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지명성 높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기본적으로 폐쇄적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특수부대 훈련을 받는다는 소재 하나만으로도 기본적으로 흥미를 끌 요소는 차고 넘쳤다. 물론 이런 소재의 다큐나 예능은 예전에도 몇차례 존재했고 그 중에서도 나쁜 의미로 유명했던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덕분에 소재가 진부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나 조작 의혹 등이 기획발표 때부터 올라왔다.
다만 수차례 알려진 대로 진짜 사나이가 과도하게 작위된 상황을 만들어 촬영하는 등 리얼입대도 아니고 진짜도 아니고 사나이도 아니었던 작품이 되었던 반면 가짜사나이는 가감없이[1] UDT 훈련을 받고 출연진들은 그에 대한 소감을 자기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밝히면서 현실성을 챙겨 현재로선 보기 드문 버라이어티를 보여주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도 화려한 연출과 자막을 동원하는, 소위 '공중파식' 편집은 적으면서 담백하게 보여줄 내용만 보여주었기에 시간들여 보기 충분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물론 욕설은 상당히 많이 나왔지만, 애초에 그런 극한의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욕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어차피 인터넷 방송이라 욕설 싫어하는 일부 시청자들이 비판을 할 수 있어도 방심위에서 징계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욕설을 마음껏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짜사나이의 취지는 '나태한 자신(참여자)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자'이며 실제로 화가 진행될수록 교육생(참여자)들의 태도가 확실히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시청자들마저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취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고 중간중간 교관들이 하는 충고들 또한 참여자들만이 아닌, 시청자들이 들어도 곱씹을만한 좋은 말들이 많아 교육적인 요소도 있다.
인기 문단에 나와있다시피 매우 큰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 7개의 회차가 나왔고 꽤 긴 러닝타임을 감안하면 매우 큰 성과를 이룬것 이다. 유튜브가 TV 프로그램들의 대항마라는 인식이 커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퀄리티적인 부분이나 기획력 같은 부분에서 방송사들을 따라가지 못했었는데 가짜사나이는 이러한 간극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는 평가도 받으며 오히려 유튜브라서 욕설 같은 공중파에서는 상상도 못할 내용들을 그대로 내보낼 수 있는 점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민간인 군대 컨텐츠의 한계
총이라는 핵심적인 요소가 부재하는 이상 군대 컨텐츠에서 보여줄 것은 고된 육체훈련, 혹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약간의 구급법이나 생존술 정도 밖에 없다. 흔히 진짜사나이의 현실성 결여나 고증 무시에 대해 비판이 나오곤 하지만, 그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가짜사나이보다 진짜사나이가 더 나은 편이다. 진짜사나이 특전사 편에서는 1대1 도수격투, 1대다 도수격투, 나이프파이팅[3], 전술사격, CQB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컨텐츠가 많았다. 그것은 진짜사나이가 지상파 방송국이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UDT라는 부정할 수 없는 경력으로 보나, 무사트나 이근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컨텐츠들로 보나 그들이 실제 능력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일단은 전역을 한 이상 법적으로는 예비역 민간인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가짜사나이는 2기를 끝으로 더이상 제작 계획이 없다고 발표되었기 때문에 더 나은 모습을 볼 기회는 없게 됐다.
훈련의 실제 재현도
UDT 부사관 출신 교관들까지 섭외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훈련의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비판점으로 거론되었다. 후일담에서 교관들이 실제 훈련의 1/100도 안 보여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UDT 훈련에서는 1,000번씩 시키는 동작들을 영상에서는 5~10번 정도만 시킨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출연 훈련생들 전원이 UDT 정식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일반인들이기 때문이다.[4] 이들을 대상으로 UDT 정식 훈련 과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다. 억지로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리고 자극적이거나 강도가 높은 훈련, 보여주기 껄끄러운 장면들은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5] 또한 가짜 사나이의 취지는 단순히 고강도 훈련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는 일반인이 극한의 훈련을 겪으며 정신을 갈고 닦는다'였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심지어 위의 내용들을 2화 시작 때 대놓고 언급한다. 날고긴다는 사람들도 퇴교하기 십상인 것을 말하고, 결국 훈련 자체보다는 멘탈 훈련에 집중한다는 내용을 말한다.
피지컬갤러리 측 또한 이런 피드백을 인지하고 있어서 시즌 2에는 최소한의 체력과 정신력이 준비된 사람들만 모아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피지컬갤러리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2기 면접 영상들을 보면 몸이 좋은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2기의 테마가 고생이라 했으니 상당히 힘들어질 것임은 자명하다.
출연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과한 인신공격
응원하는 출연진과 나쁘게 보는 출연진이 극과 극으로 나뉘면서 시청자들이 특정 출연진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 등의 과격한 비난을 하는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했고, 이를 비판하는 여론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주로 공혁준과 가브리엘이 대상이 되었는데, 특히 공혁준은 이런 비판과 비난이 극심하다.[6] 본인의 태도와 방송 외적인 논란이 겹쳐서 컨텐츠에 대한 반응보다 그에 대한 욕설들이 더 많았던 적도 있었다. 이후 시청자로 하여금 극한 상황에 던져놓은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고 강한 공감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특성상 너무 비난하지 말아달라는 다른 출연진들과 교관들의 부탁도 있었고, 개선된 모습도 나오면서 두 출연진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았다.
가학성의 부당행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훈련 와중에도 욕설과 과격한 신체 접촉 및 가혹행위 등이 번번히 발생한다. 특히 '대가리 박아'는 남발되다 못해 물 속에서까지 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작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이를 가혹행위로 규정하여 적발될 시, 군형법으로 엄중하게 처벌하는 범죄행위이고 당연한 얘기이지만 실제 UDT 훈련 과정에서도 얼차려로 원산폭격을 시키지는 않는다. 또한 원산폭격은 그 특성상 신체단련 효과는 전혀 없고 턱과 머리뼈 등에 무리만 가하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이다. 이 외에 3화에서 나온 '깍지 끼고 엎드려뻗쳐' 동작도 운동 효과는 커녕 손가락 관절에 치명적인 무리가 강해지는 가혹행위다. 백 번 양보해서 어느 정도 리얼리티한 재미를 위해 사전합의를 본 부분이 있는 셈 치더라도 '나쁜 자세 교정과 그에 대한 클리닉' 또한 컨텐츠로 삼던 피지컬갤러리 측이 참여한 상태에서 이러한 장면이 나오는 건 그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덧붙여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동기들에게만 얼차려를 주고 그 얼차려의 원인이 당사자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엄연한 가혹행위다. 요새 군대에서도 지양하는 행위를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버젓이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최대한 잘못한 개인만 훈육하며 때에 따라 그를 관리하는 분대장, 최고선임[7] 정도만 같이 훈육하는 경우가 많고, 일이 너무 심각하거나 전체에게 경각심을 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전체에게 얼차려를 부여하지 본인을 빼고 처벌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 단체로 얼차려를 부여해도 당사자에게 여러 압박이 들어오는 마당에 저렇게 당사자를 빼고 처벌을 부여하면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린치를 거의 대놓고 직간접적으로 조장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너무 수위가 높은 장면은 편집을 진행한 것이 이 정도니 실제로는 얼마나 가학성이 높았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이와 관련하여 무사트 측 교관인 에이전트H는 "저희가 그 단계를 어떻게 맞춰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타협이 되면 훈련시키는 목적 자체가 없어지니까."라며 합리화를 표명했는데, 훈련의 강도가 높은 것과, 가혹행위를 동반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다. 특히 공혁준은 다른 교육생과 달리 자발적 참여가 아닌 사실상 강제적 참여인데다가 체력까지 좋지 않았으니 성과를 바라는 건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일이었다. 그나마 좋게 끝났으니 망정이지 상황에 따라서는 한 사람을 아예 매장시킬 뻔 했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8] MBC 진짜사나이(특히 여군특집)에 출연했다가 밥줄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연예인들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군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사람 하나를 욕받이로 몰기에 딱 최적화된 포맷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2기에서는 훈련 강도에 대한 타협이 일절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만큼, 상술한 입장 표명에서 드러나다시피 얼차려와 가혹행위의 선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가학성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은데, 결국 한겨레에 가학성에 대한 비판 논조의 칼럼이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가짜사나이의 유행을 통해 점점 사라져 가던 잘못된 극기훈련 문화가 수단의 정당화를 공감시킴으로서 합리화하거나 재확산되는 풍조를 퍼뜨릴 우려가 있다는 것. ‘가짜사나이’ 신드롬이 찜찜한 이유
단순히 한 유튜브 컨텐츠에서 보여진 해프닝을 가지고 지나친 비약으로만 간주하기에는 이와 별개로 가짜사나이 자체가 여러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두루 기사화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호평 문단에서 상술했던 것처럼 심지어 가짜 사나이의 운영 스케쥴에 편승하여 지상파 방송들이 출연진들의 과거 행적을 재조명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체부 소재의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에 이근이 출연하여 이전 가짜사나이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얼차려 내지 기합을 주는 역할을 버젓이 재현하는 둥, 미화의 소지가 다분한 만큼 뜬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하기보단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2기에서는 1기에 비해 가학성이 더욱 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시청자들의 성역화 및 이에 대한 쉴드들이 도를 넘을 만큼 불어남으로서 우려에 대한 결과물을 옹호론자들이 간접 입증한 꼴이 되었다.
비판적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 소위 '극기'나 팀워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그것을 배양하는데 왜 격려와 칭찬보다는 불필요한 인격 모독과 가혹행위를 거쳐야 하는가?[9] 명령과 복종 위주의 체계인 실제 군대조차 이딴 식으로 병사들의 인격을 말살하려 들지 않으며, 역량 한계로 이탈하는 인원한테 마치 실패자인 것마냥 졸렬하게 뒤끝을 씌우지도 않는다[10]. 이처럼 권위주의에 복종하도록 만들고,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불문 및 단점을 미화하기에 급급한 무조건적인 단체주의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널리 유행을 타는게 정말로 건강한 시민 사회의 모습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11]. 기본적으로 이런 사고방식을 기반하여 억압과 통제를 가하는 프로그램이 반론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주장하는 것처럼 팀워크나 전우애로 인한 감동을 배양한다고 개인을 말살하는 본질이 달라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 외에도 현 세대의 인권 개념에 대한 상식을 환기하자는 목소리에 대해 반론 문단처럼 선택 기회는 자유롭게 주었다[12], 한 쪽 여론이 우세하다 라고 물타기하거나 소시오패스적 개인주의처럼 보이지도 않는 예시와 같이 묶어서 매도하려는 논지는 견강부회식 궤변일 뿐더러 전형적인 논점일탈의 오류이기도 하다.
가혹행위에 대한 반론
이에 대해 반박하는 여론들 또한 많다. 우선 가짜사나이 초반의 빡센 훈련들은 강조했듯 훈련이라기 보단 교관들이 훈련생들을 선별하는 선별과정이다.[13] 즉 참가자들이 퇴교를 할지 말지 결정을 할 수 있다. 훈련을 버틸수 없다면 종치고 퇴교하면 그만이다. 가짜사나이의 훈련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며, 훈련 중단의 기회도 언제나 열려있지만, 군대는 나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고, 심지어 대한민국에선 입대조차도 자신의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다. 한국 군대문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제목부터 가짜 사나이인 유튜브 예능 컨텐츠와 실제 군대를 1:1로 비교할 수는 없다. 본인의 의사와 달리 강제되는 실제 군대와 달리 똑같은 얼차려를 받는 상황이라도 본인의 자발적 참여로, 그리고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는 상황에서 받고 있는 장면과 강제로 끌려와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받고 있는 장면은 훈련 수료자 본인들에게도, 제 3자에게도 다가오는 느낌이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괜히 김계란이 참가자들 모두 훈련을 포기하자 당황하고 급하게 모아서 무사트 서바이벌 교육과정으로 넘긴게 아니다.
그리고 훈련 이전부터 참가자들에게 이러한 교관들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주었고, 김계란이 지속적으로 강도나 수위를 낮춰 달라고 부탁을 해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충분히 그러한 센 장면들이 많으니 시청에 주의하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교관들의 가학행위에 대해 지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군대훈련에서 충분히 저정도 강도의 훈련 및 얼차려들은 존재한다. 무사트 훈련은 전시를 대비해 준비된 특수부대 훈련임을 잊지 말자. 물론 대가리박아 같은 운동효과는 없고 관절만 조지는건 사라져가고 있다. 육군 보병부대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그나마 남은게 유격훈련시 8번자세에서 방탄을 못 벗는 것(목관절 무리, 근육사용 없음, 자세 고정됨)과 쪼그려뛰기(근육사용없음, 발목만사용)이다.
또 교관들의 경우엔, 비록 훈련때는 가혹한 얼차려 등을 주고 훈련생들을 극한으로 몰아갔지만, 이후에는 따뜻하게 격려도 해주고 아무리 노력하도 훈련에 뒤쳐졌을 때에도 지나치게 몰아붙이기 보다는 위로도 많이 하고 열심히 도와줬다. 밑의 명언들을 보면 센 발언들이 많지만 방송을 보면 격려도 많이 해주고 참가자들을 마구 몰아붙이기만 한 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나 개인주의 발언을 만든 가브리엘이나 어느 하나 훈련을 제대로 받지못한 공혁준의 변화와 속심정을 보면 그러한 얼차려의 진의를 군대 무용론자들과 여성들마저 느끼는걸 볼수있다. 실제 UDT 훈련은 수면도 식량도 상황도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전쟁터속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포기하지않는 정신력과 신체능력을 기르기 위함이지만 가짜사나이의 슬로건은 한계와 각성이다. 살아가면서 가짜사나이 수준의 얼차려를 받을 일은 절대 없겠지만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질 일은 차고 넘친다. 좋지않은 가정환경을 비관하며 누군가를 원망하고, 어린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성공에 방황하고, 대중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쳐지지않는 나태함과 인간성에 신물이 난 교육생들이 육체적으로 극한으로 몰릴 때 본인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감정과 직면하고 훈련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넘어보이겠단 의지를 보일때 시청자들도 감화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즉 이유없는 얼차려로 학대당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군간부와 병사와 달리 교육생들이 본인들을 채찍질했던 교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것이다. 괜히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끝나고 교관들과 함께 합방도 하고 홍보도 해준게 아니다. 저 6명의 참가자들이 훈련하면서 전부 스톡홀름 신드롬 걸려서 돌아온 것도 아닐 것이고 고작 일주일도 안 되는 훈련기간동안 엄청난 추억보정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낮다. 애초애 참가자들은 일반인도 아니고 어지간한 연예인 이상으로 웹상의 영향력이 강한 크리에이터들이다. 가짜사나이의 교관들이 훈련에서 그저 가혹행위만 일삼고 욕설만 퍼부어대는 초짜 짓만 해댔다면 훈련생들도 이정도로 홍보 및 합방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편집 역시 수위가 센 것만 잘려나갔는지 알 수가 없다. 너무 수위가 세서 잘린 장면이 물론 대다수겠지만, 에이전트 H가 직접 "고생한 게 생각보다 많이 못 나와서 아쉽다"와 같은 말을 한 것을 보면 수위가 그다지 세지 않더라도 분량상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들이 많아서 잘린 것들이 수위가 세서 잘린 것보다 더 많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14]
이러한 이유들로 한겨레의 기사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훨씬 우세하다. 가혹 행위에 대해 지적할 수는 있으나 가짜사나이로 군사정권의 잔재네, 없어져 가던 극기훈련 문화의 부활이다고 얘기하는 것은 과한 비판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에 비해 가혹행위가 점차 사라져 가는 현 한국 군대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자극적인 얼차려를 자꾸 시킨다는 식으로 가짜사나이에 대한 수위 정도의 비판만 했다면 저 기사가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얼차려가 파시즘을 장려한다는 논리도 비약인게 세계 어느 군대를 가도 연대책임과 공동체의식을 피할수가없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터에서는 본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본인의 생명뿐만 아니라 전우들의 생존여부까지 직결된다. 앞서 말한듯 본 훈련은 선택을 통해 포기를 할수있고 버티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러한 연대책임 얼차려는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서로 독려하기 위한 수단인 경우다. 당장 공혁준이 짜증난다고 했던 전태규가 그런 자신을 반성하고 타국살이에 많이 외로웠던 가브리엘이 이 훈련으로 같은 교육생들에게 위로받는것이 그냥저냥 분위기타서 방송용으로 나온 우연이 아니란 뜻이다.
자유로 포장한 개인주의로 이러한 전우애와 공동체의식을 파시즘과 전체주의로 매도한다면 애초에 이 세상의 모든 유대관계와 기업문화 자체가 존재할수가 없고 본인만을 위한 소시오패스로 사는것이 옳다는 식의 이기주의를 긍정하는 꼴이 되고만다. 또한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는것이 비록 체험이긴 하지만 이 훈련은 가장 극악하기로 유명한 UDT 훈련이란것이다. 단순히 응원하는 독려와 힘들고 가학적이니까 받기 싫다는 정당한 비판으로는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는 전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15] 그러한 정신, 신체 단련을 무용이라 생각하고 개인의 보신을 위해 공동체 문화나 전우애 문화가 필요없다면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군대라는 집단 자체가 필요없게 되고, 그런 군대 무용론이 극단으로 치닫으면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한 공산주의의 극단화랑 다를게 없어진다.
안전사고 문제
프로그램 특성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취지와 목적이 'UDT에서 시행하는 훈련을 완수하여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라서 훈련의 강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훈련 도중 훈련생을 케어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16] 아무리 훈련받은 정예 UDT 교관 출신이라 한들 그들이 의료진은 아니다. 실제 6화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자신들이 배운대로 진행했는데, 당시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것이다. 비전문가가 신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은 항시 필요하다. 꽈뚜룹의 경우 눈에 나뭇가지가 박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찔린 부위가 눈 밑이어서 다행이었지 잘못했다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17] 만약 실명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다면 가짜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은 물론 피지컬갤러리 채널과 교관들의 채널 역시 존속이 어려워졌을 것이다.[18] 까딱하면 육군특전사마냥 장군이 안털리니까 안전통제 가라친다.라는 주장이 나올뻔한 상황이다. 그나마 김계란이 유일한 군의관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인데다가 발언권도 없었다.(이러한 이유로 군의관은 교관들을 제지할 수 있는 대위 계급을 주는게 기본이다.)
또한 단순 찰과상을 넘어 수술이 필요한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변 의료시설로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는 시스템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꽈뚜룹은 눈에 부상을 입었으나, 훈련장 근처에 대형 병원이 없어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2기 진행 도중 사고로 중환자가 발생한다면 신속한 환자 이송 시스템의 부재는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다.
1기의 경우 김재원과 베이식의 손가락이 죄다 까지는 등[19]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운이 좋아 심각한 부상자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고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 아무리 체력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해도 돌발적인 안전사고가 해결될 순 없다. 단적인 예로 특전사 훈련 도중 사망한 사고가 있다. 검증된 인력에 체력이 높은 현역 하사가 사망했을 정도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없는 훈련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1기의 경우 훈련생의 수준에 맞추어 진행했으나, 만약 예고한 대로 2기가 UDT의 실제 훈련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해 2기 모집 공고 영상에서 제작진 측에서도 의료진과 함께 안전사고에 최대한 대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논리적 오류
여러 사람들이 가짜사나이를 평가할 때 "컨텐츠 포맷 자체가 유튜브 역대 최고, 컨텐츠 아이디어 사상 최고"라는 평을 남기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컨텐츠 자체는 매우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 컨텐츠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컨텐츠 자체를 잘만든 것처럼 보인것이지, 컨텐츠 자체를 잘만든 것은 인터넷 방송인의 컨텐츠 중에서도 매우 많다. 물론 컨텐츠를 못만들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상 최고급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에서도 이정도 퀄리티가 가능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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