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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3. 10.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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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의미로는 집게하목 왕게상과 왕게과에 속하는 갑각류의 총칭. 좁은 의미로는 왕게(Paralithodes camtschaticus, 레드 킹크랩) 한 종만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영어 명칭을 그대로 읽은 킹크랩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왕게과의 종들은 주로 찬 바다에서 서식하며 몸 전체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김새와 달리 게와 같은 게하목이 아닌 집게 등이 포함된 집게하목에 속하며, 게화(carcinisation)의 가장 주된 예시 중 하나다. 게화란 단미하목에 속하지 않은 갑각류가 게의 형태로 수렴 진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외부로 노출된 다리가 10개(5쌍)이 아닌 8개(4쌍)이라 게가 아니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있는데 위 해부영상에도 나와있듯 다리 한 쌍은 작게 퇴화되어 게딱지 안에 숨어있어서 보이지 않으며 보행이 아닌 아가미 청소나 번식용도로 사용된다.

다리가 매우 크고 굵지만 어디까지나 물속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만의 근육을 가지고 있어서 육지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한다.

킹크랩 식자재

식용으로 사용되는 갑각류로, 예부터 고급 식자재로 쓰였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갑각류 진미를 꼽으면 레드 킹크랩은 빠지지 않는다.[ 왕게는 다른 게나 새우류에 비해서 살 자체에 버터맛 같은 달콤한 풍미가 있다.

왕게는 살이 강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합쳐진 준수한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별다른 양념 없이 찜으로 해먹는다. 갑각류가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국물 요리를 해먹을 게 아니라면[] 삶아서 요리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맛있는 성분이 다 국물로 빠지며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삶는 과정에서 살에 물이 들어가면 피가 응고되며 검게 변할 수도 있어서 심미적으로 영 좋지 않게 된다. 갑각류 혈액의 주 성분인 헤모시아닌이 살 사이에 응고된 상태로 열이 가해지면 검은색 색소인 멜라닌으로 변한다. 2015년 초에는 이 점을 모르고 삶은 소비자가 응고된 피를 기생충인 줄 알고 업체에 난리친 사건이 있었다. 1/2 양식 레스토랑, 파인 다이닝에서는 다릿살을 갈라 바닷가재 테르미도르처럼 치즈와 버터 등을 넣고 구워 내놓기도 한다.

게딱지 속에 들어있는 내장은 다른 갑각류에 비해 황장[]일 확률이 매우 높고, 그 자체로도 킹크랩 살 찍어먹기에 최적화된 소스이자 그라탕이나 볶음밥, 오븐구이로 만들어먹으면 별미다. 다만 대게나 홍게와 마찬가지로 한국 요리인 간장게장을 만들기에는 부적합한 품종인데, 갑각은 물론 내부의 살과 알까지 상당히 단단한 편이어서 간장이 잘 베여들지 않기 때문이다.

바닷가재나 다른 갑각류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클 수록 껍질도 커져서 수율이 떨어진다. 살만 빠지지 않았다면 2 kg짜리가 가성비가 제일 좋다

킹크랩 종류

왕게과에는 매우 많은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유통되는 종은 레드, 블루, 브라운, 하나사키, 베이비 킹크랩 정도가 있다. 이들 중에서 레드와 블루 킹크랩이 가장 크기가 크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유사하게 생긴 레드와 블루의 구분이다. 업자들은 쪄 내면 별 차이 없다고 하지만 엄연히 맛에서 차이가 난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공급가 기준으로 레드와 블루는 큰 차이가 나는데 이를 맛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가격에 공급하는 건 엄연히 소비자 우롱이다. 만약 상인이 구분하지 않고 다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면 당연히 레드를 고르는 편이 좋다.

레드와 블루의 구분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레드와 블루는 익지 않은 상태에서는 집게발의 색깔이 이름대로 다르며, 블루가 좀 더 푸른빛을 띈다. 가장 손쉽게 구분을 하는 방법은 등 뒤의 돌기(가시) 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등딱지 중앙에 혼자 유난히 잘 구별되는 튀어나온 다이아몬드 모양 등딱지 안에 가시가 4개면 블루, 6개면 레드다. 그냥 편하게 숫자가 많으면 맛도 좋다고 기억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레드가 블루보다 크기도 더 큰 편이다.

킹크랩 그외정보들

디스커버리 채널의 유명한 리얼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Deadliest Catch에서 오필리아산 대게와 함께 조업하는 어종이다.

과거에 러시아 마피아 세력이 이 왕게 관련 업체와 연관해 한국이나 일본에 들어온 적이 있다. 2003년 4월에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고급 아파트에 숨어 지내던 러시아 마피아 간부 바실리 나우모프가 누군가에게 총에 맞아 죽었는데, 후에 이 사람이 왕게 전문 원양업회사 간부로 입국했음이 밝혀졌다. 당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이 사건 및 자주 들락거리는 러시아 마피아 세력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1960년대 초반까지는 서식해서 잡혔다고 하며, 수십년간 소식이 없다가 2000년대 중후반에 잡혔다는 기사가 있다.# 울진에는 2010년 마지막으로 어획되었고#, 속초에서는 킹크랩 공급하는 러시아 선박이 정박하는 동해시와 가까운 탓인지 단발성으로 꽤 잡힐 때가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킹크랩을 살 때는 수산시장 바가지를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수도권에 있는 한 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의 배딱지에 얼음을 가득 넣고 무게를 재는 등 이른바 '얼음 치기' 방식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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