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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9. 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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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축구선수 출신 축구감독.

전술적 역량과 유스 발굴 능력을 가졌지만 괴짜를 넘어 괴팍하고 사이코틱한 성격으로 유명한 독특한 감독이다.

선수 경력

어린 시절 TSV 크룸바흐의 유소년 팀에 입단하는 것으로 축구 인생을 시작한 투헬은 1988년 FC 아우크스부르크[]의 유스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1991년과 1992년 DFB 유소년 포칼을 2연패하는 데 기여한 후, 투헬은 19살의 나이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를 연고지로 한 2부 리그 팀 슈투트가르트 키커스(Stuttgarter Kickers)로 이적을 감행하고 이 곳에서 같은 해 여름 성인무대 데뷔식을 치른다. 하지만 데뷔 시즌이었던 92-93 시즌에는 불과 8경기에 출장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다음 시즌에는 더더욱 실망스러운 폼을 보여주면서 방출되고 만다. 오갈 곳이 없어진 투헬은 3부 리그였던 레기오날리가쥐트의 SSV 울름 1846으로 이적했고 네 시즌 동안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동하면서 1998년 2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태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해 승승장구하나 싶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연골 부상[]으로 인해 이 해를 끝으로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전술 스타일


전술 스타일은 매우 유동적이고 효율적이다. 공격 방식은 공간의 최대 활용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마인츠 시절부터 전방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중앙이나 측면을 파고들어 비는 공간이 생기면 이를 다른 선수들이 침투하여 골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즐겨 사용했다. 축구장 전체를 최대한 활용하여 넓게 공격을 펼치고, 수비들이 이를 막기 위해 따라오면 남는 공간을 나머지 공격자원들이 차지하고 패스를 받아서 연결하는 것이다. 마인츠 때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를 사용했는데 공격시 때때로 투톱을 맡은 공격수들이 넓게 벌리며 수비를 달고 오면 2선의 공격진들이 그 자리를 파고들고 공격을 전개했다. 이때 수비는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대신 공격을 지원하는 정도로 대신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4-2-3-1과 4-3-3을 주로 사용하는데 기본적인 전제는 변하지 않았다. 때로는 윙 자원들이 중앙에 집중한 사이 비는 공간을 풀백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크로스를 올리고 골 기회를 만들어 내고 때로는 윙과 원톱이 스위칭을 통해 수비를 교란하고 공간을 만들면 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여 골을 만들어 내는 것들이 그것이다.

여기에 포메이션과 선수배치는 상당히 유동적이다. 즉 본인이 원하는 '공간의 활용을 이용한 공격' 이라는 대전제 아래 팀의 성향과 선수 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마인츠 때는 좋은 윙 자원이 없어서 4-4-2를 베이스로 삼고 공간 창출 역할은 투톱에게 맡겼다. 그와 동시에 중앙은 단단하게 막아놓고 공격 전개를 했다. 도르트문트의 선수 구성은 마인츠보다 훨씬 좋기에 풀백에게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문하여 아예 상대가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술은 상대가 대놓고 수비적으로 드러누워버리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중앙을 두줄 수비로 틀어막아버리면 공간 창출이 안돼서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수비 방식은 '필요하다면 좌우 공간은 내어 주되, 중앙 공간만큼은 철저히 지킨다'는 식이다. 특히 클롭 감독과 같이 수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붙어 볼을 뺏는데 주력하고 볼을 뺏는 즉시 패스를 통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과거 도르트문트와는 달리 공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지는 않고 중앙의 경우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고 볼을 뺏는데 주력한다. 이때에는 좌우 수비는 최소한으로 하고 수비들간의 간격을 좁혀서 중앙은 내주지 않겠다는 식이다. 이러한 수비방식은 윙 자원이 보통인 팀들에게는 효율적인 방식이나 윙 자원과 2선이 강한 팀들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다만 위의 공격 전개나 수비 방식은 마인츠에서의 경우이고 도르트문트, 파리, 첼시를 거치며 보여주는 모습은 사실상 그 팀의 선수들에 맞춘 전술을 기본 베이스로 사용한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양쪽 측면 풀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간 좌우 폭을 넓히는 방식을 사용했고, 파리에서는 강력한 공격수들을 활용하여 하프 스페이스와 상대 수비진과 중원 사이의 3선 지역의 공간을 종적으로 창출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첼시에서는 그동안 4백을 애용해왔던 모습과는 다르게 3백을 채택해서 수비진을 안정화하여 측면, 중앙 수비를 모두 강화했고 그 동안의 팀들과는 다르게 수비축구를 사용했다.

거의 매 경기 전술을 바꾼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러 전술을 시도한다. 다양한 전술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되기에 한 팀 한 팀 맞춤 전술을 준비하는 듯. 다만 이렇기 때문에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을 많이 필요로 한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이러한 경향이 있었고 PSG 시절에는 투헬의 의중을 온전히 수행할 선수는 네이마르, 다니 아우베스, 마르코 베라티 정도가 다인 상황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고 비판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탁월한 전술적 역량으로 인해 자신의 이상적인 전술을 경기 중에 사용하는 경향의 감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철저하게 실리주의인 감독이다. 파리, 도르트문트 시절 다양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면서 오해를 받은 케이스로, 파리 시절 챔스에서 도르트문트, 아탈란타에게 밀리고 있을때 공격수 5명을 배치하여 역전하거나 첼시 시절 공격수들의 부진이 심각해지자 '한골만 넣고 잠근다'를 실천해서 팀의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려버리는 등 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실리를 챙겨가는 감독이다. 투헬이 새로운 전술 시도를 하는 경우는 상대팀에 비해서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지니는 경우를 제외하면 없다. 기본적으로 승리가 가장 1순위인 스타일이다.

이러한 전술적 역량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본래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변경해서 사용해 성공한 경우가 꽤나 있다. 우선 도르트문트 시절 풀백 라파엘 게헤이루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도르트문트 중원의 핵심으로 사용한 적이 있고, 파리 생제르망 시절 마르퀴뇨스를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좀더 공격적으로 사용해 좋은 결과를 냈다. 현재 첼시에서도 캘럼 허드슨오도이를 3백의 윙백으로 변경하여 실험 중에 있고 리스 제임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메이슨 마운트와 더불어 티모 베르너는 중앙 원톱 롤로 고정하지 않고, 측면에서 상대 수비 공간을 벌리는 역할을 맡기거나 스위칭을 통해 중앙에 들어오면서 카이 하베르츠나 하킴 지예흐 등과의 연계 플레이도 심심찮게 잘 써먹고 있다.

문제점

감독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은 물론 상황에 따라 재빠르고 유동적이면서도 전술적인 대처 능력을 갖춰서 세계적인 명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견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헬이 클롭이나 과르디올라에 비해 평가가 낮은 것은 장점들을 반감시킬 정도로 인격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거나, 잊을만 하면 대체 왜 저러나 싶은 수준의 기행과 돌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뛰어난 능력과 더불어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와 선수들을 아우르는 특유의 포용력에 덕장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고, 펩 과르디올라는 감독으로서 유능하나 사람으로서는 차갑고 가까이 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크게 선을 넘은 적은 없었으며 많은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감독이다.[9] 반면 투헬의 경우 마인츠, 도르트문트, 특히 PSG, 첼시를 감독했을 때 훌륭한 성적과 결과[10]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선수들과 경영진과의 심각한 마찰을 야기하며 끝내 경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하 문단에서 토마스 투헬이 벌였던 기행과 문제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성격과는 별개로 선수 보는 선구안은 나쁜 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파리 생제르맹 시절부터 첼시 시절까지, 투헬이 영입한 선수 중 평균 이상의 적응력과 실력을 보여준 경우는 후안 베르나트 정도이고, 로멜루 루카쿠 같은 경우는 그냥 처참하게 망했다. 또, 투헬 부임 이후로 첼시의 가장 중요한 이적시장인 22-23 여름이적시장에서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레야, 웨슬리 포파나를 영입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쥘 쿤데를 맨체스터 시티 FC의 4옵션 센터백인 나단 아케와 파리 생제르맹의 홈그로운이라 이적 가능성이 낮은 프레스넬 킴펨베와 저울질하다 놓쳐 비판을 받았다

 

선수 보드진과의 불화

투헬은 감독으로서 선수, 보드진과 친화적인 관계를 갖지 못하는 편이다. 도르트문트 시절에 멘탈 상담이 필요한 마르코 로이스, 누리 샤힌, 마츠 훔멜스 등을 잘 통제하지 못해 라커룸에 분란이 생기게 했다. 하필이면 전임 감독이 선수에게 친화적인 위르겐 클롭[]이라 더 비교가 되었다. 주니어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맺었고 매우 걸출한 재능의 선수를 여럿 발굴해내는 역량을 보여줬으나 선수들과 좋은 인간 관계를 맺었다고 볼 순 없다.

파리에서는 네이마르 등의 주축들과는 물론, 선수단 전체와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2020-21 시즌 들어 새로 영입된 수비형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를 센터백에, 센터백 마르퀴뇨스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특이한 전술을 사용했는데, 당사자들과 선수들이 의문을 표했음에도 계속 시도하면서 선수단 내부에 약간의 불만을 야기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그랬지만, 이 사건 또한 투헬의 특이한 전술 성향이 불러온 일이다.

구단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마인츠를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과정에서 마인츠 보드진과 심각한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마인츠의 CEO가 도르트문트 CEO에게 투헬을 까는 말을 했을 정도.[]

그리고 도르트문트에서도 보드진과의 마찰로 인해 경질당했다. 도르트문트 재건의 결정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수석 스카우트 미슐린타트가 투헬과의 불화 끝에 아스날로 떠나기도 했다.[] 선수들과도 큰 불화를 겪었고, 경질 이후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나겔스만과 함께 꼽혔지만, 이러한 전력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이어져 2019-20 시즌 코로나-19에 의한 리그 중단으로 리그 우승을 일찍이 확정짓고 쿠프 드 프랑스에 쿠프 드 라 리그까지 제패하는 도메스틱 트레블까지 달성했으며 무려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까지 이루었으나, 보드진과의 안좋은 관계 때문에 결국 2020-21 시즌 중간에 경질당했다.

특히 파리의 단장인 레오나르두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파리가 스트라스부르와 경기에서 대승을 한 직후에 단장이 경질을 통보해버리자 투헬은 이에 분노해 고함까지 질렀다고 한다.[]

그나마 첼시에 부임한 이후로는 그간 선수들 또는 보드진과의 마찰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첼시의 시스템이 의사 결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고 있고, 본인이 이전보다 더 발전하고 안정적인 사람이 되었으며 자신의 믿음에 대해 너무 고집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시즌 말미에 이적 시장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지 않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히며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투헬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첼시에서 어느 정도 고치는 모습을 보이게 된 또다른 이유로는 그 동안 선수들 또는 보드진과 싸우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하는 걸 보고 본인부터 고치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라고 한다.[] 노력의 성과인지 로멜루 루카쿠가 팀 분위기를 망치는 기행을 벌일 때 면담을 통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022-23 시즌 초반에 첼시가 리그에서 부진에 빠지고 챔스 조별리그 1차전 GNK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한 이후 전격 경질되었다. 그리고 경질의 원인이 성적 부진이 아닌 다른 요인이었다는 맷 로발 보도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이전에 거쳐갔던 팀들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보드진과 마찰이 생겨서 경질되었다는 것이 중론으로 굳혀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이 GNK 디나모 자그레브전 분석을 위해 다음 날 아침 훈련장에 출석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아무도 없었다. 첼시 수뇌부가 투헬 감독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고, 10분 간의 대화에서 경질을 통보했다. 투헬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첼시의 팬들 사이에서는 설령 보드진과의 불화가 있었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낸 투헬에게 전화로 경질을 통보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여론이 다수이다.

인격적인 결함과 기행 돌출 행동

서구는 무조건 가족, 개인을 일보다 존중해줄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정확히 반대되는 상사 유형이다. 폭탄 테러에 대한 대응이나 바샥셰히르 전 대기심 옹호 사건 모두 선수보다 축구를 우선시해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도르트문트, PSG, 첼시 등에서 보여줬듯 감독으로서 전술적 역량은 뛰어난 편이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도 생각만큼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정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일을 할 때는 미쳐있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만큼 결코 성격이 무난하고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실제로 여러 팀에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된 것에는 모두 인격적인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투헬은 틈만 나면 터져나오는 다혈질 성격과 할 말만큼은 반드시 다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면모 때문에 항상 보드진과의 관계가 나빴다. 또, 논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떨어져 선수단 장악을 잘 하다가도 예상 밖의 사건이 터지면, 대처를 전혀 하지 못하다가 삽시간에 지지를 잃는 사례가 잦다.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의 사정보다도 축구를 더욱 우선순위에 두는데, 이 때문에 젊은 세대의 선수들과 충돌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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