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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11.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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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은 1년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의 기념일로, 미국에서 1년 중 최대의 명절이다. 부활절, 크리스마스와 함께 전 세계 개신교계에서 지켜지고 있는 개신교 3대 명절 중 하나이며 이 중에서 추수감사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연휴로 지키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이다.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이며 관공서, 학교[] 등은 아예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쉬기도 한다. 미국의 공공기관들, 공기업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기업들도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을 아예 휴일로 지정하는 사례가 대세이기도 하다.

날짜는 미국은 11월 22일~28일 중에 오고, 캐나다는 미국보다 겨울이 빨리 오기 때문에 10월 2번째 월요일[]이 추수감사절인데 10월 8일~14일 중이다.

크리스마스의 요일에 따라 추수감사절의 날짜가 달라지는데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면 11월 24일, 월요일이면 11월 23일, 화요일이면 11월 22일, 수요일이면 11월 28일, 목요일이면 11월 27일, 금요일이면 11월 26일, 토요일이면 11월 25일이 된다.

캐나다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면 10월 10일, 월요일이면 10월 9일, 화요일이면 10월 8일, 수요일이면 10월 14일, 목요일이면 10월 13일, 금요일이면 10월 12일, 토요일이면 10월 11일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일 때 추수감사절의 날짜가 가장 이르고 수요일이면 가장 늦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최대의 명절이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객, 소비 등이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다. 미국인,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중 어느 날이 더 큰 명절인가에 대해 토론이 있기도 한데, 보편적으로 추수감사절을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명절로 간주한다.

크리스마스는 연말 행사 수와 행사 참여 비중이 크지만, 추수감사절은 매출, 여행객 등 경제적인 효과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반드시 모여서 식사를 하는 점에서 추수감사절 연휴가 더 크다. 한국에서의 설날과 추석의 관계와 비슷하다.

추수감사절은 개신교의 명절이기 때문에 같은 기독교여도 기독교 중 가톨릭은 추수감사절을 지키지 않는다. 대신 가톨릭은 11월 1일을 모든성인대축일로 기념한다. 그래서 할로윈(10/31) 밤을 "모든 성인의 날 전야"로 부르기도 한다.

추수감사절을 동아시아의 중추절과 빗대어 설명하기도 하지만, 추수감사절은 양력 11월대이고 추석은 양력 9월~10월대라는 날짜의 차이가 있고, 중추절이 실제 추수와는 무관한 절기라는 차이도 있다. 그래도 이 날을 쉬는 외국인에게 추석을 설명할 때 가장 쉽게 보통, 'Thanksgiving Day'로 설명한다.

다만 추석은 9월 ~ 10월인데다가 양력 기준으로 날짜가 매년 바뀌는 게 차이점이 있고 추수 후가 아닌 추수 전에 풍요를 기원하는 등, 의미가 다르다. 그리고 추수감사절도 날짜는 매번 다르다

추수감사절 유래

성경 중 구약 성서에서 유대인들이 그들의 민족적 경험과 감사의 축제 전통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3대 명절은 모두 감사절이었다. 유월절(Passover)은 민족 해방에 대한 감사절로 기념하였고, 봄의 초실절은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이었다.

가을에는 추수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지으며 그 안에서 7일동안 지내는 수장절, 즉 초막절을 지켰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을에 하나님께 드리는 추수에 대한 감사제 의미의 절기는 초막절이다. 초막절은 한자어로, 직접 말로 풀이하면 풀로 장막(집)을 지으며 기념하는 절기이다.

초막절의 다른 명칭은 수장절, 추수절 등이 있는데 수장절은 곡식을 거두어 저장한다는 의미이고, 추수절은 가을에 곡식 추수함을 기념한다는 의미이다. 이름만 다를 뿐이지 모두 다 초막절을 가리킨다.

즉 성경을 기준으로 하나님께 가을 추수에 대해 감사제를 드리는 절기는 초막절이다. 유대교에서는 지금도 이 초막절을 중요한 명절로 구약 율법에 따라 기념하고 있다. 초막절은 오늘날 양력으로 9월 말~10월 경이다.

하지만, 이 초막절과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은 추수의 의미 빼고 어떠한 연관도 없다. 즉 칠면조를 잡고 11월 즈음에 드리는 추수감사절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1620년 경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영국인 청교도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칠면조를 잡고 예배를 드렸다는 것을 시초로 본다.

스위스의 개혁파 교회에서는 9월에 지켰고, 영국은 8월 1일 라마스날(Lammas Day)을 추수감사절로 지낸다. 독일의 복음주의 교회는 성 미카엘 축일(9월 29일)[]이 지난 후 일요일을 감사절(Erntedankfest)로 지켰다. 네덜란드 개혁파의 경우 처음에는 스위스처럼 9월에 지켰지만 현대에는 11월 첫째 주일 후 수요일을 감사의 날(dankdag)로 지키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영국의 전통이었던 추수행사에서 유래했으며, 성공회 교도들에 의하여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이 미국에 건너가 1620년부터 시작되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뉴잉글랜드로 이주한 영국인 청교도들을 도와주고 먹여살려서 추수감사절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1960년대 공존정책을 위해 널리 퍼진 허구적 이야기다. 다만 이들이 도와주고 먹여살려줘서 초기 정착민들이 생존이 가능했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초기 정착민들은 정착 스킬이 전무하고 개념도 없었다. 단적으로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있었던 100여명 중에서 농업이나 어업 등의 생산직 종사자는 아무도 없었고, 농업 도구와 종자는 커녕 낚시를 위한 낚시대 하나 가져간 사람이 없었다.

이러니 당연히 도착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절반 이상이 죽어나갔다. 만약 당시 아메리카 원주민인 알곤퀸족이나 모히칸족들이 종자를 나눠주고 옥수수 농사 기법 등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이들은 모조리 다 죽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만이 아니라 미국 정착이 시작되었다는 의미가 강한데, 이 기준에서보면 딱히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그리고 50년도 지나지 않아서 정착민들은 저 원주민 부족과 전쟁을 벌이면서 확장을 시작한다. 필립왕 전쟁에 등장하는 왐파노와그 부족이 바로 이미지 속의 원주민들이다.[]

1789년 11월 26일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에 의하여 처음으로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이후 날짜가 변경되거나 혹은 폐지되거나 하는 등 변화가 있다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경일로 하자고 명령했고 그렇게 미국 의회에서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결정하여 공휴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내려왔다.

추수감사절 음식

보통 한국인들이 설날에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먹거나 중화권에서는 중추절에 월병을 먹듯이, 미국에서 이 날에 꼭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칠면조가 있다. 연휴 전 주에 백악관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칠면조를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1인분씩 풀어 주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제철에 나는 채소, 피칸 파이, 호박 파이, 그레이비를 얹은 으깬 감자(Mashed Potatoes), 그레이비를 얹은 으깬 고구마(Mashed Sweet Potatoes), 옥수수 빵, 미니 양배추, 스터핑, 캐서롤, 크랜베리 소스 등을 먹는다.

또한 최근에는 칠면조를 이용하여 그 안에 오리 + 닭을 넣어 구운 터덕킨을 많이 먹는다. 이 음식들은 실제로 개척 초기부터 먹어오던 음식들로 상당히 미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3억 미국인들이 가족과 한데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다보니 한 해 미국의 음식 소비량 또한 1년 중 제일 많다.[]

미군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병영식당 내에 온갖 장식을 다 해 놓는다. 미군의 경우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칠면조는 기본이고 1식 1육류의 제한이 풀리며 에그노그 등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메뉴들이 대거 추가된다.

더구나 추수감사절 당일은 대대장, 함장 등 영관급 장교나 장군, 제독 신분인 고급 지휘관과 주임원사가 정복을 착용한 채 메인 요리들을 직접 배식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해외 파병 미군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한국전쟁과 관련된 사진들을 보면 부산항, 인천항, 대구 공군기지나 주한 미군 기지에서 공수해 온 칠면조 로스트 디너와 여러가지 부식들을 즐기는 미군들과 당시 한국인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미합중국 육군 대장인 주한미군사령관이나 육군 원사인 주한미군 주임원사가 직접 장병들에게 메인 요리들을 배식하기도 한다. 그리고 외국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담으로 이 칠면조 때문에 오히려 미국 내 소방관들이 추수감사절 휴일도 지내지 못하고 바빠지기도 한다. 미국 경찰들 역시 마찬가지로 휴일 근무로 바쁜 사례도 많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로 절도, 강도가 많아서 업무 강도가 증가한다.

원래 전통적인 칠면조 로스트 디너는 몇 시간 동안 양념을 발라가며 오븐에서 천천히 구워야 한다. 고든 램지나 제이미 올리버의 영상을 보면 알다시피 냉동 칠면조 해동에만 최소 이틀이 걸리고 버터볼[]을 칠면조 한 마리에 바르는 것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이게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니라서 그냥 간편하게 큰 기름통에 통째로 튀겨버리는 방법도 많이들 한다. 그래서 KFC 등에서 한국의 제삿닭과 같이 칠면조 구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아니면 닭고기, 오리고기로 대체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화재의 위험이 매우 크다. 제대로 해동하지 않은 칠면조를 무리하게 통으로 튀기려다가 기름에 불이 붙어버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생기는 화재가 의외로 빈번하다. 그리고 화재까진 아니라도 화상을 입거나 어린아이들이 뭘 잘못 삼켜 목에 뭐가 걸리는 것 등의 구급출동도 많다.

그러니 소방서들이 3일 간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도 셔터 내리지 않고 부지런히 나간다. 비번이라 쉬다가도 주변에 화상환자 등이 발생하면 바로 구급배낭 메고 뛰기도 한다. 경찰서 역시 마찬가지로 쉬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이 연휴가 평일보다 더 바쁜 기간이다.

유튜브에는 이 칠면조 튀기다가 불 나는 영상들이 의외로 많다. 아예 미국 각 도시 소방국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위험하니 하지 마세요!'라고 홍보하기 위해 일부러 칠면조로 불을 내는 영상도 있다.#

백악관에서는 이 칠면조와 관련된 행사를 연다. 일명 '칠면조 사면 행사'. (National Thanksgiving Turkey Presentation) 도축될 예정인 칠면조 중 한두마리를 대통령이 직접 골라서 살려 보내는 행사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재임할 당시 링컨의 아들이 평소 아끼던 칠면조를 차마 도축할 수 없어 백악관 뜰에서 키운 일화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살려 보낸 칠면조는 동물원이나 공원에서 여생을 보낸다고 한다.

추수감사절 다양한 소비

미국의 추석으로 부를만한 대표적인 명절이니만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이라 그야말로 비행기, 암트랙, 버스 등을 이용한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당연히 추수감사절에 이동하는 표는 빠르게 팔린다. 이는 크리스마스 때도 마찬가지다. 교통체증도 추수감사절 전 수요일에 가장 심하다고 한다.

휴일인 목요일 당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하는 날인데 이날은 연말 대목의 시작으로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세일이 행해지는 날이다. 소매업체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이 날 이루어진다고 한다.[]

미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코스트코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상점과 가게가 헬게이트를 이룬다. 확실히 쇼핑몰 등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완벽한 지옥이다. 이런 문화를 그린것이 바로 영화 솔드아웃(영화)으로도 나왔었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인터넷 쇼핑도 미국을 떠나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규모가 성대해졌다. 그야말로 물량 앞에 장사가 없게 된 셈이다.# #

스팀의 가을 세일도 사실은 이때를 맞춰서 세일하는 것이다. 추수감사절이 미국의 명절이라 지극히 미국틱한 날이었는데 최근 들어 미국시장에 있어 이게 돈이 된다는 걸 알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홍콩, 싱가포르 등 영국 지배를 받은 국가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띄울 정도다.

2013년에는 레드 서스데이, 브라운 서스데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국인들의 추수감사절

미국인들에게는 매우 큰 명절이지만 유학, 사업 등의 이유로 미국에 단기간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기타 외국인들[]에게는 아무 계획 없이 그냥 맞이할 경우 매우 심심한 날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거리에 정말로 차가 1대도 없고 사람도 1명도 없는 광경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평소에 잘 닫지 않는 카페나 가게들도 그날 만큼은 문을 닫거나, 문을 열더라도 거의 대부분 단축 영업을 한다. 이는 추수감사절을 처음 경험하는 유학생들에게는 꽤 당황스러운 광경이다.

사실 비슷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기간은 어차피 학교도 2주간의 겨울방학이니 괜찮지만 추수감사절 방학은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장기로 여행을 떠나기도 어렵다.[]

가족이 다 같이 미국에 있거나 부부가 같이 미국에 거주중인 경우라면 그나마 낫지만 혼자서 유학중인 경우 정말로 혼자 덩그러니 남겨질 가능성이 있다. 즉 기숙사 직원들 역시 추수감사절로 휴가를 간다.

만약 기숙사에 사는 경우 그 많던 학생들이 다 사라지고 자기 그리고 몇몇 외국인만 남아있는 황당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즉, 아무 계획 없이 추수감사절 당일을 조용히 집에서 보내고 금요일 혹은 목요일 밤중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즐기는게 흔한 레퍼토리가 된다.

물론 친한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이때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큰 규모의 파티는 열기가 어려우며, 그렇다고 막상 여행을 떠나자니 특히 추수감사절 전날인 수요일에는 비행기 티켓 값 뿐 아니라 숙소의 숙박비도 일제히 상승하여 부담이 된다. 즉, 혼자 유학 중인 유학생이라면 추수감사절에 대한 계획을 어느 정도 세워놔야 혼자 심심하게 보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때 큰맘 먹고 월트 디즈니 월드나 플로리다 최남단 키 웨스트 등에 놀러가거나 비행기로 2-3시간 거리로 금방 가는 주변국인 멕시코 칸쿤, 아카풀코, 바하마, 버뮤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마르티니크,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등 휴양지를 다녀오기도 한다.

특히 미국 동부 축의 경우 미국령이라 미국 비자만 있으면 출입국이 간단하고 비행시간도 짧은 푸에르토리코에 잘 다녀온다. 미국 서부 축의 경우 로스 카보스, 티후아나, 하와이 등으로 가는 노선도 있다.

한국인 부부나 가족이라면 마찬가지로 가족 식사를 즐기거나 앞서 말한 관광지나 주변국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휴일을 즐길 수 있느니 싱글들에 비하면 훨씬 낫긴 하다.

단, 칠면조 구이가 워낙 크기도 하고 요리하기 어려운데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 재료이다보니 칠면조 대신 닭고기, 로스트 비프나 스테이크를 요리해서 먹는 집도 많다. 이 때 한인교회들이 노숙자나 빈민들을 위해 칠면조를 요리해 나눠주는 행사를 갖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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