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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에 대해 알아보자

뤼케 2020. 4.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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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復活節)은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일요일에[2]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최대 명절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 고린토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15장 17절 (공동번역)

기독교에서 성탄절의 위상을 뛰어넘는 예수 관련 대축일이자 명절이다. 한국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주님 부활 대축일이며[3] 줄여서 부활 대축일(復活大祝日)이라고도 부른다. 정교회와 개신교에서는 부활절(復活節) 또는 부활 주일(復活主日)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부활절이 국가적으로 최대 명절 중 하나다. 기독교의 종주국이자 기독교 중 천주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부활절을 1년 중 최대 명절로 기념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는 부활절이 최대 명절이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포르투갈, 헝가리, 체코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부활절을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의 양대 명절로 기념한다.[4] 유럽에서는 부활절 이틀 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을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 부르고 공휴일로 지정하여 부활절 연휴를 시작하며, 부활절이 일요일인 관계로 부활절 다음날인 월요일을 “부활절 월요일(Easter Monday)”이라 하여 이 날까지 4일간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를 보낸다.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뉴질랜드[5]도 부활절이 최대 명절로, 부활절을 전후로 4일간이 휴일이다. 특히 호주는 부활절 퍼레이드 등 이 기간에 가장 많은 행사가 집중되어 있어 부활절을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성대히 보내기로 유명하다. 가톨릭이 대다수인 필리핀도 크리스마스와 함께 부활절이 최대 명절이다

 

날짜


부활절 날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했는데,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다음에 오는 일요일로 결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부활절의 날짜를 언제로 할지에 대한 문제로 2세기부터 니케아 공의회 이전까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서로 격렬하게 논쟁하였다. 동방교회에서는 예수 부활 이후 히브리 전통 달력으로 요일을 신경 쓰지 않고 니산(Nisan)달 14일, 즉 유태인들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날 후 첫 안식일 다음날인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8]

반면 로마에 있는 서방교회는 무조건 부활절은 춘분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봄의 첫 번째 보름달 후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렸다. 즉 동방교회는 부활절 날짜의 기준으로 닛산월 14일인 유월절과 15일인 무교절을, 서방교회는 춘분을 중요시한 것이다.[9] 이때 교황 성 빅토르 1세(재위: 189~199)는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타지역 교회에 대한 권한이 있으므로 로마교회의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파문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이 문제도 결정하였는데,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서방교회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결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늘날 기독교는 부활절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한 대로 춘분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에 지킨다.[10]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은 서방교회의 주장을 받아들임 이외에도 유태 달력에 의존하는 상황을 끊겠다는 의도도 있다. 니산달 14일이 언제인지 확인하려면, 유태인들이 자기네 달력을 확정하여 발표한 뒤에나 할 수 있다! 기독교인이 자기네 최대의 축제일을 정하는데, 유태인들이 달력을 확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체로 니산달 14일은 춘분 다음 보름달과 겹치곤 한다. 어차피 겹칠 때가 많으니, 그냥 춘분 다음 보름달을 따로 계산하겠다는 것이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 날짜를 정하는 기준을 통일하였을 때, 춘분을 당시 달력으로 3월 21일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러나 율리우스력의 한계로 인해 128년마다 하루의 오차가 쌓이면서 달력상의 춘분과 천문학적 춘분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그 결과 16세기 말에는 천문학적 춘분이 3월 11일에 오는 지경에 처한다. 결국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1598년에 그레고리력을 제정하였으며, 이후 서방교회에서는 그레고리력 3월 21일을 춘분으로 삼아 부활절 날짜를 정한다. 그러나 동방교회에서는 여전히 율리우스력 3월 21일을 기준으로 부활절을 헤아리므로 양 교회간 날짜에 차이가 생겼다. 그 외에도 동방교회 일부에서는 타협안으로 '개정 율리우스력'이란 것을 사용하는 등, 동일하게 니케아 공의회의 원칙을 적용하는데도 상황이 복잡하다.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청 예하 교구인 한국 정교회는 '성탄절'과 '예수 신현 축일[11]은 사목상의 이유와 교회 일치의 차원에서 서방 교회와 동일한 날짜로 지내는데[12], 부활절만큼은 원래 정교회 전통 교회력인 율리우스력으로 산정해서 해마다 서방 교회와 날짜가 다를 때도 있고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다.

북반구에서는 봄에, 남반구에서는 가을에 이 날을 맞는다.

 

부활절 이전 사순 사기

부활절 당일을 포함해 일곱 번의 일요일(주일)을 제외하고 역으로 계산해 40일간을 사순 시기(사순절)라 하고[13], 그 사순 시기의 첫날을 '재의 수요일(☧)/성회 수요일(†)'로 정하여[14] 예수의 고통을 기억하는 시기로 삼는다.[15] 가톨릭은 공의회 이후 사순 시기를 재발견하여 부활전까지가 아니라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시기 주일을 포함하여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를 사순시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사순시기의 정의 또한 부활절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파스카 성삼일을 준비하는 시기로 개혁하였다. 비로소 가톨릭이 파스카의 원래 위상을 되돌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개신교에서도 이 사순절 기간에는 각 교단이나 교회별로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나 참회와 절제의 기간을 가진다.

사순시기의 가톨릭 미사나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는 대영광송이 빠지고, 복음 환호송이 '알렐루야'에서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등 교회가 지정해 준 다른 환호송으로 변경된다. 단, 대영광송은 성 목요일에는 종을 있는 대로 때려대는 동시에 오르간이 웅장한 도입부를 연주하며 꽤 성대하게 진행한다. 그 후 부활성야 미사 때 동일하게 성대한 대영광송을 하기 전까지 성당에서 열리는 모든 예식에서 악기 연주가 금지된다. 악기 연주가 금지되는 것이지, 성가를 도와줄 목적으로 하는 반주는 허용된다.[16] 거양성체 때 치던 종도 나무로 만든 일명 딱딱이로 대체된다.[17]절의 청아함은 목탁이 성당의 청아한소리는 딱딱이가...

부활절 직전의 1주일 간을 '성주간☧/고난주간†' 이라고 칭하며 부활절 1주일 전의 일요일을 '주님 수난 성지(聖枝) 주일☧/종려주일†'이라고 하여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린다. 이 때 가톨릭과 성공회에서는 성지(聖枝)[18]를 나눠준다.[19] 이 성지를 집에 걸어 두었다가 다음 해의 재의 수요일이 다가오면 다시 모은 뒤, 이걸 태워 재의 수요일 예식 때 그 재를 머리에 얹는 의식을 한다

 

가톨릭


가톨릭에서는 이 주일의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의 저녁기도까지를 합쳐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聖三日)이라고 부른다.

목요일은 성 목요일로 예수의 최후의 만찬을 기리는 날이다. (저녁부터 기리는 날이다. 오전에는 교회의 전통으로 성유(聖油) 축성미사[22]가 거행된다. 이는 성삼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성공회에서는 성유축복 감사성찬례라고 부른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날의 미사를 '주님 만찬 미사'로 봉헌한다. 이때부터 파스카 성삼일의 시작이다. "저녁미사" 직전까지는 사순시기이다.

국내에서는 첫 도입부("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만 성대하게 한 다음 갑자기 뚝 그친다. 그 다음에 오르간 반주도 없이 신자들이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부터 무반주로 부르는 경우가 절대적인데, 그 이유는 오르간과 종을 요란하게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마치 그리스도의 수난을 충분히 기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23] 하지만 사실 첫마디 후반부를 무반주로 노래하는 것은 전례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는 물론 바티칸 미사 동영상만 보더라도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대영광송은 성대하게 부르는 것으로 나온다. 주님 만찬 미사는 성삼일이 가져다줄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전야제이기 때문이다.

이 미사에는 발 씻김 예식, 혹은 세족례라 하여 사제가 신자의 발을 씻어주는 행사를 치른다.[24] 발 씻기 행사 자체가 성경에서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발씻기가 끝난 이후에는 신경을 건너뛰고 바로 신자들의 기도로 들어간다. 이후 미사는 일반적인 주일 미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이 미사에서는 영성체 때 쓰이는 제병을 충분히 축성해둔다. 이것은 성 금요일 예식과 병자들을 위한 성체를 준비해두는 것이다. 영성체 후 기도까지 끝나면 성당 내 감실에서 축성한 성체를 꺼내 수난 감실에 모시고 감실 옆에 켜뒀던 성체등도 끈다.[25] 그리고 마침 예식과 퇴장 성가 없이 미사가 끝난다. 미사가 끝난 후 신자들은 다음 날 수난 예식이 시작될 때까지 돌아가며 밤샘을 하며[26] 수난 감실에서 성체조배를 계속한다. 개신교에서도 세족 목요일 저녁예배라고 하여 세족식과 성만찬 예배를 거행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이 미사 이후부터 부활절 전야까지는 성당 내에서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단 성당 내 감실은 부활절 전야까지 1년 중 유일하게 이 기간에만 비게 되고, 감실의 불 또한 꺼진다. 또한 제대에 있는 초와 제대포 등의 모든 것을 치우고, 제대 위 십자고상과 성당 내 예수상을 포함한 모든 성상과 성화도 보라색 천으로 가려놓거나 치워서 다른 곳에 넣어둔다.[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이 주일부터 성당에 있는 십자가와 성화상들을 가리는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거행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둔다. 성화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려 둔다.] 또한 주님 만찬 미사가 끝난 이후부터는 성 토요일까지 성당에서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 여전히 성가를 도와줄 목적으로 하는 반주는 허용된다.

다음날인 성 금요일은 예수가 못 박힌 날로, '주님 수난 성 금요일☧/그리스도 수난의 날†'이 된다. 가톨릭의 경우 이 날 금육재와 금식재를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날 미사는 거행되지 않으며 대신 주님 수난 예식을 치른다. 이 예식에서는 수난과 관련된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절만 진행된다. 오후 3시경 십자가의 길을 걷는 절차가 이 전에 추가되기도 한다. (원래 주님 수난 예식이 오후 3시에 거행되어야 하지만, 한국 천주교의 경우 신자들의 예식 참여에 대한 사목적 배려로 예식을 저녁에 옮긴다.) 이때 수난복음을 사제가 노래하는데, 여러 파트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본당 신부+손님 신부[27]+부제[28]가 하게 된다. 당연히 무반주이기 때문에 사제들의 노래 실력이 빛을 발한다(동시에 성가대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날이기도 하다). 물론 신학교에서 성악이 필수 이수과목이긴 하지만, 선천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지 본당 신부가 지독한 음치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본당 신부 본인의 인맥이 좋은 편이라면 절대 본인이 하지 않고정말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할 일은 결코 없다고... 신학교 동기들 중 노래를 잘 하는, 교구 사제를 불러 대신 시킨다.[29] 심지어 어떤 신부는 개신교 신자인 성악가 절친에게 아예 레슨(...)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토요일은 성 토요일(Holy Saturday)로, 주님의 무덤에서 지옥문을 부수심을 기념한다. 이날은 성무일도만 있다. 저녁이 되면 비로소 부활대축일이 시작된다. 그래서 파스카 성야라고도 한다. 가톨릭의 경우 파스카 성야가 될 때까지의 오전/오후 시간대는 미사를 진행하지 않고, 병자 영성체 등의 어쩔 수 없는 예식만 진행한다. 밤이 되면 파스카 성야 미사를 거행한다.

 

정교회

정교회는 사순의 시작을 부활 6주 전 월요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사순 총 날짜 기산 방식이 주일을 뺀 1주일 전체를 통으로 계산해서 날짜를 센다. 정교회는 부활 주일 직전 10주간을 3단계로 나눠 신자들에게 부활 주일을 맞을 영적 준비를 시킨다. 부활 주일 직전 10주부터 7주까지 4주간은 금식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금식 전 기간'이다. 이 기간의 마지막 한 주는 사육제 기간으로, 고기와 술을 비롯한 모든 음식을 마음껏 즐기도록 허락한다. 엄격한 금식을 견디기에 앞서 모든 욕망을 채워 보라는 뜻에서다. 사육제 마지막 날은 축제의 절정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고 춤판을 벌인다. 사육제가 끝난 다음날부터 부활 주일까지 7주간은 고기와 기름, 달걀과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금식 기간(사순대제)이다. 이 기간의 마지막 주가 '성대주간'이다. 가톨릭교회에서 사순 직후 최종적인 수난을 기념하는 '성삼일 전례'가 수요일에 시작하듯이 정교회는 '성대주간 전례'가 월요일에 시작된다. 성대주간에서부터 부활 주일까지는 그야말로 정교회 전례의 화려함과 엄숙함을 총집합시켜 볼 수 있는 때이다

개신교

개신교는 앞서 간간히 언급되었지만 특성상 가톨릭이나 정교회처럼 정교한 예식을 치루지는 않지만,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경건한 생활을 할 것을 강조한다. 교단과 교회에 따라서 재의 수요일(성회 수요일) 재의 예식을 거행하기도 하며 성 목요일 저녁에 세족례와 성만찬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 금요일에는 교회에 따라서 다르나 묵상예배를 드리기도 하며, 복음서의 수난 부분을 침묵 가운데 통독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규모가 큰 교회에서는 그리스도 수난을 주제로 하는 오라토리오[31]나 칸타타 등을 연주하는 음악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토요일에는 무덤 속에서 쉬는 예수를 기억하는 차원에서 교회에 불을 켜지 않고 침묵기도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부활절 내외로는 한기총, 한교연, NCCK 등이 모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으나 각자 하는 경우도 있고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한 단체가 출범하여 그 해 연합예배의 주제와 예배예식서가 발표되기도 한다.

개신교에서는 주로 성지주일, 성목요일 저녁, 부활주일에 성찬식을 하며, 정확한 날짜는 교단에서 정해서 하는 것이 대부분..

 

이교도의 풍습

날짜나 종교적 의례는 순수한 기독교적인 것이지만, 유럽에서는 기독교가 널리 퍼지면서 기독교 이전의 전통 다신교 시절의 봄 축제를 흡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원이 된 유대교 축제인 유월절(파스카)도 봄 축제의 의미가 있으므로 어떤 의미로는 차라리 필연이다.[37] 다른 많은 유럽권과 유럽권에 들어왔던 중동 및 아프리카 문화가 그러했듯이, 수많은 다신교들의 전통은 결국 기독교의 부활절로 융화되었다.[38] 다만 성탄절이 언제인지와 성탄절의 기념 역사가 성경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과는 달리, 부활절은 유대인의 절기인 파스카 축제와 무교절 이후 첫 안식일 이튿날이라는 날짜가 성경에 명시되어 있다.

부활절에 달걀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이슈타르 숭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또 흔히 기성 기독교(특히 가톨릭)를 비판하는 진영에서 이 설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39] 이 주장은 오류가 많다. 일단 부활 달걀 풍습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시작한 것은 맞다. 그런데, 부활절 계란은 바빌로니아 제국의 세미라미스 여신에게서 유래했고, 세미라미스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이슈타르(Ishtar)라고 불렸으며, 이것이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이스터’(Easter)의 유래라고 하는데, 실제로 세미라미스는 바로 아시리아의 여왕 삼무 라마트로[40] 후대에 신화적 요소가 덧입혀졌을 뿐 이슈타르와는 엄연히 별개의 존재다. 게다가 이스터(Easter)의 이슈타르 유래설 역시 학계에서는 부정되고 있다.[출처]

세미라미스(혹은 이슈타르)가 유프라테스 강에 떨어진 큰 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풍요와 생명의 상징인 달걀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생겼다는 것도 오류가 있는데, 세미라미스(삼무 라마트)는 전설에서도 데르케토 여신에게서 갓난 아기로 태어났고, 이슈타르의 난생 설화는 후대의 로마인들이 이슈타르를 아프로디테[42]와 동일시하면서 베누스 탄생 설화를 첨가한 것이다. 물론 이는 로마의 작가 가이우스 율리우스 히기누스(Gaius Julius Hyginus, BC 64 - AD 17)가 시초로 시기상으로 보면 기독교 발생 이전이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부활 달걀 문화의 출발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므로 연관성이 있다고 단언하기도 힘들다. 무엇보다도, 정교회 전승에서는 부활 달걀의 시초가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의 부활을 알리며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을 입힌 달걀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파스카 음식 중에 달걀이 있긴 했는데, 첨부된 링크에서와 같이 A.D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 더 이상 관습적인 과월절 축제를 지키지 못해 계란을 찍어 먹어 이를 기억했다 되어있다. 이는 예수가 부활하여 승천한지 최소 40년 이후의 일로 성경에 사실상 과월절과 부활절에 계란을 먹는 풍습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부활절과 대중문화

풍습은 대부분 계란에 관련되어 먹을 걸로 장난치기 계란에 그림 및 낙서를 하거나 계란을 숨겼다 찾는 것, 계란을 굴리는 것, 부활절 카드 교환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지역마다 다양한 변형판이 있다. 하여튼 이 날에 쓰이고 먹는 달걀은 이스터 에그로 불린다. 미국의 백악관에서는 전통적으로 부활절 기간에 백악관 앞마당에 부활절 달걀을 숨겨두고 찾게 하는 행사를 열곤 한다. 영국에서는 핫 크로스 번을 먹기도 한다. 왕실이나 귀족들이 부활절 달걀 모양을 본뜬 초호화판 장식품을 만들기도 했다. 돈지랄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이런 부활절 달걀 장식물은, 서구 유럽의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러시아 제국 황실에서 선물용으로 주고 받던 파베르제 달걀.
미국의 경우 당연히(?) 상업적인 아이콘이 따라 붙었다. '부활절 토끼(Easter bunny)'가 그 주인공. 어째서 토끼가 부활절의 상징이 되었는지는 정작 미국인들도 그 유래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3] 계란도 진짜 계란보단 플라스틱 계란 모양 통 속에 담긴 사탕과 초콜릿이 보통이다. 부활절 몇 주 전부터 마트들은 달걀 모양의 초콜릿들 할인 행사로 바쁘다[44].
WOW에서는 부활절 행사를 패러디한 귀족의 정원 이벤트가 있으며, 달걀을 찾아 까서 초콜릿과 토끼 펫을 포함한 이벤트 관련 아이템을 받는다. 간혹 달걀을 열 때 유저가 분홍색 토끼로도 변한다.
영국과 미국의 학교들은 대개 부활절이 껴 있는 주를 봄 방학으로 준다.[45] 따라서 주말부터 놀러가는 인구로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경우도 흔하고, 아이들 딸린 가족 상대로 운영하는 리조트나 테마파크 같은 곳은 이 시기 가격이 비싼 편이다. 여름방학 때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두 달에 걸친 여름방학보다는 이 주간이 상대적으로 덜 더운 봄날씨를 즐기기도 좋고 1주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숙박 경쟁도 치열하므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일. 하지만 대학생이라도 되었다간 그 직후에 따라오는 기말고사 때문에 놀기는 커녕 공부하기 바쁘다. 기말고사 전 명절이 다 그렇지 뭐...
서강대학교는 가톨릭 재단이기 때문에 부활절에 맞춰서 휴가를 준다. 대체로 3월 말 ~ 4월 초쯤에 잡혀서 학생들이 봄놀이를 즐기지만, 가끔 4월 중순 ~ 말에 잡혀서 시험 공부에 시간을 다 쓰거나 시험이 부활절에 의해 오히려 늦춰지는 경우도 있다. 가톨릭대학교도 부활절에 휴가가 있는데, 부활절 다음날인 월요일에 수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부 휴강이다. 개신교 학교인 연세대학교나 이화여자대학교 혹은 숭실대학교 등 위키러가 있으면 추가바람.
이스터 섬이 발견된 때가 바로 부활절이며, 마케마케 또한 부활절을 즈음해 발견되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2015년도 이후 도쿄 디즈니 리조트의 봄 시즌 이벤트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게임 상의 이스터 에그를 메인 테마로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개봉 시기가 부활절 기간이다. 근데 감독이 유태인이라는 건 함정
일본의 만화 세인트☆영멘 16권에서 이벤트가 다뤄진다. 미카엘 주도하에 4대 천사들은 부활절이 크리스마스처럼 '뭔가 적당히 선물주고 받으면서 노는 날'이 되지 않도록 하자며 의기투합하는데, 막상 미카엘에게 부활절 날 일정을 질문받은 예수는 "이스터? 아...모아이?"라고 답해서 천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예수는 일본에선 그닥 신경을 안쓰다보니 잠깐 깜빡한 것 뿐이라고[46] 변명했다.
톰과 제리 110화 Happy Go Ducky 에피소드[47]는 부활절을 다루는 에피소드이다. 부활절 기념일이라고 토끼가 톰과 제리에게 보낸 알에서 나온 오리가 부활절임을 기뻐하며 즐거움을 푸려 헤엄치려고 하는데...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하려고 하는 데다 없다면 직접 물 붓고 헤엄치려고 해서 결국 톰과 제리가 공원의 호수로 데려가 친구들을 만들어 줬으나 마지막에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집을 물바다로 만들어 헤엄치는 걸로 에피소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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