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정보 유머

풍자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7. 2. 18:30
728x90
반응형

풍자(諷刺 / Satire)는 어떤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빙 둘러서 유머와 함께 비판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이어져온 표현방식이다. 보통 풍자를 활용한 작품은 계급 사회나 빈부격차 등의 사회의 불합리성과 불균등에 대한 비판이 주제이므로 서민적 혹은 반사회적, 반 권위적 성격을 가지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박탈감을 해소하는 형태로 생산된다. 풍자 분야의 하위 카테고리로 대표적인 것이 탈춤과 블랙 코미디이며,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예술가는 찰리 채플린이다. 하지만 이렇게 민중을 중심으로 발달한 풍자 작품들은 민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존재하였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나, 그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반의 특성 상, 기록을 통한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실된 것도 많다.

정치적 풍자의 경우 당연히 권력층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가 엉망인 나라나 독재국가인 경우에는 탄압을 받기도 한다. 그나마 온건한 경우에는 보도통제나 섹드립 등을 침소봉대하여 방영을 중지시키는 정도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정치적 풍자를 보도하거나 방영한 언론 기관에 대해 인사적인 탄압을 가하기도 했고, 더 심한 경우엔 풍자를 시도한 사람을 비밀리에 납치하여 고문하거나 죽여버리기도 했다. 그나마 독재세력 중에서도 세련되게 3S 정책을 사용하는 독재세력은 언론층에 권력의 나팔수들을 양성해서 오히려 독재세력에 반대하는 정치 세력을 풍자나 비난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심각한 인신공격, 흑색선전이라 할 지라도 주체가 사실상 독재세력이었기 때문에 고소를 하거나 해결을 하려고 해도 불가능해서 그대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가 일쑤였다. 어떻게 보면 참 역설적이기도 한게, 풍자라는 건 워낙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껄끄러워서 돌려 말하는 것인데, 오히려 이렇게 말해도 전할 의미는 다 전달되고, 상대가 차분하게 대화로 풀려고 해도 제대로 된 대화를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3]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도 어그로를 더 끈다. 결국 근현대 이전에는 문자의 옥의 수위를 높이고 권력층들이 쓸데없이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였다.

당연히 풍자로 인해 당사자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공인이나 기업체 같은 경우는 풍자해도 거의 고소를 하지 않는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풍자를 소비자의 불만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한 것을 고소한다면 "나 장사 때려쳤으니 더 떠들어봐" 라는 말과 똑같으므로 고소는 그 도가 넘은 것에만 해당한다. 당연히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억압하려 한다면 장사가 될리가 없지 않은가.

켈트 신화에서는 풍자는 일종의 강력한 저주의 일종으로 분류되었으며, 심지어 신들조차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들의 왕 다아다(다그다) 조차 지나가던 시인이 자신에게 귀한 식사를 대접하지 않으면 풍자를 퍼뜨리겠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식사를 대접한다. 물론 아들의 조언을 받아 시인에게 대접하는 음식 안에 금덩이를 넣어 시인을 소화불량으로 죽게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어찌되었건 음식을 대접했다는 것에서부터 켈트 신화에서 풍자를 얼마나 두럽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다.

면죄부로의 남용

간혹 풍자를 면죄부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등의 작가들 사이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사례이다. 작품의 내용이 사회적인 통념상 잘못된 가치관이나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것이라서 구설수에 오르면 작가가 등판해서 '풍자입니다'라는 해명 하나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들 중에서도 군국주의나 과거사 미화 등의 요소가 나와 논란이 생기면 풍자라는 말 하나로 무마하려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창작물 내의 일이 아니더라도, 막말을 해 놓고 추궁당하면 풍자였다고 변명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놓고 풍자라고 주장하는 힙스터 인종차별이란 컨셉도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파 정치인이 공영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욕했다가 비난을 받자 풍자였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풍자로 받아들여지기 힘든것

신체, 성별, 장애 등 선택적 자유가 없는 특성에 대한 비하. 특정 인종으로 태어나는 것, 장애인이 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그러나 종교의 경우 선택적 자유가 있으므로 대상이 된다. 유대교를 예로 들면 민족종교로서, 태어난 그 자체만으로 신앙을 인정하지만, 현대에 유대인은 유대교를 믿는 이들을 의미한다까지 넓어진 상황이고,[] 유대혈통이지만 유대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물론 해당자가 스스로 비하하는 자폭 개그로써 풍자하는 것은 오히려 호소력이 좋다.


피해자나 동정받아야 할 사람이나 대상, 약자로 정의되는 사람들을 풍자 대상으로 삼는 것.


근거 없는 뜬소문이 확실시된 것을 바탕으로 풍자하는 것.


극우 미디어물, 극좌 미디어물

한국의 풍자

역사가 상당히 깊은데, 봉산탈춤에서 양반을 비판하는 말뚝이가 나오거나, 판소리에서도 나왔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들(양반전, 호질, 허생전 등)은 경제적으로 무능한 양반들의 허례허식과 횡포 등 조선사회 전반을 풍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에 들어서도 정치와 사회 비판으로 코미디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개그콘서트, SNL 코리아. 웃찾사 등이다.[] 높으신 분들을 못 까니 동정받아야 할 계층을 까는 선을 넘다가 비판을 받고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생겼고, 과거 시사개그의 대부 김형곤이 사망한 뒤로는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독재 기간이 길기도 했고 민주화 이후에도 정치 풍자에 대해 높으신 분들이 불편해 하면 압력과 불이익이 가해지는 일이 왕왕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통해 탄압을 가한 이명박근혜는 물론 문민정부, 참여정부에서도 일어난 일. 또한 이러한 정치 풍자가 보수 성향에 한정되어 있고, 민주당계 정당이나 진보 성향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는 선택적 풍자의 한계가 존재한다. 비정치적인 요소로 간다면 이만희나 아임뚜렛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을 합성으로(만희물 등) 조리돌림하면서 웃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이말년 등의 웹툰작가들이 자신의 만화에 사회 문제를 풍자하는 요소를 넣기도 한다.[] 그 중 놓지마 정신줄 시리즈와 브레드 이발소에서는 아동용[]인데도 거의 모든 편에 풍자가 들어가있다.

728x90
반응형

'기타 정보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준이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7.05
박막례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7.04
NATO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6.30
추경호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6.29
리디아 고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