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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이용규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0. 11.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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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소속의 외야수.

2004년 LG 트윈스의 2차 2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으나, 시즌 후 그 해 11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KIA에서 1번 타자로 대각성하여 국대 리드오프로 성장한다. 이 때 기록한 주요 기록은 시즌 타율 3위(06년), 4위(11년), 최다안타왕(06년), 득점왕(12년), 도루왕(12년), 골든 글러브 3회 등이 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안타로 고타율을 기록하고, 도루왕을 차지할만큼 발도 빠르며 뛰어난 야구 센스로 득점도 높다. 빠른 발을 활용해 수비범위도 넓고 실책도 적어서 국대 1번 리드오프로서 뛰어난 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원래 빠른 발만 가지고 있으면 그다지 위협적인 선수가 아니지만, 이용규 선수는 빠른발에다가 극강의 출루율을 가지고 있어 상대 투수에게는 공포 그 자체.

이용규의 진가는 리드오프로서 단순히 안타를 많이 생산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져 어떻게든 출루하고 내야진을 흔드는 데 있는데, 그 예로 용규놀이가 유명하다. 스스로 타격감이 안 좋거나 마음에 안드는 공이 들어올 때는 파울로 끊임없이 계속 걷어낸다. 그러다 지친 투수의 실투가 나오면 어김없이 때려내 안타. 발도 빨라 땅볼을 쳐도 바운드가 조금만 높아도 어느새 내야안타로 들어와있다. 1루 진출 후에는 끊임없는 도루 시도로 투수, 포수의 진을 빠지게 하다 어김없이 2루 진출 성공. 후속 타자가 안타만 쳐도 어느새 홈까지 쇄도하여 득점 성공. 더 무서운 건 컨디션 안좋다고 가끔 기습번트를 대는데 이게 또 안타가 되는 일이 빈번하다. 번트가 외야까지 굴러가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득점한 적도 있을 정도.

트레이드마크로 특유의 콧수염을 항상 기르고 다닌다. 언젠가의 말에 의하면 너무 자라지 않도록 가위로 적절히 잘라준다고. 콧수염을 기르게 된 계기는 콤플렉스인 키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의 아이들이 콧수염 삼촌으로 자신을 기억해서 수염 깎으면 못 알아볼까봐 깎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2015년 시즌 전, 유창식와의 등번호를 맞바꾸며(1번→15번) 콧수염을 깎았다. 그만큼 2015 시즌에 대한 각오가 단단한 듯.

2020년 11월 5일 한화이글스 정민철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을 통보 받아 7년간 몸 담았던 팀을 떠나게 되었다.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좌타 교타자. 컨택이 좋고[19] 공을 잘 밀어친다. 선수생활 내내 05와 18시즌을 제외하곤 한 시즌에 삼진 50개를 넘어본 적이 없다.

특히 어지간한 공은 거의 커트시켜 파울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삼진당하는 일이 적고 상대 투수의 투구수도 잔뜩 늘려놓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0년 8월 29일 넥센과의 경기. 박준수를 상대로 20구(…)까지 가기도 했다. 당연히 KBO 통산 한 타자 상대 최다 연속투구 횟수 기록. 또한 발을 이용하여 내야에 번트를 대고 살아나가기도 하는 등 투수로서는 정말 짜증나는 스타일의 타자. 기아시절에는 김원섭과 더불어 팀 내에서 높은 컨택 능력과 출루율을 보여줬다.[20] 이 커트능력은 대단히 발군이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WBC 일본전에서 보복성 빈볼을 얻어맞거나 일본 내야수의 거친 플레이에 어깨를 찍히기까지 했다. 타일러 윌슨도 이용규를 두고 커트하는 능력은 넘버원이라고 칭했다. 던지는 개수가 늘어나면 그냥 한가운데 던져버린다고...

장타가 특출난 건 아니지만 그의 가장 강렬한 특기는 바로 투수 길들이기이다. 어지간한 투수의 체력을 왕창 빼버리는 파울 난사는 비록 점수는 못 낼 지언정 적 투수를 고장내버려서 이후 타자들이 홈런내기 좋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도루하는 척을 하도 해대니 적 투수는 견제구를 뿌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미치도록 짜증나게 만든다. 한마디로 투수 브레이커이다. 그래서 이용규는 1번 타자 전용킷이다. 항상 타선 맨 앞에 둔다. 상대 투수를 빨리 고장내버려야 다음 타자들이 편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통산 타율은 .302인데 출루율이 .386이다. 11시즌에는 아예 출루율 .427를 찍으며 출루율 2위를 기록하였다. (투수가 피할 필요가 별로 없는) 똑딱이 타자로서는 경이적인 출루율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선수생활 내내 테이블세터를 벗어나본 적이 없는 선수임에도 통산 BB/K 1.20. 참고로 그 양준혁의 BB/K가 1.40, 장성호는 1.25이다. 테이블세터로서는 이상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타자.

그러나 1번 타자임에도 이대형, 이종욱등 타팀 톱타자와 같은 팀 한화 이글스의 동료였던 정근우와 비교하면 발이 아주 빠른 편은 아니라 도루 능력이 정상급은 아니었는데, 신인 시절에는 다소 스타트가 늦고 스큅 동작도 좋지 않았고 투구폼을 빼앗는 타이밍 역시 미숙했기 때문. 도루 부문에 있어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06 시즌에도 도실 11개로 1위를 했었고, 도실 부문은 매번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그래도 차츰차츰 실전감각을 쌓아가면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11시즌에 30도루를 80% 넘는 도루성공률을 기록했지만 13시즌 이후 다시 70% 언저리의 성공률 두자리수의 도실을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도루의 경우 성공률이 75% 이상이 되지 않으면 개인 도루를 자제하는 편이고,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70% 정도라고 한다. 박재홍이 30-30을 세번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5툴 타자로서 말이 많은 이유중 하나도 그의 낮은 도루 성공률(64%)때문이다.

다만 주루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좋아서 뛸 때와 뛰지 않아야 할 때에 대한 판단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야구 센스 역시 좋다. 위에 서술된 개구리 번트, 좋은 주루 센스... 앞서 언급한 '대쉬해오는 투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번트' 등 발군의 번트 센스 & 빠른발 & 투지 & 그리고 몸쪽으로 날아드는 견제구에 주눅들지 않고 더욱 배터박스 라인에 바짝 서는 깡다구까지 갖춘 정말 뛰어난 타자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비적으로는 송구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 KBO에서 소녀어깨 외야수를 꼽으면 꼭 언급되는 한 명이다.[21] 대신 중견수로서의 타구판단, 범위는 최고 수준. 다만 펜스에 한 번 제대로 충돌한 경험 탓인지[22] 펜스 부근에서의 플레이가 좀 불안정하다. 코너 외야수 경험도 있어서 외야라면 중간 말고도 좌우 어딜 가든 제몫을 해낸다. 수비시 특징은 슬라이딩 캐치를 잘 안한다. 항간에는 타구판단이 좋아서라는 얘기도 있다.

이용규의 단점을 꼽자면 첫번째는 장타력. 파워가 전무한 수준으로 이대형과 함께 매년 규정타석 순장타율 최하위권을 놓치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물론 테이블세터에게 파워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상관없는 덤이라지만, 2010년대 야구의 메타가 타순막론하고 장타력을 중시하는 메타로 흘러가고 있고 강한 2번론이 대표하듯 테이블세터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물론 KBO는 메이저리그보다는 아직 보수적이라고 해도 홈런을 5개~10개는 깔 수 있는 갭 파워 정도는 갖춘 단타자와 1~2개정도 치는 정말 똑딱이는 KBO에서도 그 가치가 꽤나 차이가 난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잦은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출장을 하지 못하는 약한 내구성. 전 경기 출장 시즌은 한 시즌도 없으며,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출장 경기수는 2018년의 134경기 출장. 특히 KIA 시절 말기부터 어깨 수술을 받은 적 있고, 한화 이적 후에도 타격 성적은 좋으나 잔부상이 잦아 매년 2~30경기씩은 결장하는게 흠. 이미 2015년에도 부상 때문에 두 차례나 1군에서 빠졌고, 2016년에도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입고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정규시즌 들어서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다가 시즌 막판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2017년에도 WBC 후유증 탓인지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내 복귀했으나 복귀한 지 얼마 안되어 다시 손목 골절로 인해 말소되어 내구성 쪽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

 

이용규 특유의 타격 폼

타격 중 스트라이크 존을 가리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다. 이용규는 타격과정에서 오른발을 들어 스트라이크 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안그래도 좋은 커트능력과 함께 투수를 짜증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국가대표 경기에서 오재원, 손아섭, 정근우 등과 테이블 센터진을 짜면 상대팀 투수의 혈압이 극에 달한다고 한다. 도쿄 대첩(야구)에서 정말로 이 타자들을 다 상대한 노리모토 타카히로는... 18시즌 들어서는 부상 방지를 위해 더 이상 오른쪽 다리를 들지 않는다고 하니 당분간 저 폼을 보긴 어려울지도... 몰랐지만 이는 18시즌 한정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20시즌부터는 다시 대놓고 스트라이크 존을 가릴 정도.

다만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이용규의 국대성적은 까놓고 말하면 좋다고 하기는 힘들다. 2008년 베이징의 임팩트 때문에 많이들 착각하는 부분.

우선, 이용규가 생각보다는 국가대표 메인 중견수 입지가 탄탄하지 못했다는 점부터 시작하자. 06년은 이용규가 메인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 지역예선, 베이징올림픽 본선, 2009년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의 국가대표 메인 중견수는 이종욱이었다. 일단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에서 보는 수비능력에서 이종욱이 우위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종욱과 이용규가 같이 선발된 대회에선 항상 이종욱이 우선순위였다.[23] 메인이 이종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타석수를 소화한 것은 그 이종욱이 국가대표만 나가면, 마찬가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이징을 제외하곤, 이용규만큼 폼이 안좋았기 때문. 그 당시 상황은 이러하다. 이종욱 선발출전→타격감이 너무 안 좋으니 이용규가 나옴→이용규도 안 좋음→그냥 중간에 대타 기용 후 둘 다 쓰기. 확대해석일진 모르지만 2006년 미필원정대의 이용규를 2014년 미필원정대스러운 선발과 맥을 같이 하는 걸로 추정하면 나이와 기량하락으로 이종욱이 배제되기 시작한 시점에서야 비로소 이용규가 국가대표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한 것이라 해석 가능하다.

둘째로, 이용규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의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 우선 타율의 측면만 놓고 봤을 때 2006년 도하 0.222, 2008년 베이징 0.481, 2009년 wbc 0.222, 2010년 광저우 0.143, 2013년 wbc 0.250, 2015년 프리미어12 0.222이다. 베이징을 제외하곤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치. 저 대회들을 모두 살펴보면 2013년 정도를 제외하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역할에 있어서만큼은 단언컨데 정근우가 압도적으로 활약했다. 쌍으로 묶여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라 불리는 일이 많은지라 이미지에 묻어가는 경우라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마 그다지 좋지 못했던 국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추켜세워진 이유로는 거의 무슨 공이든 치고나갔던 베이징 올림픽의 임팩트가 컸던것과 더불어 못 치면 맞아서라도 나가겠다는 근성을 팬들이 높이 사서인듯. 2009 WBC에서 빈볼논란이 일었던 우츠미의 사구,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 9회초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이 있게끔 해준 승부처에서의 사구 등 임팩트 있는 사구를 많이 얻어냈다. 일본 중계진에서도 기록적인 역전패에 다들 멘붕하는 가운데 "그간 한일전에서 맞아서라도 출루하려는 자세를 항상 보여왔다."는 등 사사키 가즈히로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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