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정보 !

이정현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8. 28. 16:35
728x90
반응형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배우.

1996년의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다. 연기를 처음 해보는 10대 소녀라고는 믿기지 않는 빼어난 연기를 펼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단번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1999년 1집 <Let's Go To My Star>를 발표하며 가수로 변신, 이 음반의 타이틀곡 '와'가 빅 히트하며 이 해 거의 모든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테크노 여전사'란 별명을 얻으며 전국을 테크노 열풍으로 술렁이게 했다. 이후에도 '바꿔', ''너', '줄래', '미쳐', '반', '아리아리' 등 여러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2000년대 초반 국내 인기 정상급 가수로 여겨졌다.[] 특히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잇달아 선보여, 대중들로부터 레이디 가가에 비견되기도 한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주로 중국에서 한류 스타로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2010년대부터는 국내에서 연기에 주력하면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등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 활동

1996년 4월 개봉한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의 주인공 소녀 역으로 전격 데뷔. 3000대 1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에 응했다고 한다. 당시 영화 스탭과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정현의 섭외를 반대했었는데, 이유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장선우 감독의 명성은 대단하던 시절이었고 <꽃잎>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자본이 들어간 대작인데다 소재부터가 기획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던 작품인데, 그런 영화의 주인공 역이니 연기 좀 했다는 아역 연기자들이 오디션에 몰려들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그러나 시나리오상 소녀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 이정현의 외모와 범상치 않은 끼를 높이 평가한 장선우 감독이 이정현을 적극 밀어 결국 캐스팅되었다.

그 뒤 첫 촬영이 시작되었으나, 이정현은 경험 부족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고, 장선우 감독은 대본을 집어던지며 본인이 뽑아놓고선 "쟤 누가 뽑았어!"라고 소리치며 첫 촬영을 접어버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이정현은 그날 밤 숙소에서 울다가 '연기는 어차피 잘 못하는게 당연하니 연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가 그 소녀 자체가 되자'고 결심, 다음날부터 평소에도 미친 소녀처럼 지내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장선우 감독도 더이상 손대지 않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촬영지 인근의 주민들이 이정현을 보고 정말 미친 소녀인줄 알고(...) 이정현을 데려다가 씻기고 밥을 먹였다는 일화도 있다. 촬영기간 내내 그렇게 지내는 이정현에게 장선우 감독과 문성근, 설경구 등 출연 배우들이 "촬영 끝나면 원래의 너로 돌아가야 된다"고 수시로 주의를 주었다고 한다. 메소드 연기 문서에 나오듯이, 이 방식에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배우가 배역에 '잡아먹혀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이정현은 아직 정신적으로 예민한 청소년이었다. 다행히 촬영이 끝난 뒤엔 별다른 문제 없이 원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희극에나 나올 법한 광년이 같은 소녀가 광기를 품은 채,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때 이정현은 전라 노출까지 감행하는 등 엄청나게 독기 어린 연기를 보여 주었다. 이 때 모난 돌로 어깨부터 허리까지 전면을 대각선으로 긁으며 자해하는데, 야한 장면과는 거리가 멀며 정말 소름끼친다.

영화 초반부에서 장을 따라가려 하는 소녀에게 장이 '"미친년아 꺼져!"라는 뉘앙스의 말을 외치며 돌을 던지는 장면이 있다. 물론 소녀를 쫓으려는 장면을 위한 연출. 그런데 장 역할의 문성근이 던진 돌이 이정현의 다리에 실제로 맞아 버렸다. 영화상에서는 편집을 하지 않고 넘어갔기에 절뚝이며 문성근을 쫓아가는 이정현을 보며 연기력이 일품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문성근이 처음 던진 작은 돌과는 달리 2번째로 던진 돌은 화면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인데 약 어른 주먹의 절반 정도 크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주의 깊게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처음 문성근이 던진 돌에 이정현이 진짜로 깜짝 놀라서 왼쪽으로 피하고, 문성근은 이정현을 피해서 재차 짱돌을 던진다. 그러나 진짜 놀라버린 이정현은 갈팡질팡하다 문성근이 돌을 던진 방향으로 이동, 다리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때문에 다리에 가해진 심한 충격으로 쓰러지게 되고, 다리에 맞은 돌은 이정현의 키만큼 튀어 오른다. 그러나 어떻게든 영화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지 실제 절룩이는 발을 끌며 문성근을 쫓아간다. 그러면서도 너무 아팠는지 쫓아가다 쓰러지고 휘청거리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또한 영화 중반부에 기차 유리창에 비친 여자 귀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그 유리를 머리로 깨고 기절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로 머리로 깼고, 정말로 기절한 것이다. 원래는 CG로 깨진 모습을 처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즉 잘 깨지는 특수유리가 아닌 진짜 기차 유리를 깬 것.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소녀의 무덤가 발작 씬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명장면.

이런 신들린 듯한 열연에 힘입어, 겨우 만16세의 나이에 생애 첫 연기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996년도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결과적으로는 주연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포함한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대종상 같은 메이저 영화상에서 주연상과 신인상 두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케이스는 그 전이나 후나 매우 드물다

같은 해 MBC 드라마 <가슴을 열어라>와 <일곱 개의 숟가락>에 출연했다. <일곱 개의 숟가락>은 이정현의 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이정현과 함께 홍경인, 김소연 등 당시 신인급 배우들을 주력으로 내세웠음에도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들을 압도하는 호성적을 냈다. 여기서 이정현은 착하고 굳센 소녀가장 역할을 잘 소화해 내며, <꽃잎>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 관람이 제한적이었던 <꽃잎>보다도 이 드라마로 이정현을 처음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이어 1997년 9월 개봉한 선우완 감독[]의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에도 출연하였다. 당시 <은행나무 침대>로 여성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던 신현준이 부모의 불륜으로 폐쇄적인 인간이 되어버린 역할을 연기하여 화제를 모았고, 김상중은 지능지수가 7살인 형 역할로 나왔으며, 심혜진은 이들 형제를 유혹하여 여인숙을 차지하려는 역할을 맡았다. 시대적 배경의 어두운 면(영화 내용상 배경연도가 1980년~90년 초반인걸로 예측된다.)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각시켰는데, 이정현은 마리아의 성장한 모습으로 특별 출연하며, 함께 출연한 박상민과의 파격적인 베드씬이 있다.[ 영화의 작품성도 좋은 편이었지만 하필 한석규, 전도연의 <접속>과 신은경의 <노는 계집 창>과 함께 추석에 개봉하는 바람에 흥행 스코어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말았다. 명절 연휴엔 부담스럽지 않게 관람하는 영화가 인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명절영화라고 하기엔 관객들에게 쉽게 먹힐 영화가 애당초 아니었는데도 마케팅을 단순히 '에로틱'으로만 맞추다 보니, 본의 아니게 흥행스코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1998년에는 KBS 드라마 <야망의 전설>과 SBS 드라마 <어느날 갑자기>에 출연. 1999년에는 영화 <침향>[17]에, 2000년에는 영화 <하피>[18]에 출연했지만 두 영화 모두 비평적, 흥행적으로 크게 실패했다.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김세나 역으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당시 최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이후 일본에서도 히트하며 이정현이 일본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도 한다.[]

2003년에는 중국 베이징TV 드라마 <미려심령>에 주인공 쳉후이(程慧) 역으로, 2006년에는 일본 TBS 한일 합작 드라마 <윤무곡~론도>[]에서 최윤희 역으로 출연하였다. 두 작품 모두 멜로물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이정현의 청순가련 연기를 볼 수 있다.

2008년 KBS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에 세종대왕의 후궁 신빈 김씨 역으로 7년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했지만, 성대결절로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2010년에는 중국 CCTV 대하드라마 <공자>[22]에 위나라 왕후 난쯔(南子) 역으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2011년 중화TV 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도 방영되었다.

2011년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하여 신들린 무당 연기를 보여주며, <하피> 이후 11년만의 영화계 복귀를 알렸다. 이 작품 이후 박찬욱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V'의 뮤직비디오를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노개런티로 찍어주기도 했고, 이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와 <군함도>에 이정현이 출연하는 데에도 박찬욱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이정현도 박찬욱에 대해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본래 파란만장의 배역에는 문소리가 캐스팅되었고 실제 촬영을 시작했으나, 시작한 직후 문소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촬영을 중단했다. 물가에서 낚시줄에 걸려 끌려오는 장면이나 물 속에서 발작하는 장면 등 임산부가 연기하기엔 매우 거친 연기가 많았기 때문. 박찬욱 감독은 급히 대체 배우로 이정현을 섭외했는데, 그녀는 전화로 촬영을 승낙하고 몇시간 뒤에 곧바로 물가에서 뒹굴며(...) 연기를 했다. 파란만장 메이킹 필름 영상을 보면 촬영 환경이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12년에는 영화 <범죄소년>[]에 16살 아들을 둔 33살의 철부지 미혼모 장효승 역으로 출연, 여러 국제영화제를 포함한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그 동안의 국내 연기활동 공백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 당시 공형진이 본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정현을 두고 "이런 배우가 그동안 작품을 많이 안 했다는 것은 관객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하기도 했다.

사실 이정현의 필모를 보면 배우로서 최고의 성장기라 할 수 있는 20대 시절을 통째로 날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1년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이후로는 중국, 일본 드라마에서만 몇년에 한번씩 가뭄에 콩나듯 연기했을 뿐이고, 영화는 아예 없었으며, 유일한 국내드라마 출연작이었던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는 별 활약도 못하고, 성대결절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중국 드라마는 다른 배우들은 중국어로, 이정현만 한국어로 연기한 후 전문성우가 중국어 더빙을 덮는 식으로 찍은 것이었으니 반쪽짜리 연기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20대 내내 제대로 된 연기활동이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후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 당시 이정현이 원하는 배역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서 출연 자체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나마 들어오는 배역도 공포 영화의 귀신 역 같은 배역인데 이건 이정현 본인에게 맞지 않았다고. # 여기엔 당시 가수 활동으로 인해 생긴 이미지 고착화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한다. 발표곡인 '와', '바꿔', '너' 등을 통해 이정현은 대단히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이게 가수로서는 크게 성공한 원인이 되었지만 배우로선 이미지가 굳어버리는 원인이 된 것. 그러다가 영화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바로 위에 언급한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파란만장이었다. 그래서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을 은인처럼 각별하게 대한다고.

2014년에는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에 정씨 여인 역으로 출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다만 연기력과는 별개로, 이정현이 맡았던 정씨 여인 캐릭터 자체는 평이 갈렸다. 가장 인상적이고 눈물나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호평도 있었던 반면, 엄연히 전쟁영화에서 극의 긴장감을 끊고 작위적인 감동을 주려는 불필요한 캐릭터였다는 비판도 많았다. 이후 그 김한민 감독과 열애설이 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곧바로 부인하며 진화.#

2015년 SBS 드라마 <떴다! 패밀리>의 여주인공 나준희 역으로 출연했다. <대왕 세종> 이후 6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였지만, 시청률은 타 방송사 드라마에 밀려 참패. 그래도 커리어의 첫번째 로맨틱 코미디물로, 배우 이정현의 색다른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여동생 연기, 공항 격투신, 여자친구인 척 하기, 술 취한 연기, 신입사원 연기, 기억상실 연기 등등. 그냥 대놓고 귀엽다

2015년 8월 개봉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주인공 정수남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 줄곧 "이정현의, 이정현에 의한, 이정현을 위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고,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 작품으로 2015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 영상) 1996년 <꽃잎>으로 신인상을 받은 이후 19년 만의 청룡에서의 수상이며, 이 수상으로 12월 2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영상)과 12월 3일 JTBC 뉴스룸(영상)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가졌다. 2016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었으나, 여기서는 <무뢰한>의 전도연에게 1표 차이로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영화가 개봉된 직후 작성된 "올해 여우주연상 이정현 확정"이라는 네이버 영화 평점란 베댓이 다시금 화제가 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이정현을 다시금 '배우'로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작품.

2016년 11월 개봉한 영화 <스플릿>에서는 생계형 도박 브로커 주희진 역을 맡았다. 이정현의 영화 중에서는 처음으로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의 캐릭터. 그러나 너무나 평범하고 전형적인 '꽃받침 여주'에 가까운 캐릭터라 팬들로부터 "이정현답지 않은 선택"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나왔다. 이정현이 빨간 립스틱에 빨간 하이힐, 가짜 명품으로 치장해 도박판에서 허세를 부리는 설정을 넣는 등의 노력을 하긴 했으나.. 반면 이정현 본인은 자신에게 잘 안 들어오는 평범한 역할이라 오히려 매력적이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는 조선 여인 오말년 역으로 출연했다. 촬영 당시 역할을 위해 체중을 36.5kg까지 감량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영화 자체는 상당한 혹평을 받았다. 동년 9월 개봉한 문소리 감독/주연의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는 카메오로 잠깐 등장한다. 2019년 10월 여주인공 박선영 역으로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두번할까요>가 개봉했으나 흥행에는 실패.

2020년 7월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에 여주인공 민정 역으로 출연하였다. <부산행>의 속편으로 큰 기대를 받은 영화였으나 작품 자체의 평은 좋지 않은 듯.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및 세계 영화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배급사가 발표한 국내 손익분기점 250만 관객수[]를 11일만에 돌파하고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기존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경신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등 흥행 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2020년 9월 개봉한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 여주인공 소희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2022년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안정안 역으로,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리미트>에는 주인공 윤소은 역으로 출연한다.

연기 스타일

광기, 폭발력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정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꽃잎>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도 이런 면이 제대로 발현된 작품. 그러면서도 정반대의 어린아이나 소녀같은 순수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광기 연기라고 해서 단순히 소리를 빽빽 지르고 감정을 폭발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완급을 조절하며 입체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정현의 장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러한 야누스적인 면에 있어서는 이정현만한 배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하는 세밀한 심리 연기도 최고 수준으로 해내며, 오랜 가수 활동으로 다져진 화면 흡인력도 대단히 좋다.

이런 임팩트있는 강렬한 연기가 관객들의 인상에 깊게 남아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연기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도 잘 해낸다. 신인배우 시절에는 강약조절이 미숙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30대에 들어서는 <범죄소년>, <스플릿> 등의 작품에서 철부지 미혼모 역할이나 허당 브로커 역할을 모자람없이 연기해 내며 호평을 받았다. 부드러운 감성 연기나 눈물 연기도 수준급.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든,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역할로서든, 혹은 씬스틸러로서든 연기력 면에서는 빠지는 데가 거의 없는 완성형 연기파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의 깊이에 비해서는 드라마에서는 연기가 다소 얕게 나온다는 평이 있다. 이정현은 연기할 때에 캐릭터 연구와 몰입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편인데,[] 드라마는 굉장히 스피디하게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유의 하이톤 때문에 특히 무거운 발성이 필요한 사극에서는 목소리가 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현대극에서도 속삭이듯이 조곤조곤 대사를 치는 스타일인데, 조용한 영화관에서 보게 되는 영화에서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시청 환경이 상대적으로 산만한 TV 드라마에서는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러모로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이다.

그리고 연기력의 수준 및 폭 자체에 비해 출연한 작품의 수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은 대부분 앞서 말한 강렬한 연기가 나타나는 작품들 위주다. 이상하게도 이정현이 일상, 코믹 연기를 한 작품들은 이정현의 연기력 자체와는 별개로 대부분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서 크게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정현에 대한 이미지가 강렬한 캐릭터 이미지로 고정되기 쉽다.

 

예능 활동

활동 기간에 비해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은 적은 편이다. 출연해도 거의 단발성 게스트 정도였다. 가수 데뷔 초기에는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하느라 예능 출연 횟수는 손에 꼽았고, 후에도 잦은 해외활동 및 바쁜 스케줄로 인해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나마도 토크 위주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늘 주제가 한정적이고[] 버라이어티 계열 예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2009년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전진과 듀엣 '카리스마'로 출연. 당시 심사위원인 무한도전 에어로빅 특집을 도와준 염정인씨는 그룹명 카리스마를 마음에 들어했다. 성적은 금상이었다. 작곡은 SG워너비 전담 안영민씨. 당시 안영민이 최초 샘플곡을 들려주는데 이정현이 3초만에 커트 쳐버리자 기계가 뻑나가는 모습이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 12월 ~ 2015년 1월 <무한도전> '토토가'에 출연, 변함 없는 초 절정 동안을 보여주며 무도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당시 등장한 멤버들이 동갑인 하하를 제외하고 전부 오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부르는데, 이 말투가 오빵~이라 멤버들이 도통 정신들을 차리지 못하며 그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귀여운 모습만 이슈되지는 않았고 아이디어북[]을 내놓으면서 무대 설정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는 등 가수로서도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이 날 방송에서는 3,0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킨백을 카페 바닥에 서슴없이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또한 입고 나온 야상 역시 1,000만원대의 제품[]이다. 그리고 본공연에서는 소품 하나하나 꼼꼼히 신경 쓰는 공연 장인의 모습을 보여줘 무대에 대한 애착이 큰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화면에 잡힌 이정현의 방 거실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가, 그것도 참치가 있어 뭇 겜덕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본방송에서 와의 복장을 입은 모습이 1999년 데뷔 당시 모습이랑 거의 차이가 없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6월 <1박 2일> '여자사람친구 특집'에 정준영의 친구로 출연했다. 프로그램에선 돈 많은 회장님+애교 기믹으로 나왔다. 저녁 식사 복불복 커플 노래자랑에서는 백지영, 택연의 내 귀에 캔디를 불렀는데, 물을 끼얹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역시 이정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정준영이 벌인 일이 드러나면서 연을 바로 끊은 듯 하며, 훗날 크킄티비에 올라온 이때 방영분에서도 이정현의 분량은 부득이하게 대부분 편집될 수 밖에 없었다.

2019년 12월, 처음으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고정 합류하여 3차 경연부터 참여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데뷔 이래 첫 고정 예능 출연이 성사되었다. 이전까지의 예능들이 단발성 게스트로 출연이었던 것과 달리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이전의 도도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꽤나 털털한 이미지와 엄청난 요리 내공을 보여줌으로써 대중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로 다가가게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9회까지 출연한 이후 영화 촬영 등의 스케줄로 인해 하차했다.

2020년 7월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했다.

728x90
반응형

'연예인 정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재범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9.04
유주은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8.29
공효진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8.25
박정현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8.20
케빈오에 대해알아보자  (0) 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