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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에대해 알아보자

뤼케 2020. 6.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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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 노래》

顯忠日. 6월 6일[1]. 한국의 법정 공휴일 중의 하나. 사이렌이 울린다고 다른 날이나 큰 일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매년 현충일에는 오전 10시에 전국적으로 1분간 사이렌이 울린다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국경일이 아니다. 정확히는 국가 추념일이다. 국경일은 말 그대로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인데 이 날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기 때문이다.

국경일은 아니지만, 국군의 날과 함께 국기를 게양해야 하는 날이다(대한민국국기법 제8조 제1항 제2호). 그리고 1년 365일 가운데 몇 없는 조기를 게양하는 날이며(같은 법 제9조 제1항 제2호), 오전 10시 정각부터 1분간 동사무소 사이렌 소리에 맞춰서 묵념을 한다. 참고로, 조기는 국가장 기간에도 달아야 한다.

1956년 4월 25일에 공포된 '현충기념일에관한건'(국방부령)으로 '현충기념일'이라고 불리다가, 1982년부터 개정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대통령령)으로 말미암아 해당 규정상의 기념일로 편입되었다(사문화된 '현충기념일에관한건'은 2012년 1월 2일 폐지).

현충일이 6월 6일로 지정된 이유는 6월에 6.25 전쟁이 발발한 달이라는 점도 있지만 24절기 상으로는 망종과 겹친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특히 고려 현종 5년(1014) 6월에 거란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골을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렇게 망종 즈음에 전몰자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던 전통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추념식을 거행한다. 이 추념식에는 오전 10시 사이렌 발령과 동시에 조포를 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보통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부 주관 추념식을 거행하지만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 주관 추념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2018년 추념식은 1999년 이후 19년 만에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부 주관 추념식을 거행할 경우 국립대전현충원의 추념식은 대전광역시 주관으로 열리되 정부 주관 추념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된다. 이는 대전 역시 현충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현충원 외에도 참전용사가 안장된 호국원과 순국선열공원 등지에서 각 지자체가 주관하는 추념행사가 진행된다. 생존 참전용사 등에 대해 국가유공자증 수여식도 같이 전개되는데, 순국 시 유가족이 받는다.

현충일이 일요일인 해[2]에는 광복절도 같이 일요일이 되므로[3] 여름 석 달 동안 휴가철과 토, 일요일을 빼고는 쉬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물론 이 경우에 개천절은 일요일이고 한글날과 크리스마스와 다음 해 새해 첫날도 토요일. 제헌절이 재지정되어도 토요일이라 제대로 못 쉰다.

현충일뿐 아니라 일부 공휴일을 날짜제에서 요일제로 바꾸는 방안이 있었다. 실제로 2015년 현충일을 6월 6일에서 6월 첫째 주 월요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다가 흐지부지되었는데 아마 정서 등의 여러 이유로 요일제로 바꾸는 건 힘들 듯하다.[4] 대신 대체공휴일의 확대나 전면 시행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마저도 이해관계가 복잡히 얽혀있어 실제로 시행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현충일은 400년 동안,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58번, 목요일, 금요일은 57번, 화요일, 일요일은 56번[5] 온다.
현충일 연휴의 연도별은 다음과 같다.
2014년, 2025년, 2031년, 2036년, 2042년, 2053년, 2059년: 6월 6일 (금) ~ 6월 8일 (일)[6]
2016년, 2022년, 2033년, 2039년, 2044년, 2050년: 6월 4일 (토) ~ 6월 6일 (월)[7]
다만, 현충일이 6월 첫째 주 월요일로 변경되면 매년 토일월에 연휴가 형성된다..

 

그외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점령지 프랑스의 한 지역을 연합군이 점령하기 위한 작전이 1944년 이날 시작됐다. 이를 기점으로 비시 프랑스의 해방작전이 시작되었으며 장기적으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의외로 학생들은 학사일정상 현충일에 제대로 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아예 현충일이 지나자마자 바로 기말고사를 보고, 6월 하순이면 벌써 종강이므로 현충일만 지나면 기말고사와 종강이 동시에 찾아온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기말고사가 약 4주 앞으로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며, 수행평가도 이 시기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8]. 게다가 수능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6월 모의평가도 현충일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이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이미 모의평가를 치뤄서 문제 등을 분석하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휴일 치고는 도서관 특히 열람실 이용객이 늘어나는 편이다. 대학 도서관은 말할 것도 없고 공휴일에 개관하는 공공 도서관[9]에도 사람들이 몰려서 좌석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전, 현직 대기업 CEO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휴일에서 빼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있는데, 한글날도 CEO들의 간접적이지만 지속적인 어필로 공휴일에서 사라졌으나, 2013년 한글날은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지금은 워라벨 등의 사회 분위기가 많이 확산되면서 공휴일 축소를 주장했다간 자칫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10]도 있어 과거에 비해 이와 같은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는 않고있다. 현재로선 공휴일의 감축보단 대체공휴일 확대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호국보훈단체와 광복회 등 독립단체들은 1년 365일 중 유일하게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들에게 추모를 표하는 날이 이 날 뿐인데 평일로 전환하게 되면 참배객 감소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의식도 경제적인 활동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알고 보면 현충일이 굳이 휴일로 정해진 것도 이 날만큼은 모든 일을 접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게 은덕을 베풀고 감사하며 숭상하고 지내라는 뜻에서 공휴일로 지정했다는 일설도 있다.
지상파 3사 등에서는 이날 하루 남북한을 소재로 한 전쟁 드라마나 영화, 또는 외국 전쟁 영화를 방영한다. 현충일에 방영되었던 해외 전쟁극 중 유명한 사례로 에어리어88이 있다. 2016년 현충일에는 저녁에 KBS 2TV에서 연평해전을 방영했고, KBS 1TV에서는 R2B: 리턴 투 베이스, EBS 1TV에서는 고지전,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군사 영화를 방영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현충일 당일에 지상파 주요 예능을 결방하고 그 시간에 특선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편성했다. 요새는 정규 편성표에 있는 예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대체적으로 정상 방송하며, 오후 시간대에 특선 영화 등을 방영하는 편이다.
KBO 리그에서도 현충일 당일에는 응원단(응원단장, 치어리더)의 응원을 자제하는 편이며 아예 응원단이 나오지 않거나 응원단장 혼자 응원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현충일 즈음 홈경기를 치르는 팀은 전투복 무늬가 삽입된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곤 한다.[11] 현재 KIA 타이거즈를 뺀[12][13] 전 구단이 밀리터리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6월 6일 당시 토요일에 열렸던 서울 코믹월드는 현충일에도 코스프레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 세간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당시 장소 역시 독립투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위치해 있고 공원 내에 백마고지 전투 용사들의 위령비가 있는 aT센터에서 열렸으며 다행히 아무 사고없이 끝났다. 같은 해 8월 15일에 열렸던 광복절 당일에는 코스프레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날은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앞 도로에 헬게이트가 열린다. 명절 때보다 월등히 많은 참배객들이 이날 현충원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동은 지하철이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국립대전현충원은 도로가 마비상태에 빠진다. 그래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충원으로 가는 버스는 버스전용차로 덕분에 교통체증없이 갈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14]
과거 '현충기념일에관한규정'이라는 국방부령이 있었으나, 2012년 1월 2일 폐지되었다. 위 규정이 제정된 후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현충일이 규정되었기 때문.
예전에는 유흥업소들이 유일하게 영업을 안 하는 날이 현충일이었다고 한다. 스펀지 188회 방송분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중에도 문 안 여는 곳이 꽤 있는 듯하다고 한다. 성매매 특별법 발효 이전 전성기의 길음역이나 청량리 588도 1년에 하루 이 날은 경건한 마음으로 문을 열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15] 다만 요즘은 유흥업소들도 많이 형편이 어려운지, 아니면 현충일의 의미를 몰라서인지는 몰라도 걍 닥치고 영업한다고 한다.
2002년에는 FIFA 월드컵 중에 현충일이 꼈다. 보통은 월드컵 이전에 현충일이 끼지만, 2002 한일 월드컵은 장마철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앞당겨 현충일이 끼게 되었다. 현충일에는 A조 두 경기(덴마크 vs 세네갈, 우루과이 vs 프랑스)와 E조의 카메룬 vs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했고 세 경기에서 3골이 나왔다. (덴마크 1:1 세네갈, 프랑스 0:0 우루과이, 카메룬 1:0 사우디아라비아)
2014년 6월 6일 네이트에서 현충일을 추모한다며 올린 추모 이미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철모였다가 바뀐 일이 있었다. #
2015년 현충일에는 메르스의 대대적 유행으로 현충일 기념 행사들이 대대적으로 취소 또는 축소되었다.
2018년에는 현충일 사상 최초로 추념식에 지창욱, 임시완, 주원, 강하늘 등 군복무 중이던 연예인 4명이 애국가를 불러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신동우, 성준, 김민석, 이창섭, 차학연 등 5명이 등장했다.

 

 

청주대학교 개교기념일이 바로 이 날이며, 같은 재단의 어느 고등학교의 개교기념일 역시 공휴일이다.
현충일을 음력으로 환산하면 4월 16일~5월 15일[16]이고 윤달이 낀다면 100% 윤4월이다. 만약 역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서기 34000년쯤에는 부처님오신날과 겹칠 수도 있다.
일본의 연예인인 야노 시호의 생일이 현충일이다. 또한 가수 이난영(1916년 6월 6일 생)과 가수 손동운(1991년 6월 6일 생), 가수 현아(1992년 6월 6일 생), 가수 해찬(2000년 6월 6일), 개그우먼 황정혜(1993년 6월 6일 생), 프로게이머 김기현(1993년 6월 6일 생) 역시 현충일이 생일이다. 참고로 현충일은 만우절, 윤달과 함께 국내 산모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날 중 하나다.
양구나 봉화, 평창 등 산간 지역에서는 6월 평균기온이 낮아서인지 현충일도 봄이다. 과거에는 서울에서도 6월 11일에야 여름이 시작돼서인지 현충일이 봄이었으나, 1970년대 이후로는 여름으로 정착되었으며 50년 쯤 뒤에는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며, 여름이 더 더워져서인지 전국에서 현충일을 여름에 맞게 된다.
2020년 현충일에는 코로나 유족을 넣고 천안함·연평도 생존자와 유족은 빼고 진행한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참여인원을 300명으로 줄인 것은 어쩔수 없으나 현충일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바친 군인들을 추모하는 날인것을 생각하면 천안함과 연평도 생존자들을 빼고 코로나 유족들을 넣은 것은 명백한 본말전도이다. 이 사실이 기사로 나가면서 큰 논란이 일어나자 보훈처는 "실수"라면서 천안함 및 연평도 유족들을 초청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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