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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12. 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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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자 現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 선수로 대한민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대표팀과 32강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가졌던 바가 있다.[] 은퇴 후 스포르팅 CP,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특히 유로 2012에서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2018년 8월 23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2003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움베르투 코엘류에 이어서 두 번째로 포르투갈 출신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다.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로 재임 중에 있는 감독이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한국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며 본인의 자질을 증명하였다

파울루 벤투 전술 스타일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수비 전환에서는 조직적인 전술 플레이를 강조하되, 후방 빌드업이 끝난 후에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선수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플레이를 바라며 강조하는 매니저 육성형 감독에 가깝다. 선수들에게 전술적 움직임을 세세히 요구하기보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실력과 움직이는 플레이에 직접 디테일하게 코칭하려고 하는 유형이며,[] 전술이나 용병술은 보수적이다보니 경기 흐름을 바꾸는 빈도가 적다.[]

확고한 점유율 중심을 기본으로 하되, 점유율 자체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빠른 템포의 전진패스를 통한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를 주 전술로 사용하고 있다. 즉, 빌드업을 중심으로 하여 시원한 공격을 하는 토탈 풋볼을 추구한다 볼 수 있다.[] 공격 시에는 4-2-3-1이나 4-4-2, 혹은 4-1-3-2이 그의 주요 트레이드 마크이며, 양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라인이 공격진영으로 높게 올라오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동시에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여 상대의 수비진을 허물어 버리고, 이 틈을 1선의 스트라이커와 2선의 윙어들이 파고들어 기회를 갖는 전술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1선 스트라이커도 2선의 선수들과 자유로운 스위칭 플레이가 가능해야하고 2선이 강한 대표팀 사정상 이러한 플레이가 가능한 원톱이 각광받는다. 2선이 전 포지션에서 가장 강한 대표팀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이며 공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전술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수비 시에는 4-4-2 전술을 이용해 공격수 2명부터 차례로 전방압박을 시작해 공을 직접 뺏어내거나 롱볼을 유도해 따내는 전략을 사용한다.

전술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후방 빌드업으로, 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를 거의 낙점되어 있었던 조현우에서 김승규로 바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방 빌드업은 보통 김영권-김민재 사이에 황인범이나 정우영이 들어와 3백을 만든 후 보다 넓은 시야를 지닌채 킥력과 정확도가 좋은 기성용의 시원한 롱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시작한다. 그리고 홍철, 김진수, 이용, 김문환 등 공격적인 풀백들과 중앙의 이재성, 남태희 등의 활동성 있는 미드필더들이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 황의조, 손흥민, 권창훈, 나상호, 황희찬 등의 공격수들이 침투해 경기를 주도해 나간다. 체계적인 압박 시스템을 갖춘 강팀을 상대할 경우 전반적으로 라인을 내리거나 후방에 숫자를 많이 두며 손흥민을 필두로 빠르게 뒷공간을 노리는 등 실리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전술 틀은 유지된다. 이러한 전술은 굉장히 빠른 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경기가 잘 풀려 나간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안 풀린다면 그야말로 답답한 경기로 갈 수밖에 없다. 라인을 잘 올리는 강팀 상대로는 잘 통하는 전술이긴 하지만 라인 내린 약팀 상대로는 고전하기 쉽고, 중앙에서 풀어주는 선수가 없다면 힘들어지는 전술이기도 하다.[]

특히 풀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한데, 대표적으로 한쪽 측면의 빌드업 관여로 과부하를 주는 비대칭 부분 전술을 가동할 때 반대편 풀백이 열린 빈 공간으로 쇄도해 공격하거나 크로스 상황에서의 숫적 싸움에 가담하기도 하며,[] 중앙의 메짤라들이 올라가서 공격 숫자를 늘려줄 시 상대적으로 헐거워지는 3선 자리를 풀백들이 가운데로 좁혀들어와 빌드업에 가담하게 만드는 등 풀백들의 공수 가담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풀백들의 퀄리티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 편이며, 실제로 벤투 감독의 체제에서 경기력이 하락하는 건 풀백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경기 운영은 상대를 분석하여 색깔은 유지하고 세밀한 부분에서의 대응법이나 전술 변화 등을 미리 계획해놓고 운영해나가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계산적으로 디테일하게 미리 준비해서 경기를 이끌어간다. 장점은 역습으로 상대방의 허를 찔러 경기를 쉽게 풀어갈 때가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벤투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능한 매니저 유형에 가까운 감독이지 지략과 전술에 능한 감독은 아니라서 계획적으로 팀을 이끌면 변수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거나 지략가 유형의 상대 감독이 재빠르게 대응해버리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즉, 경기 내에서의 전술 변화가 매우 적은 편이다.[] 따라서 다른 포지션들과 달리 수비진들의 변화를 거의 안 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다. 어느 정도 완성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도중 위기상황에 일시적 수비적인 경기로 전환하여 일단 버티고 보는 면모가 있는데 벤투는 경기 도중 급변할 변수 상황에 대해 나름 고민하고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즉 전술보다는 전략에 강한 감독이다. 크게 방향을 설정하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이다. 반면 그때그때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쪽집게 강사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스승의 느낌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판을 잘 깔아두어 그 힘으로 디테일함을 채우는 스타일이다. 흔히 후방 빌드업을 전술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티키타카가 흥망성쇠를 거치고 월드클래스에서 스탠다드가 되어버린 현시점에서 그 전술에서 기본이 되는 것을 특별한 전술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전술이라기보다는 세계 표준, 쉽게 말해 좀 축구 한다는 팀은 깔고 들어가야하는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다. 허나 그동안 국대가 이러한 축구의 수박 겉핥기식 축구를 하다보니 부족했던 부분을 벤투 감독이 겉이 아닌 핵심을 부임 후부터 계속해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별 거 없어보이지만 스페인식 축구가 대세라고 무턱대고 티키타카 흉내내던 감독과 앞서는 전력으로 점유율만 잡아놓고 이러한 축구를 실현할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던 감독을 이미 거친만큼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것이다. 토탈사커를 대표팀에 이식했던 히딩크 이후 주류 축구에서 멀어지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을 보자면 반드시 곱씹어 볼 부분이다.[]

점유하고 주도하는 축구라서 강팀이든 약팀이든 똑같은 경기방식을 고수한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상대에 따라 미드필드에서 공격 숫자의 변화를 주고 강팀을 상대로는 단단한 수비 후 빠른 역습, 약팀을 상대로는 수비 라인을 높인 후 짧은 패스로 전개되는 조직적인 지공이 기본적으로 더 강조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도하는 축구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으며 강팀과의 플레이에서도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빌드업 작업을 절대 생략하지 않는다. 역습을 하더라도 주도하는 축구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파울루 벤투 라인업 관련 특징

플랜 A에 집중하고 주전 베스트 11에 의존하는 모습이 또 다른 눈에 띄는 특징이다. 후보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에 소극적인데, 그 후보 선수들도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면 소속 팀 입지와 관계 없이 철저히 외면한다. 반대로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라면 꾸준히 소집하여 팀에 녹아들도록 공을 들인다. 이 두 경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수들이 각각 주민규와 나상호[]다. 감독이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대로 전술을 구사하는 경우가 흔하기는 하지만 벤투는 특히나 선수 활용폭이 좁은 편. 주전 경쟁이 없는 국가대표팀이 어떻게 되는지 조광래호가 보여준 전례가 있어서 이에 대해서 축구 팬들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뽑은 선수들을 출전시키면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대다수의 팬들이 맹비난하던 황인범과 정우영을 아랑곳 없이 끝까지 신뢰했으며 이들은 점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더 나아가 벤투호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주제 모라이스와 김상식 체제의 전북, 김도훈 체제의 울산 선수들은 소속 팀보다 국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해당 팀의 팬들이 벤투가 선수 활용을 더 잘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최종 예선에서 기자들이 원하던 주민규나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였던 오세훈이 아닌 조규성을 꾸준히 발탁하자 마찬가지로 많은 비판 기사들이 나왔지만 조규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연승 행진에 일조하면서 기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결과를 남긴 이유는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도록 23인 명단을 거의 고정시키고 충분한 기회를 부여한 덕분으로도 볼 수 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아시안컵에 나섰을 때는 플랜 B를 완성해 보여주기에는 이른 감이 있었다. 벤투호는 외국인 코치진이라는 한계와 더불어 약 4개월 가량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과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플랜 A를 만드는 데에도 시간이 넉넉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한 지적과 달리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는 기존의 포백을 버리고 변형 스리백을 사용하며 실험하기도 했으며, 전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벤투 본인이 가장 큰 곤혹을 치렀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 했으나...

아시안컵 이후 친선경기에서는 다이아몬드 4-4-2 형태의 포메이션을 써보거나, 젊은 신예들을 소집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의 선발 선수는 거의 반드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이고 고여버렸다.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상대하는 국가는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정우영,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가 선발로 나오고 남태희, 나상호가 조커로 투입된다라는 데이터를 이미 들고 대비를 할 것이다. 주전으로 낙점된 선수는 부상이 아닌 이상[] 무조건 출전시킨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벤투 감독의 전술 성향은 보수적인 플랜 A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포메이션과 선수 선발이 모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3월 한일전에서 해외파 차출에 어려움을 겪어 2군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키 170 초반의 이강인을 원톱, 그것도 타겟형 스트라이커처럼 기용하는 기이한 전술을 쓰는 바람에 공격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 조직력도 붕괴되어 공수 양면에서 완패로 끝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1군과 2군의 기량 차이도 존재하겠지만 플랜 B 준비가 너무 미흡한 것이 아닌지 팬들의 걱정을 샀다. 바로 이전의 신태용호가 2018년 월드컵에서 고전한 원인이 주전들의 줄부상이었던 것도 이러한 여론에 한 몫을 했다.[] 경기 이후 한준희 해설위원도 벤투에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선수단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월에 치른 월드컵 최종 예선 이라크전은 그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베스트 11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고 조커로 남태희를 투입하는 것 까지 일개 축구팬따위도 모두가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심지어 상대의 감독은 과거 우리나라를 맡은 적이 있는 딕 아드보카트였으므로 이미 예상된 졸전이었다.

10월의 최종 예선 이란전 원정에서 손흥민의 골로 1-0 리드를 가져왔으나 이후 상대팀의 전술 변화와 선수단의 체력 고갈로 말리기 시작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져 1-1 로 비겼다. 특히 실점의 기점이 된 이재성은 이미 체력 문제로 인해 수 차례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이 미리 교체를 해줬어야 했는데 교체 타이밍을 놓쳐 지적을 받았으며, 플랜 B 준비 미흡의 연장선 아니냐는 비판이 다시 등장했다. 이란 원정이 어려운 경기인 만큼 결과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보수적인 라인업 변화가 치명적인 한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벤투호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11월 예선에서는 그동안 플랜 A를 고집한 벤투의 노력이 빛을 보였다. 선수들의 호흡이 완성에 가까워지면서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떻게 보면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 팀을 클럽처럼 운영하는 것인데, 실험을 아무리 해봤자 결국 월드컵에서 통하려면 완성된 전술과 뛰어난 조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플랜 B는 버리고 선수들을 최정예만 뽑아서 조직력을 키우는 쪽으로 간 것이다. 여기서 볼 때 벤투 감독이 최정예에 올인하는 방식은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낼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주전과 일부 로테이션 선수들을 월드컵 본선까지 기용한다면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이점을 낳지만 그만큼 대체 자원의 폭이 좁기 때문에 기존 선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자리는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월 A매치 기간 중 전지훈련에서는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교체카드를 충분히 활용하며 두 평가전 모두 4점차 대승을 만들어 의존도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트렸다. 이후 최종 예선 7차전 레바논전에서는 교체 카드를 한 장도 활용 못하며[] 다시 고전했으나, 8차전 시리아전에서 권창훈과 이동준을 조커로 활용했으며 권창훈이 쐐기골을 박아 용병술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다른 감독들과의 비교

벤투와 비슷한 스타일의 감독으로는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있다. 점유율 중심이고, 후방 빌드업과 빠른 템포를 통한 공격 전개, 그리고 한때 4-2-3-1을 즐겨 사용했다는 점, 플랜 B가 약하고 쓰던 선수 위주로 써서 결국 리그 막판에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보인다는 점, 경기 내에서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가 극단적으로 적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차이점은, 포체티노의 경우 빌드업과 함께 전방에서도 강한 압박을 중요시하며, 벤투는 강한 압박보다는 후방 빌드업에 좀 더 치중하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포체티노는 전술적 변화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도 했다. 3백을 통한 변화를 주기도 했고, 2018-19 시즌에는 다이아몬드 4-4-2를 통해 재미를 많이 본 편에 속한다. 이에 반해 벤투는 실험보다는 확실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는 클럽팀과 대표팀 감독의 차이점에서 기인된 점이기도 하다.

점유율에 목매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주제 무리뉴, 누누 산투, 페르난두 산투스 등의 포르투갈 감독들과는 달리,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카를로스 케이로스처럼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포르투갈 감독이다

패싱 플레이, 토탈 풋볼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전술이 우리나라의 김학범 감독과도 유사한데, 차이점은 김학범 감독은 후방 빌드업도 구사하나 비중은 적게 두고 세밀한 플레이를 가미한 빠른 전개와 스피디한 공격에 중점을 둔다.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조직적인 강한압박을 펼치는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고 벤투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전방에서 부터 강한 압박과 빌드업 중심으로 점유하면서 주도적으로 세밀한 공격을 하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파울루 벤투 선수단 장악 능력

스포르팅 CP를 리그 정상급으로 이끌었고 대표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도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벤투의 지도력을 받고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조제 보싱와 등과 갈등을 겪는 등 여러 문제도 있었는데, UEFA 유로 2012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4강에 진출하여 두 선수들을 데꿀멍하게 만들었다. 전임 감독이였던 케이로스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날라다니던 호날두의 폼을 국대에서 발휘시키지 못했는데 벤투는 그걸 국가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발휘시키게 만들었다. 포르투갈 기자들이 말하길 항상 솔직한 모습을 보여서 선수들과 언론들에 존중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역대 국가대표 팀 감독들 중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그동안 이 정도로 선수들에게 지지를 크게 받아본 감독은 거스 히딩크와 핌 베어벡 정도.[]

구자철, 이재성 등 벤투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말에 의하면 선수단 내 지지가 확고하다고 한다. 선수들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표팀에서 탈락해도 탈락 사유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신뢰가 높다고. 완강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선수단에게 멘탈 관련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파울루 벤투 성격

주제 무리뉴나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 다른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처럼 다혈질이다. 선수 시절엔 유로 2000 프랑스전에서 포르투갈의 아벨 사비에르가 핸들링 반칙을 범해 연장에서 골든 골 페널티킥을 먹자,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가 수 개월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나니가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 소지 금지 규정을 어기고 몰래 들였다가 전화벨이 울리는 바람에 이를 들키자 단박에 휴대전화를 빼앗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도 했으며,[] 올림피아코스에서는 1위를 달리고도 3패 후 기자회견에서 특정 선수를 비난했다가 구단 수뇌부의 격노를 사서 잘린 바 있는데, 중국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또다시 심판을 모욕했다가 퇴장당하고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한 장외룡 전임 감독의 전술에 익숙한 팀에 본인이 추구한 전술이 잘 먹히지 않자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가 팀 내 리더십이 붕괴, 이로 인해 조기 해임됐다는 소문도 있다. 장리장 충칭 리판 구단주는 처음에 벤투를 선임할 때 강등만 되지 말라는 수준으로 지휘하기를 요구했는데 갑자기 해임을 했기 때문에 이 소문 또한 믿을 만하다. 이런 사람 앞에서 물병 차고도 멀쩡한 이승우는 운이 좋았던거나 아니면 일부러 참은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이 분처럼 어디 안 보이는 곳에서 혼났을지도 모른다. 2021년 6월 13일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상대의 침대축구에 분노하여,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거나, 물병을 냅다 걷어차버리는 모습까지 포착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난 직후인 2018년 9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노발대발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경에 장현수의 백패스로 인한 실점 상황을 벗어나고 나서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오자 다수 누리꾼들이 장현수에게 화를 낸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는데, 사실 그 이전 상황에서 황인범이 칠레 선수의 거친 수비로 인해 넘어지자 한국 출신 대기심인 김희곤에게 왜 파울을 안 주냐고 얼굴을 붉히며 강하게 항의한 것이었다. 파주 NFC로 돌아가서 장현수에게 수비 실책에 대해 지적함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고, 이때 화를 냈을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지적만 하고 넘어갔으면 다행이다.

2018년 11월 20일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4: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석현준이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치자[] 분을 이기지 못한 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무언가 집어던질 걸 찾듯이 극도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계를 맡은 배성재는 "아앗, 벤투 감독이 지금 2회전 돌기를 했는데요."라면서 "저게 바로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모습과 똑같았습니다."라고 평했다. 이 경기 이후 석현준은 벤투의 눈 밖에 나게 되면서 다시는 대표팀에서 볼 수 없게 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본인의 다혈질적인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줬는데 우루과이전을 마친 직후 거칠게 항의를 하다가 월드컵 최초로 감독 옐로카드를 받았고 결국 가나전에서 필드까지 쫓아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경기 운영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역시 감독으로선 최초다.[]

이런 성격 때문인지 경기장 밖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보일 때가 많지만 경기 중에나 인터뷰 중에는 대부분 포커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득점을 할 때도 박수를 치거나 어퍼컷을 하는 등의 리액션은 하지만 표정은 거의 무표정이다. 2022년엔 멀리 나가는 공을 순두부 터치로 받고 바로 이란 선수의 손으로 패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때 관중들이 열렬히 환호했는데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묵묵히 가나 감독과 악수를 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과의 인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선발되어 대한민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대한민국 대표팀과 32강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벤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하여 선전했으나 후반 25분 박지성에게 눈앞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팀이 1승 2패 월드컵 21위로 16강 실패했고 포르투갈로 돌아가게 되었다. 물론 그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지휘하여 20년 뒤 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인 포르투갈과 다시 만날 것을 생각한 사람은 벤투 본인을 포함해서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 재능이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럽 도전을 권하고, 유럽의 구단이나 감독들에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추천과 조언을 주고 있다. 선수 시절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파울루 소자에게 황의조를 연결시켜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 이적해 활약하도록 하였으며, 김민재는 비토르 페레이라가 지휘하는 페네르바흐체 SK로 이적하기 전에 국대 동료였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FC 포르투나 주제 무리뉴의 토트넘 홋스퍼 FC로의 이적설에서 벤투의 추천이 언급되고 있다. 홍철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떠나고자 할 때 유럽행을 권한 것 역시 벤투 감독이며, 윤일록의 리그 1 이적도 벤투의 조언이 있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후 2022년에도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한 건지 이동준이 헤르타 BSC에 입단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정상빈 또한 조르제 멘데스의 커넥션을 통해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 이적 후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되어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며칠 뒤에는 이동경이 FC 샬케 04 이적에 성공하면서, 벤투 부임 이후 선수들의 유럽 진출 비율이 확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황의조의 국대 후배로 들어온 스트라이커 조규성 역시 유럽 팀에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역시 벤투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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