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가수. 5인조 남성 밴드그룹 버즈에서 보컬리스트를 맡고 있다.
민경훈 데뷔전
밴드 버즈가 인디에서 활동하던 당시 초대 보컬 박정훈이 개인 사정으로 팀을 나가면서 새로운 보컬이 필요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친분이 있었던 관계자는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3인조 걸그룹 신비의 오상은에게 보컬을 추천받았다. 당시 대원여고를 다녔던 오상은은 옆학교 대원고에서 노래를 잘하기로 소문나있던 민경훈을 A1엔터테인먼트에 소개시켜줬다. 이 때, 여러 보컬 후보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배우 현빈과 오창석도 있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친구로부터 A1엔터테인먼트를 소개받은 민경훈은 대형 기획사인줄 알았지만 소속사의 낡은 건물과 시설, 그리고 근처 노래방에서 오디션을 봐 사기꾼인줄 알았다고 한다. 이 때, 부른 곡은 '유리상자의 신부에게'였다고 한다. 며칠 뒤, A1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은 민경훈에게 다시 한 번 찾아오라고 했지만 너무 사기꾼같아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가보란 친구의 말에 두 번째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민경훈은 오디션 중간에 반대항 축구시합이 있어 도중에 나왔지만 합격해 버즈의 메인보컬이 되었다. 버즈에 합류한 뒤에는 먼저 활동하던 멤버들의 초라한 모습에 '망해도 함께 망하는거니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02년 6월 버즈의 보컬로 합류한 이후 10월에 앨범 녹음을 시작해 11월 말 메이저 시장 데뷔 예정이었으나 민경훈의 경험 부족으로 약 1년정도 미뤄졌다. 민경훈은 경험이 부족해 실수가 잦아 4분 남짓한 노래를 4시간동안 녹음했다고 한다. 아직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소속사 사장은 부족한 민경훈의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약 200회 가량 언더에서 공연하게 했다. 공연은 주로 홍대인디클럽에서 했는데 이 곳은 음악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노래를 못할 경우 다음날 무대를 내려와야 한다고 한다. 이 때, 민경훈은 깡과 끈기를 배웠다고 한다.
민경훈 버즈활동
2003년 10월 10일 버즈 1집을 발매하면서 메이저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어쩌면...'과 후속곡 'Monologue'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면서 나름 두터운 팬덤이 형성되었다. 특히 데뷔 전 YB의 전국투어 콘서트에 게스트로 선 것을 계기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여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당시 민경훈은 곱상한 미소년 외모와 임팩트있는 가창력으로 버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5년 버즈 2집 타이틀곡 '겁쟁이'로 컴백하면서 1집 시절에 비해 약 10kg 이상을 감량하고 활동 초반 한달동안 금발로 염색하는 등 외모에 큰 변화를 주며 최절정의 리즈 시절을 맞았다. 물오른 외모 뿐만 아니라 한창 더 성장한 가창력, 대중들을 저격한 한국 정서의 락발라드적 곡 구성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1집 활동 대중의 주목을 받고 떠오르는 신인 밴드가 된 뒤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무시하고 완벽한 흥행에 성공했다.
히든싱어4 출연한 민경훈은 '2집이 버즈의 가장 큰 위기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04년 버즈 전국투어가 끝나자마자 '자, 2집이다.'하는 느낌으로 앨범이 나와 있었는데자신들의 색깔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뭔가 남의 옷을 껴입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대중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민경훈이 2015년 히든싱어에서 버즈 해체 관련한 뒷이야기를 언급하며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 MC였던 전현무는 '가시, 겁쟁이 버즈의 최전성기인데도 기쁘지 않았냐?'는 질문에 민경훈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내면적으로 완성되는 즐거움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2014년 기존 멤버들이 재결합하며 선공개 싱글 '8년만의 여름', 'Train'을 발표했으며 이후 버즈 4집으로 컴백해 재결합을 알렸다.
민경훈 솔로 활동
2007년 솔로 정규 1집으로 컴백했지만 기대 이하란 혹평을 들었다. 이 앨범은 참여 작사가, 작곡가가 대부분 버즈 앨범에 참여했었기 때문에 곡 스타일이 기존 버즈의 앨범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게다가 솔로 1집 시기 민경훈의 창법도 해체 이전 버즈 앨범과 엄청 큰 차이는 없다.
히든싱어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버즈의 해체 이후 노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전 소속사의 권유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긴 했으나 늘 곁에 있던 멤버들이 없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꼈고, 솔로 앨범 실패까지 겪으면서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걸리고 만다. 이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술만 마시며 폐인과도 같은 생활을 해 2008년 하반기에는 체중이 90kg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당시 유희열이 민경훈에게 살 찌는 방법을 물어봤을 때 이 시기 언급을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본인이 말하길 편의점에 가서 소주 한 짝을 사 와서 계속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TV를 보든, 음악 작업을 하든 뭔 일을 하든 계속 마셨다고 한다. 늘어난 체중 때문에 꽃보다 남자 F4 캐스팅 미팅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여러 번 좌절하며 다른 일을 하려고 해도 얼굴이 조금 알려졌다고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는 노래를 부르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내 아들 맞냐?"는 어머니의 말을 계기로 정신을 차리고 바짝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2010년 솔로 미니 1집을 발표하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 컴백했다. 예전만큼의 생동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멤버를 내세웠던 버즈 2기 앨범에서 사랑이 멈춘 시간, 이별수집가를 부르며 객원 보컬로 참여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쳤다.
2011년 솔로 정규 2집을 발매하였다. 2번 트랙인 짧은 한마디를 선공개하고 티저를 3개나 뿌리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소속사의 홍보 부재로 묻히고 말았다. 기존의 민경훈표 록 발라드에서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곡과 동시에 청량감 있는 창법으로 곡들을 앨범에 수록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많이 시도한 앨범이었다. 그러나 홍보 부재와 지나친 스타일 변화로 기존 팬층이 일부 이탈하여 음원 판매 수익이 지난 앨범보다 되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 활동을 마감하고 버즈로 돌아온 그동안의 솔로 활동에 대해 여러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버즈 소풍가자 콘서트의 VCR에서 말하길, 음악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인생 경험도 많이 했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였다.
민경훈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
겉모습과는 달리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민경훈 예상치 못한 반전 모습
까칠하고 무뚝뚝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정이 많은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민경훈 숨겨진 예술혼
예상치 못한 그림 실력과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경훈 보컬
《마이크 컨트롤러》
노래 부르던 도중 고음 부분에서 마이크가 눈 근처까지 올라가는 습관이 있다. 마이크를 잡고 있지 않은 왼손도 같이 흔드는데 머리 위로 같이 올리면서 비브라토에 따라 메트로놈처럼 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비브라토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부르고 있는 곡의 박자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며 전신의 흔들림이 강해질 수록 가창력도 향상된다. 다만, 데뷔 초 무대영상을 보면 성량이 커서 마이크로 조절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는 마이크가 머리가 아닌 배쪽으로 내리는 습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쌈자신의 마이크가 머리 위를 향한 순간 그 무대는 끝이었다.'라는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독보적인 창법과 음색》
데뷔 당시에 민경훈은 보컬 트레이닝을 전혀 받지 않고 시작했다. 소속사는 멤버들을 교육시키는 대신 공식 데뷔 이전부터 크고 작은 공연을 계속해서 돌려 강제적으로 실전을 통한 학습을 시도했고, 민경훈은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이런 스킬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벨팅을 기반으로 한 창법을 구사하며, 진성 위주의 거칠고 풍성한 스타일을 사용하지만, 중간중간에 흉성을 번갈아 전환하여 사용하거나 목에 힘을 주고 스크래치를 내며 가성에서 진성으로 재빠르게 바꾸어 마치 삑사리처럼 들리게 하는 음 뒤집기도 적절히 사용하고 악센트를 일부러 강하게 줘서 부정확한 발음을 내기도 하는 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또한, 거센소리(ㅍ,ㅌ,ㅋ,ㅊ)나 마찰음 예사소리(ㅎ)을 섞어서 발음을 강하게 내는 창법이 특징이었다.
《틀을 벗어난 보컬》
과거 창법의 가장 독특한 점이자 강점은 당시 기존의 발성법의 정석적 틀을 깼다는 점이다. 국내 가요계에서는 특히 발라드 쪽의 경우 정확한 가사 전달을 위한 정확한 발음과 맑거나 부드러운 미성, 두성에서 오는 부정확한 발음 교정, 부드러운 비브라토 혹은 아예 끝을 담백하게 끊는 창법 등이 정석적인 틀로 받아들어지는데, 민경훈은 특이하게 못 하는 게 아닌, 일부러 거칠고 두터운 목소리와 펄스가 크고 두꺼운 비브라토, 다듬지 않고 그대로 내는 거센소리를 사용해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심지어 기존 가요계에서 터부시되기까지 했던 음이탈(음꺾기)까지 벨팅을 섞어 적절히 응용해 고음 부분 마무리에서의 쇳소리 나는 비음을 그대로 집어넣고 특유의 날카로운 끝 음을 교정하지 않는 등 여러모로 기존의 정석적으로 받아들어지던 시류와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을 보였다. 정통파 보컬에 익숙한 이들이 듣기엔 뭔가 거칠고 정리가 안 된 느낌인데,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신선하고 매력있는 창법이었다는 것, 당시 임팩트가 엄청났다.
비브라토는 당시 시류와는 정반대 되는 거칠고 펄스가 크며 두꺼운 비브라토였는데, 비브라토의 기본 역할이 음의 끝 처리와 노래 음정 및 분위기, 발성, 즉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이 기본 골자다. 실제로 가수들의 실수 영상같은 것을 보면 가수들이 무대에서 삑사리가 발생했을 시, 바로 그 다음 소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다음 소절 끝에 비브라토에 초집중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근데 민경훈 특유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두꺼운 비브라토가 오히려 민경훈 특유의 날카로운 끝 음과 거친 목소리와 거센소리가 조화를 이뤄, 당시 사람들이 굉장히 열광했으며 CD보다는 라이브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했던지라 오히려 CD보다 라이브가 더 많이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중반 당시 민경훈의 창법이 남자들 사이에서 히트를 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기존의 가요계 창법을 옹호하는 인터넷 호사가들에게 창법에 관한 비판도 많았지만, 그만큼 지지자들도 많았던 시기였다.
《음악적 해석능력》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당 가수의 곡을 부를 때 해당 가수 창법과 비슷하게 부르려 하거나 당시 유행했던 소몰이 창법으로 부르려 했다면 원래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했던 민경훈은 다른 장르의 노래들이나 원곡 가수의 색이 강한 곡들도 전부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해 소화한다. 민경훈 스스로도 본인의 노래 표현력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버즈 2집의 수록곡들은 곡마다 의도적으로 다른 음색으로 녹음을 하고, 버즈 해체로 힘들었던 시기에 나온 곡인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Part.2'는 민경훈이 작곡가에게 먼저 거칠게 부르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 하며 노래를 재해석해 녹음해서 히트를 시키는 등 뛰어난 기량을 떨쳐보였다.
《변화 그리고 성장》
버즈 1집 시절의 민경훈은 본래 여리고 얇은 미성이나 록 밴드 보컬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두껍게 불렀다. 강하게 부르는 발성과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두껍게 부르는 창법은 성대에 큰 스트레스를 주지만 그럼에도 2옥타브 시까지 꽉찬 소리로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부르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버즈 2집 겁쟁이 활동 당시에는 CD와 같은 고유의 음색과 감성으로 부르다가, 2005년 5월 가시 활동 당시부터 내지르는 창법으로 변해갔다. 민경훈 창법의 시초가 이 쯤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 때까진 타고난 피지컬 덕분에 리즈시절이라고 불렸지만, 5일 연속 콘서트, 1일 2회 콘서트 등 무리한 스케쥴에 점점 목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버즈 3집 활동 당시에는 스크래치를 비롯한 기교와 특유의 습관들의 활용이 잦아졌는데, 혹사와 무리가 겹치면서 가을에 가서는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성대 상태가 나빠지게 되었다. 이후 천식까지 겹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목이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다.
솔로 정규 1집 활동 초기엔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버즈 3집 활동 초기보다는 불안한 라이브였지만, 비강을 활용한 성구전환으로 노래를 안정적으로 끌고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슬픈 바보의 고음부에서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2008년 1월 말 오늘만 울자 활동기에 천식이 재발하면서 다시 악화되었다. 2008년 3월엔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왜.. 활동기인 4월부터는 아예 창법을 재회 앨범 활동 시기의 그것으로 바꿔 공백기 직전의 콘서트 활동까지는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노래를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솔로 1집의 실패 이후 민경훈은 우울증에 빠져 약 일년동안 집 밖으로 20번 정도밖에 안나갈 정도로 극도의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는데, 이때 하루종일 술에 절여 게임만 하며 지내 90kg까지 체중이 올랐다. 이후 복귀를 마음먹고 준비 기간 동안 매일 소량의 고구마만 먹으며 기절까지 할 정도로 심한 절식 다이어트를 해 두 달만에 30kg을 뺐는데, 히키코모리 생활과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기량에 큰 저하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솔로 미니 1집으로 복귀할 당시에는 새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 보컬 트레이닝으로 민경훈의 창법이 바뀌었다 알고 있지만 사실은 솔로 1집 후반기에 민경훈 스스로 바꾼 창법이 기반이었다. 슬픈 바보 활동기까지 유지되던 버즈 시절 지르는 창법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아프니까 사랑이죠' 곡의 흥행과 별개로 팬들로부터 아쉬움을 샀었다. 비록 민경훈은 천식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라이브에서 호흡이 불안정하고 부족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솔로 정규 2집부터 재결합 이후에도 이어지는 창법과 음색이 이 때부터 자리를 잡았다. 평소 말하는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노래를 부르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고음에서 지르는 스타일로 돌아와 라이브는 버즈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주면서 동시에 목조임이 나타나는 등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줬다.
2011년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을 부르며 실력을 과시했는데, 스크래치 창법을 가미하여 호흡 없이 10초 가량 이어가는 2옥타브 시(B4) 크뇌델 창법을 선보이며 대기실에 있던 모두를 벙찌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군대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면서 목 상태는 더 악화되어 2014년 재결합 직후에는 음정이 불안하고 삑사리가 잘 나는 문제가 많아 많은 팬들이 실망을 했다.
천식을 앓고 있음에도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7년 버즈 해체 당시 본인 스스로 천식이 있음에도 '요즘 시대에 군대 안가면 욕먹는다.'며 공익 대신 현역으로 입대할 것을 다짐했는데, 그것을 지켜냈다. 군악대로 입대해 트럼펫 연주 병과를 받았으나, 가수 시절 명성 때문인지 트럼펫 연주는 거의 못하고 제대 직전까지 내내 노래를 불렀는데, 이 때문인지 현역 당시 라이브는 엄청난 호응과 달리 보컬 기량은 심각하게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4년 버즈 재결합 이후 솔로 활동 때와는 또 다른 창법으로 돌아왔다. 버즈 4집 발매 쇼케이스 당시 '과거 자신이 사용했던 창법은 인위적이고, 멋있게 부르려고 노력했던 창법이기에 노래의 감성 표현적 측면을 위해, 그리고 청자들이 쉽게 질릴 것이기 때문에 창법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 당시에는 버즈 활동 시절에 겪었던 록 밴드 보컬로서의 정체성과 솔로 활동 시절에 겪었던 가수로서 성장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재결합 이후 조금씩 기량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기량이 좋았던 2016년까지도 사실 호흡이 불안정하고 턱에 힘이 들어가는 등 발성적인 불안점이 존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새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호흡이 더 불안정해졌다. 1키씩 낮춰부름에도 불구하고 플랫이 자주 일어나며 중고음 구간이 불안정해지며, 버즈 4집 시작과 달리 목소리 또한 낮게 까는 느낌이 많아지게 되었다. 2017년은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으로 오랜만에 버즈가 메가히트곡을 만드는 쾌거를 이뤘지만, 팬들은 재결합 이후 이때가 라이브가 크게 불안정했던 시기로 평가한다.
2018년 버즈 전국투어 콘서트부터 플랫이 줄기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의 성대를 눌러 부르던 습관을 많이 고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31일 광주 콘서트 즈음을 기점으로 목 상태가 호전됨이 나타나고 2019년 두 차례의 서울 콘서트에서는 한동안 부르지 않던 남자를 몰라, 가시의 후렴구를 부르고 끝 음을 길게 끄는 모습 등 상당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0년 들어서는 고음에서의 목소리가 점점 변하면서 허스키해지기 시작했다. 이 허스키한 창법은 흉성 기반과 성대 뒤쪽을 열어 내는 소리이기 때문에 호흡이 새고 성대가 쉽게 건조해져 자칫 잘못하면 성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큰 창법으로, 콘서트에서 이 창법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갈 경우 목이 쉴 수도 있다.
우리는 2003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민경훈이 보여주었던 변화와 성장 속에 함께 성장통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인만큼 임팩트가 워낙 강했던 가수인지라 대다수의 대중들은 과거에 보여주었던 독보적인 창법과 음색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타깝게도 지병인 천식이 완치될리도 없거니와 노화와 함께 상해버린 성대가 예전처럼 회복 되기도 어렵겠지만 민경훈은 여전히 활동중인 가수이며, 최악의 목상태였던 군대 시절과 비교해 기량이 회복된 사례를 보면 앞으로도 민경훈의 폼 회복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이제는 성대 노화에 접어드는 40대에 들어선 민경훈인 만큼 더 철저한 목 관리와 몸 관리를 해주기를 팬들은 내심 기대하는 양상.
마무리
민경훈은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록커이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예능인으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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