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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푸홀스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9.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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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내야수.

알버트 푸홀스 전성기와 폭락의 쌍곡선


푸홀스의 아름다운 10년은 그를 살아있는 전설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후 급속한 폭락을 경험하게 되는데, 일부 푸홀스 팬들은 위 폭락은 전성기가 지난 청정 타자의 숙명이라고 변명한다. 그래서 LAA도 자연스러운 노쇠화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으므로, FA 계약도 푸홀스가 만들 각종 대기록들의 대가라는 논리로 그의 먹튀 행위를 변호한다. 이렇게 보통은 폭락했다는 것만 알지, 그 폭락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

논의의 전제로 폭락하고 있음부터 살펴보자. 약쟁이는 순위에서 제외하되 각주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부상으로 시즌을 날려 9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33세를 제외하면, 29세부터 단 한 번의 순위 역전 없이 꾸준히 그리고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가 반등한 것이 겨우 490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지미 폭스는 32세부터 급격히 하강.)[] 청정 타자는 이렇게 급격히 추락하는 것이 당연할까? 

먼저 푸홀스의 전성기인 아름다운 10년이 역대(1871~2020) 21~30세까지 기간에서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21세부터 30세까지의 fWAR, OPS와 wRC+를 통해 살펴본다

10년의 푸홀스는 21~30세까지만으로 한정한다면 세대(30년)에 한두명 나오는 위대한 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생산성을 뛰어넘는 타자를 찾으려면 1950년대의 미키 맨틀에 도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1871~2019년 즉, 149년 동안 fWAR 6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 11위에 랭크되어있는 wRC+도 약물이 판을 쳤던 극도의 타고투저에서 뛰었기 때문에 청정 타자인 푸홀스는 억울할 수도 있다. 트라웃 제외[] 현역 2위인 미겔 카브레라가 34위에 불과하다는 것도 흥미롭다.

그러나 아름다운 10년 이후의 푸홀스는 어떠한가.
동일하게 31세부터 40세까지의 fWAR, OPS와 wRC+를 통해 살펴본다

푸홀스 앞에 있는 (2020 시즌 후 은퇴자 포함) 현역 타자들만 나열해도 15명이다. 약쟁이 넬슨 크루즈, 로빈슨 카노, 라이언 브론을 거르더라도 12명이다. 믿을 수가 없는 일이다. 20대에는 30년에 한두 명 나오는 타자가, 30대에는 1년에 세 명(150년 동안 469위이므로) 나오는 타자가 되버린 것이다.[]

청정 타자의 자연스러운 에이징 커브라는 말은 푸홀스 앞에서는 허무한 농담처럼 들린다. 푸홀스가 올타임 TOP 10을 노리던 타자에서 28위에 만족해야 하는 타자로 강등된 원인은, 자연스러운 노쇠화가 아닌, 그냥 자신의 레벨에 맞지 않은 역대급 폭락이다. 푸홀스가 청정 타자의 자연스러운 하락을 했다고 변명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fWAR는 벨트레와 이치로 사이, wRC+는 보토와 지미 폭스 사이는 찍어줬어야 했다.

푸홀스 이전의 역대급 폭락으로 유명하던 지미 폭스 조차도 푸홀스에 비하면 양반이다. 폭스는 31~37세 기간동안 fWAR 206위, OPS 42위, wRC+ 66위에 위치한다(푸홀스는 각 411위, 337위, 311위). 즉, 푸홀스의 추락은 자기관리에 실패로 인해 완전히 망해버려서 조기 은퇴해 버린 선수보다도 더 급격한 추락인 것이다.[]

이러니 명전 모자는 당연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아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인 것이다. LAA로서는 무엇 하나 얻은 것이 없다. 이러니 최악의 FA 계약인 것이다

20대에는 한자리수 순위인 항목이 9개(장타율, OPS, 안타, 홈런, 타점, 득점, 고의사구, 병살, fWAR)였지만, 30대에는 병살 1개 뿐이다.

순위를 기준으로 발전한 것은 2위에서 1위로 뛴 병살 뿐이고, 후퇴한 것 중 가장 격차가 적은 항목은 홈런(약 5배)이고, 가장 격차가 큰 것은 OPS(약 88배)와 fWAR(약 78배)다.

홈런만을 위해 역대 최고급 병살능력을 제외한 다른 거의 모든 것을 버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이다. 홈런을 유지하기 위해 타격폼을 바꾸었다는 설도 있다. 따라서 일부 푸홀스 팬은 푸홀스를 옹호하기 위해, 홈런 하나만을 내세워 푸홀스를 먹튀라 부를 수 없다는 말까지 한다. 대표적인 예가 [이현우의 MLB+] 과연 푸홀스를 '먹튀'라고 할 수 있을까이다.[] 유일하게 내세울만한 홈런과 관련하여 600홈런을 쳤으니, 이제 이룰 것은 다 이루지 않았을까. 커리어로우를 넘어 강제 은퇴 수준의 2017년 성적을 버텨낸다 하더라도, 2018년에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3000안타와 2000타점까지가 LAA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마일스톤이 될 것이다.

사실 2000타점보다 중요한 기록이 하나 남아있는데, 2018년부터 4년간 부활은 아니더라도 연 평균 22개정도의 홈런만 기록하면 7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역대 최악의 폭락을 입증하는 또 다른 기록이 있다. Albert Pujols Is The Worst Player In Baseball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1901~2020 시즌까지 한시즌이라도 WAR 1위를 경험했던 선수가 다른 시즌 꼴지를 한 역사가 없었는데 2017 푸홀스가 최초로 기록했다. 기존의 최악 기록은 33살에 은퇴한 Snuffy Stirnweiss라는 선수의 꼴지에서 2등, 38살에 은퇴한 멜 오트의 7등이 위치하였으나 최악의 폭락 역사를 푸홀스가 다시 쓴 것이다. 2018 시즌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푸홀스보다 더한 먹튀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리그 1위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이처럼 그의 폭락은 상상 이상의 것이며, 야구 역사상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인 기록인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다시 유력하게 떠오르는 설은 나이에 의한 자연스러운 노쇠화이다. 위의 역대급 폭락을 입증하는 수많은 자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까닭은, 푸홀스가 처음부터 나이를 3~4살 속이고 미국이 들어왔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나이 위조 논란 항에 자세한 정황들이 있는데, 이를 받아들인다면 만30세를 기점으로 했던 푸홀스의 폭락은 실제로는 만 33세 혹은 34세가 기점이 되며, 이 경우 다른 레전드급 선수들의 노쇠화 그래프와 거의 대부분 일치하게 되며, 푸홀스의 폭락도 특별한 일은 아니게 된다. 물론 이 경우 에인절스에게 푸홀스가 나이를 속인 것 자체가 에인절스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되어 미국에서 처벌받아야 하고, 도미니칸 출신의 선수들이 자주 그랬듯이, 이름과 나이를 다른 사람과 바꿔치기 한 신분 위조를 한 것이라면 도미니카에 끌려가 감옥에 가야 한다.[]

위의 유력설은 뒤에서 소개될 2018년 팬그래프 기사에 나온 역대 톱 30위 타자들의 wRC+ 평균 변화 추이 그래프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까보면 저 기사가 맞는지 회의가 든다. 푸홀스 자신도 종종 밝히는 3살 속이기가 만약에 사실이더라도,[] 그의 하락은 역대급 폭락임에 변함 없다. 다만 그것이 전무후무한 최악에서 역대 최악급 수준으로 단계가 낮아지는 것뿐이다.

가정된 치터 푸홀스는 4~5년 전에 은퇴해야 할 나이와 성적이 되었지만, 마일스톤과 돈을 위해 남들을 속이며 경기를 뛰는 것에 불과한 -명전 선수 중 가장 추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 인기 슈퍼스타 

현역 메이저리거 중 기록만큼이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전성기인 2010년까지는 압도적 1위인 데릭 지터에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오티즈, 매니 라미레즈 등과 함께 2000년대의 2위 그룹에 포진한 슈퍼스타로 불렸다. 특히나 오랜 시간 몸을 담아왔던 세인트루이스와 미주리 주에서의 위상은 그야말로 모든 스포츠 스타 중 탑급.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타자인데도 1980년대부터 조사되온 헤리스 폴 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스타 순위 TOP10에도 간간히 이름을 오르락내리락 거렸으며 기록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크고 우람한 피지컬, 화려한 타격과 화려한 스윙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빠던을 자랑하는 타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먹튀 행각을 시작한 2012년 이후에는 인기 측면에서는 언급도 되지 않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실력이 떨어지고, 팀도 나름 인기팀인 세인트루이스에서 비인기팀인 에인절스로 옮기니 제아무리 슈퍼스타 푸홀스라도 단 1년도 버티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2010년대에는 선두 그룹은 커녕 비슷한 연배의 미겔 카브레라에게조차 인지도도 인기도 뒤떨어지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알버트 푸홀스 선수 평가

현존하는 메이저리거 최고의 대타자들 중 한명[]이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통산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아직까지 미겔 카브레라의 통산 비율 스탯과 비슷할 정도로 세인트루이스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쳤다. 전성기 시절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 최강의 잉여, 발전없는 타자라면서 반어법으로 놀렸었다. 너무 잘하는 바람에 더 발전할 구석이 거의 없는 반면,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다보니 그 꾸준함에 대한 경외심이 담긴 별명이었다. 이에 대한 찬사는 현지에서도 다르지 않은데, 푸홀스의 별명 중 가장 유명한 것이 The Machine(기계)이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역사에 손꼽힐 만한 완벽한 10년을 보낸 타자로, 푸홀스의 01~10시즌을 162경기 평균으로 계산하면 0.331/0.426/0.624, OPS 1.050, 43홈런, 128타점, 124득점, 198안타이며 연평균 fWAR는 7.7 (bWAR 8.1)이다.[8] 정상급 선수들도 최전성기에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성적을 푸홀스는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으로 해냈다. 非 미국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이기도하다. 전성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우타자 & 1루수를 바라보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힐 수 있는 타자이자 (금지 약물 복용 선수들을 제외한) 2000년대 메이저리그 아이콘 중 하나.[9]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인 스탠 뮤지얼에 근접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

그러나 아메리칸 리그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활동한 시기동안은 역사에 남을 먹튀가 되었다. 위의 묘사는 어디까지나 카디널스 시절의 푸홀스에 대한 것이고, 에인절스의 푸홀스는 생산성 없이 비율 스탯을 계속 하락시키면서 꾸역꾸역 누적 성적만 쌓는 먹튀로 전락했다. 단 한 번도 3할의 타율을 넘어보지 못했으며, 출루율은 .350을 넘지 못하고 장타율은 .520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누적 성적 자체는 관조 시절에 비하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비율 스탯에 비하면 잘 쌓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73안타 455 2루타 445홈런 1,329타점을 찍고 나온 푸홀스가 에인절스에서 나올 때는 3,253안타 669 2루타 667홈런 2,112타점으로 나왔다. 에인절스 시절 한정으로는 대략 연 평균 118안타-21 2루타-22홈런-79타점 정도를 기록한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1/3 정도인 60경기만 치러진 2020 시즌과 시즌 1/3 정도 시점에서 방출된 2021 시즌이 포함된 기록임을 감안할 시 누적 스탯 자체는 제법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3,000안타-600홈런 클럽에 들었고 타점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홈런에서 7개 차로 윌리 메이스를 제꼈고 배리 본즈, 행크 아론과 함께 600 홈런-600 2루타를 기록한 셋뿐인 선수가 됐다. 그러나 누적은 이렇게 쌓아도 결국 팀에 생산성은 커녕 공격적인 측면에서 마이너스만 되고 성적도 점점 떨어지는 와중에, 푸홀스 본인은 주전 자리까지 고집하는 행태를 보이며 결국 2021 시즌 초반인 5월 6일에 방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로스엔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하여,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절대 아니더라도 나이를 감안하면 플래툰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오명을 짊어졌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절과는 달리 선수생활의 막바지를 비교적 부담 없이 가볍게 보냈다. 2021 시즌 홈런이 15개인데 다저스에서만 12개를 때려내며 불투명해보이던 700홈런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을 정도. 다만 발이 너무 느려진 탓에 2루타는 단 3개만을 기록해 700 홈런-700 2루타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다.[]

2022년에는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되면서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복귀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있는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인 입으로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고 공언한 시즌에 믿기지 않는 반등을 보여주면서 700홈런 달성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고, 이 주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후반키 타선의 키맨으로 활약하는 중. 결국 9월 23일(한국 시각으로는 24일) 다저스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700홈런을 달성하였고, 마지막 시즌에 보여준 활약 덕분에 그래도 에인절스 시절의 먹튀 이미지를 많이 희석하고 박수받으며 필드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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