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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9. 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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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적의 테니스 선수. 현지에서는 Carlitos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본인이 그렇게 불리길 원한다고.[] #

ATP 투어에 일찍이 데뷔하여 빠른 페이스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선수로 불과 18세에 2021년 US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22년에는 한 층 더 성장하며 마이애미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만 19세에 출전한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연달아 잡아내고 우승하며 ATP 투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결국 2022년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였다.[]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게 된 것. 외신에서는 이미 빅3를 대체할 선수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선수 경력

불과 만 14살이었던 2018년 2월에 성인 퓨처스 대회에 출전하여 세계랭킹 200위권이었던 페데리코 가이오(이탈리아, 25세)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프로 테니스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이후로 다시 주니어 대회들을 휩쓸다가 만 16살, 퓨처스 레벨에서 14연승을 한 직후 2020년 초 리우 오픈에 출전하면서 ATP 투어 데뷔를 하였다. 데뷔전 상대는 경험 많은 중견선수인 알버트 라모스 비뇰라스(스페인, 41위)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2020년에 코로나가 범유행하면서 수많은 투어 레벨의 대회들의 개최가 중지되어 알카라스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손해를 봤다. 때문에 1년간 대회를 몇 개 나가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챌린저 레벨 대회에서 7번의 참가 중 3우승 1 준우승을 하면서 세계랭킹을 138위까지 끌어들였다.

연초 멜버른 오픈에서 당시 세계 랭킹 14위였던 다비드 고팡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호주 오픈에서 예선전에서 3승을 하며 본선에 올랐고, 본선 2라운드까지 진출하였다. 만 17세의 나이로 본선에 진출했는데, 나달과 조코비치 다음으로 최연소 기록이라고 한다.

4월에는 자국에서 열린 마르베야 오픈에서 카스퍼 루드를 잡고 4강까지 진출했으며, 챌린저에서 우승을 하나 더 쌓아 세계랭킹 100위권 안으로 진입한다.

한 달 후 롤랑가로스에서는 3라운드까지 진출하였고 윔블던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에 밀려 2라운드에서 탈락하였다. 전부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임에도 2, 3라운드씩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후 7월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우마그 오픈에 출전했는데, 크라이노비치, 라모스-비뇰라스, 리샤르 가스케 등을 잡으며 생애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한다. 이는 그 천재 소리를 들었던 라파엘 나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인데, 나달보다 고작 일주일 늦은 나이에 첫 타이틀을 획득한 것.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는 크게 한 탕을 치며 슈퍼 유망주로 떠오르게 되었다.
1, 2라운드에서 캐머런 노리, 아서 린더크네를 각각 3:0, 3:1로 잡아내며 파죽지세로 올라갔고, 3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만났다. 당연히 치치파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바였으나, 알카라스는 엄청난 포핸드와 빈틈없는 경기운영, 기술적인 드롭샷으로 치치파스를 흔들어놨다. 결국 접전이 5세트까지 이어지다가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가 승리를 거머쥐며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 당시 치치파스는 치팅 논란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었기에 그를 이긴 알카라스에겐 더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이후 16강에서는 피터 고요프치크에게 2:3 역전승을 거두며 8강까지 진출했다. 허나 두 번의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올라와서인지 8강에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에게 시종일관 밀리다 2세트 중반 기권하였다.

어쨌든 18세 초반의 나이에 메이저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그 라파엘 나달의 기록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메이저 8강에 첫 진출한 것이다!

이후 비엔나 오픈에서는 앤디 머레이, 마테오 베레티니 등을 격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즈베레프에게 밀려 탈락하긴 했지만, 랭킹을 3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파리 오픈에서는 야닉 시너를 잡아내며 벌써 세 번이나 톱텐 랭커들을 격파했다.

연말에는 테니스계의 유망주들을 모아서 하는 대회인 넥스트젠 파이널에 참가한다. 다들 자신보다 두세살씩 많은 선수들이지만, 그야말로 양학을 하면서 4강에 진출, 4강전 상대 세바스티안 바에즈를 3:0으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미국의 유망주 세바스찬 코르다를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 해당 대회의 코트와 잘 맞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포핸드와 백핸드를 빵빵 터뜨리고 상대의 위닝샷을 다 받아내는 유독 압도적인 모습을 대회 내내 보여주었다

시즌 휴식기를 거치면서 피지컬적으로 멘탈적으로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근육이 굉장히 많이 붙은 모습이다.

1월, 호주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1, 2라운드 상대들을 3:0으로 잡아내며 3라운드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3라운드 상대였던 마테오 베레티니(7위)에게 처음 두 세트를 빼앗기며 고전하였고, 다시 3, 4세트를 가져오고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하며 분투했지만, 작년 US오픈과는 달리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하며 호주 오픈에서의 여정을 끝마쳤다.


2월, 리우 오픈에 출전해 8강에서 1번시드인 마테오 베레티니를 격파하며 지난 호주오픈의 패배를 설욕했고, 일정이 밀려 같은 날 진행된 4강 경기에서는 어느덧 노장이 된 파비오 포니니를 2:0으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디에고 슈와르츠만에게 초반 밀렸으나 이내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며 2:0(6-4, 6-2)으로 승리, 생애 첫 500대회를 우승하였다. 이는 라파엘 나달 이후로 최연소 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20위에 진입했는데 랭킹으로는 나달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 출전하여 19번 시드로 출전하여 바우티스타 아굿, 몽피스, 노리와 같은 까다로운 선수들을 모두 2-0으로 압살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라파엘 나달을 맞아 3시간 10분간의 접전 끝에 패퇴하고 말았다. 알카라스가 강력한 스트로크와 함께 광범위한 수비 범위, 드롭샷, 로브, 네트플레이 등 다채로운 전술로 나달을 괴롭혔음에도 나달의 관록을 넘지는 못했다. 1세트에서는 나달이 브레이크 포인트만 무려 17개나 만들어내며 알카라스를 압박한 끝에 첫 세트를 가져왔다.[] 74분간 이어진 2세트에서는 코트에 강풍이 몰아쳐 변수가 많은 상태에서 나달의 실책이 잦아지면서 알카라스가 세트를 가져왔으나, 3세트에서는 나달의 네트플레이와 관록있는 게임 플랜에 당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강 진출이라는 호성적 덕택에 ATP 랭킹 역시 16위로 상승하게 되었다.

바로 다음 주 개최되는 마이애미 마스터스에는 조코비치, 나달의 불참으로 14번 시드로 출전을 확정지었다. 32강에서 난적 칠리치를 2:0으로 손쉽게 꺾었고, 16강에서는 작년 US 오픈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3번 시드 치치파스를 이번에도 제압하였는데, 치열했던 지난 US 오픈과는 달리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가볍게 제압. 이번 토너먼트에서 알카라스에게 가장 어려웠던 승부는 8강에서 벌어졌는데, 상승세의 유망주 묘미르 케츠마노비치를 상대로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치열했던 2시간 반의 접전 끝에 2:1(6-75, 6-3, 7-65)로 역전승하며 2개 마스터스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8번 시드인 후르카츠를 상대하여 두 번의 타이 브레이크를 모두 따내며 2-0으로 승리, 커리어 첫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에 진출했으며, 역사상 네번째로 어린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 진출자로 기록됐다.[] 결승전에서는 카스퍼 루드마저 2-0으로 꺾으며 커리어 첫 마스터스 1000 우승을 달성했다! 마이애미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역사상 세번째로 어린 우승자로 기록되는 순간. ATP 랭킹은 11위로 상승하여 이제 어느덧 탑텐을 노리게 되었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는 8번 시드로 출전을 확정지었으며, 8강까지 올라간다면 노박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이 예상될 수 있었지만, 첫 경기인 32강에서 2021년 넥젠 파이널 결승 상대였던 세바스찬 코르다에게 1:2로 패퇴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패배긴 했으나 알카라스 본인은 이 경기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하였다.

이어서 개최된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5번 시드로 출전하여, 1라운드는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32강에서 대한민국의 권순우를 상대하여 2-1로 승리했다. 16강에서 하우메 무나르를, 8강에서는 1번 시드 치치파스를 지난 마이애미 마스터스에 이어 또다시 꺾으며 4강에 진출하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ATP 랭킹 톱 10 진입도 확정하였다.[] 4강 알렉스 드 미노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지연되어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타이 브레이크 두 번의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날에 치룰 결승에선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를 상대할 예정. 결승전에는 부스타를 상대로 2-0(6-3, 6-2)로 승리하면서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우승 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전통적으로 하는 축하 세레머니로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


5월,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 캐머런 노리를 연파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번 시드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가 예상대로 벌여졌고, 알카라스가 그 나달을 제압하며[13]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3개나 따내며 힘으로 나달을 윽박 지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세트에서는 경기 중 알카라스의 발목이 삐끗하는 일이 생겼고, 나달의 경기 운영에 말리며 맥없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 알카라스가 결정적인 순간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시간 27분간의 명승부 끝에 2-1(6-2, 1-6, 6-3)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이 부상에서 갓 돌아온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1년전 마드리드 마스터스의 완패, 2개월전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4강전에서의 석패를 깨끗이 앙갚은 쾌승이었다.[]

4강에서는 산너머 산으로 ATP 랭킹 1위의 톱시드 노박 조코비치가 버티고 있었지만,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를 포함해서 3시간 36분간의 명승부 끝에 2-1(6-7, 7-5, 7-6)로 조코비치를 제압했다. 대단히 치열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언포스드에러는 조코비치보다 많았지만, 스트로크 힘대결에서 조코비치에게 압승하며 엄청나게 많은 포핸드 위너를 때렸고, 박빙의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역대 최고의 리턴을 가졌다는 조코비치가 애드코트에서 빠르고 위력적으로 떠오르는 알카라스의 킥서브에 고전했고, 어렵사리 백핸드 리턴을 하더라도 바로 이어서 작렬했던 알카라스의 포핸드 또는 발리에 조코비치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점이 팽팽했던 승부에 미세한 균열을 가져왔다. 참고로 이 경기 승리로 나달과 조코비치에게 클레이 코트에서 연이어 백투백으로 승리한 역사상 첫 선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10대 선수가 ATP 랭킹 1위을 제압한 것은 2005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가스케가 페더러를 제압한 뒤, 17년만에 나온 기록.[]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했고, 1시간 2분만에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8강 나달전, 4강 조코비치 전에서 접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담 하나 없이 즈베레프를 완전히 몰아넣으며 압승을 거두었다.[]

이번 마드리드 오픈 우승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하여 나달, 루블레프를 제치고 시즌 최다 우승자로 올라서게 되었다. 아직 이르긴 하나, 올시즌 랭킹 포인트에서도 나달의 턱밑까지 추격.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1,2,3번 시드를 모두 제압하고 우승했다는 점을 볼 때, 2022시즌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약 20년간 ATP 투어를 지배하다 못해 사실상 점령해왔던 BIG 3의 장기독재를 종결시킬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우승 직후, 알카라스는 대회 도중 당했던 발목 부상 치료를 위해서 로마 마스터스 데뷔를 포기한다고 밝힘으로써 이제 롤랑 가로스를 겨냥하게 되었다.

롤랑 가로스에는 라이징 스타로서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채 출전했다. ATP 랭킹 6위로 6번 시드를 받았는데, 8강에서 즈베레프, 4강에서 나달 또는 조코비치를 만나는 험난한 대진운을 받았다. 차례로 후안 론데로, 알버스 라모스-비뇰라스, 세바스찬 코르다, 카렌 하차노프를 차례로 꺾고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는데, 클레이 코트 전문인 라모스-비놀라르에게는 3:2로 힘겹게 승리했으나, 그 외 경기는 모두 완승을 거두며 예상대로 8강까지 올라왔다. 8강에서는 예상대로 몇 주 전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만나 1:3(6-4, 6-4, 4-6, 7-6(7)) 패배하며 탈락했다. 즈베레프의 정확하고 스피드있는 강서브에 다소 고전하였고, 그라운드 스트로크 에러들이 잦았던 점이 패인. 본인도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해준 경기라고 깨끗이 패배를 시인. 카스퍼 루드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랭킹은 7위로 한 계단 하락.


6월, 잔디코트 대회인 퀸즈 클럽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 전 기권하였다. 알카라스의 올해 첫 잔디 대회는 윔블던이 될 예정이다. 커리어동안 잔디 대회를 단 5전도 치루지 않았음에도 네트 플레이가 좋아서인지 우승 배당 5순위 안에 들었다. 실제로 4라운드까지 무난하게 올라갔으나, 4라운드에서 만난 야닉 시너에게 스트로크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3:1로 패배하였다.


7월, 클레이 ATP 500 시리즈인 함부르크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 로렌초 무세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에서 무려 5개의 매치포인트를 세이브하고 세트를 따내는 등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무세티의 우주방어와 깊은 각도의 스트로크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에러를 많이 범하며 결국 2:1(4-6, 7-66, 4-6)로 패배하였다. 이 패배로 커리어 첫 준우승을 경험했고, 5연속 투어 대회 결승전 승리 기록이 끊겼다. 앞선 리우, 바르셀로나에 이어 함부르크까지 우승하면 ATP 500 클레이 대회를 싹쓸이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도 놓쳤다. 그래도 ATP 랭킹에서 카스퍼 루드를 제치고 만 19세 2개월 만에 커리어 첫 5위를 기록하며, 2005년 나달(18세 11개월), 2007년 조코비치(19세 11개월)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250 시리즈인 크로아티아 오픈에 톱시드로 참가 예정인데, 결승에만 진출해도 치치파스를 밀어 내고 ATP 랭킹이 4위로 상승한다. 쉬운 대진으로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전에서 야닉 시너에게 2:1로 역전패하여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첫 세트를 이겼는데 역전패를 당한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북미 하드코트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에서 미국의 토미 폴(34위, 25세)에게 매치포인트까지 잡아놓고 2:1로 역전당하여 3시간 20분의 경기 끝에 충격패하였다. 연초에 비해 포스가 많이 꺾인 모습.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16강에서 마린 칠리치를 2:0으로 누르며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전에서 캐머런 노리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다.[] 3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했음에도 역전당하여 패배했다.

9월, US오픈 1라운드에서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37위)를 만났다. 1라운드 상대 치고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를 만났는데, 상당한 접전을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알카라스가 포인트를 가져오면서 첫 두 세트를 7-5, 7-5로 가져왔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첫 두 세트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바에즈가 경기 중 기권하였다. 2라운드에서는 페드리코 코리아(아르헨티나, 78위), 3라운드에서는 젠슨 브룩스비(미국, 43위)를 각각 3:0으로 무난하게 격파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에서는 2014 US 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를 만났는데, 어느덧 노장이 된 칠리치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알카라즈를 고전시켰으나, 결국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칠리치를 3:2(6-4, 3-6, 6-4, 4-6,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야닉 시너와의 8강전에서 US 오픈 역대 2번째로 긴 시간인 5시간 14분의 혈투 끝에 3:2(6-3, 6-77, 6-70, 7-5, 6-3)로 승리를 거두며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했다. 4세트에서 시너가 서빙 포더 매치까지 갔을 정도로 우세했는데, 그 상황에서 알카라스가 브레이크를 하며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국내외 테니스 팬들에게 올해 최고의 경기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명경기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그리고 4강전에서는 나달과 루블레프를 연달아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프랜시스 티아포를 3-2(6-76, 6-3, 6-1, 6-75,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세 경기 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결승에서는 카스퍼 루드와 함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12일(한국시간)에 열린 결승에서 루드를 3-1(6-4, 2-6, 7-61, 6-3)로 제압하면서 US 오픈을 우승하는 것과 동시에 다닐 메드베데프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였다. 오픈 시대 이후 1990년 피트 샘프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US오픈 우승자가 되었으며 1973년 ATP 랭킹 도입 이후 19세 4개월의 나이로 랭킹 1위에 오른 최초의 10대 선수가 된 것이다#.[] 또한 2022년 ATP 포인트에서 알카라스는 6,460점, 라파엘 나달은 5,810점, 카스퍼 루드는 4,885점으로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둔다면 연말랭킹 1위에 등극하는데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플레이 스타일

빅3의 강점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 페더러에 버금가는 포핸드, 나달의 그물망 수비, 백핸드 위력 또한 조코비치에 근접한다. 네트 플레이는 넥젠 3인방보다 한 수위로 평가받는다. 다만 서브나 리턴은 이들의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중론.

경기 운영

같은 국적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본인의 아이돌인 라파엘 나달의 후계자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본인은 로저 페더러와 더 비슷하다고 스스로 언급한 적이 있다. 페더러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실제로 알카라스의 경기를 보면 젊었을 적 나달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커리어 초창기 나달은 굉장한 수비력과 괴물 같은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상대 코트에 공을 받아넘기는 스타일이었다면[] , 알카라스는 빠른 타이밍에 위너를 따내는 공격적인 스트로크, 드롭샷과 로브샷, 네트 플레이 등을 나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알카라스는 atp 투어 선수들 중 압도적으로 위너샷의 횟수가 많으며 2022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역대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나달과 조코비치를 상대로 그들보다 2배 가량 많은 위너샷을 꽂아버리며 수비를 무력화 시키기도 했다.

다만 2022년 us오픈의 16강전, 8강전, 4강전에서는 위너샷보다 그물망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풀세트 경기 운영을 연이어 보여주었다. 따라서 알카라스가 어떤 전략을 우선하게 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다.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긴장을 하기보다는 긴장이 되는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며 2022년 시즌을 통해 클러치 상황에서 자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멘탈 또한 타고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 또한 관중을 환호시키는 제스쳐를 통해 경기장 안의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능숙하다. 다만 권순우나 기타 랭커들을 상대로 할 때 나타나듯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정신이 나태해지면서 세트를 내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다시 정신차리고 결국 경기를 승리하는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역전패까지 끌려가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을 뿐더러, 3세트 경기에서는 체력소모가 적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5세트 경기인 그랜드슬램에서는 체력비축을 위해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것이 유리하므로 향후 꾸준한 집중력 유지는 발전해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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