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의료기관에 흩어져있는 의료정보를 개인에게 돌려주고, 개인이 정보의 주인이 되어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유통시키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즉, 메디블록은 의료정보의 탈중앙화를 통해 개인, 의료공급자, 의료연구원 모두가 문제가 많은 현 의료정보 시스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메디블록은 Qtum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MED(MediToken,메디토큰) 암호화폐를 발행하였고 2017년 12월 15일 토큰판매(IC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오라클 메디컬 그룹에 이어 경희대 치과병원과 MOU(업무 협약 체결)이 2018년 1월 18일에 공식 발표되었다
현 의료정보 취급 방식을 살펴보면 우리가 어떻게 아팠는지, 어떤 약을 처방 받았는지, 몸의 상태는 어떤지에 대한 의료 정보들에 접근을 잘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A에서 병원B로 병원을 옮겼을 때 병원A에서 했던 검사를 다시 진행하는 경우도 많고 , 응급실에 가도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가 부족하여 치료 및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가 개별 의료기관 중심으로 관리가 되어 여러곳에 파편화되어 있는 것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의료정보의 통합, 의료 정보의 교환에 대한 요구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 되어왔지만 명확한 솔루션은 제시되지 못했다. 그래서 MediBloc팀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하여 이상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 목표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별개의 의료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환자의 의료기록들을 블록체인을 통해 통합하여 환자 개인이 자신의 의료기록의 주인이 되어 의료소비자 중심의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정보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장점
개인건강기록(PHR)이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되었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은 블록체인의 특성상 위변조 방지가 되고 자료원 추적이 가능해 기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정보 관리 체계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고,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도 떨어지며, 데이터 손실과 해킹에 대한 리스크도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의료 데이터 해킹 사례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손해액은 미국내에서 무려 62억달러(약 7조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HIPAA의 개인정보 규정에 따라 의료정보가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의 주체는 다수의 의료 공급자이기 때문에 사실상 복호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여러명 존재할 수 있다. 즉 현 상태에서는 누가 내 정보를 쓰는지, 해킹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을 계속 안고 살아야했다.
그래서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의료 공급자가 아닌 환자에게 부여하는 경우 위와 같은 가능성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환자 본인만이 자신의 데이터를 복호화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의료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본인만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경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메디블록이 상용화된다면 여러 병원에 흩어져있는 의료기록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이 정보들은 이상적인 개인건강기록(PHR)이 되어 진료를 받을 때 활용할 수도 있고, 개인화된 헬스 케어 서비스를 받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1]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개인의 변화하는 건강기록들은 진료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자들은 메디블록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인건강기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어 금전적 이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다양하고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 제약회사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검증된 수많은 의료 임상 데이터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보험회사는 위변조 위험이 없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입수하여 적절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게 된다. 메디블록 사용자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보험료를 낼 필요없이 나의 의료기록에 맞춘 최적화된 보험 상품 가입을 통해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 시킬 수 있어진다.
단점
국내의 경우 EMR시장에 대비해 장점으로 부각한 개인의료정보의 매매는 내용은 아직까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것이며, 현재 수익모델등은 이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라는 전제가 붙는다.
또한 국내 EMR 도입율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표준화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파편화기때문에 점유율이 과반수가 되지 못하면 파편화에 대한 근본적 해결은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메디블록은 EMR관련하여 인프라가 없는 상황이며, 관리 인력풀 또한 기존 EMR 업체들에 비해 규모 또한 작다.
개발진
메디블록은 의사출신 고우균 대표와 이은솔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이다. 고우균 대표와 이은솔 대표는 서울과학고 동기동창이다. 고우균 대표는 카이스트와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삼성전자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경희대학교 치의학 대학원을 마치고 치과 의사로서 일했다. 이은솔 대표는 한양대 의대를 나와 영상의학(Radiology) 전공으로 진단 분야를 특화시켰고 과학고 시절에는 각종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이름을 날렸다. 아무튼 다른 길을 걷던 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메디블록에서 다시 조우했다. 두 대표들 모두 컴퓨터 공학 이력과 의사 이력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의료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아주 큰 힘이 되어 줄 것은 확실하다.
로드맵
2018년 7월 현재는 아직 메디블록 플랫폼 정식 버전이 공개되지 않았다. 백서의 향후 계획을 살펴보면 2018년 5월에 메디블록과 연결되어 동작할 응용프로그램을 위한 API와 SDK를 미리 공개할 계획이고(현재 깃헙에 메디블록 SDK가 공개되었다.) , 7월에 플랫폼 Alpha버전, 10월에 플랫폼 Beta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후 2018년 12월에 메디블록 플랫폼 정식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메디블록APP은 환자를 위한 개인 의료정보 관리 프로그램, 메디블록 EMR은 의료기관 및 의료인을 위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그리고 메디블록 Researcher APP은 연구자를 위한 데이터 검색 프로그램이다. 이들 모두 2018년 말 또는 2019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메디블록 계정
메디블록의 계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사용자, 그리고 의료인, 의료기관, 헬스케어 앱들이 포함될 의료공급자, 의료연구자가 있다. 이들은 메디블록 생태계 내에서 역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능과 권한, 신뢰도가 필요로 하다.
일반 사용자계정의 경우엔 타인 계정에 대한 접근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메디블록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운 가족을 대신하여 계정을 관리하는 등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때는 타인의 계정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한다.
의료 공급자와 의료 연구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의료 공급자는 의료소비자가 사고나 질병으로 의식을 잃어서 증명수단이 없는 경우 의료 소비자가 별도로 기록해둔 응급상황에 필요할 수 있는 혈액형등의 일부 중요 정보에 한해 소유자의 승인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의료 연구자는 의료정보를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계정 소유자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메디블록 플랫폼 구조
메디블록 플랫폼은 Core, Service, Application 레이어로 구성된다. MediBloc Core레이어는 의료 데이터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분산 데이터 베이스[]다.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별도의 저장소를 Core 레이어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정보들은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소에 저장되고, 이에 대한 해시값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또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시스템을 갖추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MediBloc Service 레이어는 Application과 Core 레이어를 연결하고 사용자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EVM[]을 기반으로한 스마트 컨트랙트[4] 기능도 맡는다. MediBloc Application은 메디블록 플랫폼을 활용하는 모든 응용프로그램들이 포함된다. 이 응용프로그램들은 Service레이어를 통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메디블록은 SDK와 API를 제공하여 메디블록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토큰모델
메디블록은 사용자와 병원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블록체인 기반 블로깅 서비스로 성공한 스팀잇의 모델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즉, 스팀잇에선 블로그 글들이 스팀잇의 생태계에 가치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메디블록에서는 의료정보가 메디블록의 생태계에 가치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여 개인 사용자와 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이 인센티브는 메디 포인트(Medi Point, MP) 로 불린다.
메디 포인트
메디포인트(Medi Point, MP)는 메디블록 플랫폼 내부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로, 플랫폼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평판 포인트임과 동시에 경제적 인센티브이다. 이는 메디토큰(Medi Token, MED)과 다르게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 메디 포인트의 존재 의의는 '생태계 내의 평판' 에 있다. 이는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의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를 의료기관이나 헬스케어 기업등 타인과 거래하는데에 있어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를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인 지표 시스템으로서 존재한다.
메디포인트(Medi Point,MP)를 얻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메디토큰(Medi Token, MED)을 사용해 메디 포인트를 구매하는 것이다. 교환 비율은 어느정도까지는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그 이후에는 변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로그함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즉 어느정도 MP까지는 단순히 MED를 사용해 쉽게 올릴 수 있지만, 그 이후론 많은 양의 메디토큰을 이용하여 구매하거나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생성이나 거래 등 유의미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이 개발되고 발전되고 MED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초기 진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니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빠른 시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말 그대로 플랫폼에 기여, 메디블록의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의료 공급자의 경우에는 의료정보를 작성하여 생태계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MP를 받고, 의료 소비자의 경우에는 의료정보를 메디블록을 이용해 관리하는 것 자체가 생태계에 대한 기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으로 MP를 받게된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MP는 3개월간의 유보기관을 거친 후 MED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전환율은 메디토큰 풀(MED pool)의 30%에 해당하는 MED양에 따라 달라진다.
메디토큰 풀
메디블록 플랫폼은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메디토큰 풀(MED pool)을 가지고 있다. ICO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므로, 이후 MED의 추가발행은 첫 해에 인플레이션 비율을 5%로 시작한 후 매년 비율을 30%씩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성된 신규토큰은 모두 메디토큰 풀로 모은다. 또한 데이터 거래를 통해 MED가 오가는 경우 판매금액에 부과하는 수수료 10%, 그리고 MED를 이용해 MP를 구매하는데에 사용된 MED도 메디토큰 풀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메디토큰 풀에 모인 MED의 50%는 신규 계정 생성시에 발생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와 기본 저장용량 지원, 그리고 참여자들의 활동 내역에 따라 지급할 MP구매에 사용된다. 나머지 30%는 MP를 MED로 바꾸는 경우를 위해 사용되며, 당연히 MED pool의 양이 일정하지 않으니 전환율은 계속해서 변하게된다. 마지막 20%는 플랫폼 운영과 유지보수 및 추가 개발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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