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5일 오후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 9호 태풍.
JTWC 지정번호는 10W.
발생이전
2020년 8월 25일 오후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요란 94W(한국 기상청 기준 제18호 열대저압부[7])가 발생하였다.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은 이전에 발생한 태풍인 바비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8]
수많은 기상기관에서 마이삭이 9월 2~3일경에 상당한 위력[9]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을 강타해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록
특이하게도 순간최대풍속 극값이 위험 반원이 아니라 가항 반원이면서 중심과 거리가 많이 떨어진 제주 서쪽 끝의 고산 지역에서 관측되었다. 거제 상륙 당시 무려 957.0hPa의 최저해면기압을 기록하였고[10][11] 부울경 지역이 태풍의 위험 반원에 들었음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순간최대풍속 극값이 높게 기록되지는 않았다.
오전예보
한국 기상청은 28일 새벽 3시에 이 열대요란이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80㎞ 부근 해상에서 예보단계 열대저압부(fTD)[12]로 발달했다고 28일에 설명했다. 출처 TCFA(열대 사이클론 형성 경보)가 발령되었고, 일본 기상청에서도 24시간 이내 태풍발생예보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새벽 3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예보
열대저기압 94W는 8월 28일 9시에 10W로 지정된 뒤, 8월 28일 15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km 부근 해상에서 풍속 18 m/s, 강풍 반경 280 km(남서쪽 반경)의 2020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열대 폭풍)[13]으로 발달하였다.
8월 28일 21시 예보에서 한국 기상청, 일본 기상청, JTWC 등에서 공히 5일 후인 9월 2일 21시경에 제주도 남쪽 일대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물론 초기 진로이기 때문에 상황은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5일(120시간) 예보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좀더 정확한 진로는 9월 1~2일경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8월29일 오전 예보
8월 29일 3시경, 일본 기상청에서 마이삭의 세력이 중심기압 994hPa, 10분 평균 풍속 21m/s에서 중심기압 990hPa, 10분 평균 풍속 26m/s로 발달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예상되는 최전성기의 세력이 중심기압 925hPa, 10분 평균 풍속 51m/s로 격상함으로써 슈퍼태풍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졌으며,[14] 한반도 진입 예상 세력을 중심기압 940hPa, 10분 평균 풍속 44m/s로 격상하였다.
8월 29일 9시경, 일본 기상청에서 마이삭의 세력이 중심기압 990hPa, 10분 평균 풍속 26m/s에서 중심기압 985hPa, 10분 평균 풍속 28m/s로 발달했다고 발표하였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모두 8월 29일 9시경 동편해서 대한해협 통과로 예상 진로가 변경되었다. JTWC는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고 예측하였다. 이 경우 부울경 지역은 위험반원[15]에 들어가므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오후 예보
29일 15시 예보에서 한국, 일본 기상청은 대한해협 통과로 경로를 유지했으나, JTWC는 경남 진주 인근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 경로를 대폭 수정했다.
이후 저녁 예보에서 한국 기상청은 진로 변경 없이 전성기 최저해면기압을 940hPa에서 935hPa로 더 낮추었다. 일본 기상청은 마이삭의 예상 진로를 JTWC와 유사하게 남해안에 상륙하여 한반도를 관통하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수정하였으며, 전성기 최저해면기압은 925hPa까지 보고 있다.
JTWC에서는 이후 기존 경로보다 약간 더 서편화된 경로로 수정했다. 그리고 제주도 최근접 세력을 51m/s(100kt)로 대폭 상향하면서 남해안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며, 예상 상륙 지점이 18시 예보에서의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좀 더 서쪽에 위치한 경상남도 남해군 인근으로 변경되었다. #1 #2
공교롭게도 1987년의 슈퍼 태풍 셀마가 다가올 때와 굉장히 유사해졌다. 일본 기상청과 JTWC는 한반도 상륙 지점을 남해군 혹은 사천시로 보고 한반도 관통으로 경로를 변경했으나, 유독 한국 기상청만 부산 앞바다를 스치는 기존 경로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
8월30일 오전 예보
전일 예보에서 부산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진로를 예상했던 한국 기상청마저 예상 진로를 크게 서쪽으로 틀며 영남 지역 상륙을 예보했다. 예상 상륙 지점은 부산광역시 서쪽 김해 방면으로, 이로써 전국이 영향권에 들게 되었다. JTWC 및 일본 기상청은 한국 예보보다는 더 서쪽으로 틀어 전국 영향권이 들 것으로 예보하였다. #1 #2 오후 예보에서 어떻게 진로가 바뀌는지가 문제이지만, 현재로선 지금까지 해상 통과를 고수했던 한국 기상청도 결국 상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한 상황이다.
또 다른 일기 예보 데이터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목요일 새벽 1시에 진주시에 상륙, 대구광역시와 강릉시를 지나가는 것으로 예보되었다. 한국 기상청보다는 서편화되어 있고, 일본, 미국 기상청보다는 동편화되어 있다.
이로서 한국 기상청, 일본 기상청, JTWC 모두 영남 지방 상륙을 예상한 상황이다. 만약 거주 지역이 영향권 내라면 충분한 대비를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오후 예보
JTWC가 15시 발표에서 최전성기 예상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10분 평균 풍속 49m/s로 예상했다. 이전의 중심기압 925hPa, 10분 평균 풍속 51m/s보다는 조금 약하게 예보한 것이다. 또한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후 갑자기 방향을 꺾어,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이전에 태풍 바비로 평양, 남포 등 관서지방이 피해를 입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함경도와 북한 강원도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상청 21시 예보. 15시 예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8월31일 오전 예보
한국 기상청의 경우 전일 예보와 비교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최전성기 세력 역시 9월 1일 15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49m/s 강도 매우 강으로 예상을 유지했다.
일본 기상청은 한반도 상륙 후 진로를 서쪽으로 크게 편향시켜 예상하였다. JTWC나 한국 기상청과 달리 일단 대마도를 찍고 한반도 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진로다.
반면 JTWC는 한반도에 바로 상륙하는 건 동일하나, 상륙 후 급격하게 좌회전해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는 예상 진로를 직진에 가까운 완만한 좌회전으로 변경하였다.
태풍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현에 진입하면서 2020년 8월 31일 12시 태풍정보부터 일본 기상청의 매시간 태풍정보 발표가 시작되었다.
오후 예보
한국 기상청의 15시 예보에서는 살짝 서편화가 되었다. 한국 기상청은 이 경로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 일본 기상청의 15시 예보에서는 미국 JTWC급으로 대폭 서편화가 되었다.
한편 윈디(ECMWF)는 계속해서 한국 기상청과 비슷한 예보를 보이고 있다.
18시부터 태풍의 눈이 아주 또렷히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모두 21시 예보에서는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 #2
9월 1일 오전 3시경에 일본 오키나와 구메지마 섬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1일
2020년 9월 1일, 중심기압이 940hPa까지 떨어지고 1분 최대 풍속이 59m/s로 올라가면서 SSHS 등급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승격되었다.
9시 기준 일본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935hPa, 순간 최대 풍속 69m/s, 10분 최대 풍속 49m/s로 발달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한국 기상청에서도 중심기압 935hPa, 10분 최대 풍속 49m/s로 발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오전 예보
각국 기상청이 모두 남해안에 상륙하여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진로를 예측하고 있지만, 윈디의 ECMWF를 제외하고는 오직 대한민국 기상청만이 부산 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태풍 전면에서 유입되는 비구름(전면수렴대)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9월 1일 9시 기준 일본 기상청에서 마이삭의 세력이 중심기압 940hPa에서 935hPa로 더 낮아졌다고 발표하였다. 사실상 최전성기에 돌입한 셈이다.
상륙 전의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한국 기상청은 중심기압 950hPa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최강의 태풍으로 불리는 사라의 한반도 상륙 직전 세력보다는 살짝 더 높고,[17] 매미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은 수치이다.[18]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 기상청은 전체적으로 더 세게 예측하고 있다.[19]
현재 일본 기상청은 전남 상륙, 미국 JTWC는 루사와 비슷한 남해안 상륙, 한국 기상청과 윈디(ECMWF)는 매미와 비슷한 동부경남 상륙을 예상하고 있다..
오후 예보
오후 예보에서도 한국 기상청 예보는 큰 변화가 없으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경로가 조금 서편화되었다. 그러나 상륙 예상 세력를 960hPa[20]로 조정하며 계속해서 강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한국 기상청에 이어 대만 기상청도 기존의 예측에서 동편화해, 경남 고성 상륙 후 강릉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현재 경로 예측 구도는 미국(JTWC), 중국, 일본 VS 한국, 대만, 윈디(ECMWF)가 되었다. 한국 기상청이 독보적으로 동편향이었으나 조금 서편향되고, ECMWF와 대만 기상청이 동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예보대로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들인 사라나 매미보다는 약하겠지만, 루사와 비슷한 수준이며 셀마나 차바보다는 훨씬 강한 태풍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18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국 기상청 21시 예보 및 기상특보.
9월2일
오전 9시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쪽 310km 해상에 있으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예보
한미일 기상청 예보 비교.#
한국 기상청은 태풍이 약간 서편화하여 거제시에 상륙해 강릉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은 기존보다 진로를 동편화하여 사천시~통영시 부근에 상륙한 뒤 속초 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발표했다. JTWC는 여수~남해 상륙 후 내륙 북상을 예측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9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최고 단계)으로 격상하고 비상대응 태세도 3단계(최고 단계)로 높였다.
오후 예보
14시 26분, 위성 사진 상으로 태풍의 눈이 흐릿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기상청은 마이삭이 본격적인 세력 약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고, 편서풍에 밀려 동편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1] 강풍 반경이 실측값 조정으로 인해 커졌다.
오후부터 제주도가 본격적 영향권에 들어갔다.
그러나 15시 30분 경 태풍의 눈이 다시 생겨났다. 위성사진 상으로도 핀홀과 같은 태풍의 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것으로, 태풍의 위력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일본 기상청에서 기존의 사천~고성 상륙에서 진주~통영 상륙으로 동편화했다. 이후 대구 부근의 경북 군위군을 지나 양양~속초 쪽으로 빠져나가는 쪽으로 예보를 발표했다.
21시 기준 상황 및 예보
9월3일
3일 0시 기준, 태풍은 대한민국 기상청의 예측대로 부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계속 이 경로가 유지된다면 동해안 지역 일부를 제외한 대한민국 전역이 가항반원[22]에 들어가므로 예상하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빗겨갈 것이다. 하지만 태풍의 위력이 매우 강력하여 가항 반원에 위치하더라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23] 게다가 현재 편서풍이 약해 가항반원과 위험반원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위험요소이다.[24]
00시 현재 AWS 실측치에 의하면 경남 통영시 매물도의 최저해면기압이 959.6hPa까지 떨어져 950hPa대로 진입했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 자동 관측자료에 의하면 2일 00시부터 3일 00시까지 일강수량이 제주도 서귀포의 한라산남벽에 무려 1004.0 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역대 태풍순위 중 일강수량 1위인 2002년 태풍 루사가 강릉에 쏟아낸 870.5 mm보다 133.5 mm나 더 많은 기록이다. 이외에도 한라산 영실 947 ㎜, 윗세오름 938.5 ㎜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1 #2
일본 기상청은 1시 예보에서야 통영~거제 상륙으로 예보를 발표했다.#
오전 1시에는 매물도의 최저해면기압이 최저값인 952.5hPa을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기압이 강하하고 있다. 태풍의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25]
오전 1시경 부산을 비롯한 곳곳에서 정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전 1시 43분 거제시 공식관측소에서 해면기압이 957.0hPa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사라와 매미에 이어 상륙시 최저해면기압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오전 2시, 거제 서이말에서 해면기압 955.1hPa을 기록했다. AWS에 의하면 거제 서이말에서 오전 1시 41분~42분에 최저해면기압 954.5hPa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에서도 2시 5분 해면기압 960.0hPa를 기록해, 1987년 태풍 다이너 때의 기록인 961.7hPa를 넘었다.
한국 기상청 기준으로는 오전 2시 20분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오전 2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중심기압 950hPa, 10분 평균 풍속 44m/s의 세력으로 경남 김해시에 상륙했다.
오전 3시 기준으로 태풍의 중심은 부산, 삼랑진 일대를 54km/h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지나고있다.
이의 여파로 울산 인근으로 초속 69.1m 의 강풍이 불었다고 우진규 예보관이 알렸으나, AWS의 이상값으로 확인되었다.
오전 3시 23분 대구광역시 공식관측소에서 해면기압이 964.7hPa까지 떨어졌다.
오전 3시 38분 경북 경주시 공식관측소에서 해면기압이 959.1hPa까지 떨어졌다.
오전 4시 30분경 고령군을 지나 대구광역시가 태풍의 눈에 들어왔다.
오전 6시 태풍정보부터 일본 기상청의 매시간 태풍정보 발표가 종료되었고,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중심기압 955hPa, 10분 평균 풍속 41m/s의 세력을 경북 영덕, 울진 등 동해안에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오전 6시 30분경 동해로 빠져나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7시 30분 기준 수도권부터 부산까지 여전히 비와 바람이 강하다. # 이는 태풍의 크기가 원체 크기 때문이다.
8시 30분까지 비바람이 강했으나 9시부터는 잠잠해지고 있다.
10시를 향해가는 현재 부산인근 지역에는 비는 그치고 바람만 불고 있다.
미 해군(JTWC)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예보를 바꾸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JTWC에서는 "High confidence"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기존 예보였던 중앙 관통을 고수했으나, 실제로는 더 동편화되어 한국 기상청의 예상대로 거제도를 스치듯이 상륙한 후 부산 남서쪽 해안(김해시에 근접)에 상륙해 경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오후 1시를 기하여 한국 기상청은 태풍이 12시에 함흥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고 보고 예보를 종료하였으나, 일본 기상청은 그보다 늦은 15시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고 보고 예보를 종료하였다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비 피해보다는 바람 피해가 더 큰 바람 태풍이었다. 그렇지만 비 피해가 약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비 피해도 엄청난 수준이었는데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강우량 최고 기록을 간단히 깨 버렸을 정도이다.
태풍의 강풍역이 넓어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쳤고 태풍의 중심이 지나는 영남과 제주 지방에서는 초속 40m를 웃도는 매우 거센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정전과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비 피해도 적지 않았는데 이전 루사의 사례처럼 태풍의 바람이 태백산맥에 부딪혀 강원 영동 지방에 수백 mm의 폭우를 뿌렸다. 양양군에서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홍수와 침수로 인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에서는 폭우로 인해 다리가 유실되었다. #
제주도는 9월 2일 태풍이 근접해 22시까지 3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달리는 차가 전복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1 #2 #3 #4 현재 부상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빗길 통근 버스 사고로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9월 2일 여수 거문도에서 강풍으로 전기가 끊겨 5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
거제시 연초면과 사등면 일대도 한동안 정전이 되었다.
대구광역시 칠곡지구 일대도 오전 4시에서 오전 5시 사이에 일시적인 정전이 있었다.
부산의 광안대교와 을숙도대교를 시작으로 부산항대교, 남항대교까지 모든 해안순환도로가 통제되었다.
또한 동해선 광역전철과 부산김해경전철이 강풍으로 인하여 조기에 막차가 끊겼다.
9월 2일 경상남도는 18개 시군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3,250여 명에 대해 사전 대피를 마쳤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사하구와 서구 등 9개구의 128가구 237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울산시도 북구와 울주군 등 산사태, 침수 우려지역에 사는 29가구 51명을 대피시켰다. 앞서 제주시와 강원도 양양군도 대피령을 내렸다. #1 #2
9월 3일 자정을 조금 지난 시각에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전체에 걸친 정전이 일어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별 변전소의 변압기가 폭발하여서 다발적인 정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전에서 밝히길 전국 38,400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30,200여 가구가 복구 중이라고 한다. # 정전에 기장군의 군수가 한전에 찾아가기도 했다. 울산광역시 동구에서는 9월 3일 오전 2시 경부터 간혈적인 정전을 시작으로 방어동, 일산동, 전하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9월 3일 16시기준 내일까지 복구 예정이다.
9월 3일 새벽 고리원전 4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지되었다. 고리 원자력 본부는 원자로 정지 원인이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상세 원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3일 새벽 1시 35분경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유리가 깨져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 이 외에 4시 기준 전국 6,400여 가구(제주 3만6천여가구, 경남 2만여가구, 부산 3천800여가구)가 정전되고 5시까지 부산에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제주, 경남, 전남, 경북, 강원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 #2 #3
중대본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사망 1명, 부상 1명, 이재민 26명, 시설피해 858건, 주택 104채 침수 또는 파손, 농경지 5151ha 피해로 잠정 집계하였다.# 전국적으로 26만 가구가 정전되었다.
부산에서 새벽에 지붕을 고정하던 70대 남성이 추락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일본 오키나와현은 9월 1일 새벽 3시 30분 쿠메지마에서 순간최대풍속 54.5 m/s 를 기록한 가운데 3만 3천여 가구가 정전되고, 건물 외벽 및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오후 8시 기준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한
원산에 3시간만에 132mm의 폭우가 쏟아져 원산 시내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기타
선원 43명과 소 5800마리를 실은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이 태풍 마이삭 조우 이후 실종되었다. 2020-09-03 20:14:40-0900 현재 구조된 사람은 필리핀 국적의 일등항해사 1명 뿐이다
그외
이 태풍으로 인해 한반도의 폭염이 종식을 맞았다. 하지만 폭염이 끝나면서 남하하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뒤이어 북상하는 10호 태풍 하이선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 지난 8월의 기록적인 폭우 사태와 같은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와 태풍 바비를 거치면서 계속된 예보 실패로 신뢰도가 바닥을 쳐서 '중계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대한민국 기상청은 이번 태풍 마이삭의 태풍 예상 경로를 홀로 적중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JTWC, 일본 기상청, 중국 기상청, 홍콩 기상청, 대만 기상청 등 각국의 기상기관들이 모두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경로를 내놓는 와중에도 홀로 거제~부산으로 치우친 경로를 고수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기상청만이 일찍이 마이삭의 경로를 제대로 예측한 셈이 되었다.[27] 일본 기상청의 경우 2일 오후가 되어서야 대한민국 기상청과 같은 경로를 내놓았고, 미국 JTWC는 '강한 확신(High Confidence)'이 있다는 멘트까지 덧붙이며 서편화된 경로를 고집했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28] 요번만큼은 한국 기상청 까던 사람들 버로우행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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