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정보 유머

장마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6.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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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 자체를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임우(霖雨)라고 한다. 장마 기간은 평균적으로 30~35일이나 이 기간 동안 계속해서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비가 내리는 날은 15~20일 정도이며 이 중에서도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경우는 12~16일 남짓에 불과하다. 다만 장마 기간은 연도별로 편차가 매우 크다. 예컨대 2020년 장마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였으나 2021년 장마는 중부지방의 경우 매우 짧게 끝나 버렸다. 장마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표적인 여름 날씨이자 한반도 강수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일부는 장마를 '제5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장마'라고 하면 보통 해당 기간 안에 비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형태를 연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통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집중호우의 형태이다. 특히 최근 장마는 '야행성 장마'라고 일컬어지며 낮에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밤만 되면 국지성 호우가 세차게 쏟아지는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구름이 많은 날의 경우 낮에 지상보다는 오히려 상층이 가열되는 경우가 있는데, 밤에는 구름이 하층의 열을 가두는 반면 상층은 식으므로 대류가 발달하는 원리다. 실제로 여름철 강수시간을 보면 소나기가 낮에 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밤이 5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북쪽 러시아 해안 지역에 위치한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 사이로 뚜렷한 정체전선이 생기면서 장마가 된다. 다만 한반도의 경우 오호츠크해 기단뿐만 아니라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까지 일정 부분 장마에 기여하는 특징을 보인다. 장마가 형성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베링해와 티베트 고원이 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베링해의 얼음, 티베트 고원의 쌓인 눈의 양에 따라 고기압의 형성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한반도 북쪽과 남쪽에 있는 각각의 고기압이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장마철이 시작되는 날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장마를 동아시아 계절풍 기후의 일종으로 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오호츠크해 기단이 물러나면 장마가 끝난다.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한여름에 접어든다. 그러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고 북쪽의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여 한반도 인근에 자리를 잡는데 이를 '가을 장마' 또는 '2차 장마'라는 용어로 부른다. 가을 장마는 일반적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발생하며 보통 초여름 장마에 비해 짧지만 간혹 여름 장마보다 더 많은 비를 쏟아붓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인도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변화로 4월 중순부터 낮기온이 무려 32도, 하순에는 39도까지 크게 오르며 봄에 때 이른 강력한 폭염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는데, 이 영향으로 올해 2022년 한국 역시 6월 상순부터 때이른 장마철이 찾아올 수 있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다

영향

장마 기간 동안 비가 적당히 내린다면 토양에 과다하게 쌓인 무기염류가 씻겨내려 가거나 가뭄이 해결되고 농사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1년치 강수량의 약 3분의 1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만큼 물 걱정을 덜게 되고 습도가 높아져 미세먼지와 산불 걱정도 사라진다. 그러나 지나치면 강이나 호수 등이 범람하는 등 홍수가 나게 되며 그로 인한 자연재해가 일어나기도 한다.[2] 또,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장마가 오면 이전보다 습도는 많이 올라가고 온도는 많이 내려가지 않아 모기 개체수가 증가한다. 곰팡이가 여기저기에 끼기도 하고 음식이 쉽게 부패하므로 위생과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세해지므로 더위가 한층 심화되고 습도까지 높은 날씨가 계속되어 '짜증나는' 날씨가 지속된다. 또,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열대야도 시작된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북태평양 기단이 강해지면서 장마전선이 평균적으로 북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속칭 '마른 장마'인 해가 잦아져 장마전선이 대한민국이 아닌 지역에 비를 뿌리는 일이 잦아졌다. 2016년, 2018년, 2021년과 같이 한반도 북부~만주 지역, 2010년, 2014년, 2015년, 2019년과 같이 남해상과 일본에 비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면, 2018년에는 일찍 북상한 북태평양 기단으로 인해 7월 중순도 안 되어 장마전선이 만주 및 몽골까지 올라가 버렸다. 대신 8월 말에 태풍 솔릭으로 인해 장마전선이 다시 형성되어 폭우를 뿌렸다. 2021년에도 장마전선이 만주 및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중국은 7월 상순에 남부지방에 장마가 왔고 중순에는 북동부와 중동부를 중심으로 최악의 폭우와 저온 현상이 그 달 하순까지 이어졌다. 반면, 당시 대한민국, 특히 중서부 지역은 폭염으로 인해 고온건조했다.,


이 현상과 태풍, 그리고 비교적,낮은 위도[5]때문에 ,아시아는 서구권과 정반대로 한여름인 7월에 햇빛을 보기 힘들다. 실제로도 이 시기에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며 ,살률 역시 서구권과 반대로 폭염과 장마가 완전체를 이룰때 가장 절정에 달한다.(근거기사) 오히려 햇빛을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은 비교적 건조하며 해의 길이가 ,게 짧지 않은 봄(4~5월)과 가을(10월)이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경우 7월은 1월보다 낮의 길이가 대략 5~6시간 정도 길기,때문에[] 한반도의 7월과 1월 일조량 차이는 유럽의 7월과 1월 일조량 차이보다 훨, 적다. 즉,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연교차는 극심하지만 월평균 일조량은 굉장히 고른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2010년, 들어서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7월이 오히려 맑은 시기도 많아졌다.[
한편, 한국, 일본에서 공포물이,여름에 흥행하는 이유도 장마철의 어두침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지중해성 기후에 가까,다면 지금과 정반대로 겨울철에 공포물이 흥행했을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은 장마를 피하기 위해 개막일을 앞당긴 사례이다.

채소와 과일 가격

장마철만 되면 어김없이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이 수직상승하게 되는데,[10] 장마철은 식용식물이 견디기 대단히 힘든 시기이다. 일조량이 떨어져 광합성은 못하고 계속 물을 맞으니 잎과 열매의 조직이 삼투압을 견디지 못하고 불어 터져 쉽게 썩게된다. 특히 수박이나 참외는 90% 이상이 수분이라 이런 류의 과일은 장마철이 되면 토양내 수분 증가로 당분이 희석, 당도가 폭락하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대폭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빗방울에 튄 흙을 맞아서 채소가 병이 드는 것은 덤. 덧붙여서 앞에서 말한 보관성 문제 때문에 수확하기도 난감해진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쌈채소, 특히 상추의 가격이 삼겹살보다 더 비싸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고 장마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고랭지 배추 가격도 천정부지로 지솟는다. 물에 약한 고추나 토마토를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 피해를 보기 쉬워 전문적으로 재배할때는 비가림 재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수확한 채소의 경우 반대로 비가 오면 가격이 폭락하는데 비가 오는 경우 수분을 과도하게 머금게 되어서 쉽게 변질되고 보관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기 가격

반대로 육류, 달걀, 유제품 등의 동물성 식품들은 안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겨울~봄 내내 문제가 되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장마를 전후해서 주춤해지기 때문. 하지만 지나치게 덥고 습해도 수인성 가축 질병 등으로 집단 폐사할 경우 장마철에도 비싸지는 일이 드물게 일어난다.

마른 장마

2010년대 중반으로 접어듬에 따라 '마른 장마' 현상이 유달리 두드러졌다. 원래라면 장맛비가 내려야 함에도 해만 쨍쨍하거나 강수가 거의 없는 채로 한여름으로 들어가는 패턴이 마른 장마의 특징인데, 2010년대 중반 들어서 앞서 언급한 반쪽 장마 따위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패턴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2014년~2019년, 2021년에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제대로 된 장마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장마는 한반도 용수 공급의 지대한 지분을 차지하며, 장마에 따라 그 해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의 가뭄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마른 장마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마른 장마의 고착화는 곧 한반도에서 '장마'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기후상으로는 한반도가 건조 기후에 가깝게 변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그 유명한 '물부족국가' 드립이 정말로 실현될 수 있다.[]

마른 장마와 관련해 나타나는 또 한 가지 특징으로, 어느 한 해 장마 기간에 한반도가 마른 장마를 겪으면 바로 그때 옆 나라 중국[]이나 일본[]은 물난리를 겪는다. 반대로 보면, 일본에서 정체전선으로 물난리가 나면 한반도는 180도 반대로 날씨가 맑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북상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고기압에 가로막혀 일본 열도 부근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포함하는 고기압은 대체로 이 시기에 몽골 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인근까지 뻗치는데, 이 때문에 남해안 및 동해 멀리로는 이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결과적으로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가 중국 남부~한반도 남해 일대~일본 열도를 따라 'ノ' 모양으로 휘어져 발달한다. 때마침 일본 열도가 특히 규슈~혼슈 일대가 절묘하게 이 라인과 맞아떨어지다 보니 홋카이도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물폭탄을 며칠이 지나도록 끝도 없이 맞는다. 그러는 동안 한반도는 정반대로 비가 오질 않아서 차후 가뭄 걱정에 시달린다. 일본이 물난리를 기약 없이 겪는 만큼 한국은 마른 장마를 기약 없이 겪는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 경우는 2014년, 2015년, 2019년과 2020년(6월~7월 전반)에 있었으며 2016년, 2018년, 2021년 등은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중국 산둥반도 및 동북지역에서 폭우가 일어난다.

사실상 2010년대 중반부터 조짐이 보이며 본격적으로 나타난 마른 장마, 또는 같은 기간 일본의 폭우 사태는 이제 새로운 동아시아의 기후 패턴으로 자리잡아 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근본 원인은 당연히 지구온난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마른 장마 대신 습한 장마가 나타나긴 했다. 2020년 장마 초기 때만 해도 기존의 패턴대로 한반도는 마른 장마, 중국과 일본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형식으로 가는 듯 보였으나(단 부울경은 폭우가 왔다.) 부울경을 제외한 지역도 7월 10일부터 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만 7월 19일부터는 매일같이 그야말로 국지성 폭우가 며칠 간격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의 양도 상당히 많았다. 2020년 장마기간 동안에 내린 전국 강수량은 686.9mm로 1973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중부지방은 851.7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마기간 강수일수도 가장 긴 28.3일로 중부지방은 무려 34.7일을 기록했다.

2020년의 상황이 단순히 특수 사례인지는 몇 년간 더 지켜봐야 한다. 2021년에는 오히려 일본이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장마를 맞이하면서 그 영향으로 5월 중순에 한반도가 중부 지방까지 이틀 동안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었다. 분명 이 이른 장마의 발달 자체는 특이한 사례이지만 일본은 7월 1일에 다시, 한국은 7월 3일에 장마가 시작되어서 늦게 시작되었다. 또한 흐지부지 넘어가서 오히려 마른장마와 7월 폭염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여름철 강수량이 어떨지는 더 지켜봐야 하며, 기후 패턴을 언급하려면 적어도 향후 몇 년은 더 관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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