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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정보

뤼케 2020. 3.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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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ria. Swamp Fever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학질(瘧疾).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 전염병 중 사망자수 1위.
말라리아에 대한 설명과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 출처는 쿠르츠게작트.

 

명칭


어원은 라틴어 malus(나쁜) aria(공기). 예전에 말라리아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시절에, '나쁜 공기'(miasma) 때문에 전염병이 도는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지어진 것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고대부터 학질(瘧疾)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여기서 학 이라는 한자는 학살, 학대 등 매우 부정적인 단어에 쓰이는 바로 그 글자(虐)[1]에 질병을 뜻하는 부수(疒)를 붙여 만들어낸 글자다. 즉 사람을 모질게 학대하는 병이라는 뜻. 얼마나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독한 질병인지 단박에 알 수 있는 이름이다.

 

 

병원체


병원체는 말라리아 원충으로, 단세포 생물이지만 진핵생물로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정확히는 자연계통 생물군(생물원) 진핵생물 원생생물계 첨복포자충문 포자충강 주혈포자충목 열원충과 열원충속의 열원충(...)이 주된 원인체가 되는 질병을 말라리아라 부르며, 가끔 열원충류, 즉 이 원충 혹은 유사 기생충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다섯가지의 원충이 알려져 있는데, 각각
'plasmodium vivax',
'plasmodium malariae',
'plasmodium ovale',
'plasmodium falciparum',
'plasmodium knowlesi'
이 그것들이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 있는것은 vivax 한 종류이며, 가장 기본적인 약제에도 내성이 없기에 치료가 쉽고 사망하는 경우도 드물다. 가장 심각한 것은 falciparum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 죽을 확률이 살 확률보다 높으니 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곳에 가려거든 반드시 예방약을 먹어야한다.

 

역사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다. 기본 위력이 대강 도시 몇 개를 순식간에 사람 하나 없는 폐허로 만드는 일이 잦아 고대부터 도시의 개척 및 발전에 큰 악영향을 미쳤고, 특히 험한 지역을 많이 돌아다니는 군인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역시 말라리아에 희생되었다. 게르마니쿠스 사망의 원인도, 그 증상으로 미루어 보건대 말라리아로 추측된다.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바람둥이었던 조지 고든 바이런도 그리스 독립전쟁중 이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1824)한다.

중견 탤런트 김성찬도 방송 촬영 도중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전염병 사망수1위 

지금도 전세계에서 2억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있으며, 전염병 중 가장 많은 사망자(매년 100만 명 이상)를 내고 있어서 인류의 공적 No.1 전염병이다. 특히 5세이하의 아동 환자가 많다. 노동력 상실도 커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경제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있다. 그래서 퇴치를 위한 세계적 노력도 가장 활발하지만 최근 들어 치사율도 높아지고 약에 내성을 가진 경우도 늘어나 매우 힘든 싸움이 되고 있어서 가까운 세월에 퇴치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사실 인간과 접촉한 병원체들은 어쨌든 숙주가 살아있어야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사율을 낮추고 전염력을 높이도록 진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말라리아만은 예외다. 심지어 그 무서운 에이즈조차 날이 갈수록 독성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완치 사례도 나오는 마당이다. 반면 말라리아는 치사율도 높으면서 전염력도 큰 편인데 이는 중간 숙주인 모기 때문이다.

 

발생기후

대체로 열대기후이지만 온, 냉대기후라도 여름이 더운 기후(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맨 끝자리가 a로 끝나는 기후)에서 창궐하기 쉬우며, 반대로 서안 해양성 기후나 냉대습윤기후(Dfb)에서는 아예 창궐하지 못한다. 실제로도 서북유럽인들은 말라리아에 대한 내성 자체가 아예 없으며, 제국주의 시대에도 퀴닌을 통한 치료법이 보급되기 전까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쳐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말라리아  분포 국가 

주로 아프리카 대부분 및 남아메리카와 인도, 동남아 일부에도 분포된 상태로 이들 나라를 방문할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헌혈도 제한된다.
아시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중국
중동
아프가니스탄, 예멘 서남부, 이란 최남단 지역
아프리카
가나, 가봉,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수단, 니제르, 라이베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베냉, 보츠와나,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소말리아, 수단, 스와질란드, 시에라리온, 앙골라,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적도기니, 짐바브웨, 지부티, 차드, 카메룬, 카보베르데, 콩고 공화국, 콩고 민주 공화국, 케냐, 탄자니아, 토고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수리남, 에콰도르, 브라질 서북부,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프랑스령 기아나

 

 

 

한국의말라리아  박멸과 재유입

한국의 토착 말라리아는 대부분 삼일열 원충(plasmodium vivax)으로 열대성 말라리아에 비해 비교적 사망률이 낮고 치료약에 내성이 없어 치료가 용이하다. 과거 1979년에 WHO가 한국 내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하며 토착 말라리아는 자취를 감췄고 간간히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만 있다가 1994년 경기도 지역에서 15년만에 토착 말라리아가 재발병하였다. 특이하게도 휴전선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에서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감염된 모기의 남하로 인한 재창궐이라는 것이 정설. 이런 이유 때문에 헌혈할 때 파주시같은 곳에서 거주하거나 군 복무를 한 적이 있냐고 체크리스트에 나오는 거다.

결국 2001년부터 한국 정부는 말라리아 방역약품 등을 지원하였으며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세계기금(GFATM)'등의 국제기구의 지원도 받고 있다. 남북 관계 악화로 대북 지원이 감소하였지만 말라리아 및 질병 퇴치 지원은 지속적으로 된다. 이에 대한 비난은 일부 반북성향의 단체를 제외하면 없는데 이유는 북한에 전염병 창궐시에 우리에게 직접 불똥이 튀니까.[2]

이러한 다양한 지원 덕에 2001년 14만명이 넘던 북한 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 90% 이상 감소하였고 한국은 2012년 537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하며 재퇴치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한국 보건 당국은 2017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북문제 경색 문제 때문에 지원이 끊기고 남북공동방역이 중단되면서 경기도 지역에 다시 발병하기 시작하고 있다. 다만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적인 지원은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 정부도 자금을 지원하는 세계기금 (Global Fund)의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하여 지원과 퇴치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 3년 연속 북한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감소하고 있어서 2001년 11만 5천여 명에 달하던 환자가 2015년 7022명 까지 감소하고 있다. 2019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북한 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3598명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한국의 경우 12월 초까지 522명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22.4% 감소 북한의 경우도 2016년 4,890명 발생으로 4년 연속 크게 감소하고 있다. WHO에서는 한국은 2020년, 북한은 2025년경에 말라리아를 재퇴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0건으로 만들고 이를 3년간 유지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24년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겠다는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2019년 발표했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현황 

2016년 현재 기준으로 주로 최북단 및 휴전선 지역에 집중되어있으며 북한은 백두산을 제외한 평양을 포함한 전 지역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이들 지역에 거주하거나 숙박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헌혈이 제한되어 있다. 이들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경우 2년간 헌혈이 제한되며, 1일~6개월 이상 거주한 경우 1년간 헌혈이 제한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군 복무를 한 사람도 전역 후 최장 2년간 헌혈이 제한(단,혈장성분헌혈만 가능)된다.
발병위험 및 우려
경기도: 김포시, 파주시
강원도: 철원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옹진군(전 지역), 중구(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지역)
잠재
경기도: 연천군
북한: 백두산을 제외하고 평양과 개성을 포함한 전 지역이 위험군(개성공단, 금강산 포함). 위로 나온대로 새터민은 2년 간 헌혈을 할 수 없다.

 

 

기작

모기속에서 성숙한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의 타액을 타고 포자소체의 형태로 사람에 들어간다. 일단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면 간으로 들어가서 간세포 속에서 먹고 자란다. 몸이 알아차릴 즈음이면 이미 죽은 간세포만 남아있을 뿐이다.[3] 이 과정이 잠복기로 종에 따라 기간이 다르다.

전형적으로 8~25일 잠복한다. 말라리아 포자소체의 대부분은 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체내를 순찰하는 호중구에게 제거되고, 1차 난관을 넘어 간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포자소체들도 쿠퍼세포(간에 상주하는 대식세포)에게 제거된다. 잠복기가 차이나는건 물론 종에 따라 다른것도 있겠지만, 호중구와 쿠퍼세포를 피해 간세포에 침투하는데 성공한 포자소체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큰 비중을 차지할수밖에 없다.

간에서 나온 원충은 분열소체의 형태인데 자신의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HIV나 편모충류가 백혈구를 타깃으로 한다면, 말라리아 원충은 적혈구를 타깃으로한다.뱀파이어!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을 먹어치우며 수많은 원충으로 증식하여 적혈구를 파괴하며 나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증상

사람에 대한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 발열, 그리고 적혈구가 파괴됨으로 인해 일어나는 빈혈이 있다. 치사율도 2 ~ 10%정도로 무시할수 없고 치료가 늦어지면 20%에 이르기도 하며 이는 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예를들어 열대성 말라리아의 경우 정말 무섭지만, 대한민국 풍토병인 삼일열 말라리아는 열대성에 비해 무진장 약하다.

 

결론

중요한 점은 예방이다. 열대지방이나 falciparum의 호발지역에 살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는 말라리아로 죽을 위기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말라리아 자체가 거의 방역되었던 질환인데다가 지금 있는 말라리아도 DMZ나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대부분 vivax이고 군인들이 아닌 이상 잘 걸리지 않는다. 애초에 vivax나 ovale와 같은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높지 않은데다가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매우 잘되어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해외여행에서 말라리아를 막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위해서는 예방약을 먹어야한다. 원충인지라 백신은 없고 사실 치료약을 적은 용량으로 그나마 부작용이 없는 약들을 매일 혹은 매주 복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내성 지역에 따라 먹어야할 것이 다른데 클로로퀸, 메플로퀸, 말라론/독시사이클린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해당 약들은 가능한 의원들에서만 처방하니 물어보고 가야한다. 특히나 중요한 점은 미리 먹어야한다는 점이다. 약리작용이 최고수준에 이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니 여행에 근접해서 먹지말고 미리미리 알아보고 가야한다.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한 이가 쓴 책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선 엄청 흔한 병이라 말라리아 걸린다고 무조건 죽지 않고 온 몸을 엄청 뜨겁게 데우며 열을 내고 한동안 쉬는 게 가장 기초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죽는 사람도 꽤 있지만 한참 안 보이더니 병이 나아서 온 경우도 꽤 봐서 놀랐다고. 물론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비교적 말라리아에 내성이 더 크다고도 말할 수도 있다.

 

예방

기본적으로 예방은 풍토 지역에 따라 다르게 처방한다. 만일 클로로퀸(Chloroquine) 저항성이 보고된 지역에 방문할 경우, Mefloquine을 투여하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클로로퀸이 권장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출국하는 경우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예방약을 권장한다. 나라별로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종류가 다르며(P. falciparum, P. malariae, P. ovale, P. vivax등) 치료약에 대한 내성 정도가 다르므로 전문의에게 처방받아 복용해야한다. 단, 내성이 심한 동남아 지역등의 말라리아 예방약(Atovaquone-Proguanil) 같은 경우 간에 악영향을 주고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심해 복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 따라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편이라 예방약을 먹더라도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으며 여행지역의 위함도등을 고려해 경우에 따라 예방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발병 초기에 현지 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 이러한 예방약 복용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자를 위한 말라리아 예방지침에 따라 전문의가 판단해야 하므로[5], 말라리아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최소 해외 여행 2주 전 이상 일정에 여유를 가지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자.

말라리아 원충이 DDT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게 되어 모기박멸을 위한 DDT가 듣지 않는 원충이 더 많아졌으나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모기 박멸을 위해 사하라 이남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살충제로 쓰인다.

예전에는 주변 지역에 DDT를 살포하는 방법을 썼지만 지금은 모기장에 DDT코팅을 해서 보급하거나 벽에다가 바르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는 기존의 대량살포식보다 생태계를 덜 파괴하므로 좋지만, 사람의 생활공간에다 DDT도배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므로 인체에는 오히려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DDT는 자연에서 분해가 되지 않으며 환경호르몬인지라 암 발병률 증가 및 생태계 파괴와 같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쓰고있는 것이지만 현지에서는 생태계에 대한 우려때문에 DDT 사용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위선이라며 크게 반발하기도 하는 실정.

환경과 모기구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이래 저래 궁리한 끝에 자동으로 레이저를 발사해서 모기를 공격하는국지 방어기 자동포탑을 개발했다.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지역의 경제여건 상 그런 첨단 장비가 구석구석 보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값싸고 안전하면서 환경친화적인 모기구제법이 나오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이 DDT를 계속 사용하는 상황이 지속될 듯.

그러나 요새는 다른 방법을 구상하기도 한다. 병을 길들이는 것으로, 열대성 말라리아가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죽지 않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일단은 긴 시간이 걸리기에 일단은 모기장을 사용하여 말라리아의 전염력을 떨어뜨리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유전병 중 '겸상 적혈구 증후군'[6]이 있다. 생물에서 유전자 돌연변이의 예시로 교과서에도 자주 나오는데 유전자 변이로 인해 헤모글로빈의 베타사슬 아미노산 서열중 글루탐산이 발린으로 바뀌어 이로 인해 헤모글로빈이 서로 엉키게 되어 적혈구가 낫 모양을 띄게된는 유전병이다. 이 낫 모양 적혈구는 정상 적혈구에 비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적혈구 수명도 짧고 취약하여 쉽게 파괴된다.

그런데 이 증상을 가진 사람의 혈액은 말라리아 원충이 서식하기에 어려워서 말라리아에 강한데, 정확히는 이 중 부모 양쪽 모두에게 이상유전자를 물려받아 해당 유전자의 염색체 양쪽 모두가 이상이 생긴 동형접합체(호모)는 위의 증세로 인한 빈혈과 말초혈관 괴사 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사망률이 높거나 단명한다. 그러나 부모 중 한 쪽에게만 형질을 받아 이형접합체(헤테로)를 가진 '보인자'는 일상 생활에 별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말라리아에도 해를 입지 않는다. 겸상적혈구 유전인자는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 빈도가 높으며, 후에 노예무역의 영향으로 오늘날엔 미국에서도 제법 발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겸상적혈구 인자를 두고 말라리아에 대한 인간의 진화의 한 형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는 점에선 복불복... 더군다나 2대째는 몰라도 3대째가 문제. 이외에 관련된 유전병으로 지중해성 빈혈이 있는데, 이건 겸형 적혈구 빈혈증보단 범위가 넓다. 심지어 한국인도 지중해성 빈혈 환자가 있으며, 질병 관리본부에선 유병률을 0.1%로 잡고 있다. 이런 지중해성 빈혈의 경우, 병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군대에서 주는 클로로퀸이나 프리마퀸을 먹으면 용혈로 인해서 사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군대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게 말해주고 있기도 하고.

혈액과 깊은 관련이 있는 질병이기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헌혈 제한지역이다. 한국에서는 휴전선 지역과 서해 도서지역이 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다. 그러니 그런 곳으로 여행간 후 말 안하고 헌혈하는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여러 사람 잡을 수도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적십자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말라리아 백신은 2015년 현재 RTS,S 라는 특이한 이름의 백신이 유일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에서 비영리 목적, 즉 돈이 아니라 인류 보건 증진을 목표로 만든 것으로, 빌 게이츠의 빌-멜린다 재단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2018년에 아프리카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말라리아는 특이한 생활사 때문에 백신개발이 힘들다고. 그래서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말라리아 백신은 만들기만 하면 노벨상감이라고 한다. 만들기가 힘들어서 그러지 노벨상 받고싶으면 이거 만들면 된다 실제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든 투유유가 노벨상을 받은 걸 보면 틀림없이 노벨상 확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말라리아 예방책은 전부 약이지, 백신이 아니다. 2002년 WHO 말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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