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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2.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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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유래한, 양력 2월 14일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하는 날.

특징

서양권에서는 남녀 무관하게 연인들이 선물을 나누는 기념일이지만 동양권에서는 조금 다르게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현대에는 그냥 초콜릿 업체들의 상술화 된 날이며 데이 마케팅의 원조격 날이다.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영어 발음을 따라 밸런타인 또는 밸런타인즈 데이로 적지만 표기법과 한글자모를 일대일 대응시킨 발렌타인 데이라는 명칭이 관행적으로 많이 쓰인다.[] 종교적 기념일로서 시작하였으므로 성(聖) 발렌티노[]/발렌틴[] 축일로 불러야 하지만 성탄절과 크리스마스의 관계처럼 세속적으로는 밸런타인 데이라고 칭한다.

유사하게 영미계열 기념일이면서 규범표기와 관행표기가 어긋난 핼러윈이랑은 다르게 밸런타인은 꽤 쓰이는 편이다.

일본어로는 バレンタイン・デー라고 쓰는데 외래어이므로 가타카나로 쓴다. 한자로는 ‘정인절’(정체: 情人節, 간체: 情人节)이라고 쓰는데 중국어권에서 쓰는 방식이다.[ 북한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금지하기 때문에 그저 이틀 후인 김정일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날일 뿐이다.

유래

로마시대에는 군단병들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다. 가족이 그리워 탈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제국 방위망을 확립한 이후 국경에 배치된 군단들은 종종 다른 곳으로 배치되기도 했기에(독일 라인강 서쪽에 있던 부대가 시리아로 배치된다든지) 군단병들이 결혼하면 이래저래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각되면 엄벌에 처해졌다.

기원이 되는 전설에 따르면 발렌티노라는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성사시켜 주었다가 발각되어 사형[5]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밸런타인 데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존인물인지는 불확실하나 부정하는 쪽에서도 적어도 세 사람의 실존인물의 부분합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성 발렌티노 축일과 연인의 사랑의 관련성은 14세기 영국에서부터 보이는데, 영국의 시인 초서의 시에는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 오는 특별한 날이란 구절이 있다.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2월 중순(13일부터 15일)에 열리는 로마 시대의 축제인 루페르칼리아[]나 유노 정화제(유노 페브루아타)[]와 연관이 있지 않나 추정하고 있다.

현대의 밸런타인 데이

현대로 들어서는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는데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연인의 날이라는 이미지가 크지만 남녀 관계 없이 그냥 이웃사람들이나 친구들, 동료들, 주위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꽃, 케이크, 카드 등)을 교환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이 반 전체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는 풍습이 있다. 여기서 조숙한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한 밸런타인[]을 몰래 끼워넣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애들끼리 자기가 받은 선물이 더 특별하다느니 무슨 숨겨진 의미가 있느니 난리를 치기도 한다. 반면 왕따나 인기없는 사람들은 카드 한 장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미권 만화에서도 이런 발렌타인 이벤트가 꽤 비중있게 나온다. <피너츠>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라이너스가 리디아에게 선물을 주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심슨 가족>에서도 여러차례 등장한다.

1861년 영국 리처드 캐드버리(Richard Cadbury, 1832-1899)란 인물이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실제로 서양에서도 밸런타인 데이에서 오가는 선물 중 초콜릿을 주는 풍습이 있다. 초콜릿으로만 국한되는건 아니고 꽃, 향수, 보석 등을 선물하기도 하며 밸런타인 데이로 주는 선물은 보통 밸런타인즈(valentines)라고 부른다. 또한 일부러 이 날을 골라서 청혼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초콜릿도 선물로 많이 팔리지만 사실 굳이 초콜릿 말고도 선물할 물건들은 많다. 인터넷 및 웬만한 잡지에서는 선물로 줄 만한 그 해 트렌드 상품 가이드가 실리며, 나이대와 기혼 여부를 따라 샴페인, 보석, 향수, 브랜드 가방, 소형 액세서리, 유행하는 소형 전자제품(아이팟이라든가, 같은 계정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한다든가) 같은 물건을 선호하기는 한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비싼 물건을 사고 받으려는 것보다 상대가 좋아하고 소중히 간직할 만한 물건, 혹은 실용적인 물건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람에게 앤티크 찻잔 같은 자그마한 골동품을 준다거나 하는 것도 이런 제스쳐의 한 예이다. 아니면 아예 주고자 하는 사람이 위시리스트를 가지고 있는지 보고 거기 실린 것 중에서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 목록에서 고르면서도 어느 정도 기분 좋게 놀래켜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양자 모두에게 좋다는 것. 아마존닷컴이나 백화점 웹사이트 등등 웬만한 사이트들은 대부분 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나 적도와 가까운 열대 지역인 싱가포르에서는 2월이 여름인 탓에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등 여름 용품이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인기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밸런타인 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주는 날로 고정되었다. 어떤 초콜릿 회사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소개하며 인용한 오역 자료가 널리 퍼지면서 생긴 오해라고 한다. 원래 영국에서 시작한 밸런타인 초콜릿 마케팅이 언제부터인가 어떠한 계기로 들어왔는지는 의견이 분분한데 기업들이 매출 이익을 위해 해외 마케팅 방식을 참고하며 들여왔다는 설이 가장 지배적이다. 그야말로 초콜릿 판매회사들에게는 1년 중 최대의 대목인 셈. 동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기독교의 영향이 커서 부활절에 연중 최대 초콜릿 매출이 발생한다. 많은 서양 국가들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이상으로 부활절에 초콜릿 토끼를 비롯한 다양한 초콜릿을 많이 주고받는다. 따라서 발렌타인데이 때 못 판 초콜릿들은 회수한 다음 녹여서 토끼 모양으로 다시 찍어낸 뒤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이 날 커플이 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우스갯소리로 솔로부대의 목표 중에서는 커플들을 척살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실현할 확률은 매우 드물다.[] 사실 새롭게 커플이 되는 사람이 많다기 보다는 이미 커플로 맺어진 사람들의 돈지랄 이벤트 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인 솔로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방학 중인지라[] 그나마 자신의 비운을 탓할 핑곗거리가 있는 편이다.

이 날을 음력으로 환산하면 12월 말~1월 중하순이 된다. 윤달이 이 날을 낀다면 윤12월이겠지만 음력 윤 12월은 잘 안 들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잘 없다.

2021년은 설날 연휴+일요일+코로나19 사태로 밸런타인 데이를 챙기는 문화가 줄어들고 설날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는 날이다. 다음 날인 2월 15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단계 내려간다.[]

일본에서는 1958년에 모로조프(Morozoff)[14] 사가 공식적으로 홍보와 판매를 시작했고[] 60년대 이후부터 확산하여 본격적인 유행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확실한 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서구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시점 이후부터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대 일본에서는 의리초코(義理チョコ)라면서 직장에서 초콜릿을 돌리는 일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사회적 스트레스까지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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