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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킬러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1. 10.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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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던[] 연쇄살인범의 별명.

1970년대에도 조디악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있는 사건들이 발견됐지만 증거가 불충분하여 확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신원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한 명의 연쇄살인마 때문에 1960년대 말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조디악 킬러는 잭 더 리퍼에 버금갈 만큼 악명이 높아졌다.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전대미문의 악명을 떨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면서도 교묘하게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 언론에 자필로 보낸 편지들, 스스로 붙인 별명 때문이었다.

조디악(Zodiac)은 영어로 황도 12궁을 의미한다. 조디악 킬러라는 별명은 그가 언론사에 보냈던 일련의 조롱 편지에서 유래된 것으로 대부분의 편지들은 "This is the Zodiac speaking"[2]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그가 보냈던 편지에는 총 네 개의 암호가 포함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일주일 만에, 다른 하나는 51년 만에 해독되었으나, 나머지 둘은 현재까지도 해독되지 않았다.

 

사건 진행

조디악 킬러의 살인은 1968년 12월 20일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니샤 시 외곽의 허먼로드 호수에서 조용히 데이트를 즐기던 데이비드 아서 패러데이와 베티 루 젠슨이 살해되었는데, 당시 죽은 두 연인의 나이는 고작 17살, 16살이었다. 경찰은 이 둘의 시신을 확인하고 곧 조사에 들어갔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6개월 후인 1969년 7월 4일 벌레이오 외곽의 블루 락 골프장의 주차장에서 조디악 킬러는 연인을 향해 총 2발을 쏘았고 데이트 중이던 마이클 르노 마주와 달린 엘리자베스 페린은 총상을 입었다. 그리고 인근 경찰서에 전화가 울렸고 곧 전화선 너머에서 어떤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방금 블루 락 골프장에서 놀던 커플을 쐈다. 작년 12월 허먼로드에서 있었던 일도 내가 했지. 네놈들은 날 잡을 수 없다.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부상자를 인근 카이저 재단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페린은 사망했고 마주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몇 주가 지난 1969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의 세 곳의 지역 신문사들은 자필로 이루어진 정체불명의 3개로 나눠진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일부는 알 수 없는 암호로 이루어져 있었고 영어로 쓰여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난 작년 12월 허먼로드의 살인마다. 이 편지를 신문의 1면에 올리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주말 밤마다 12명의 사람들이 연속적으로 죽어나갈 테니까. 다음 암호를 풀면 나를 잡는 데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어쨌든 내용을 실지 않으면 죽인다니까 신문사들은 시키는 대로 1면에 암호와 함께 편지의 내용을 실었고 일주일 후인 8월 8일 캘리포니아의 한 교사 부부의 도움으로 간신히 암호들을 풀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난 사람을 죽이는 게 아주 재미있어.
숲에서 동물을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지. 인간은 가장 위험한 동물이니까 말이야.
무언가를 죽이는 것은 여자와 섹스하는 것보다 훨씬 스릴 넘쳐.
하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사후에 나는 낙원에 환생하고 내가 죽인 자들은 내 노예가 된다는 거야.
내 이름은 가르쳐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에 노예 수집을 방해하거나 막을 테니까. #$%@%^!#^$

해독된 암호문 중 하나. 8월 1일 세 언론사에 보내진 것으로 데이비드 아서 패러데이, 마이클 르노 마게오 두 명을 살해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자기도 암호가 헷갈렸는지 오타가 꽤 있는 편이며 마지막 #$%@ 부분은 어떤 단어인지 해독되지 않았지만 3개의 암호문은 가로 17줄, 세로 8줄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마지막에는 공백인 18칸 중 글자를 무작위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암호문을 보낸 편지에서는 이 암호문 안에 자신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으나 해석한 내용에서는 자기 이름을 불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단순한 조롱인지 실제 이름이 숨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외에도 다른 편지들이 많다. 실제 조디악 킬러가 경찰 및 언론 매체에 보냈던 편지들.

그러다가 1969년 8월 7일 샌프란시스코 신문으로 또 다른 편지가 도착했는데 다른 암호가 동봉되어 있었으며 편지의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다.

This is the Zodiac speaking(조디악 가라사대)


이 조롱적인 말을 시작으로 이 살인마는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로 불리게 된다.

암호문이 도착한 지 2개월 가까이 지난 9월 27일 나파 카운티의 베레사 호[3]에서 소풍을 즐기던 브라이언 캘빈 하트넬과 세실리아 앤 셰퍼드는 난데없이 괴상한 문양[4]이 새겨진 검은 두건의 괴한이 나타나 총으로 위협하여 둘을 결박한 다음 셰퍼드를 칼로 10번 난자해 죽이고 하트넬을 6번 찌르고 도주하였으나 하트넬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하트넬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살인은 조디악 킬러의 범행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곧 수사에 착수했으나 증거 부족으로 중단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하이츠에서 택시기사였던 29살의 폴 리 스타인이 정차 중 머리에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이것은 조디악 킬러가 관여했다고 확인된 마지막 살인사건이었다.

그렇게 조디악은 1968년 12월에서 1969년 10월까지 베니 샤, 발레 호, 베레사 호,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5명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6세에서 29세 사이의 남자 4명과 여자 3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외에도 조디악의 희생자로 의심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들을 살인자와 연결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조디악의 마지막 희생자로 알려진 택시 운전사 폴 스타인은 머리 정면에 총을 맞아 사망했는데 조디악은 범죄 현장을 떠나기 전 죽은 스타인의 셔츠를 크게 찢어 피를 흠뻑 적신 후 셔츠를 가지고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을 때 수상한 사람을 봤으나 목격자가 말한 흑인 남성을 찾느라 놓쳤다. 범행 직후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편집장은 소포 하나를 받았는데 그 속에는 죽은 스타인의 피 묻은 셔츠 조각과 조디악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서 조디악은 "어느 날 아침에 학교 통학버스를 쓸어버리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조디악 가라사대 어젯밤 워싱턴 스트리트, 메이플 스트리트에서 택시 기사를 죽인 살해범이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여기 그가 입었던 셔츠 조각을 보낸다.
노스베이 지역에서 사람들을 죽인 것도 나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어제 시끄럽게 오토바이로 노는 대신 공원에 제대로 수색만 했더라면 나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운전자들은 차에서 조용히 날 기다렸어야 했었어.
학생들은 좋은 대상이었다. 어느 날 아침 학교 버스를 훔칠 수도 있다.
앞바퀴를 쏘고 거기서 놀라 뛰어나오는 애들을 쏘기만 하면 된다.

당국은 당시 조디악의 범행에서 어느 정도의 패턴을 파악한 상태였는데 크게 3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항상 주말 저녁에 범행이 이루어졌다.
둘째: 자동차 근처의 연인을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셋째: 근처에 물[]이 있는 교외 지역이 범행 장소였다.

하지만 이번 택시 기사 살인으로 모든 패턴과 가설은 쓸모없게 되었고 도리어 셔틀버스 테러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이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곧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버스 운전사들에게 총격이 있을 때의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그리고 10월 18일 10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하고 편지 내용을 모두 신문에 보도하였으며 매스컴에서 조디악 사건에 대한 특별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통학버스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특히 아이들은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혼란 사태에 빠져들었지만 조디악은 실제로는 전혀 버스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 또한 그 이후로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더 이상 조디악의 살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디악은 괴상한 편지를 계속해서 보냈으며 이후 몇 년간 단발성의 인사장과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기도 했다.

그 중 1969년 11월 8일에 보낸 암호 편지가 51년만인 2020년 12월 5일에 해독되었다.

FBI가 40년 동안 해독하지 못한 암호문 중 Top 10 안에 들었다고 한다. FBI뿐만 아니라 CIA, 미 해군 정보부까지도 해독에 매달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2020년 12월 아마추어 수학자와 소프트웨어 코드브레이커가 해당 암호문을 뚫어버렸다. 이들은 이 암호가 1950년대 미군의 암호 해독 매뉴얼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 51년 동안이나 해독이 안 된 이유는 조디악 킬러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알 수는 없으나 복호 암호문에 전치가 추가되어 수십 개의 단어들이 꼬이면서 해독이 안 됐던 것이다.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너희들이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겁게 지내길 바라. 나에 대해서 짚고 넘어간 TV 쇼에서의 사람은 내가 아니었는데 말야. 나는 가스실이 두렵지 않아. 그것이 나를 낙원으로 더 빨리 보내줄 거거든. 나는 모두가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낙원에 걔들이 다다랐을 때 나를 위해 일할 노예들을 충분히 확보했어. 그래서 걔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아. 왜냐하면 나의 새로운 삶은 사후 낙원에서 더 쉽게 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
너희들이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나에 대해 짚고 넘어간 TV 쇼의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가스실이 두렵지 않다. 그것이 나를 천국으로 더 빨리 보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가 아무 것도 없는 천국에 다다랐을 때 나를 위해 일할 노예들을 충분히 확보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새로운 인생은 사후 천국에서 더 쉽게 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방 범죄

1990년대에 뉴욕 일대에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의 범인인 에르베르트 세다는 조디악 킬러를 따라 암호문으로 된 조롱 편지를 경찰에 보내서 한때 조디악 킬러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조디악의 사인을 썼다. 경찰에 붙잡힌 것도 과속으로 딱지를 끊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태연히 그 사인으로 서명했기 때문.[14] 이를 근거로 한때 그가 조디악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조사 결과 뉴욕 일대에서 저지른 살인 말고 세다가 저지른 것은 없었다. 결국 1994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도 복역 중이다.

이 사례는 세기의 살인마 51부에 원조 조디악 킬러와 더불어 소개되었다.

사카키바라 사건의 범인도 조디악 킬러와 비슷한 문장과 편지를 남겼던 것 때문에 미국에서는 유사 범죄로 알려져 있다.

리키 매코믹 살인사건에서는 살인마가 아닌 피해자가 남긴 암호문을 해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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