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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i (밤비)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1. 3.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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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의 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은 오스트리아 작가인 펠릭스 살텐(1869~1945)이 쓴 소설 '작은 숲 속의 밤비(Bambi. Eine Lebensgeschichte aus dem Walde)'이다. 85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져 당시 300만 달러를 벌어 그럭저럭 흥행했지만 이후 무수한 재개봉 흥행 성적까지 합치면 북미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으며 해외 흥행까지 합쳐 무려 2억 6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제15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음악상, 주제가상 후보작을 선정받았을 정도.

 

귀여운 캐릭터들과 수채화풍의 배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사슴 밤비[]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평화로운 분위기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사냥꾼들이 끌고 다니는 개떼들(…)이[] 디즈니 빌런으로 나오면서 긴장감이 점차 높아진다.

사실 디즈니 특유의 애니메이션화에 의해 평화로운 동화의 모습으로 그려져서 그렇지 원작 소설은 야생동물기에 가까운 소설로 밤비와 동료들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사냥꾼[]이나 개떼들이 심심하면 등장해서 밤비 일행을 위기로 몰아넣고 겨울의 처절한 생존기, 동료의 죽음, 믿었던 인간의 배신 등을 그린 시리어스한 작품.[] 매우 잔혹해서 후반부에 숲의 왕자가 밤비에게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밀렵꾼의 시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펠린을 차지하기 위해 카루스, 론노와의 결투에서 승리한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때린 데 또 때리기같은 기술을 쓰거나 무장해제된 론노를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밤비의 냉정함과 잔혹함[]도 보여준다.

그래서 미국 주간 시사지 타임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 2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서운 사냥꾼에게 쫒기다가 엄마 사슴이 죽음을 당하고 고아가 되어 어두운 숲을 헤매는 내용이니 아이들에겐 그보다 더 큰 공포가 없었다

 

줄거리

평화로운 봄의 숲 속. 모든 동물들은 숲 속의 왕자가 될 밤비의 탄생을 축하하러 몰려온다.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서 밤비는 걸음마부터 점프까지 모든 것들을 배운다. 아기토끼 덤퍼와 스컹크 플라워를 사귀고 엄마 사슴과 함께 간 초원에서 암컷 아기사슴 펠린을 만나며 숲 속 생활에 적응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 사슴들이 일제히 달려가는 것과 뿔달린 수사슴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덩달아 따라간 그곳에서 엄마와 함께 숲속의 왕자로 존경받는 수사슴[]의 위엄을 감상한다. 아름다운 뿔이 달린 커다란 수사슴은 밤비를 의미심장하게 보며 지나간다. 수사슴은 숲속으로 퇴장하지만 모두들 그의 자태에 감탄하며 그 곳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수사슴은 사냥꾼들이 온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알려 사슴들을 대피시킨다. 모두들 대피했지만 밤비만 그의 어머니를 찾지 못한 그 순간 수사슴의 안내로 엄마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가을도 지나고 숲에 겨울이 찾아온다. 겨울이 지나갈수록 음식이 없어 모두들 나무 껍질만 뜯어먹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더 깊어지고 나무 껍질도 다른 사슴들이 뜯어먹어 키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높이까지 껍질이 다 벗겨졌다. 한편, 봄이 오려는지 조금 따뜻해질 무렵, 굶주리던 밤비와 엄마 오랜만에 풀을 발견한다. 하지만 바로 그때 사냥꾼이 나타난 것을 눈치챈 밤비와 엄마는 도망친다. 그렇지만 한 발의 총성 이후 밤비는 엄마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추운 숲속을 찾아 헤메는 중 숲의 왕자를 맡고 있던 수사슴이 나타나고 "네 어머니는 더 이상 네 곁에 있지 못한다."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Come, my son.(이리 오너라, 내 아들아.)"이라고 말하며 밤비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린다. 밤비는 아빠를 따라가고 겨울 동안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게된다.

시간은 흘러 다시 봄이 되고, 봄에 숲에 사는 모든 동물들은 사랑에 빠진다. 청년으로 성장한 밤비는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한 펠린과 함께, 다른 친구들도 새로운 연인들과 함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어디선가 밤비보다 덩치가 큰 사슴 론노가 나타나 펠린을 빼앗으려 하자, 밤비는 용감하게 싸워 이긴다. 가을이 되자 인간들이 숲에 캠프파이어를 놓고 사냥개를 푼다. 밤비는 이제 아빠와 함께 숲속의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그때 몇 마리의 사냥개가 플린을 위협하는 것을 본 밤비는 간신히 펠린을 피신시키지만, 오히려 자신이 총에 맞고 만다. 또다시 아빠가 밤비를 구하고 밤비는 다시 펠린과 만나게 된다. 또다시 봄이 찾아오고, 덤퍼와 플라워는 새 아기사슴 두 마리가 태어나는 것을 다른 숲속 동물들,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지켜보러 온다. 그리고 밤비는 숲의 왕자가 된다.

 

등장인물

밤비
CV : 바비 스튜어트(아역), 하디 앨브라이트(십대), 존 수덜랜드(어른)/이대원(아역), 김승준(어른)
이 영화의 주인공.
숲속의 왕자의 아들인 어린 사슴으로 겨울날 어머니를 사냥꾼의 손에 잃은 뒤 아버지의 가르침을 통해 성장하며 이후 자신을 좋아하는 암사슴 펠린과 사랑에 빠져 영화 마지막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숲의 왕자가 된다.


펠린
CV : 캐미 킹 콘론(아역), 앤 길리스(어른)/박지현(아역), 최덕희(어른)
상당히 활발한 성격의 암컷 사슴으로, 첫 등장 때부터 밤비에게 관심 있는 티를 팍팍 낸다. 후반부에 성장했을 때 사냥꾼의 개들에게 위협을 당해 죽을 뻔 했으나 밤비가 지켜준다. 붙잡힌 히로인. 이후 영화 마지막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원작에서는 엄마인 에나가 밤비의 이모이므로 밤비와 이종사촌이다. 그 외의 가족은 고보란 이름의 쌍둥이 남자 형제와 그의 짝인 마레나, 그리고 지노와 구리가 발견해 데려와 입양한 양자들인 넬로와 멤보, 지노와 구리가 독립한 이후에 낳은 페르토가 있다.


덤퍼
CV : 피터 벤(아역), 팀 데이비스(십대), 샘 에드워즈(어른)/인병국(아역)[9], 강수진(어른)
토끼. 밤비한테 있어서는 친구이자 친한 동네 형과 같은 존재다. 많은 여동생들이 있다. 여담으로 다이너소어의 크론과 함께 디즈니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오빠 캐릭터다. 오빠 캐릭터가 디즈니 캐릭터 중에서 왜 쉽게 볼 수 없냐면 디즈니 작품들 중에서 여동생 있는 남성 캐릭터와 오빠 있는 여성 캐릭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외동이나 쌍둥이, 형, 누나, 언니, 남동생, (자매 사이의) 여동생 캐릭터는 디즈니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무례하거나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기미가 보이면 언제나 엄마가 그를 부르며 아빠의 가르침을 기억하게 하여 이를 말로 하기도 한다. 후반부에 암컷 토끼에게 홀딱 반해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은 유명하다. 발구르기가 특기이며 처음 등장했을 때도 발구르기로 부엉이를 깨웠으며 영화 마지막에는 후반부의 암컷과 결혼한 뒤 여러 아이들을 둔 아빠가 되어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발구르기를 한다. 이 아이들도 아빠인 덤퍼를 닮아 발구르기를 잘한다.
플라워


CV : 스탠 알렉산더(아역), 팀 데이비스(십대), 스털링 할로웨이(어른)/김민상(아역), 서문석(어른)
스컹크. 덤퍼와 더불어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린 모습을 보고 여자인 줄 알았는데 커보면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장하여 맺어진 암컷 스컹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밤비라고 이름붙인다.
밤비 엄마


CV : 폴라 윈슬로웨/이영주.
숲속의 왕자의 아내이자 밤비의 어머니. 겨울날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원작에서는 펠린의 어머니 에나[11]가 그녀와 자매지간이다.


밤비 아빠
CV : 프레드 셸드/유강진
통칭 큰 사슴님. 숲속의 왕자 역할을 맡고 있고 그 때문인지 뿔도 다른 숫사슴보다 더 크고 아름답다. 사슴 무리들에서 뛸 때도 가장 앞에 있기도. 2편에서 아들인 밤비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금 서툰 면이 있지만[12] 아들을 나름 아끼고 사랑한다. 1편의 마지막에는 아들 밤비에게 숲 속의 왕자 자리를 물려준 뒤 은퇴한다. 여담으로 사슴이지만 숲속의 왕자라 그런지 사람들이 봐도 외향이 아름답다고 한다. 사슴인데 잘생겼어


부엉이 할아버지
CV : 윌 라이트/유동현[]
오랜 시간 동안 숲의 다른 동물들과 함께한 등장인물로 숲 속의 원로. 2편에선 밤비를 대신 봐줄 암사슴을 찾아주며 뿔이 자라고 성장한 밤비를 보고 감탄하고 밤비, 덤퍼, 플라워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한 강연같은 것을 한다. 그런데 하는 말을 모두 무시무시하게 해서 셋다 겁먹는다.(...) 영화가 시작될 때 덤퍼는 그를 깨우기 위해 늘 그의 집 앞에서 발구르기를 하는데 이후 어른이 된 덤퍼와 그의 자식들의 발구르기를 듣는 것으로 처음 시작때를 다시 보여준다. 참고로 원판에서의 불리는 명칭은 프렌드 아울(Friend Owl).


론노
1편에선 펠린을 두고 밤비와 싸우는 수컷 사슴으로 잠시 등장. 이때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대사조차 없었다. 2편에서는 어린 시절 모습으로 나와 밤비와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친다. 어린 시절 모습은 밤비보다 먼저 태어났거나 성장이 빠른지 밤비에게 없는 작은 뿔이 나있는 모습이다. 밤비는 예쁜 미소년이고 론노는 잘생긴 미소년인지라 코부와 함께 디즈니 팬들에겐 회자되는 편이다.


그 외의 숲속 동물들
숲속의 동물들로 영화 전반부에는 밤비의 탄생을, 마지막에는 밤비와 펠린 사이에 난 두 아이의 탄생을 본다.


지노와 구리
1편의 마지막에 등장한 아기 사슴남매로 지노가 오빠, 구리가 여동생이다.
밤비와 펠린의 아이들이자 숲의 왕자의 손자, 손녀. 원작자 펠릭스 살텐의 소설이자 밤비의 후속작인 밤비의 아이들(Bambis Kinder: Eine Familie im Walde)의 주인공들. 소설의 내용은 이들이 암사슴 롤라와 그녀의 아이들인 라나와 보소와 겪는 갈등을 비롯한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고보
애니매이션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밤비의 사촌이자 펠린의 쌍둥이 남동생. 겨울 동안에 인간에게 생포되어 인간의 손에 키워졌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이 경험 때문에 인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설파하고 다닌다. 하지만 결국 그 인간이 다시 사냥을 하러 돌아왔을때 그는 고보를 알아보지 못하고 고보를 사냥해버린다. 소설에선 마지막에 고보의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다는 소름돋는 묘사가 있다. 고보의 에피소드가 워낙 잔혹한 지라 애니매이션에서는 생략된 듯 하다.

 

후속편

홈비디오로 속편이 나왔다. 작중 시점은 밤비의 엄마가 죽은 직후부터 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며, 봄·여름·가을·겨울의 테마가 차례로 돌아가던 1편과 달리 봄의 시기만을 다룬다. 원래 디즈니툰 스튜디오에서 만든 속편들은 평가가 안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밤비 2는 유독 평이 상당히 좋다. 비록 화풍과 음악은 세월이 지나서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엄마를 잃은 밤비의 슬픔과 1편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던 숲의 왕자의 부성애, 점점 각별한 사이가 되어가는 밤비 부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으며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호평받는다. 특히 First sign of Spring은 명장면으로 꼽히며, 엔딩곡인 Through Your Eyes도 들어보자.

디즈니가 수많은 시퀄들 중에 드물게 '이 영화는 극장에서 걸어도 되겠는 걸?'이라고 생각했는지 당시 유럽과 남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극장에서 상영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디즈니 팬들이 경악하면서도 좀 부러워했다는 증언이 있다.

이 영화에서 밤비의 아버지는 패트릭 스튜어트가 맡았다. 1편의 성우와 목소리가 비슷하다. 밤비는 니모를 찾아서에서 니모를 맡았던 알렉산더 굴드가 연기했다. 니모는 2003년 밤비2는 2006년 공개되었으므로 아직 변성기가 오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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