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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2. 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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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의 프로 축구 클럽. 연고지는 바르셀로나. 홈 구장은 캄 노우.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6관왕과 2회의 트레블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라리가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이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CF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라리가 우승을 기록했고, 1928년 라리가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스페인 최상위 리그에서 뛰고 있다.

약칭은 바르사(Barça). 그러나 한국에서는 흔히 '바르샤'라 부르는데 그 유래는 알 수 없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선 그 위상이 거의 종교 수준이다. 괜히 모토가 '클럽 그 이상'이 아닌 셈. # 스페인 내전 시기부터 이어진 역사적 풍파와 혼돈을 바르셀로나 시민과 함께 거쳐온 클럽이기 때문에 지역 열성팬들의 팀 충성도가 굉장히 높다. 물론 2000년대 후반부터 보여준 끝판왕 포스를 보고 급유입된 각국의 철새팬들도 매우 많은 편. 챔피언스 리그 첫 우승은 1992년으로 명성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지만 2006년 두 번째 우승 이후 빅 이어만 3차례나 들어올렸다.

리누스 미헬스가 창시하고 요한 크루이프가 구현한 토탈 풋볼을 바탕으로 좁은 공수간격을 통해 짧은 패스를 이용한 '티키타카' 전술을 사용하여, 2008~2012년까지 축구 역사상 최강의 팀 중 하나라는 데에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었다. 특히나 2010-11 시즌 강팀, 약팀 가리지않고 만나는 팀들마다 반코트 경기를 시전하고는 했다. 그 대표적인 경기가 엘 클라시코 5:0 대승.

아리고 사키의 '밀란 왕조'가 끝난 뒤, 곧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의 10여년 간 이어진 춘추전국시대를 깨고 유럽 축구의 헤게모니를 구축한 클럽 중 하나로서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의 바르셀로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으며 유럽 축구사에서 가장 강력했던 왕조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5-06~2014-15 시즌까지 10년간 챔스 4회 우승, 리그 6회 우승(평균 승점 85), 코파 델 레이 3회 우승, 두 번의 트레블과 2009년 6관왕 등, 전 유럽 축구사를 통틀어 이만한 업적을 이룩한 왕조를 뽑아보자면, 1950-60년대 유럽을 주름잡았던 <저승사자 군단> 레알 왕조, 1970년대 초반의 <토탈 풋볼> 아약스 왕조, 1970년대 중반의 <카이저의 팀> 바이에른 왕조,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순까지의 <붉은 제국> 리버풀 왕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사키 혁명> 밀란 왕조 만이 이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 시기의 바르셀로나를 "내 생애 최고의 팀"이라고 꼽았으며,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도 이 시기의 바르셀로나를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팀"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기의 바르셀로나가 타팀 감독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까닭은 단순히 강하다거나, 우아한 축구를 구사한다거나, 우승컵을 왕창 쓸어담아서가 아니다. 팀의 주요 선수들을 여기저기서 사모으는 것이 아닌, 유스 때부터 스스로 착착 키워 올려 엄청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즉, 평범한 게이머부터 실제 축구계 관계자들마저 한 번쯤은 꿈꿔보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 만한 축구 기반이나 철학, 시간 투자는 하지도 않은 채 저 엄청난 이상에 혹해서 어중이떠중이로 대충 점유율 축구 흉내만 내다가 폭망한 팀이 한둘이 아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 자신도 이 꿈의 세대 이후 대체자들을 찾지 못해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사실, 라 마시아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원히 자체조달 할 순 없다. 바르셀로나의 하락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빛이 워낙 강렬했던 만큼, 꿈의 세대 노화 후 그 그림자도 짙어져버린 셈.

창단 모토는 클럽 그 이상(Més que un club).[18] 이 클럽의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세계 최초로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축구 클럽이라는 것. 일종의 시민구단이라고 보면 된다. 박물관 2층 입구에도 '바르사의 주인은 조합원'이라고 새겨 놓았을 정도다.

그래서, FC 바르셀로나는 구단주가 구단을 창설하면 그에 맞춰서 팬들이 생겨나는 방식이 아니라, 축구팬들이 자발적으로 자본을 출자하여 구단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단의 회장까지도 6년마다 한 번씩 팬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다. 투표권이 주어지는 자격은 가입 경력 1년 이상,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6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클럽 회장 선거에서 투표를 행사하면서 회장을 선출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 단, 회장 출마는 카탈루냐인만 가능하다.

팀의 유니폼 색깔은 클럽의 창시자 조안 감페르[]가 스위스인[]이라서 스위스의 명문 클럽 FC 바젤을 참고한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바르사의 지위가 높아지자 FC 바젤 팬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클럽이 바르사를 따라했다며 클럽을 욕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 붉은 색과 푸른 색을 사용한 유니폼에서 유래한 별명이 블라우그라나 (Blaugrana)인데, 카탈루냐어로 블라우가 파란색이고 그라나가 선홍색이다.

앰블럼에 카탈루냐 기 문양과 함께 잉글랜드 기 문양과 동일한 성 게오르기우스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잉글랜드와는 무관하다. 성 게오르기우스(카탈루냐어로 St. Jordi)는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으로 바르셀로나 시 깃발에 카탈루냐 기와 함께 성 게오르기우스 십자가가 들어가 있다. 즉, FC 바르셀로나의 엠블럼은 바르셀로나 시 깃발을 차용한 것이다.[]

더불어 이 팀 이름 그대로 여러 다른 종목팀들이 종합 스포츠단을 형성하고 있다. 농구팀, 배구팀, 레슬링에서 장애인 스포츠팀까지 골고루 같은 이름을 가진 팀들이 있는데 이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그렇다. 농구팀도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강호이다. 2009년 유로 농구 챔피언스 리그도 우승했으며, 리가 ACB도 우승했다. 유니폼도 축구와 똑같은 색상을 쓰며, 기묘하게도 농구 클럽임에도 FC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을 쓴다. 아마도 축구 클럽이라는 명칭보단 아예 구단 전체 이름을 상징하는 듯 싶다

 

팀 에이스 선수

라 마시아[]를 통해 육성한 선수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소속이 아니더라도 라 마시아 출신 유명 선수들로는 대표적으로 최전성기로 알려져 있는 펩 과르디올라 재임 시기부터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준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 제라르 피케,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이 있고, 이들 모두 이미 10년 넘게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에서 최상위급 퍼포먼스를 보였던 선수들이다. 또한 세르지 로베르토 선수 역시 포지션 변경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카를레스 알레냐도 2018-19 시즌부터 정식 1군으로써 차차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영입된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조르디 알바[]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과르디올라 시기까지만 해도 라 마시아에서 많은 선수들을 콜업하여 사용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키케 세티엔을 거쳐오면서 라 마시아를 콜업하여 사용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우스만 뎀벨레, 프렝키 더용, 클레망 랑글레,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과 같이 타 클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많은 팬들이 아쉬운 감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2020-21 시즌, 로날트 쿠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많은 노장 선수들을 과감하게 방출하고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로 그 공백을 메웠다. 로날드 아라우호, 리키 푸치, 안수 파티[]와 같이 FC 바르셀로나 B에서 충분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정식 1군으로 등록하였으며 페드리, 마테우스 페르난지스와 같이 바르사 B 소속으로 임대를 갔다 온 선수들도 1군에 등록시키면서 과르디올라 시절에도 없었던 기록, 단일 이적 시장에서 5명의 유소년 선수들을 한 번에 콜업시키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경기 스타일

FC 바르셀로나는 2011년 초반 자타공인 최강팀으로 꼽혔었다. 심지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2011년의 바르셀로나는 역대급으로 꼽힐만한 팀인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으며, 전문가들은 일반 축구 팬들의 평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르코 판바스턴도 2011년의 바르셀로나를 자신이 이끈 밀란 제너레이션보다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팀 스타일은 매우 독특하다. 그 특징을 얘기하자면, 빠르고 정확한 패스, 강렬한 전방 압박, 극도의 점유율로 나타낼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전술 철학을 보유한 점유율 축구 대명사이다. 엄청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미칠듯한 패스 워크와 그 패스 워크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점유율. 그리고 점유율 축구 특유의 아주 느려 보이는 템포에서 송곳처럼 터져 나오는 빠른 템포라 하겠다. 보통 어지간한 실력 차이가 나는 팀이라도 점유율이 6:4 이상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바르셀로나의 경우는 7:3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는 경우마저도 흔할 정도로 독보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이렇게 점유율이 높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센터백들이 모두 하프 라인 부근까지 올라가 공을 돌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강렬한 압박,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센터 서클 앞으로 전진하는 수준의 토탈 풋볼, 화려한 드리블러와 뛰어난 파괴력을 지닌 양 쪽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간 창출과 돌파,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에 대한 킬 패스, 공격수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수비수들까지 끝없이 선수 간의 포메이션을 바꿔가며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완성해 나갔다.

이런 전술로 인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발 기술을 요구받는다. 바르셀로나는 빌드업을 골키퍼에서 부터 시작하기에 골키퍼 역시 발 기술이 좋아야 한다. 또한, 위에서 말했 듯이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두 하프 라인을 넘어서 있기에 센터백들과 골키퍼와의 거리가 넓기에 골키퍼가 종종 드리블을 해서 상당히 전진된 위치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프 라인의 수비수들은 공격 방향을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오른쪽을 공략하고 있는데 잘되지 않을 경우에는, 코너 플래그 근처라 할지라도 선수들은 공을 돌려 센터 서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센터백들에게 패스를 한다. 이 센터백들은 순식간에 경기장의 왼쪽으로 패스를 주고, 방금까지 오른쪽으로 쏠려있던 상대팀 선수들은 잠시 동안 왼쪽 부근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다른 팀들의 경우, 센터백들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 있기에 이 동작을 시도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하프 라인 넘어서 있는 선수가 비교적 적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센터백들이 높이 자리 잡고 있고, 이 덕분에 나머지 선수들이 대부분 상대팀 골문 근처에 포진해 있을 수 있다. 빌드업 시, 바르사는 3백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한다. 두명의 센터백들은 경기장 측면으로 빠지고, 중앙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자리잡는다. 이로서 윙백들은 오버래핑을 위해 좀 더 전진해 있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가장 잘 수행했던 4명의 선수를 고르자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르지오 부스케츠, 센터백에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르 피케, 그리고 푸욜이 은퇴한 후 바르사의 2번째 전성기에 이 역할을 수행했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있다.

이러한 축구 스타일은 2008-09 시즌 시즌 6관왕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한 스페인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등과 맞물려 아름다운 축구로 불리며 칭찬 받았었다. 심지어는 라이벌 팀 레알 마드리드 CF의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나는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그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축구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볼을 다루는 것은 존경스럽고 숭배스럽고 대부분 아름답다. 이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가장 큰 기쁨일 것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워낙 빛나다 보니 가끔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원맨팀이 아니다.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전통적인 10번에 해당하는 선수가 아니며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없더라도 주연이 돼 줄 선수들을 수 없이 보유하고 있다. 이 점을 무시하고 메시만 집중 견제하다가 메시의 개인 능력으로 그 수비진이 뚫리거나 메시가 반대 전환 패스를 넣어주고 침투하는 경우에는 수비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리고 한 동안 이 전술이 바르사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였다. 다만 얇은 스쿼드는 크나 큰 문제점이다. 2011-12 시즌 시즌에 와서 그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수비진들이 그야말로 줄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볼을 오래 점유한다고 해도 축구는 득점 싸움이고 골키퍼와 함께 득점을 직접적으로 막아야하는 수비진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메시의 원맨팀은 아니라지만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는 전력이 매우 감소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적어도 2010년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모든 플레이는 메시가 중심이 되어있다. 중앙의 메시를 제외한 양쪽 윙 포워드는 상대의 포백을 끌고 올라가 중앙의 메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에 전념하고 있으며, 메시 뒤쪽에 포진한 선수들도 결국에는 메시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것이 지상 과제인 상태. 2011-12 시즌 시즌 들어 차비 에르난데스의 노쇠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전부터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그렇게 원했던 것이고, 결국 세스크가 오긴 왔지만, 여전히 수비진의 문제점은 남아있는 상황.[] 그리고 2012-13 시즌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수비에 크나큰 문제를 보이고 있으나 메시의 초인적인 활약으로 버텨나가던 중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누적됐던 문제가 터졌다. 메시가 제 활약을 하지 못하자 팀 자체도 경기력이 떨어져 결국 패하고 만 것. 거기다 11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진이 여전히 문제라는 게 명확해졌고, 결국 이게 발목을 잡아 뒤이은 엘 클라시코마저 연속으로 패배하고 만다.

시대를 풍미한 전술이었던 티키타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에 그야말로 '티키타카'를 위한 선수들이 즐비해야 한다. 우선 선수들 간의 조직력은 그 어느 팀보다도 단단히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선수 개개인도 빠른 패싱 게임에 능숙해야 한다. 바르사의 최전성기 시절 즈음의 '티키타카'를 생각해보면 차비, 이니에스타, 메시, 부스케츠, 피케를 비롯한 모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해왔거나 아예 라 마시아때 부터 같이 바르사 소속의 모든 유소년 클럽들이 똑같은 점유율 축구를 가르치면서 동시간대에 훈련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생겨난 단단한 조직력을 갖고 있었고, 선수 개인으로서도 발롱도르 1, 2, 3위가 모두 바르사 선수일 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그렇기에 바르셀로나의 성공이 불러온 패싱 게임의 바람에 힘입어 바르사와 비슷한 숏 패스 게임을 표방하는 팀들이 생겨났지만, 그 어떤 팀도 바르사의 최전성기에 도달뿐만 아니라 그 아우라조차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그리고 2014-15 시즌 시즌에 이르러 루이스 엔리케가 부임하면서 이전까지의 '티키타카'에서 탈피하여, 역습과 기동력을 장착한 '티키웨카'로의 변화를 이루어내었다. 사실, 다른 선수들은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할지 몰라도 차비와 이니에스타가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떨어진 만큼 더 이상 이전까지 추구해온 고속의 패싱 게임을 계속 고집해 나갈 수 없었다. 그렇기에 엔리케 감독은 이반 라키티치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영입과 그에 맞는 새로운 전술을 바르사에 녹이는 것을 시도하였다. 라키티치는 당연히 차비의 기량을 따라 갈 순 없었지만, 차비가 갖지 못했던 빠른 기동력과 역습 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수아레스는 메시, 네이마르 주니오르와 함께 이른바 MSN이라 불리는 공격진을 결성하여 특유의 이타적이면서도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영입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압도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메시는 수아레스의 등장으로 오른쪽 윙[]에서 주로 뛰게 되었고, 빌드업은 주로 메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메시가 빌드업을 맡게 되면서 중앙으로 이동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때 생기는 오른쪽의 공백을 메꾸어준 것이 바로 라키티치다. 말했 듯이 엄청난 활동량을 지닌 라키티치가 없었다면 2014-15 시즌의 전술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수비수 푸욜이 은퇴한 후 마땅한 파트너도 없는 상황에서 흔들리던 피케가 멘탈과 실력 면에서 점차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비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2014-15 시즌, 역사적인 2번째 트레블 이후 해가 지남에 따라 엔리케의 MSN에 편중된 전술은 더해갔고, 중원의 노쇠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본격적인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기복이 심해지며 MSN의 체력적 부하가 더욱 더 심해졌다. 결국 해가 거듭할수록 트로피의 수가 하나 씩 줄어들고 2016-17 시즌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밀려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8강 탈락, 코파 델 레이 우승컵[]만을 들어 올렸다. 트레블 당시 중원의 기동력이 살아있었고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역시 전성기의 폼을 유지해준 반면, MSN에 치우친 전술을 해가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중원의 기동력과 퍼포먼스에 부하를 걸었다. 결국 MSN의 3명의 개인 능력으로 골을 넣어주지 못하면 팀은 부진했고, 골을 넣기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중원이 앞으로 나가면 상대방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의 빈자리를 커버해줄 중원의 멤버의 공간만큼 뒷 공간 비어버리고 말았다. 다니 아우베스가 팀을 나간 이후 이렇다 할 라이트 백 자원을 얻지 못했고, 세르지 로베르토가 임시방편으로 뛰면서 어느 정도 잘 매꿔 주었지만 하지만 완벽한 라이트 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렇다고 중원의 세대 교체를 위해 데려온 안드레 고메스 역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영입 실패와 기존 멤버들에게 의존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엔리케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차 제대로 돌리지 못했고 주전들의 혹사가 계속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뒷 공간이 많이 나는 전술이지만 과거 티키타카, 압도적 점유율, 중원의 수비 지원과 커버 능력, 수비수의 개인 능력, 골키퍼의 스위퍼 능력 등으로 역습을 막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하였다. 하지만 이것들이 중원의 노쇠화와 세대 교체 실패에 맞물려 최악의 약점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이런 식의 싸이클이 반복되면서 MSN의 체력적 부하에 의한 부진은 결국 시즌을 마무리 짓는데 너무 큰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으로 변하고 말았다.

2017-18 시즌 시즌 엔리케 감독이 사임하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부임하였지만,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MSN에 의존하는 전술을 끝이 났으며, 팀의 전술을 바뀔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구단 내부와 보드진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이적시장을 보내기는 커녕, 간신히 빈공백 들만을 메꾸면서 시즌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대패를 하며 팬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구단에 대한 불만을 품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을 했다.

리그 시작 후 발베르데 감독은 티키웨카에서 다시 티키타카로의 회귀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공수 밸런스를 다시 잡기 위해 공격수가 아닌 중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중원을 패스로 장악하며 점유율을 올리고, 중원의 부족한 기동력을 메시가 전방과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지원했다. 미드필더 3명과 공격수 3명이 상당히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패스플레이를 했고, 이로 인해 과거 3년간의 혹사로 폼이 죽어있던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부스케츠는 피보테 위치에서의 안정감이 다시 살아났고, 라키티치 역시 2014-15 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공수를 원활하게 굴려주는 엔진 역할을 해주었다. 이니에스타 역시 탈 압박 능력이 살아났고 메시와의 패스 연계가 살아나며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라운드 유벤투스 FC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발베르데 감독이 엔리케 체재 당시 기용되지 못했던 데니스 수아레스나 바이백으로 영입된 제라르 데울로페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제대로 된 영입 없이도 기존의 선수들을 살리고 부족한 기동력을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살려 놓았다. 이적 당시 상당히 논란이 많았던 파울리뉴 역시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체력이 떨어진 라키티치 대신 뛰어난 체력으로 중원의 기동력을 살리고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훌륭한 박스 투 박스 역할을 해주었다. 티키웨카의 빨랐던 역습 템포를 늦추면서 높이 올라갔던 수비 시작 라인을 전보다는 조금 아래로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로 인해서 부스케츠가 상당히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는게 가능해지면서 중원이 패싱 성공률이 크게 올라갔다. 물론 리그 헤타페 CF 전에서 헤타페의 공격과 미드필더들이 강한 피지컬을 동반한 적극적인 압박을 중원에서부터 시작함에 따라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발베르데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로 팀은 승리했다. 이러하듯 과거 전술로의 회귀가 바르사를 다시 살리며, 시즌 시작 전 걱정과 불만은 시즌에 대한 기대로 바뀌고 있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3:0 대승리를 가져갔지만 아직 까지 전술이 완성되어 보이진 않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으로 약 4개월을 전력에서 이탈했고 수아레스 역시 시즌 초 부상 여파로 인해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완할 점들이 많아 보인다. 메시가 시즌전 휴가에서 푹 쉬고 돌아오며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고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팀을 움직이고 있지만 메시가 없을 때 메시의 롤을 어떻게 분산시켜 팀을 움직일지 역시 중요한 요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17-18 시즌 초반의 좋았던 모습이 무색할 만큼 후반기로 갈 수록 선수단 전체가 무너졌다. 교체 카드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발베르데 감독의 특성 상 정해진 베스트 11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체력적인 부담이 따랐고 폼을 겨우 올려둔 이니에스타 역시 노쇠화로 인해 빨리 지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커버해 주어야 할 부스케츠는 원래도 기동력이 빠르지 않은 선수이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시작하던 전반기와는 달리 경기 내내 수비형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가서 볼 배급 역할만을 수행했고 부스케츠가 내려간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오른쪽의 라키티치가 점점 더 중앙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라키티치가 중앙으로 들어오자 오른쪽 측면의 메시에게 공을 연결해 줄 선수가 부족했고 결국 메시가 하프 라인 밑에까지 내려오면서 직접 공을 받고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 시즌에는 메시와 조르디 알바의 조합이 역대 최고일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전체는 밸런스를 잡아가며 경기를 수행할 수 있었다.

2018-19 시즌, 이니에스타의 이적 이후 메시를 아예 플레이 메이커로 사용하면서 메시의 부담감이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른쪽에 발 빠른 넬송 세메두가 풀백으로 위치하면서 빠른 오버래핑을 통해 메시를 서포트 해주었지만 메시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해내기는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메시가 2014-15 시즌 이후 최고의 폼이라고 평가 받던 시기이기에 메시의 개인 능력이 경기 절반 이상을 혼자 이끌어 가면서 바르셀로나 또한 좋은 행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대망의 2019-20 시즌,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를 각각 발베르데, 키케 세티엔이 지도했지만 두 감독 모두 메시에게만 극한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010년대 최악으로 평가 받던 2013-14 시즌보다 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0년 전 만 해도 트레블에 6관왕, 엄청난 티키타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적으로 완벽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선수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꾸레들이 탄식을 내뱉었던 시기이다.

이때문에 로날드 쿠만이 메시의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메시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면서[] 결국엔 다시 메시 원맨팀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이렇게 회귀하면서부터 팀의 성적이 상승했다는게 아이러니...

 

전술에 관하여

공격시에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 전체가 공을 돌려가며 올라오는 패싱 플레이를 하는 탓에[] 공격 전개 도중에 공을 빼았겼을 경우 역습에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 실제로 바르셀로나의 실점 패턴 대부분이 역습에 이은 상대팀 공격수와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스피드 싸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끈끈한 패싱 플레이를 차단해서 역습으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문제. 또한 어렵사리 역습까지 이어간다 쳐도 그 귀중한 기회가 100%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애초에 볼의 소유권이 넘어가는 즉시 피치위의 선수 모두가 강한 압박을 통해 다시 볼의 소유권을 가져 오려는 팀이 FC바르셀로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실적인 바르셀로나 공략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강력한 피지컬로 바르셀로나의 축구 자체를 무너뜨리는 작전이다. 08/09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맞은 히딩크의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 니콜라 아넬카, 프랭크 램파드, 미하엘 발락, 마이클 에시앙 등을 위시한 강력한 피지컬 축구로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으나, 희대의 오심과 막판 통한의 한골로 결승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11/12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전의 경우, 첼시는 수비 범위를 페널티라인 근처로 설정하고 지역 방어를 펼쳐 바르셀로나의 패스 거리를 최소화시키는 전술을 사용했다. 거기에 우월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의 역습이 전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그리고 페트르 체흐와 골대의 활약도 엄청났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모두 효과적인 공격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으며, 상대를 끌어내지 못하고 공만 돌리는 의미 없는 점유율 축구를 펼쳤다. 이로 인해 지치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첼시의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다. 결과와는 정반대로, 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08/09 시즌의 첼시가 11/12 시즌보다 훨씬 훌륭했다. 08/09 때와는 달리 11/12 때는 첼시가 한번 센터 서클 밟아보는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러나 첼시가 그런 압도적인 열세에서도 얼마 안되는 찬스들을 모두 살리면서 찬스를 세 골이나 득점하면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슈팅 수를 비교해보면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득점에 그쳤던 이유는 페트르 체흐의 야신 빙의 및 바르셀로나의 결정력 부족. 당시 주축 공격수였던 다비드 비야는 장기부상 중이었던 것도[] 당시 바르사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도 AC 밀란이 이 전술을 사용하여 바르셀로나를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후반전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마치 08/09 첼시와 바르사간의 경기마냥 바르셀로나는 유효 슈팅도 겨우 2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 전개 자체가 틀어막혔고, 밀란은 미드필더진을 장악하고 피지컬로 압도하면서 전후반 내내 여러 번의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메시를 틀어막았다. 메시는 이날 유효 슈팅을 한번도 만들지 못하면서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부진했다.[]

두 번째는 09/10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의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처럼 그냥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방법이 있다. 물론 철저한 존 디펜스와 팀원들간의 끈끈한 조직력, 뛰어난 개인기량, 90분 내내 뛰어다닐 수 있는 강인한 체력, 절대 움츠러들지 않으며 반드시 이기고 만다는 정신력,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모두 뒷받침되어야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화산 폭발[]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능력을 항상 보유한 팀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고, 오늘도 스페인과 유럽의 축구 클럽들은 바르사에게 미친듯이 털리고 있다. 실제로 08/09와 10/11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패싱 플레이를 상대로 뛰어다니는 축구를 구사하다가 질질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주제 무리뉴 역시 레알의 감독을 맡은 뒤 엘 클라시코에서 맞불 작전을 여러 번 실시했으나 성공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종합해 볼 때, 바르셀로나에 대항하는 데에는 몇 가지의 요건이 있으며 이것을 많이 가질수록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다. 뛰어난 골키퍼, 강력한 피지컬 능력을 가진 수비수와 수비 전술에 능한 수비수, 활동량을 기반으로 공수 양면에 활발히 기여하는 중앙 미드필더, 원터치나 투터치로 미친 킬패스를 찌를 수 있는 중앙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좋은 결정력을 기반으로 빠른 발, 강력한 피지컬, 수비 라인을 귀신처럼 뚫는 세 가지 능력 중 하나를 가진 공격수. 사실 위에나온 선수들을 적절히 11명을 조합하면 2010-11 바르셀로나 스쿼드다(...)

09/10 시즌 무리뉴의 인테르가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리뉴 특유의 조직력과 디펜스 전술과 바르셀로나와 거의 비등비등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 + 뛰어난 체력과 막강한 피지컬을 가진 수비수들(마이콘, 루시우 페헤이라, 월터 사무엘, 크리스티안 키부, 하비에르 사네티 등등) + 활동량을 기반으로 수비능력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에스테반 캄비아소) + 미친 킬패스를 찌를 수 있는 중앙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웨슬리 스네이더) + 좋은 결정력을 기반으로 빠른 발(사무엘 에투), 강력한 피지컬(고란 판데프), 수비라인을 귀신처럼 뚫는 능력(디에고 밀리토) 조합이 딱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12/13 시즌의 FC 바이에른 뮌헨 역시 정면승부를 펼쳐 바르셀로나를 그야말로 완파하였다. 중원에서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하비 마르티네스가 뛰어난 수비력, 활동량 그리고 차비와 이니에스타를 압도하는 피지컬을 과시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전진을 저지했고, 부스케츠나 피케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은 토마스 뮐러나 마리오 만주키치가 봉쇄했다. 바르셀로나의 장기인 풀백으로부터의 측면 공격은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특히 리베리가 알베스에게 악착같이 달라붙으며 저지했다. 패스는 제대로 돌지 않았고, 심지어 메시가 받으러 내려왔던 국면에서조차도 강력한 육체적 압박과 좁은 공간에 드리블은 실패했다. 메시는 그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불리는 지나치게 모험적인 패스 끝에 공격 기회를 날리기 일쑤였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당시 바이에른이 자랑했던 황금날개진은 바르셀로나 풀백의 공격을 막아냈을 뿐 아니라[] 위협적인 속도와 놀라운 드리블 실력으로 역습의 선봉에 서면서 바르셀로나의 측면 전진을 견제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풀백인 필립 람과 젊고 빠르고 과감한 데이비드 알라바는 바이에른의 리베리/로벤과 연계하며 측면을 사실상 바이에른의 것으로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무기인 전방 압박을 때로는 부드러운 패스 플레이로, 때로는 뻥축구로 대응했는데 뻥축구마저 골키퍼 노이어의 준수한 골킥과 중앙 공격진의 강력한 피지컬 또는 날개진의 뛰어난 스피드로 위협적인 경합 장면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를 뒷걸음치게 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많은 코너킥 기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바이에른은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을 코너킥 상황에서 가져갔다.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의 측면 돌파를 이용해 세 번째, 네 번째 골과 엮으면서 4:0으로 바르셀로나를 완파했다. 2차전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비슷한 전술을 택한 바이에른을 넘어서지 못했고, 역습 상황에서의 측면 공격에 완벽하게 파괴되면서 3:0으로 패배, 총합 7:0으로 대패했다.

이 결과는 (바르셀로나가 테크닉, 특히 중원의 테크닉이 앞선다는 걸 가정한 상황에서) 대 바르셀로나전 키워드, 1. 미드필드에서의 체격 조건의 우위로 전진 봉쇄, 2. 크로스 상황에서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높이의 우위, 3. 바르셀로나의 엄청나게 높은 수비 라인을 측면 돌파로 후벼파기 이 3가지를 모두 효과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하비 마르티네스는 이니에스타를 완벽히 찍어누른 걸로도 모자라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의 다른 영역까지도 틈나는 대로 잡아먹었고, 바르셀로나는 주지하다시피 피케나 부스케츠[] 정도를 제외하면 공중볼 루저들에, 리베리와 로벤, 람과 알라바는 이 우위를 효과적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바르셀로나의 측면을 미친 듯이 휘저었다.

첼시나 인테르와는 달랐던 점을 들자면 첼시는 강력한 피지컬로 중원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중원 삼각형의 꼭지점인 램파드는 원투터치로 정확한 스루를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고 드록바는 피지컬 괴수 공격수다. 인테르는 정확한 패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네이더와 타고난 골잡이인 에투와 밀리토 삼각편대가 역습으로 비수를 꽂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중원에서의 파워도 파워이거니와, 양 측면 날개와 풀백 전부가 어떤 옵션으로도-스피드, 드리블, 크로스, 연계, 중거리,- 바르셀로나를 압도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중원에서의 힘싸움 및 수비적 경합에서 야야 투레와 케이타[]라는 강력한 미드필더들이 주던 우세를 잃어버렸으며, 수비적으로 힘과 높이와 안정성을 통해 커다란 보루가 되어 주던 아비달마저도 병마로 인해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즐라탄처럼 공격진에 크게 차별적인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선수조차도 없었다. 메시가 짱짱맨이긴 한데 물론 바르셀로나의 팀 컬러 상 피지컬을 통한 돌파보다는 패싱을 통한 탈압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평균 피지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건 사실이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내면서 다시 티키타카를 시전하는 방식으로 주도를 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전에서는 그 압박이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모두 파훼되어버렸고, 이는 바르셀로나에게 주어진 큰 과제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푸욜의 대체자를 찾는 것도 급선무일 것이다.

12/13 시즌 이후로 바르셀로나가 더 이상 예전의 강력함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사실. 즉, 바르셀로나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략법인 시간의 경과가 작용한 것이다. 다시 시간을 라누스 미헬스와 요한 크루이프의 시기로 되돌려보자. 이 시기 토털 풋볼은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토탈 풋볼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페렌츠 푸스카스가 이끌었던 매직 마자르는 경이적인 기록을 쌓았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축구계에 큰 충격과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그 자체로 시대의 대세가 되지도 못했다. 요는 토털 풋볼이 따라하기도, 그리고 성적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도 대단히 어려운 전술이었다는 것이 요체이다. 토털 풋볼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체력적, 기술적 바탕 아래에서 꾸준한 반복 훈련을 통해서 전술을 완성해야 했다. 이중에서 하나라도 틀어지면 와르르 무너졌던 무수한 전례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시대의 대세가 된 것이 아리고 사키로 대표되는 현시대의 축구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는 차비, 이니에스타, 푸욜 등의 우수한 자체생산 선수가 동시에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여기에 크랙인 메시가 더해지면서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기본적인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동시에 기존의 전술에 적절하게 조화되는 것도 필요하다.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하는 라 마시아에서 주전선수들을 대체해주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드러났듯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르사의 토털 풋볼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11/12시즌 후반기부터 미드필더진 의 노쇠화가 일어나면서 바르셀로나의 토털 풋볼 전술이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고, 여기에더해 선수들의 부상까지 더해져[]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동안은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로 일컫는 세얼간이 미드필더진이 필드 전역을 뛰어다니며 상대의 압박을 뿌리치고 볼을 배급하고, 상대방의 역습시에는 강한 압박을 통해 막는,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었는데 여기에 가장중요한 체력이 노쇠화로 인해 떨어지기 시작하니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때 만난게 당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전술적 카운터까지 맞은 바르셀로나는 4강 도합 7점차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패배를 하게된다.

13/14 시즌을 맞이하여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긴축재정을 진행중이지만, 네이마르를 무리해서 영입하였다. 그리고 미드필더와 수비수에서 주전의 대체자를 영입하지는 못했다. 만일 네이마르가 적어도 제 2의 에투급으로 활약해주지 못한다면, 14/15 시즌은 더더욱 암담한 상태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14/15 시즌 루이스 엔리케가 감독으로 들어오면서 전술상의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비하면 정교한 티키타카를 보이지는 않지만 역습을 시도하는 등 공격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를 필두로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을 보이고 있는데, 엔리케 감독은 라키티치의 영입으로 중원에서의 기동성과 역습 능력을 확보하였고, MSN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파괴적인 역습을 하는 팀이 되었다. 사실상 이제 바르셀로나는 '티키타카'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보아야 한다. 이전에 없던 기동성과 역습 능력은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수차례 헤매이던 과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증거이며, 그 성과는 지금 트레블을 눈앞에 두고있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전술상의 변화 결과가 성공적으로 증명되었다.

다만, 이러한 전술상의 변화는 의도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변화시킨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차비, 이니에스타의 노쇠화에 따른 대체 자원부족, 부스케츠의 체력방전 등으로 인해 바르사가 자랑하던 중원은 그 위용을 잃어가고 있었고, 더 이상 중원에서부터 점유율로 눌러버리는 전술을 구사하기 어려워지자 MSN을 이용해 무게 중심을 앞단으로 끌어올리는 전술로 탈바꿈 한 것이다.

16/17 시즌을 마지막으로 위에 기술 되었다시피 MSN에 편중된 전술, 즉 티키웨카가 실패한 이후 17/18 시즌 엔리케 감독 사임 이후 새로 부임한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을 보자면 기본의 바르사 전술로의 회귀가 눈이 띄게 보인다. 물론 토탈 사커를 기본으로 하는 전술적바탕은 그대로지만, 높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가져가고 중원을 장악하며 킬패스를 전방에 찔러주는 과거의 티키타카 전술을 살리며 노쇠화된 중원을 살리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메시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이며 바뀐 전술자체가 기동력을 중심으로 하던 이전 전술에서 공수 밸런스를 중요시 하는 전술로 바뀌며 폼이 크게 살아났다. 다만 이렇게 바뀐 전술은 과거에 타팀들이 공략을 시도했던 대로 피지컬과 체력으로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고 패스 경로 등을 차단 해버리는 압박 전술을 들고 나와버리면 역시 경기 흐름이 나빠져 버리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최전성기로부터 10년이 지난 18/19 시즌 현재, 윗말들은 대부분 과거가 되었고, 바르사의 불변할 것 같던 철학은 녹슨지 오래다. 스쿼드의 힘으로 어떻게든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뚜렷한 개성과 전술은 점점 흐려지고 있다. 바르사의 아이덴티티였던 점유율 축구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삼각점이 핵심이었다. 수비진, 중원, 공격진이 모두 공을 중심으로 쉴새없이 움직이는 삼각점을 만들어가며 압박을 해체해가는 과정이 바르사 축구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는데, 이제는 현란한 삼각점의 움직임은 아예 볼 수 없다. 최고급의 기술과 축구지능을 갖춘 차비와 이니에스타가 없는 지금은 점유율 축구를 흉내낸다는 표현이 맞을 듯. 중원의 두뇌들이 없어진지 오래인 바르사의 축구는 현재 메시를 필두로 한 최고급 스쿼드의 개인 능력으로 어찌저찌 먹고 산다고 볼 수 있다. 메시 혼자 지능적인 빌드업을 해내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이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고 메시의 체력 역시 홀로 작업을 해내기엔 무리가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가장 확실한 공격 패턴은 바짝 올라온 수비진이 공을 최대한 상대편 진영에서 돌리고, 그 볼을 이어받은 메시가 2:1 패스로 압박을 부숴내거나 킬패스를 날려주는 것, 혹은 빠른 스피드로 침투하는 알바를 이용하는 것 이외엔 전무하다. 급해질때마다 뻥축구를 구사하는 현재 바르사를 보고 있자면 세월이 무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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