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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1. 10.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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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여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9일에 기념한다. 2021년 현재 법정 공휴일이며, 5대 국경일이기 때문에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역사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한글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년 11월 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 주최로 식도원이라는 요릿집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시로써는 성대하게 열렸다.

10월 9일이 아닌 11월 4일에 기념식이 열린 까닭은 조선왕조실록에 훈민정음 관련 기사가 9월 말일에 실렸기 때문이다.

이 때까지는 아직 한글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갸날'이라는, 지금은 좀 생소한 명칭을 사용했으며[6],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28년의 일이다.

원래 날짜는 음력이고 현재 사용하는 달력은 양력일 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점인 날짜가 매년 바뀌는 문제는 한글날에도 존재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함이 제기되자 1931년에 음력 9월 29일[]의 날짜를 율리우스력으로 환산, 1932년부터는 10월 29일에 행사를 치렀고, 1934년에 율리우스력으로 다시 환산하여 1945년까지 10월 28일에 행사를 치렀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고, 여기에 책이 발간된 때가 음력 9월 상순(음력 9월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따지면 10월 9일)으로 기록된 게 확인되었다.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사실은 1940년에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었음에도 원래대로 10월 28일에서 날짜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것은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진 이후에는 탄압 때문에 한글날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았고, 1942년에는 그 유명한 조선어학회 사건 때문에 기념식을 주관할 사람들이 몽땅 감옥에 잡혀가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는 등의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독립이 된 이후에는 10월 9일에 한글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1949년에 '관공서의공휴일에관한건'[]을 처음 제정할 때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공휴일

한글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한글날 행사 주최 권한이 1981년부터 정부(문화공보부)로 이관되면서 한글날을 좀 챙기나 싶었으나 1991년부터 한글날을 국경일 겸 법정 공휴일이 아닌 일반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 때의 논리를 줄여서 핵심만 말하자면 10월에 너무 공휴일이 많아서.[] 그래서 당연히 공휴일에서도 제외되었는데, 이 때문에 기념일 전환 당시인 1991년에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재지정하라는[] 시위가 일어났다. 참고로 공휴일이 아니었던 1990년부터 2012년까지 22년간 한글날에 쉰 적은 고작 3번 뿐인데 이 당시엔 단순히 일요일이라서 쉬었던 것.[] 또한 놀토가 있던 시절에는 한글날이 놀토에 걸릴 수 있는 유일한 국경일이었다.[]

이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2005년 12월 8일,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에서 '한글날 국경일 지정 법안'이 통과되어(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법률 제7771호)) 2006년부터는 기념일이 아닌 국경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경일로 격상되었어도 다시 공휴일이 되지는 않았다.

2009년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실제로 당시 언론에서도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가 수그러들었다. 그러다가 2012년 가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된 후 2012년 12월 28일에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의 재지정이 확정되었으며, 2013년부터 정식으로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국경일 중 유일하게 평일이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제헌절과 함께 둘 뿐인 평일인 국경일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제안하고 나섰으나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가 경제 단체의 의견 및 생산성 저하 등을 우려하여 반대 관해를 나타내었고 경영자총협회,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 재계 및 경제 단체들도 이런 우려와 걱정 때문에 공휴일 지정을 반대했고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한글 관련 단체에서는 공휴일 지정을 찬성했다.

경제 단체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현재 주 5일 근무 제도 시행으로 주말 근무 인력이 당직 등을 제외하고는 휴무 상태인 데다가 경제적 손실과 생산성 저하 우려 등을 우려하였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도 모자라 생산성 저하 및 중소기업 도산 등을 우려하여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휴일 지정 반대 부처였던 기획재정부는 이전 정부 시절(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던 부처였다. 당시나 지금이나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는 국무위원 중 서열이 국무총리 다음으로 높다.

이전에는 통일부도 통일원 시절에 장관이 통일부총리를 겸임하고 있었고, 2001년 1월에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2004년 10월에는 당시 과학기술부가 부총리급으로 승격되어 각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였다. 2008년 2월 29일 부총리제가 아예 폐지되었다가 2013년 3월 23부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가 부활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 공휴일 제의를 한 것이 무산된 것도 바로 부총리급 기관이자 이들 경제부처의 반대의견과 국가 경제 활성화 대책이 우선 선행적이라는 비중을 두었기 때문.

참고로 국경일에는 제헌절, 국군의 날 등처럼 휴일이 아니라도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며, 한글날도 국경일이므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이것은 일반 도로나 공공기관 등에선 필수며 일반 가정은 선택형이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부활시키는 법안을 지속해서 발의하여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국회의원이 2014년에 한글학회로부터 한글나라 큰별상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한글날을 요일제 공휴일로 바꾸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사실 한글날은 해례본에도 "9월 상순"으로 적혀있을 뿐 정확한 날짜를 아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바로 그 날짜를 기념해야 한다'라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

 

요일

400년 동안 한글날은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58번, 수요일, 목요일은 57번, 월요일, 토요일은 56번[] 온다. 한글날 연휴는 400년 동안 114번, 한글날이 주말인 해도 역시 400년 동안 114번 온다. 크리스마스와 요일이 완전히 같다고 하며 그 해 1월 1일이 금요일이면 무조건 한글날은 주말이 된다. 과거 한글날이 토요일이면 무조건 놀토에 걸렸다.


일각에서는 요일제 공휴일 제도를 적용하여, 한글날을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옮기자는 주장이 있으며, 만약 실현된다면 10월 8~14일 중 하루가 한글날이 될 것이다. 다른 주장으로는 한글날을 9월 30일로 바꾸자는 주장이 있다.


위에서 나온 대로 2012년 11월 이전엔 공휴일이 아니었다가 11월을 넘어서야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보통 다음 해 달력을 연말에 배포하기 위해 미리미리 찍어두는 달력 업계의 특성상 많은 달력이 공휴일로 지정되기 전의 법적 기준대로 달력을 인쇄해버렸기 때문에, 2013년 달력 중 많은 수의 달력들이 한글날에 공휴일 표시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었다.


만약 한글날이 토, 일요일이라면[] 크리스마스와 다음 신정이 모두 토, 일요일이라[] 개천절 이후 다음 설날까지 연휴가 없게 된다. 특히 토요일이라면[] 개천절 일요일, 한글날 토요일, 크리스마스 토요일, 신정 토요일이라 추석 연휴 이후로 설날까지 연휴가 단 하루도 없게 된다.[] 이런 경우는 1월 1일이 금요일이면 무조건 발생하게 된다. 가장 최근에 이런 경우가 발생한 해는 2016년 병신년으로 1월 1일이 금요일이었고 한글날과 크리스마스, 다음 신정이 모두 일요일이었다. 또한 한글날이 일요일이면 한글날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걸려 한글날에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없다.


한글날이 월요일인 해에는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기본교육 일정이 10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로, 한글날이 금요일인 해에는 10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로 단축된다. 여기에 일부 과목 생략은 덤.

 

인지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복귀하는 2009년 전까지 인터넷의 한글날에 대한 인식은 크게 높지 않았다.[22] 하지만 이후 국경일로 돌아오고,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민의 한글날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의 한글날의 위상 또한 높아졌다.

2009년 이후로 한글날은 만우절과 더불어서 웹사이트의 축제와도 같은 기간으로, 이 시기에 많은 홈페이지가 자신의 로고를 한글로 하루 동안 교체하는 등의 작업을 하며 한글날을 기리고 있다. 예를 들어 NAVER가 네이버, DAUM이 다음, KakaoStory가 카카오이야기[]로 바뀐다. 로고 디자이너가 한국인인 구글은 한국에서 접속했을 때에 한해 바뀐다. 영문판/다른 외국어판으로 해놓아도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뜬다.

또한, 한글날을 기리기 위해서 웹상에서 매년 한글날마다 많은 개인, 단체에서 한글 글꼴을 무료 배포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배포하는 글꼴은 대체로 배포 주체가 사용하기 위해서 제작하였다가 배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매우 아름답다. 다만 배포하는 글꼴 중에서 '상업적 사용 금지' 등의 제한사항이 라이선스로 적용된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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