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좌완 투수.
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번의 통합우승을 함께한 투수다.[9] 현역 투수 중 KBO 통산 다승ㆍ이닝ㆍ탈삼진ㆍWAR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2점대 ERAㆍ20승ㆍ200이닝을 모두 달성하고, 골든글러브ㆍ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MVPㆍ최동원 상을 모두 수상했다.[11][12] 동시에 7년간 다승ㆍ탈삼진ㆍQSㆍQS+ 등 누적스탯 뿐 아니라 평균 ERAㆍWHIPㆍ피안타율ㆍ피출루율ㆍ피장타율 등에서 리그 선두권의 비율스탯을 기록했다. 33세에 147승을 거두며 타이거즈 통산 다승 2위, KBO 통산 다승 4위에 랭크됐다.[] KBO 통산 누적스탯에서 투구 WAR 6위ㆍ선발 WAR 3위ㆍ탈삼진 4위ㆍ이닝 7위 등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대에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ERA 0을 기록했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로 불린다.
피칭스타일
최고 153km/h[], 평균 142~144km/h을 던지는 좌완투수다. 포심 구사 비율이 높은 투수로서 보통 130대 후반~140대 초반의 공으로 카운트를 잡으며 결정구는 140 중반대, 긁히는 날엔 140 후반대~ 최고 150까지도 던진다. 포심을 많이 던지는 그의 성향만 봐도 알 수 있듯 마운드에서의 그가 세운 목표는 강한 공을 뿌리는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인지 컨디션이 좋을수록, 볼카운트가 유리할수록 빠른 공 구사비율이 상당히 높다. 본인은 대개 이를 '볼에 힘이 있는 날.'이라고 표현한다. 그에 비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날은 빠른 공 컨트롤이 안 되거나 빠른 공 구위가 타자의 배트를 이겨내지 못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좌완 선발이고 빠른 공의 탄착군이 우타 몸 쪽에 몰려 있음에도 이런 투구 전략을 가져가는 건 흔치 않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카운트피치로 빠른 공을 쓰고 변화구로 승부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양현종도 좌타를 상대론 슬라이더를 3할이나 던지고 투 스트라이크를 잡고 나서는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바깥쪽 빠른공을 거의 대등하게 던진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할 체인지업이 비교적 별로다 보니 가장 자신있는 빠른 공을 많이 던지는 투구전략을 가져간다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좌타자는 삼진으로 잡고 우타자는 맞혀 잡는 형태가 된다.[3]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체인지업의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그러면서 우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을 많이 잡아낸다. 힘있고 코스를 찌르는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수 있으며 변화도 좋은 슬라이더, 포심과 같은 피치터널을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이 3박자가 딱 맞아들어가는 완벽한 투수로 발전하였다.
좌완 선발의 필수품인 디셉션, 익스텐션이 매우 뛰어난 투수이다. 특히나 유달리 하이키킹을 하는 덕분에 타자들 입장에서도 타이밍 잡기 상당히 어려우며, 앞으로 뻗어서 공을 던지는 익스텐션 역시 좌완투수중 최상위권이기에 체감구속은 실제 구속보다 빠르다는 평이 많다. 덕분에 6할이나 되는 빠른공 구사에도 불구하고 빠른공으로 카운트잡기도 쉽고 털리는 빈도도 낮다. 번트 대처와 송구를 비롯한 수비 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개 번트를 시도하면 대주는 편이다. 빠른 공 공략 자체가 쉽지 않은 투수라 번트를 대주는 편인데도 성공률이 7할이 안 되고 페이크번트 슬래쉬의 기대 이득도 낮다.[4] 하이 키킹을 특징으로 하는 투구폼 때문에 퀵모션이 빠르다고 보긴 어렵지만 견제 모션이 좋아 견제와 투구 구분이 어렵고 포수가 잡기 좋은 공을 던지다보니[5] 그를 상대로 한 도루성공률은 2014~2017 시즌 기준 54.6%에 불과하다.[6] 양현종+@ 배터리가 나오는 경기는 투수 견제구로 상대 주자가 1, 2루 런다운에 걸리거나 강견이 아닌 포수가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다만 견제모션이 좋은 것과 별개로 주자를 잘 묶는 편은 아니다. 견제아웃이 극히 적고 도루 시도가 많은 것이 그 증거이다.
또한 양현종을 바라보는 코칭 스태프나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꺼내는 이야기가 안정감 있는 마운드 운영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위기를 겪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투수라는 것. 물론, 2020년에는 그런거 없이 두들겨 맞기 바쁘긴 했다(...) 같은 정통 좌완 투수로 김광현과 자주 비교되는데, KBO시절 김광현이 타자들을 상대할 때 비득점권이에서 얻어맞거나 볼넷을 줘서 주자가 득점권에 들어갔을때 기어를 확 높여서 상대를 찍어눌러버리는 스타일이라면, 양현종은 애초에 한 이닝 한 이닝씩 연타를 최대한 피하며[7] 득점권 자체를 만들어주지 않으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젊지만 구속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2009년 일본 스프링캠프 때 행했던 지옥훈련의 영향으로 보인다.[] 2016 시즌 들어서는 구속을 어느 정도 회복했고, 2017 시즌에는 토종 좌완 선발투수 중, 평균 구속 1위를 찍어 어깨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그와 더불어 2014 시즌까지는 전반기는 리그 최강이다가 후반기에 부진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불신감을 종식시켰다.
제구력
프로 초창기엔 전형적인 와일드씽 투수였다. 아마시절엔 제구가 좋은 투수였다고 한다. 프로에 와서 구속을 높이는 과정에서 제구가 나빠진 것. 제구는 2015 시즌부터 부활 및 발전하여 지금은 볼질하는 투수라고 볼 수가 없다. 그의 제구력 중 우타자 몸쪽에 패스트볼을 팍팍 붙이면서도 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건 상당한 능력이다. 최다이닝 몸 맞는 공을 허용 않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빠른공이 우타자 바깥쪽으로 잘 구사되는 날이 드문 것은 상당한 아쉬움이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후술할 체인지업의 기복 및 끔찍한 좌우스플릿으로 연결된다. 그것도 달마다 조금씩 들쑥날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양현종이 와서야 포텐이 폭발한 이유로 보인다. 류현진이나 김광현 같은 좌완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들을 보면 대부분의 릴리즈포인트가 달에 상관없이 꾸준히 비슷한 지점에서 잡히는 반면 양현종은 익스텐션부터 릴리즈포인트가 달이나 경기마다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익스텐션이나 릴리즈포인트가 수시로 변한다는 것을 본인도 인식하고 있는지 달마다 조금씩 공의 타점을 바꿔가면서 해결하고 있으나 그것도 한계가 있어보인다. 그러면서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볼질과 안타를 많이 맞는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된다. 2019년 시즌은 상기에 적힌 밸런스 문제와 좌우스플릿의 문제도 해결하여 커리어하이에 준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다만, MLB를 노리는 양현종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147이 넘어가는 포심패스트볼에 대한 제구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앞서 언급한바 2014년까지 150이상의 구위도 좋은 강속구를 뿌렸음에도 제구력문제가 항상 붙었던 전형적인 와일드씽 투수였다. 2015년부터 구속을 조금 낮춘 대신 제구력을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는데, KBO수준에서는 굳이 구속을 끌어올릴것도 없이[] 142, 143정도만 던져도 기본적으로 포심에 힘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 구속대에서는 상당히 좋은 제구력이기에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매우 애를 먹지만, MLB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제 아무리 제구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평속 142의 포심으로는 살아남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장 메이져리그에서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의 지난시즌 포심 평속은 145.5km, 풀핏이 되지 않아 KBO시절보다 구속이 낮아져 기교파 투수로 변신한 김광현도 145.2km다.[] 더군다나 양현종은 현재까지는 변형패스트볼[13]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구종도 다소 정직한 무브먼트의[14]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쓰리피치 파워피쳐이기 때문에 이 점이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메이저 진출을 위해 이 점을 염두하고, 평속을 144KM로 끌어올린 2020시즌, 예년과 달리 147이상의 공을 꽤 던지고 최대 140후반~150 초반까지 포심을 던졌지만, 대부분 가운데에 몰리고, 이는 바로 장타로 연결당하기 일쑤였다. 평속을 2KM나 끌어올렸음에도 포심 피안타율같은 세부지표들이 폭락한 이유. 실제로 양현종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사람들은 이 약점을 가장 큰 근거로 들고 있다.
변화구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력으로 던진다. 커브도 2015년까지는 10% 가까이 던졌지만, 현재는 제대로 구사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현 시점에서는, 이 두가지 구종을 제외하고는 던지는 변화구가 없다고 봐야할 정도. 결정구로 주로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러나 우타자를 상대론 구사율이 낮다. 정확히 말하면 던질수 있는 코스가 한정되어있는데 이게 우타자상대로는 효율이 안좋기 때문. 대신 빠른 공의 주된 탄착군이 좌타자 바깥쪽이기도 하다보니 좌타자에게 엄청난 효율을 보여준다. 2014~2017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은 .226, 피OPS는 .622로 실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우타자에겐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갈수록 상대가 작정하고 우타선을 짜오는 경우가 늘어나 해가 갈수록 그 구사율을 높이고 있다. 깔끔하게 제구되는 날엔 결전병기임에 틀림없다. 괜히 그의 공 중 가장 헛스윙률이 높은 구종이 아니다. 다만 빠른 공이 우타자 바깥쪽에 미리 구사되지 않아[17] 체인지업임을 빠르게 들키거나 체인지업 높낮이가 잘못 구사되어 타자의 배트에 걸리거나 하는 식으로 강한 타구를 허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표면적인 헛스윙률에 비해 탈삼진률은 따르지 못한다. 타자가 컨택에 집중하면 방망이에 잘 걸리는 편이란 뜻이다. 간혹 커브를 존에 던지긴 하지만, 딱 허를 찌르기 위한 일회용 구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브먼트와 제구 모두 KBO 기준으로도 위력적이지 않다는 평. 다만 애초에, 커브를 잘 던지지 않기에 타자들이 노리는 경우도 드물어 장타 허용은 적은 편이다. 2018 시즌 들어서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간간히 던지고 있다. 물론 그 비율은 여전히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리고 2019년에는 거의 봉인을 하다시피했고, 그 결과는 커리어 하이로 이어졌다.[]
피치존을 보면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 꽤 일정하게 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반대로 구사하는 경우는 꽤 있다. 기본적으로 강하게 던지기를 추구하고 결정구로 슬라이더 구사가 많다보니 폭투는 꽤 나오는 편이다. 다만 사구를 저지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파워 피쳐치고는 타자와 포수 모두에게 꽤 얌전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대개 탄착군이 높아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만, 류현진이나 김광현처럼 메이져에서 세밀한 변화구 제구를 할 수 있을지에도 다소 의문부호가 붙는다. 정확히 말하면, 양현종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는 충분히 넣을 수 있는 투수이다. 하지만, 커맨드라고 하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도 코스를 노리는 변화구 제구력을 가진 투수는 아니다. 실제로 양현종의 슬라이더는 김광현급은 아니더라도 KBO에서 뛰어난 구종으로 꼽히며, 체인지업은 빼어난 무브먼트와 브레이킹을 앞세워 의심의 여지없는 리그 최강의 구종이었지만, 전자는 커맨드 문제 때문에 던질수 있는 코스가 한정되어 있어 우타자상대론 다소 고전하는 구종이었으며, 후자는 들쑥날쑥한 커맨드 뿐만 아니라, 밸런스 문제, 패스트볼과의 피치 터널 붕괴와 겹쳐서 지난 시즌 위력 자체가 급감했다. 양현종이 메이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제구력이 아니라, 존을 활용하는 커맨드를 얻는게 필수적이다.
이닝 소화
선발등판 횟수나 이닝으로 보면 용병 선발까지 통틀어도 헨리 소사와 함께 투탑일 정도로 이닝 소화가 많은 투수다. 예전엔 후반기에 퍼지는 체력과 불안한 제구력으로 투구수가 많아 많은 이닝을 먹어주지 못했지만 그건 2013 시즌까지의 이야기.
특히 2014 시즌부터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19] 매년 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기는 커녕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 시절에는 100구가 넘긴 상황인데 동점이거나 접전일 시, 양현종 본인의 사명감과 투혼으로 110구~130구까지 던지는 날이 허다했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관리해줘야 되지 않냐는 팬들의 아우성도 많았으나, 선수 본인은 혹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발이라면 본인이 책임지는게 맞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이후 2019 시즌 잔여 경기부터는 박흥식 감독대행과 서재응 투수코치가 이닝과 투구수 조절을 칼같이 관리하고 있으며, 2020 시즌에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하며 투수 운영 전권을 서재응 투수코치에게 일임하며 역시 이닝과 투구수를 조절하고 있다.
인간 관계
양현종은 2008~2009 시즌 동안 칸베 토시오 코치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원정경기 호텔에서까지도 경기가 끝난 후 옥상으로 올라가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후로도 칸베 토시오 코치와 인연은 이어져 현재까지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추가로 요즘 어린 선수들은 간절함이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같이 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칸베 전 코치를 초대해 122구 완봉승을 거두며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스승에게 제대로 보여줬다.
2008년 용병 호세 리마가 방출되었을 때 매우 아쉬워하며 울기도 하였으며 2010년 5월 23일 호세 리마가 사망하자 미니홈피에 호세 리마와 같이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애도했다. 시간이 꽤나 흐른 2017년도에도 100승을 거두자 고인인 호세 리마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로 친하게 지냈던 모양. 양현종은 호세 리마에게서 마운드에서의 운영과 자신감, 야구 외적인 행동가짐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고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며 다독여줬다고 회고했다. 게다가 양현종은 2008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팬들에게 정신없이 까이는 등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낼 때인지라 더욱 그런 듯하다.
호세 리마를 각별하게 여겼던 또 다른 사례로 그가 기아에 있었을 때 서로 아버지 아들 할 정도로 친했다고 한다. 양현종이 2010년 6월 2일에 완봉승을 기록했을 때, 인터뷰 중 가장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호세 리마가 생각난다'고 답변했을 정도.[] 2015년 5월 23일 삼성전에서 134구 선발승을 거두면서 호세 리마를 기리면서 세레모니를 펼치기도 했다.
지금 쓰는 등번호 54번도 원래 입단 동기였던 친구 이준수의 번호였는데, 2008 시즌이 끝나고 이준수가 방출당하자 친구를 위해서 달았다.
2012 시즌 후, 이두환이 KIA에서 뛰어보지도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모자에 이두환의 이니셜인 DH를 써넣으며 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후 친구 이두환을 기리는 소감을 남겼다.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두환에게 보낸 쪽지는 덤. 그리고 2019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쪽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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