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적의 토트넘 소속 축구 선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며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2회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하고 잉글랜드를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이 월드컵 활약으로 영국 왕실의 대영제국 훈장(Member)[8]을 받았다.
또한 2017년에는 프리미어 리그 39골 포함 총 56골을 넣으며 2017년 유럽 5대 리그 최다 득점, 프리미어 리그 한 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전설적인 활약을 했다. 시즌이 지나며 스트라이커 본연의 플레이뿐 아니라 후방에서 찔러주는 플레이 메이킹도 수준급의 반열에 접어들어 2020년 12월 현재 손흥민과 서로 수많은 공격포인트를 합작,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5대리그 통합 공격 듀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상태
국가대표
2015년 3월 22일 레스터 시티전 이후 라이언 메이슨과 함께 잉글랜드 국대에 차출되었다. 그리고 28일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E조 경기에 데뷔해서 79초만에 환상적인 첫 터치로 골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2015 유로 U-21 대회에서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잉글랜드는 꼴찌를 기록. 다만 상대방이 이탈리아, 스웨덴, 포르투갈이었다. 이들을 상대로 잉글랜드는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가 1-0으로 이긴 스웨덴이 대회 우승을 거뒀다.
2015년 9월 5일 산마리노전, 9월 8일 스위스전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며 보여준 세리머니는 앨런 시어러의 일명 '국회의원' 세리머니였는데, 이는 케인과 시어러가 인터뷰에서 만나 세레모니가 왜이렇게 밋밋하냐는 대화 끝에 직접 물려받게 된 것으로 앞으로도 이를 사용할 것이라 한다.
2016년 3월 26일(현지 시간)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는 2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와중에 세트피스에서 루즈볼을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받아내고 슈팅해 득점했다. 경기는 이후 제이미 바디가 동점골을, 에릭 다이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승리.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2 어시시트를 기록, 팀의 승리에 공헌한다. MOM은 덤.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크로아티아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40분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해리 케인의 골 덕분에 잉글랜드는 4강으로 진출하였다.
2020-21 네이션스리그 A 그룹 2 첫 번째 경기 아이슬란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아닌 골이었으며 네이션스리그 예선에는 VAR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골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2020-21 네이션스리그 A 그룹 2 두 번째 경기 덴마크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며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10월 A매치에서 훈련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하며 웨일즈와의 친선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고, 다음 네이션스리그 벨기에 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24분만을 소화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은 매과이어 퇴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패배했다.
안그래도 토트넘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치루고 온 상태이고, 게다가 경미한 부상이 있는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을 제외하고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선수만 타미 아브라함, 칼버트-르윈, 대니 잉스, 래쉬포드 총 4명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을 무리하게 출전시켰고, 심지어 그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현지에서도 사우스게이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선
2017년 6월 9일, 스코틀랜드와의 조별예선을 앞두고 23살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으로서의 데뷔전인 6월 10일 스코틀랜드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팀을 구하는 동점골을 넣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2017년 6월 14일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멀티골을 넣으며, 국가대항전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9월 1일 몰타와의 지역 예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따냈다.
10월 5일 슬로베니아전, 10월 8일 리투아니아 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 2018년 6월 3일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어 2:1 승리에 기여했다.
본선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튀니지전에서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존 스톤스의 헤딩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선방에 맞고 나온 세컨볼을 침착하게 처리하며 선제골이자 자신의 국제 메이저 대회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전반전에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며 찬스를 수차례 잡았으나 결정 짓지 못했고, 결국 전반 35분 카일 워커가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후 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며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었고 이대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나 싶던 찰나,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스톤스의 헤더로 온 공을 잘 처리하여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해내었다. 잉글랜드는 튀니지에 2-1 신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케인은 경기 MOM에 선정되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조별리그 2차전 파나마전에서는 팀은 전반전부터 파나마를 그야말로 양민학살했다. 케인은 전반 19분에 제시 린가드가 얻은 페널티킥과 전반 43분 본인이 얻은 페널티 킥을 전부 득점하여 팀의 전반 5:0 리드에 기여했고, 후반 61분 루빈 로프터스치크가 시도한 슈팅으로 날아간 공이 케인의 뒷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서 얼떨결에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해트트릭 이후 체력 안배를 위해 바로 교체되었고, 케인은 2경기만에 5골을 득점하며 대회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2경기 연속 MOM에도 선정되었고, 팀은 6-1 대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벨기에와의 조 1위 결정전만을 남겨두었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는 케인을 포함해 양 팀 모두 16강을 대비하여 주전들을 대거 결장시키며 체력 안배를 행했고, 벨기에가 아드낭 야누자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는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콜롬비아와 대결하게 되었다.
토너먼트 16강 콜롬비아전에서는 후반 57분 카를로스 산체스에게 PK를 얻어내었고 과감한 가운데쪽 슈팅으로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로써 대회 6골째를 득점하며 현재 8강 진출팀 선수들중 득점 2위인 로멜루 루카쿠와의 차이를 2골로 벌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1-0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예리 미나에게 일격을 맞으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전에서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월드컵 3전 전패, 유로 1승 3패로 악몽이 가득한 승부차기로 끌려가게 되었다. 선축을 얻은 콜롬비아의 주장 라다멜 팔카오가 1번 키커로 나서서 승부차기에 성공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역시 1번 키커의 중책을 맡은 케인은 상대 수문장 다비드 오스피나가 방향을 잡았음에도 손쓸 수 없는 왼쪽 구석으로 강슛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양 팀의 2번 키커인 후안 콰드라도와 마커스 래시포드도 킥을 성공시켰고, 콜롬비아의 3번 키커 루이스 무리엘도 성공하며 콜롬비아가 3:2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3번 키커 조던 헨더슨의 킥이 오스피나에게 막히며 또다시 승부차기 잔혹사가 반복되는가 했지만, 콜롬비아의 4번 키커 마테우스 우리베가 골대를 맞추는 실축을 범하여 잉글랜드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4번 키커 키어런 트리피어가 성공하며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콜롬비아의 마지막 5번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바카의 킥을 조던 픽포드가 선방해내었고, 잉글랜드의 5번 키커인 에릭 다이어가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는 한 방을 작렬시키며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4:3 승리로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내었다. 8강전 상대는 스웨덴.
8강 스웨덴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 욕심도 그리 부리지 않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옆에 있던 스털링이 더 많이 날리긴 했다 상대의 깊은 압박과 태클에도 넘어지지 않는 엄청난 신체 밸런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쨌든 매과이어와 알리의 헤딩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중 매과이어의 골은 케인의 간접적인 도움이 꽤 컸는데 케인이 크로스를 받으려고 달려가는 척을 하자 세 명의 선수들이 케인에게 붙었고 덕분에 상대의 압박이 덜했던 매과이어는 에밀 포르스베리와[12] 헤딩 경합에 성공하고 강력한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약속된 세트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준 플레이.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중원에 말리기 시작하여 내려와서 플레이를 진행하였으나 상황이 좋아지기는 커녕 너무 무리가 가는 활동량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별다른 큰 활약은 없었고 그나마 하이라이트라면 달려가면서 헤딩을 할려 했으나 데얀 로브렌이 멋있게 걷어내었다.
3,4위 벨기에 전에서는 움직임이 많이 줄어들었고 결정적인 순간을 놓쳤다. 다행히 상대 팀의 스트라이커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줘서 욕은 덜 먹은 편이지만... 중원에서 너무 밀리는 상황이기도 했으니 눈에 띄는 모습을 못 보여주었다.
6골을 기록한 가운데, 다른 경쟁 후보였던 앙투안 그리즈만[13] , 로멜루 루카쿠가 4골에 그쳐서 골든부츠를 수상했다.이 6골 중 3골이 PK 득점이라 여러 말이 오갔고 일부는 최악의 득점왕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케인은 어느정도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는게, PK 3골 중 2골은 자신이 직접 따내고 넣은 골이며 매 경기마다 수비수를 몰고다니는 수준으로 심한 견제를 받았기 때문에[14] 최악의 득점왕이라는 칭호는 과도하게 비하적인 표현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6골로 공동 득점왕에 등극한 불가리아 출신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러시아 출신의 올레크 살렌코가 있는데, 스토이치코프 역시 케인처럼 필드골 3골, PK 3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살렌코는 러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음에도 조별 2차전에서 1골(1PK), 조별 3차전에서 5골(1PK)[15]을 몰아넣으며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어찌됐든 케인은 게리 리네커 이후 잉글랜드 역대 두번째 월드컵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UEFA 유로 2016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를 보인 대회였다
플레이 스타일
제공권, 몸싸움, 슈팅력, 패싱력, 테크닉, 골 결정력 등 골잡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육각형 스트라이커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배와 다름없는 선수인데, 그들이 오랜 기간동안 갈망해온 월드클래스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투박하고 선이 굵은 축구에만 능한 선수들, 혹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아쉬운 선수들을 보며 실망만 해왔으니, 케인이라는 현대축구에 최적화된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등장은 플레이스타일과 클래스의 측면 둘 다에서 센세이셔널한 것이었다.
188cm의 큰 키와 프레임을 가지고 있어 몸싸움, 헤딩 경합, 볼키핑 등에 매우 능하다. 큰 체구로 인해 그렇게 빨라보이지는 않지만,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가속력과 드리블 능력을 이용한 돌파를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다. 거대한 골격과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등을 지면 상대 수비수들이 공을 뺏기가 매우 어려운데다가 뛰어난 볼컨트롤 능력으로 공을 끝까지 지켜내며, 그 이후 직접 노리는 슈팅과 동료에게 연계해주는 패스 모두 월드클래스 급이다 보니 수비수 입장에서는 공포와도 같은 존재. 2018년 1월 웨스트햄 전에서 4명을[18] 달고 기어코 유효슈팅을 만들어 낸 점은 엄청나다. # 오히려 좋은 피지컬을 가졌고 비교대상으로 자주 언급되었던 루카쿠는 그 덩치가 아까울 정도로 포스트 플레이가 전혀 안되고 연계력도 시원찮아서 맨유 시절 욕을 왕창 먹었고 인테르 이적 후에도 한동안 몸싸움을 기피했지만, 케인은 직접 2선으로 내려와서 수비수를 끌어내린 뒤 등을 지고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에게 넘겨주는 플레이가 장점이니 루카쿠와 케인을 비교하는 건 케인에게 큰 실례다.
이렇듯 공격수로서의 제반 조건도 뛰어나고 이를 잘 활용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킥력과 골 결정력이다. 수비의 압박을 벗겨내고 감아차기, 중거리 슛, 땅볼 슛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슈팅을 매우 정교하게 양발로 때릴 수 있다.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몇 번의 터치로 수비수들을 벗겨낸 후 슈팅으로 가져가는 장면이 많은데, 케인처럼 준수한 탈압박 능력을 가진 공격수는 많지만, 탈압박 이후 날리는 슈팅이 케인만큼 위협적인 공격수는 드물다. 케인이 많은 득점을 올리는 까닭은 이것에 기인한다. 침착한 퍼스트터치와 빠른 슈팅템포, 키퍼가 막기 어려운 정교하고 빠른 슛, 수비 다리 사이로 차는 트릭키한 플레이 등 슈팅스킬은 유럽 최정상급의 레벨이다. 본인 역시 슈팅에 자신감을 갖기 때문에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잡으면 슛을 자주 쏜다. 어느 각도에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믿고 때리도록 하는 것이 팀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거기에 이런 미친 슈팅을 양발로 날려댄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슈팅 타이밍도 잡기 힘든데, 아무리 잘 차는 공격수라도 강하게 때리려면 크게 도움닫기를 해야하며 수비수들이 이걸 예측해서 수비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케인은 발목 힘이 워낙 좋아 그냥 산보하다가 때린듯한 슛팅이 레이저마냥 정확하게 날아오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정신없게 휘저으며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드리블이나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지만, 본인의 장점을 바탕으로 아군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공을 깔끔하게 받아낸 뒤 상대 수비진과의 몸싸움을 힘으로 견뎌내며 방향을 유지하며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19]
이 강력한 킥력과 우수한 결정력 덕분인지 페널티킥 성공률도 엄청나게 높다. # 골키퍼가 손을 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매번 강하게 차는데, 그것도 골대 위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기 때문에 대부분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확실하게 득점한다. 일부는 PK나 얻어먹는다고 비난하지만, 실제로 보면 경이로울 정도로 잘 찬다. 현역 최고의 PK 키커이기 때문에 전담키커로 나서는 것이고, PK 득점이 많은 것이며, 이는 오히려 케인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조차 페널티킥 실축이 종종 있는 편인 것을 고려하면[20] 케인의 PK 능력은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케인의 또 다른 장점은 엄청난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이다. 90분 내내 아군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쉬지않고 뛰어다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큰 키를 이용해 박스 안에서의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공중볼을 따내며 수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이 선수가 스트라이커인지 센터백인지 헷갈릴 정도.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수비 상황에서는 웬만한 수비수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1인분 이상을 해준다는 점이 다른 월드클래스 공격수들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EPL 2회 득점왕에 빛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에도 불만 없이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한다는 점은 케인의 큰 장점이다. 사실 지금처럼 주전이 되기 전에는 유망주 시절에 최전방 치고는 지나치게 내려와서 패스나 수비를 하는 성향 때문에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시절 2군에서 공미로 내려와서 플레이하는데 꽤 잘하더니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시키려 했지만, 다행히 팀 셔우드가 "우리 공격수한테 무슨 짓이야!"라며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덕분에 현재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올바르게 잘 성장했다.
본래 준수했던 연계 플레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 역시 경험이 쌓일 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이다. 스위칭이 잦은 토트넘의 공격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긴 하지만 이따금씩 재치있는 원터치 패스나 침투해가는 선수를 향해 스루패스 및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이 보인다. 패스의 질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토트넘의 방향전환 장거리 패스는 2~3선까지 내려간 케인에게서 이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20-21시즌에 들어서는 손흥민에게 미친듯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적립하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도 리그 탑급의 활약을 보여 주는 중이다. 거기에 득점력 또한 월클이라 정말 어디 하나 단점이 없는 선수.
특히 해리 케인의 더미 런은 EPL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여러 차례 언급했듯 케인은 2선으로 내려와 볼을 받는 9.5번 성향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선수인데 이를 활용해서 수비수들의 심리를 교란시키는 플레이를 펼치곤 한다. 예를 들면 2선에서 동료 선수가 침투하는 순간에 케인이 볼을 받으려는 척 내려오며 상대수비를 끌어 내는데, 수비 입장에서는 케인을 따라가면 뒷공간을 내주게 되고 케인을 안따라가면 케인에게 공간을 내주게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인다. 케인이 더미 런을 할때 보통 수비는 케인의 중거리나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케인을 따라 내려오는데, 이때 2선의 선수들이 케인이 만든 뒷공간으로 침투하여 골을 넣는 패턴은 토트넘의 주요 공격루트. 이외에도 케인은 지능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며 수비를 교란하고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어낸다.[21]
종합하자면 좋은 신체조건으로부터 나오는 볼 키핑력, 세계 최정상급의 슈팅 스킬, 전술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오프 더 볼 움직임, 턴오버가 적은 깔끔한 드리블과 매우 적극적인 수비가담 등 스트라이커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자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이며 현재 전 세계에서 카림 벤제마, 루이스 수아레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과 함께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만능이지만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장기 결장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시즌 초에는 다소 잠잠하다가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으며, 경기를 꾸준히 출장한다면 문제되지 않지만 부상 회복 후 복귀하거나 휴식 후의 프리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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