연예인으로 성장하면서 수많은 은인이 있겠지만 단연코 최고의 은인이라면 윤선원 PD다.

여튼 <가요광장>에서 보여준 입담과 팝에 대한 상식, 여러가지 신변잡기성 지식을 기반으로한 개그를 통해 인지도를 떨쳐 지상파에 본격 진출한 그는 《김구라의 초저녁쇼》,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 등 라디오 프로그램과 《불량아빠클럽》, 《스타 골든벨》 등의 TV 방송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입지를 다지게 된다. 이후 SBS의 《라인업》, 《절친노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세바퀴》 등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동시에 방송 노출과 인지도가 높아질 수록 과거 자신이 내뱉었던 발언들이 재발굴되며 비판 여론 또한 증가하였고, 사과 방송을 이어감은 물론 이후로도 이 때의 언행에 대한 반성의 뜻을 내비춰야 했다. 아들인 김동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미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후 아직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 나름 존재감 있는 중견 예능인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나...

그러나 아래 후술했듯이 2012년 19대 총선 직후 네티즌들에 의해 10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막말이 발각되었고, 이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것만큼은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자숙 기간을 갖기 위해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다. 자숙기간 중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사과[27]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지고 난 후 지상파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2012년 9월에 tvN의 《현장토크쇼 TAXI》와 같은 해 10월 《화성인 바이러스》로 복귀하였다. 2013년 1월 11일부턴 종편 채널인 JTBC에서 이상민, 이훈, 장성규와 함께 《남자의 그 물건》을 진행하였으며 2월 21일부턴 같은 방송사에서 강용석, 이철희과 함께 《썰전》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파트너가 바뀌었다.[28] 2013년 4월 13일부터는 조영남, 조우종, 조주희와 함께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을 진행하면서 지상파로 복귀하였다. 2013년 4월 26일부터는 탈락하는 날까지 tvN의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출연하였고 2013년 5월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화신》을 진행했다. 2013년 6월 12일에 《라디오 스타》에 1년 1개월만에 복귀한 후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

2012년 아래 서술할 위안부 관련 발언 사건과,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 출연 이후 다시 안티가 급증했다. 예전에는 캐릭터의 특성상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었으나, 이 시점에서의 비판은 확실히 본인의 실책이라 더 안타까운 부분.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에서 홍진호를 대하는 김구라의 태도라든가 <라디오 스타>에선 K.WILL의 키덜트 취향에 대한 조소라든가 하는 것[29], 김구라의 위상이 변하면서 이전 문제들와 더불어 캐릭터의 문제가 불거진 것, 권위적인 캐릭터가 잡아줄 캐릭터나 포맷이 없어 진짜 권위로 다가오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자신이 아끼는 문화에 한해서만 존중과 포용력을 보이면서 타문화에 대해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모습이 권위적인 태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구라는 수습하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이 점이 더하다. 그래서 썰전에서 이윤석이 그에 대해서 '이전에는 개구리가 뱀을 잡아 먹는 구도여서 좋아했지만 지금은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구도여서 싫어하게 됐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 지니어스>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김구라/더 지니어스 참조.

2014년에는 뒤늦게 알게 된 아내의 십억대의 빚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여파로 2015년 8월 25일에 결국 이혼했다. 이미 이혼하기 6개월 전인 2015년 2월에 1997년 신혼 시절부터 살고 있었던 경기도 김포시를 떠나 김포시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인천광역시 검단지구로 이사했고, 부인은 여전히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별거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 일로 그는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면서 건강상으로도 위기를 맞았지만, 2015년에는 병을 극복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 생애 최초로 MBC에서 메인 MC를 보는 동시에 라이벌 유재석을 꺾고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때 김구라는 함께 후보로 거론되었던 김영철과 박명수가 상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이 둘이 후보에서 빠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해 빵빵 터트렸다. 후보 소감으로 "유재석 씨의 대항마로서 끝까지 (연예대상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역할이면 만족을 하고요, 우리 MC그리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상은 재석이 아저씨가 받으니 일찍 자라고. 저는 견제와 대항마로서 만족합니다."라고 말해 겸손함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 저 다른 거보다, 명수 형하고 영철이가... 여기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대폭소케 하였다. 김구라는 "아니 저 분들 왜 실망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라고... 그런데 정작 다음날 신문은 레이양 논란, 김구라 MBC 연예대상 받는데 ‘현수막 돌돌 말아’…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완전 황당’ 기사로 온통 도배되어 김구라가 대상을 받았다는 것조차 묻혀 버렸다. 수상 소감이 아주 훌륭하여 나름 화제가 되기도. 추후 <썰전>에서도 전원책 변호사가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할 정도.

당일 오전 녹화한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서도 이 멘트로 해당 회를 레전드로 만들었다. 여기에 이경규와 함께 독설-호통 콤비로 예능총회 분위기를 독식했다. 또한 위에서 잠시 언급한 소속사 멤버끼리 출연을 해먹고 있다는 발언을 꺼내서 이 지적을 시작으로 출연진들이 서로를 까며 정신없으면서도 빵빵 터지는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와중에 새로운 출연진으로 MC그리가 등장하고 말았다. 당연히 다른 출연진들은 이게 무슨 짓이냐며 야유했고, 특히 이경규는 "그럼 우리 딸도 나오라고 해야지! 우리 딸은 놀고 있는데!"라며 폭발했다. 김구라 본인도 적지 않게 당황해서 "이건 음모야! 얼른 나가!"라고 말하였다.

 

타인과의 호흡

김구라의 진행은 게스트 빨을 탈 때, 자기에게 지지 않고 대드는 게스트가 있을 경우 시너지가 매우 높게 난다. 이런 게스트가 없으면 김구라의 진행은 예능 진행이 아니라 무슨 막장 상사가 부하 직원 쪼인트 까는 식으로 흘러가기 쉽기 때문. 그렇게 게스트가 깐족대거나 대들면서 김구라의 진행을 방해할 때 김구라가 당황하거나 티격태격 하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릴 때 합이 잘맞고 재미도 잘 뽑는다.

그래서 김구라와 합이 잘맞는 게스트나 패널로는 무논리甲 신정환이나, 아예 김구라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기가 센 김흥국, 이경규 등의 베테랑, 아니면 때려도 때려도 잃을 게 없는(...) 연예계 공인 샌드백인 조세호 등이 있으며, 4차원 연예인들과도 합이 제법 잘 맞는다. 심지어 후지타 사유리는 김구라가 자신의 아버지를 닮았다고 좋아한다... 연예인 이외엔 김구라보다 몇 수 위의 지식을 가지고 말빨로 상대 가능한 정치 패널인 전원책, 유시민 등이 있다. 물론 김구라와 이 둘은 전문 분야가 다르므로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

특히 김흥국과 신정환이 김구라와 상당한 호흡을 보여준다. 이미 김구라도 이에 대해 인정했으며 김흥국에 대해선 김흥국의 모든 무논리 드립에 그렇게 웃지도 않던 인간이 이게 김구라 맞나 싶을정도로 아주 박장대소를 하며 숨 넘어갈듯이 웃어댄다. 신정환의 경우엔 보통 김구라와 말싸움하다 신정환의 연이은 무논리와 돌발행동에 결국 김구라가 지는 패턴이 자주 일어난다.

현재 라디오 스타에서는 그 역할을 안영미가 맡고 있는데 그 시너지는 다소 약한 듯하다. 아무래도 요즘의 사회적 이슈가 대개 여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어떤 행동이 젠더 이슈와 밀접하게 관련은 없을지라도, 여성에 대해 함부로 하는 모습이 노출되면 의도치 않은 논란이 생길 여지가 적지 않기 때문에 김구라 입장에서는 언행을 조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논란이 생기면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 때문에 괜히 긁어부스럼 일으키지 않으려면 어떤 행동이든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한 행동이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이라서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남성이라서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이슈가 주로 여성에 대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괜한 트집이라도 잡히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시대에 대중들은 논란을 직접 목격해서 판단하기 보다는 그 상황이 요약 및 편집된 자료를 통해 그대로 흡수하는 경향이 크다. 게다가 젠더 이슈는 정치적인 맥락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만큼, 대중들이 접하는 편집된 자료에는 배후에 어떤 의도가 담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판단은 일련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시절, 실제로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숱하게 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논란에 매우 취약한 입장이다. 다시 인터넷 방송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과거에 김구라와 합이 잘맞던 게스트 및 MC들이 대개 남성이고 부분적으로는 그 덕분에 말을 함부로 하거나 가끔은 투닥투닥 몸싸움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김구라가 시너지를 내는 포인트는 바로 이렇게 서로 막 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라디오스타를 주의깊게 관찰해보면, 안영미가 신정환의 뒤를 이어 김구라와 합을 맞추고는 있지만 절대적으로 김구라는 어떠한 반격도 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예 한번도 대응하지 못한다고 봐도 될 정도. 결국 땀만 닦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

 

 

물질  권력  돈 지향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톱MC들은 대체로 돈이나 속물보다는 동료와의 애정을 중요시하는 훈훈한 캐릭터가 많은데 김구라는 물질과 권력과 속물이 최고라고 떠드는 캐릭터를 내세웠다.

국민 MC라 불리는 유재석 스타일의 '착한 예능'은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이상적인 모습이기에 시청자들은 유재석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과 동시에 흠모를 느끼지만, 김구라의 현실적이고 분석적인 토크는 현실에서 수없이 보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까탈스러운 '내 선배', '내 상사'와 비슷한 TV 속 김구라의 모습에 대해 호불호는 둘째치고 현실적이다는 평은 일관된다.

'속물 캐릭터'같은 경우는 주로 같이 방송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재력, 학력, 집안 등에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모습호사가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어느 연예인이 자동차를 샀을 때 보통 다른 연예인들은 '차종'을 물어보는 반면, 김구라는 대놓고 "얼마냐?"고 물어본다... 돈을 뜻하는 손을 OK같이 말아 거꾸로 드는 제스쳐는 그의 아이덴티티. 소녀시대의 위기를 얘기하는데 리더인 태연이 돈 나오니까 계속 하자며 팀을 이끈게 아니냐며 추궁했다(...)

또한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속물 캐릭터'의 연장선. <라디오 스타>에서도 게스트의 동료와의 불화에 대해서 도맡아 물어본다. 게스트가 눈물을 보이거나 감사했던 이야기 등을 하면 "(정색한 표정으로) 감동적인 얘기 아주 잘 들었습니다"라며 마무리 지어버리는 모습. 심지어 자신의 독설가 캐릭터를 위해 본인의 미담이 나오는 것도 거부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김구라 개인보다 <라디오 스타>의 분위기라고 하는 편이 옳다. 윤종신, 김국진도 "네. 아주 슬픈 얘기네요, 예능에서" 등의 멘트를 많이 보여주고 <스타 골든벨>, <썰전>, <복면가왕> 등에서는 김구라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31]

특히 이런 면모가 두드러졌던 <라디오 스타> 강원래 출연 분에선 강원래가 얘기 중 눈물을 보이자 "오늘 여러 모습 보여주십니다"라며 찬물을 끼얹으며[32] 이 말은 김구라 스스로 "오늘 참 가지가지 하십니다"라는 느낌이었다고 언급한다.[33] 우는 사람 앞에 놔두고 정색하며 찬물 끼얹는다는 시점에서 그는 훈훈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이렇게까지 강하게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강원래가 유일한 경우[34]로 과거 강원래가 잘 나가던 시절에 DJ.DOC 이하늘의 여자친구를 뺏었던 일 같은 연예계 뒷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위선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실제로도 김구라와 이하늘은 절친. 이하늘이 방송에서도 "구라형~ 이젠 예전 같은 빠이팅이 없어서 맘이 아파요~!"라고 한 적도 있다. 강원래와 이하늘의 악연은 DJ.DOC "부치지 못한 편지" 라는 노래 참조.

본인은 돈이 최고다 돈파다라고 말하면서 속물임을 어필하지만 후배들이나 지인들에게 베푸는 걸 아끼지 않으며 방송에서 스스로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정신적 상처와 막대한 손해까지 입힌 부인과 이혼하면서도 부인의 잘못으로 생긴 거액의 빚도 자신이 책임지고 모두 갚는 등, 말과 달리 속물과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방송에서 자신이 속물이라고 스스로 언급하는 것은 단지 컨셉일 뿐이다. 진짜 속물이라면, 아니 평범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저러한 물질적 손해를 결코 떠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시사개그

김구라가 시사 개그맨으로서 두드러진 점, 공중파 입성 전에 '라디오 21'이나 '딴지방송'에서의 활동이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일보에 칼럼을 투고한 적도 있으나 그의 신문 투고는 시사 개그라든가 풍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엄연히 따지면 김구라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시사대담>부터가 이미 시사 프로그램을 표방한 제목이다. 해당 방송을 처음부터 마지막 회차까지 꾸준히 들었다면 알겠지만 후에 이슈가 된 것들이 연예인 까는 얘기들이었을 뿐이지 매회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정치, 사회, 시사에 관한 소재들이었다.

이 당시 김형곤의 계보를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양락의 부재와 라디오 방송을 빼면 방송들이 전반적으로 시사나 풍자에 대해 다루지 않았기에 타이밍 좋게 얻은 타이틀이다.

이 시절의 김구라는 자신이 "개그계의 간디"라면서 불구대천의 원수라도 돈만 주면 돈 주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방송해주는 것이 상술했던 PD, AD에 복종하는 속물 캐릭터를 보면 알 수 있듯 자기 철학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일단 녹음하고 나면 편집이니 결과물의 내용이니 이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시사대담'에서도 신입 사원이 편집을 너무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종영 때까지 편집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조선일보에 <김구라의 쿨 아이>라는 이름의 칼럼을 투고 하였고 공중파 이적 이후에도 방송인이란 타이틀을 달고 매주 칼럼을 연재하였다. 조선일보내의 칼럼에선 이렇다 할 조건 없이 할 말을 다 하는 중이라고 한다. '라디오21' 시절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던 김용민이 조선일보 연재에 대해서 감싸려거나 좋게 해석하려고 하는 멘트를 하는 와중에서도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맨날하는 것보다 조선일보 칼럼 연재가 인지도 알리기에는 훨씬 낫다'며 흐뭇해하기도 했다.

스스로 인정한 시사 개그를 했던 시기는 2003년 <폭소클럽>에서 한 '뭐라구라' 라는 코너를 담당하던 시기인데 <폭소클럽>이란 프로그램이 노리던 시청자 연령이 10대 중후반이었으며 '뭐라구라'란 코너 자체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해 중도 하차하였다. 이는 개그맨 노정렬의 경우와 동일 중도 하차하며 "시사 개그는 돈이 안되니 이제 안해"란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후 JTBC에서 <썰전>으로 시사개그의 정점을 찍는다(...).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38]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후보와의 오랜 친분을 계기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용민 후보가 당선된다면) 유쾌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용민 후보의) 사람 됨됨이가 어떤지 지켜보시고, 좋은 선택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의외로 김구라는, 정치적 스탠스에 관한 질문에, '나는 좌파, 우파도 아닌 돈(money)파'라는 식의 우스갯 소리로 답하는 등 자신의 정치 색깔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결론적으로 대중들 사이에서도 본인 말마따나 '돈파'라는 평가가 많다. 새누리당 계열 인사와도 친분이 깊으며 특히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이 고등학교 직속 선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로도 위의 언급된 본인만의 아이덴티티인 '독설비평가' 컨셉을 살린 진행과 타 MC들에게서 보기힘든 전분야에 걸친 잡지식을 이용해서 썰전 등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시사 개그에 가장 능한 개그맨으로서 입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중. <라디오스타>에서 YS와 DJ의 관계를 인용하자 윤종신에게 그런 건 <썰전> 가서 하라고 타박을 받기도 하였다.

이런 전형적인 시사 소재를 일반 예능에 끌고 와 개그 코드로 사용하는 데에 매우 능숙하다. 시사 뉴스에서나 다룰 법한 소재, 단어를 일반 예능에서 사용할 때에 시청자들이 느끼게 되는 크로스오버의 신선한 유머는 다른 예능인들이 할 수 없는, 김구라만의 전매특허에 가깝다.

 

총평 그리고 라디오 스타 

그의 모든 캐릭터를 집대성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라디오 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공중파 입성 이후에 생긴 팬들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연예인 보려고 틀었다가 김구라식 개그에 꽂혀서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안티로 돌변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김구라 안티가 이렇게 출발한다. 초기의 <라디오 스타>는 <무릎팍도사> 끝나고 5분 나오는 짜투리로서 서로 오디오도 물리고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난장판같은 토크였으나 점차 진행자들 각자의 캐릭터를 굳혀가면서 심야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매니아 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황금어장> 단독 코너가 된 후로는 대중적 인기까지 섭렵하며 MBC 예능의 간판 코너가 되었다. 김구라는 <라디오스타> 속 자신의 역할에 있어서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스스로를 <라디오스타> 그 자체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그런 그의 말이 과장되었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 하차 이후에도 <라디오 스타>에서만 지속적으로 얼굴이 나왔었고, 출연자들을 통해 그의 부재가 아쉽다는 뉘앙스와 함께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었다.

<라디오 스타> 300회 이후 김구라 복귀 임박설이 나오자 MBC의 높으신 분들이 직접적으로 김구라 복귀 불가 지침을 천명하면서 복귀설을 불식시켰다. 이후 그는 2013년 4월 13일 MBC <라디오 스타> 대신 KBS <이야기쇼 두드림>을 통해 1년만에 공중파에 복귀하였다. 2013년 5월 15일부터 당시에 그가 출연하던 토요일 프로그램 <이야기쇼 두드림>이 수요일 프로그램이었던 <추적 60분>과 시간대가 맞바뀌며 하필 '두드림'이 <라디오 스타>와 동시간대에 맞붙게되었고 그로 인해 그의 복귀는 더더욱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야기쇼 두드림>은 2013년 6월 5일을 끝으로 폐지되고, 비슷한 시기 <라디오 스타>의 MC 중 하나였던 유세윤이 본인의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게 되면서 그는 2013년 6월 12일부로 <라디오 스타>에 복귀하였다.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아귀가 잘 맞는데?! 그리고 MBC의 그 높으신 분이 사임하자 마자 축하한다는 연락이 쏟아졌다고.

본인 스스로 어쩌다 운이 좋게 자기 스타일의 개그가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 발언했으며 언젠가 다시 대세가 바뀔 것을 알기에 계속해서 이경규, 조형기 같은 선배들처럼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꾸준히 자신의 그레이드를 상승시키는 노선을 타겠다고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현재 김구라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지식과 예능 프로그램을 고르는 안목, PD를 비롯한 방송 관계자들과의 인맥[39]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건 평균 이상의 진행실력과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예능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본인의 독설적인 캐릭터와 공격적인 태도를 상황에 맞게 맺고 끊지 못하는 점은 큰 단점이다. 현재 김구라의 장점과 단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집밥 백선생> 태도 논란이다.[40]다행히 자신에게 씌여진 논란들을 본인도 잘 의식하고 있는지 <백선생> 논란 이후 이러한 단점이 많이 줄어들고 <백선생> 내에서도 장점이 좀 더 부각되는 중. <복면가왕>에서도 그런 면모를 잘 확인 할 수 있는데 노래를 듣고 난 이 후 평가를 내리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경연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경청하는 모습이 기본적으로 보여지고, 노래가 끝난 이후에 적절히 공격적인 언사를 던지면서도 칭찬도 아끼지 않으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잘 부각된다. 패널들의 이동이 잦은 <복면가왕> 내에서도 고정 메인 MC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전체적인 MC들을 봤을 때 삼대장 급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안정적인 진행실력과 특유의 독설로 나름 탑클래스의 MC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루저 연예인들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본인이 오랫동안 언더에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인지 <라스>에서 그들에 대해 종종 언급해 주거나 오랫동안 빛을 못보고 있는 연예인이 출연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공격해준다.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연예인 본인으로서야 감추고 싶은 부분을 김구라가 계속 찔러오니 당혹스럽겠지만, 입담에 재능이 있다면 김구라의 액션에 자연스럽게 리액션을 취하게 되는 형식이 되면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 점이 <라스>에서 꾸준히 숨은 진주들을 발굴해내고 있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김구라와 반대되는 스타일인 유재석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배려에 무심한 김구라와 정반대로 출연한 게스트에 대한 배려로 유명한 유재석이지만, 그의 진행 방식만큼은 그 날 출연한 게스트들 중 그 당시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라거나 인기 스타 위주로 방송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급이 떨어지는 게스트들은 그 날의 방송에서 그만큼 주목받을 여지가 적어지기 십상이다. 이것이 <라스>와 <해피투게더>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김구라의 스타일을 무례하다고 싫어하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분명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음을 한 번쯤 되짚어 볼 만하다.

 

 

방송계 인맥 

방송에서 가장 부각되는 인맥 중 하나는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 김태원의 오랜 경력과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활 하면 이승철만 기억되곤 했는데, 김태원을 계속 언급하고 꽂아주며 공중파 예능으로 진출시켰다. 김태원도 김구라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하며 늘 고마워한다.

또한 잘 알려진 친분인 탤런트 이광기도 사적으로 절친이라고 할 정도의 사이. 단 둘이 여행을 갈 정도의 사이라고 한다. 방송에서는 이광기가 형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갈굼당하는 관계로 보여지는데 평소에 이광기가 김구라에 대해 말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듯 보인다. 꼭 이광기가 아니어도 김구라와 사적으로 친한 동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사석에서는 깔끔하고 젠틀한 성격이라고 하니... 가끔씩 라스에서도 이광기를 언급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광기의 장남에게 불행한 일이 생겼을 당시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도운 인물이 김구라일 정도.

김흥국 흥궈신 도 친분이 있다. 실제로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도 몰래 온 손님으로 나왔다. 김구라도 가장 제어가 안 되는 인물.그런데 애초에 김흥국을 제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방송에서의 호흡은 상당히 좋은편이다. 김흥국이 예측불허의 막드립을 날리며 빵빵 터트릴때 김구라는 순전히 본인의 장기인 잡학다식한 지식과 진행에 몰두할수 있기때문. 본인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개그스타일인지 유독 김흥국과 방송을하면 자지러지는걸 볼수있다. 쿨의 김성수랑 나와도 그러는걸보면 주로 이런 사차원들 취향인 듯.

김장훈과도 사적으로 친한 사이. 김장훈의 말에 의하면 막 살고 싶을 때 만나는 사이라고 하는데 김장훈도 사석에선 꽤 입담이 걸출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라 김장훈이 김구라에게 '너 나한테 욕으로 안돼'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구라가 늙어보이기 때문에 제발 형이라고 좀 부르지 말라고, 너 때문에 자기가 50은 된 줄 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참고로 알려진 대로라면 김장훈이 1967년생이고 김구라는 1970년생인데 프로필마다 다르고 해마다 달라지는 듯. 실제로 김장훈은 1963년생이다.

이경규와는 절친이자 은인인 존재라고 볼 수 있는데 김구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공중파 예능 프로에 꽂아준 사람이 바로 이경규였다. 동반 출연하면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티격태격하지만 사석에서 자주 만나 속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누는 사이라고 한다.

이효리와는 한동안 사이가 안 좋았다. 이효리의 최전성기 시절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으로 당시 잘 나가던 연예인들을 거의 다 디스했는데, 약력 부분에 나왔지만 이효리에게는 성적인 모욕이 섞인 디스를 하여 이효리와 그녀가 활동했던 핑클 팬들은 김구라에게 이를 갈았다.[49] 이후 김구라가 공중파에서 자리를 잡은 후 출연한 '화신'에서 둘이 만났을 때 이효리가 정색하며 "너나 잘해."라고 디스하자 김구라가 데꿀멍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쯤은 김구라가 사과를 하여 화해를 한 모양. 자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지 않았지만 만나면 보통 이효리에게 김구라가 꼼짝하지 못하는 경향.

라스에 출연한 이훈의 말에 따르면 이훈과도 꽤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서로 힘든 일을 겪었다보니 종종 술자리도 함께 하며 김구라가 개인적으로 도움도 많이 주었다고 한다. 술값도 김구라가 내주고 이훈이 한참 빚에 시달릴때도 다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속사와 연결해 주고 직접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김구라 뿐이라며 매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오 대인배

봉만대 감독과도 친구사이라고 한다.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함께 방송을 하며 인연을 쌓았는데 나름 입담도 좋고 예능감이 있는 사람이라 김구라가 추천해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날 이후 봉감독은 지금까지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중. 라스에서 농담식으로 이야기한 설국열차 패러디물 떡국열차도 김구라와 함께 촬영했다.

라디오 스타에서 MC로 동반 출연하던 신정환과도 '애증섞인 친구' 캐릭터를 서로 밀었으며 신정환이 2010년 도박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방송 출연이 끊기자 방송상에서 어떤 사정이든 돌아와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보아 꽤나 깊은 사이였던 듯. 2015년 11월 18일 라디오스타에서 신정환의 근황을 밝힌 걸 보면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신정환의 막개그 방식에 익숙지 못해 싫어했지만 회가 가면 갈수록 누구보다도 신정환과 김구라의 조합을 가장 좋아했다.[50] 그래서 라디오스타에서 신정환의 빈 자리를 누구보다도 아쉬워한 나머지, 김구라가 직접 여러 명의 사람들을 추천하며 반응을 살핀 결과 현재의 규현이 자리 잡은 거다. 물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조금에 재미를 주지 않으면 라스 게시판이나 야갤 기타 프로그램 갤러리에서 신정환과 비교되면서 엄청나게 까여야 했다.

신정환 하차 후 규현이 자리잡기전 거쳐간 여러 MC 중 희철이 그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이전의 김구라-신정환 콤비가 톰과 제리처럼 서로 할퀴고 물어뜯으면서도 뗄 수 없는 조합이었다면 김희철 투입 이후로는 김희철이 김구라에게 팬심을 무기 삼아 일방적으로 들이대면 김구라는 부담스러워 하면서 마지못해 받아주는 패턴으로 재미를 유발했다. 한마디로 츤데레. 이후 김희철이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썰전으로 잠시 복귀하면서 재회했었다.[51]

제물포고등학교 동창인 개그맨 지상렬, 염경환과는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과 달리 사적으로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진 않은 듯.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같은 반임에도 노는 부류가 달라 친한 친구 사이는 아니었다고 하니... 1993년 SBS 공채 데뷔 시절에는 원래 김구라와 염경환이 콤비였다고 한다. 공중파에서 메이저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확실히 염경환보다 지상렬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된 듯도 한데, 그때 그때 다른 것같다. SBS에서 예능을 진행할 당시 염경환과 함께했었고 지상렬과도 복면가왕에서 함께 했었다. 능력자들의 냉면 덕후 편에도 냉면집 사장님인 염경환을 불러서 함께 방송하기도 하는 등 이러니 저러니 해도 친구인지 자주 언급하고 함께 방송도 하는 등 나름 친분은 유지하고 있는 중. 정작 지상렬과 염경환 둘은 사이가 멀어졌다고 본인의 입으로 밝혔다.

김구라의 인맥 중 가장 특이한 부분이 바로 문희준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시사대담 시절 문희준을 향한 악의적인 욕설로 인해 문희준의 팬들은 그를 증오에 가까울 정도로 싫어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문희준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맡은 고정 프로가 김구라를 MC로 한 절친노트였다. 게다가 절친 노트 정식 편성 이후의 첫 게스트는 샵의 이지혜와 서지영. 그들 역시 김구라의 욕설에 제물로 바쳐졌던 사람들이다. 김구라가 문희준에게 사과하고 용서받는 것을 파일럿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는지 게스트였던 문희준이 고정 패널이 되더니 급기야는 김구라와 공동 MC가 됐다. 이 과정에서 사적으로 많이 만나며 김구라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고 문희준의 용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출간된 김구라의 에세이집에서 문희준과 관련하여 아예 한 챕터를 할애하였는데 그 제목이 '세상을 용서한 사나이 문희준'이었다.

이후 라디오 스타에서 문희준의 이름을 자주 언급하기도 하고 임시 MC로 추천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덧붙이자면 과거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그룹 오인용과도 친분이 있었다. 오인용이 구봉숙 트리오를 위해 플래시애니도 만들어줄 정도로 밀접했다. 특히 오인용은 과거 문희준을 줄기차게 까대는 애니메이션 연예인지옥을 만들어 문희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는데 이런 점에서 김구라의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데 문희준 소속사에서 참다못해 오인용을 고소하고 법적 절차에 들어가자 사태 심각성을 안 오인용은 급히 사과와 수습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당시에도 문희준 비판에 여념이 없던 김구라와 연락을 끊고 말았다. 당시 김구라는 오인용의 행보에 소심하다면서 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희준 외에도 같은 인천 사람인 코요태의 신지, 하리수, 홍석천 등이 김구라가 욕했던 사람 중에 나중에 친해진 사람들. 특히 홍석천은 방송에서 친구라고 자주 언급되는 사람이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특이하게도 김구라의 팬이었다는 걸 스스로 밝히고 다니는 사례. 그냥 팬이 아니라 정모에 참가한 적도 있는 공식 팬클럽 회원이라고. 반대로 김구라는 공중파 입성 초기에 젊은 후배의 앞길을 막을지 몰라 희철이 자기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오히려 숨겼다고 한다. 김희철이 라디오 스타의 MC로 투입되었던 것이 김구라의 추천에 의해서인 게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수 현진영과도 친한 친구 사이다. 시사대담의 팬이었던 현진영이 시사대담에 직접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친해졌다고 한다. 또한 데프콘이 구봉숙 트리오의 팬이었다가 시사대담에 출연하기도 하고 역으로 구봉숙 트리오가 피처링해 주기도 하는 등 친분을 쌓았었다. 이 외에도 은근히 힙합 쪽에서 김구라 혹은 구봉숙 트리오의 팬이었음을 자처하는 사람이 많다. DJ DOC 이하늘과의 언더 시절부터의 인연과 코요태와의 악연은 방송에서 이미 수 차례 써먹은 에피소드.

김희철에 이어 마찬가지로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라디오 스타의 신입 MC로 투입되었는데 투입부터가 김구라의 추천에 의해서였다고 하며 규현 자신도 김구라의 직계를 자처하는 듯 캐릭터를 닮으려고 꽤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2012년 중-하반기 현재 김구라가 잠정 활동 중지로 라스를 떠나 있는 와중에도 늘 김구라의 공백을 언급하며 김구라 피규어를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째 팬클럽이었다던 김희철 보다도 더 끈끈해보인다. 실제로 그 피규어 약발인지 몰라도 상당히 독한 인간이 되었고 알게 모르게 라스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규현의 멘트에 많은 게스트들이 당하고 당했다. 그래서인지 이훈이 규현을 보고 아이돌 그룹이였는지도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최근에는 정말 초반기 모습과 확 달라져 돌발 질문도 뻔뻔하게 잘하는 등 라스MC로서 완벽한 자질을 보여준다.(팬클럽 회원이었으며, 번개모임에도 참석했다)

서장훈의 연예계 진출 역시 김구라의 도움이 많았다. 무한도전 식스맨 : 시크릿 멤버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차고 유재석보다 김구라라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했으며, 바로 진실이라고 판명날 정도로 그가 끼친 영향력이 적지 않다. 그리고 유병재로 바톤터치. 실제로도 두 사람은 방송도 자주 같이 하고 사적으로도 잘 어울리기도 하는 등 김구라와 이광기 못지않은 절친 사이로 보인다. 라스 크리스마스 특집2 에서도 김구라와 함께 윤상 콘서트에 함께 갔다는 말이 언급되며 타 방송에서도 종종 둘 사이에서 에피소드가 언급된다.

데프콘의 앨범에서 피처링을 맡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구봉숙의 공연에 참석하기도 하였다.(뒷풀이 술자리까지 같이 갔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라디오 스타에서 인터넷방송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해서 김구라가 매우 당혹해 했다는 풍문.

본인이 일명 마트형 연예인, 중저가 연예인이라고 부르는 김새롬, 박슬기, 김정민, 장영란과 같은 여성 연예인들과도 친한데, 김구라의 다작으로 인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나는 인연으로 인해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에서 써먹는 실명 개그에 자주 언급해주고, 마리텔 게스트로도 번갈아가며 몇번 불렀다. 위 언급한 네명의 연예인들 공통점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패널로써 가벼운 이미지를 밀고 있기에 무식해보이는 발언에 잡지식/독설로 반박하는 본인의 개그 스타일과 잘 맞는지라 악어와 악어새같은 공생 관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위 네 사람은 여성 예능인들의 포지션이 약해진 요즘 방송 트랜드에서 김구라가 여성 예능인들을 방송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같이 동반출연하는 것에 대한 보답을 겸해서 마리텔에 출연하게 되었을 때 '김구라의 네 딸들'[52]이란 이름으로 후반전을 꾸몄다. 2016년 들어서는 새로운 딸래미(...)라인에 들어온 차오루를 가장 밀어 주는 게 눈에 띄게 보이는 중. 마찬가지로 라디오스타 출연을 기점으로 인지도를 극적으로 상승시킨 박나래, 장도연도 자신들을 밀어준 김구라를 은인(혹은 구단주)이라고 부르며 박나래는 녹화중에 아예 큰 절을 하기도. 2016년 7월 9일에 1살 연하 PD와 결혼식을 올린 박슬기는 결혼식 축사를 이혼남 김구라에게 부탁했다고 한다.[53]

2016년 후반에 들어서는 오마이걸의 유아가 눈에 들어왔는지 차오루나 박나래 못지 않게 띄워주고 밀어주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 중. 키다리 아저씨?

반면에 방송가 데뷔 이후 김구라의 공중파 진출의 일등 파트너들이었던 황봉알과 노숙자(현 나도야)와의 관계는 극단으로 팽 당한 상황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은 초창기 김구라도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입지가 생긴 후에야 이 둘을 방송에 몇 번 꽂아주긴 했는데 혼자서도 활동이 가능한 김구라와 달리 말 그대로 보조역에다가 김구라만한 입담이나 지식, 예능감도 없던 황봉알과 노숙자는 곧바로 밑천이 다 드러나면서 저절로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김구라 입장에서도 인터넷에서나 받아들여질만한 저질욕설개그를 방송국에서도 미는 그 둘과 계속 엮이는 것에 이미지가 흠가는 것을 다소 우려하기도 했고... 아무튼 이에 둘은 인터넷 라디오에서 울분을 토하며 김구라를 깠는데 이 반응으로 김구라는 일간스포츠와 기타 인터뷰에서 황봉알 노숙자를 되려 까고 비틀즈팬 드립을 날림으로서 셋사이의 관계는 완전히 끝난 상황. 라스 초기 윤종신이 황봉알 노숙자 어쩔거냐고 디스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1월 초순경, 10년만에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공황장애로 고생을 하던 도중 가까웠던 친구에게 연락한 듯. 참고로 황봉알(현재 "황봉"이란 이름으로 활동중)도 2005년에 공황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

아이돌 덕후인지 특히 SS501 허영생, 슈퍼주니어 려욱, 소녀시대 효연을 좋아 한다고 밝혔다. 특히 허영생 한테는 직접 대놓고 사랑(?) 한다고 밝히며 허영생 솔로 데뷔곡 'Let It Go'를 좋아하는 지 한번은 라디오 스타에서 개사하여 부르기도 했다.

1년 후배인 장동국과의 사이도 돈독한 편으로 보이는데 이 둘은 SBS 공채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같이 폭소클럽2에도 출연했다. 장동국이 독립영화 이웃死촌을 제작해서 이웃집 성불구자(...) 역할로 박휘순을 섭외했지만 퇴짜당하자 김구라가 무상으로 출연해준다. 그리고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김구라가 이 사실을 엄청 생색내며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에서는 김구라를 엄청나게 씹어댄다.

 

 

의외의 모습

대한민국에서 속물, 독설가 캐릭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구라지만,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의외의 모습들이 있다.

독설가 캐릭터로는 생각하기 힘든, 오글거릴 정도로 스위트한 일면이 있다. 독한 이미지의 대명사이지만 사적으로는 놀라울 정도의 친절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들 사랑을 꼽을 수 있다. 아동도 아닌 고등학생인 아들 동현이에게 지금까지도 입뽀뽀를 하고 같이 잘 정도로, 단순한 아들바보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들 동현이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자 독설가 기믹은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학부모 김현동이 빙의해서 대학을 유동적으로 생각하는 아들에게 탄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다른 MC들은 학부모님 제발 돌아가달라고 하소연 집마다 애정표현의 정도차가 있기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다 큰 아들에게 그런다는 것도 충분히 놀라운데 주체가 그 김구라라 더욱 놀라운 일이다. 꼭 아들과의 관계에서만 국한된 면모는 아닌듯한게 또다른 비슷한 종류의 예가 있다. 라디오 스타에서 사적으로 안부를 물으며 연락하는 김우빈이 말을 곰살맞게 한다고 참 예쁜 친구라며 칭찬한 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한국 남남 상하관계가 아니라 뭔가 어미새가 아기새 보는 듯한, 어딘가 훈훈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에 가까웠다. 그날 라스 게스트로 출현한 쌈디는 자기는 그런거 오글거린다면서 진저리쳤다.

도의적인 부분도 있다. 속물 독설가 캐릭터에서 쉽게 연상 가능할 배우자에게 바가지 잘 긁게 생긴 겉보기와는 달리, 무개념에 막장인것으로 밝혀진 아내의[54][55] 빚을 떠안으면서도 이혼만은 막으려고 했던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김구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방송에서의 아내에 대한 태도도 비난조라기보다는 자폭개그에 가까웠다. 방송상 보여지는 모습은 독한 개그가 주를 이루지만 실제로는 매우 신사적이고 주위 사람들도 잘 챙겨준다는 말 그대로인 듯 하다. 결국 합의 이혼에 이르렀지만 그러면서도 전 부인의 부채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떠맡는 그 모습에서 김구라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그 모습만큼은 반감을 품지 못했다.[56]

의외로 자신을 잘 씹어주는 사람을 총애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려도 방송상에서 재밌다고 느껴진다면 자신을 좀 과하게 씹어도 불쾌해하지 않고 당황하긴 하지만 받아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가 신정환, 윤박, 차오루, 조세호, 사유리, 지상렬, 장동국[57] 등.[58] 반대로 지나치게 씹어서 방송 재미는 커녕 무리수만 남발하게 되면 정색하고 화를 낸다. 대표적인 예가 장동혁.제시[59]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04에서 자기가 게스트로 부른 김범수가 옆에서 계속 떠드는 것을 멈추지 않자 진심으로 짜증을 내며 내가 방송에서 이랬냐며 뜻밖에 자아성찰을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예능인으로써 성공할 싹이 보인다 싶으면 본인이 하는 방송에 패널로 추천하고 함께 방송할때 리액션도 곧잘 취해주는 등 띄워주고 챙겨주는 경우도 매우 많다. 후배 개그맨들을 주로 챙기지만 굳이 개그맨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감이 있거나 활약을 펼쳐서 김구라의 눈에 띈 예능인들은 대부분 김구라의 추천으로 김구라가 하는 방송에서 함께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김구라의 배려 덕분에 오랜 무명생활에서 벗어나 예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어 김구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사례도 제법 있는 편이다.[60] 김태원, 박나래, 조세호 등등

또한, 방송계에서 조연출과 작가들도 잘 챙긴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 비하 사건으로 방송을 쉬면서 출간한 개인 자서전에서도 메인PD와 조연출이 물에 빠졌을 경우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면 조연출을 살리겠다고 했다.

캐릭터를 잘 살려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썰전에서 박지윤에게 욕망아줌마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복면가왕에서는 오마이걸의 유아에게 춤을 요구하더니 유아더 댄싱퀸이라고 불렀다.[61]

또한 팬클럽 정모에서 모인 한사람에 의하면 방송에서와는 다르게 상당히 젠틀하고 대인배라 17억의 빚이 있음에도300만원의 회식비를 지불했다고 한다. 17억이나 17억 300만원이나.... 김정일 또한 행사도 미루고 본인 팬의 결혼식 사회를 봐준적도 있다. 해당 팬이 올린 글. 인증사진도 있다. 그 와중에 대상 사진에 같이 캡쳐된 그 분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에서 한은정과 함께 방주인으로 출연했다. 겉으로 보면 전혀 맞지 않아보이는 두 사람이었기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뚜껑을 열고보니 한은정이 부탁을 하면 툴툴 또는 궁시렁 거리면서도 유리창을 닦아주거나 오징어회를 사주거나 직접만든 떡국을 해주는 등 의외로 스위트한 모습을 보여주어 김구라의 독한면만 알던 사람들은 많이 놀랬다. 물론 한은정의 적절한 밀당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김구라 자체가 여자에게 영 무뚝뚝한 사람은 아니라 가능했다. 한은정과의 달달한 케미가 반응과 평가가 매우 좋아 발칙한 동거가 정규편성 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방송에서도 노골적으로 보여줬지만, 굉장한 아들바보다. 청소년으로 성장한 아들과 입술뽀뽀를 꺼리지 않고 하는 건 기본이고,(물론 MC그리는 이 나이에 무슨 입술뽀뽀를 하냐며 질색한다.) "나는 악플에 익숙하니 괜찮지만 우리 아들한테만은 그러지 말아달라." 공개적으로 부탁하기까지 한다. MC그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이혼한 엄마와 살겠다고 말하자, 이를 존중해주는 등 방송 캐릭터와 비교해보면 갭이 느껴진다.

애초에 많은 구설수와 사건사고에도 그가 지금까지 건재하게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은 동료 연예인이나 PD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이고, 그건 그만큼 방송이 아닌 사석에서도 김구라가 진심이건 처세건 주변을 잘 챙기고 대인관계를 잘 유지해 왔다는 얘기가 된다. 김구라가 만일 양원경처럼 사생활마저 개판이었다면, 진작에 몰락했을 것이다.

후술하지만, 인천에 대한 애향심이 매우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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