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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2.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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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정의당 소속으로, 현 고양시 갑 지역구의 국회의원이다.

대한민국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이며, 현재 정의당을 대표하는 상징격인 인물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화 이후 진보 정당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진보-노동계 정당 소속으로 유일한 4선 국회의원이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이석기, 이정희와 결별한 후 2014년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었고, 2018년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이후 현재 진보 정당 소속 정치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사실상 유일하게 대중들에게 인지도 있는 진보 정당 정치인이다.[] 통진당에서 갈라져 나온 후 노회찬 의원과 함께 정의당을 이끄는 양대 축이었다가 그가 사망한 후 현재 사실상 대한민국 진보-노동계 정당을 대표하는 정의당을 이끌고 있다. 2020년 여러 논란으로 결국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지금도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계 정치인으로 꼽힌다.

박근혜가 탄핵정국으로 몰락한 이후 현 시점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정치인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본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였고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 중 최다선이자[] 여성들 중에선 대통령 후보 최다 출마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정의당 제2·4대 대표를 역임했고, 2021년 10월 12일, 정의당 경선에서 이정미 전 대표를 상대로 최종 결선에서 2.2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두어 정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되었다.

노심조와[] 노심초사의[]의 심이 이 사람을 가리킨다.

 

긍정적 평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정의당의 창설 과정에서, 노심조는 분명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통합진보당 당권파들과의 결별을 성공하였으며, 이는 북핵 문제로 점점 경색화되는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고려한 신의 한 수였다. 노심조의 한 명으로서 이 당시 심상정이 보인 리더십은 심상정의 정치력을 증명한 사건이며 진정한 진보정치의 비전 즉 서민, 노동, 소수자 그리고 종북이 아닌 평화주의라는 외교노선 또한 제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그 후 대통령 탄핵, 20대 국회에서의 여야 4당 협력을 통한 선거법 개정등은 분명 그가 오랜시간 진보정당의 숙원사업을 이루어낸 이뤄낸 빛나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이고 널리 알려진 예로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있는데,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공론화 되기 전부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호통 사건이나, 이른바 '살찐고양이법' 발의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유도하는 스타성이나 주목을 유도하는 실력은 뛰어나다는 평가. 물론 '살찐고양이법'은 법안의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것은 본인부터 잘 알고 있겠지만 시민들의 이목을 끌어 모으고 의식을 환기시키는 데에는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자신의 선거구지역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해 지지 기반을 안정화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인정받을 만한 부분이다.

대선 토론회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펼쳤다. 19대 대선에서는 성소수자를 위해, 20대 대선에서는 장애인 인권을 위해 1분을 활용해가며,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각 후보자들에 대해 강경하게 비판하였다.

 

부정적 평가

소통력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다. 심상정에 대한 한겨레21의 평가 그래도 다른 정당이나 같은 당내의 중진급 인물들에 비해서 소통력이 좋은 편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당명을 정할 때 당원투표를 하거나 당대표 자리에 미련을 갖지 않고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등 독재자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정의당의 노선과 대치되는 입장들을 제시하며 관철하려는 자세 때문에 나온 말이다.
예컨대, 메갈리아 사태 때 노회찬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내의 중진들과 단체로 귀막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식의 덮어가기 언행을 보인 것 등이다. 후에 사과를 하긴 했지만 후술하는 것처럼 진정한 의미의 사과는 아니었다.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에서도 초동진화를 하지 않았다. 전임자였던 천호선 대표 시절에는 당직자를 공채로 뽑았지만 심상정 대표 체제에 들어와서는 그런 거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당직자의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생각에 따라 옳고 그름이 갈릴 수 있는 개고기 식용 문제에 대해 당대표 직함으로 반대 집회에 참석했으면서 정작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소통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

2016년 8월 16일,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있는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하여 논란이 되었다. 내부 내용을 자세히 몰랐다고 해명하였지만, 내부 내용을 모른 채 서명을 해준 것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인 셈.

19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당내 일부 참여계를 제대로 자극했던, '야당에는 친노 vs 비노가 싸우지만 정의당엔 친국민뿐이다!'라며 전형적인 양비론 문구를 써 붙였던 현수막 건이나 당원 게시판 무더기 징계 건에서 대처도 매우 늦었고, 특히 무더기 징계 건에서 면담 요청에 응하지도 않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수성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중부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밀리는 3위로 나온 것. 하지만, 시기상 처음 나온 여론조사이고, 오차범위 내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표차가 컸던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생각하면 21대 총선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2개에서는 모두 1위를 수성했으나,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안쪽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개표 과정 초반에서 중반까지 미래통합당 후보와 엎치락뒷치락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표 후반부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표차를 상당히 벌리고 여유있게 당선되었다.

'진보'를 자처하면서도 '진보'라고 보기 애매한 기색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20대 대선에서의 안철수와의 제3지대 공약 연합 시도부터 시작하여 들어 민중경선이라는 20대 대선에 대응하는 진보 정당의 경선 단일화가 있었는데, 정의당과 심상정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의당의 특성을 이용해 계속하여 높은 여론조사 비율이 포함된 룰을 요구하였고, 결국 무산되었으며 진보당 김재연과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백윤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회에도 역시 불참하였다. 또한 과도한 친윤석열 행보를 보인 진중권 입당에 대한 비판이 전무하여 정의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화시킬지도 모른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심지어 여론조사마저 그 허경영보다도 더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허경영은 세간의 인식이 장난 삼아서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밖에 없는 사람인데 전력을 다해 출마한 심상정이 장난으로 출마한 허경영보다 더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형국까지 가버리고 만 것이다. 이쯤 되면 죽은 후보나 다름없다.

이제 당대표에서도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지원해야할 입장이 되었다. 본인이 선배들과 같이 크면서 어찌보면 진보 진영의 유산을 물려받기도 하고 본인의 역량도 출중해 진보세력의 대모라는 평가가 아쉽지 않은 정치인인 것은 사실이다.

 

선거법 개정 관련

19대 대선에 출마하여 심상정은 진보정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과 탄핵사태로 보수층이 궤멸에 가까운 크나 큰 타격을 입고 진보층 유권자가 증가하였고, 문재인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과거 정의당 - 민주당 교차투표 유권자들 역시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6% 득표율을 올리고 여론조사 상 비슷하게 나왔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도 약 1%p 차로 뒤쳐져 5위를 기록한 것이 과연 유의미한 성과로 취급할 수 있는 것인가는 논란이 있다.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을 만든다며 뻗댔다. 미래통합당은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는 쪽이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선거법 개정의 주력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미지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동원해 180석을 만들어내며 '명분은 없지만 실리는 챙겼다.'는 식의 체면치레라도 했지만, 정의당은 말 그대로 쪽박을 찼고 두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봤는데,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할 처지도 못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였다.

선거법 개정은 뜨거운 감자였다. 그거 하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찰싹 붙어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한 정의당은 중도층은 물론이거니와 골수 지지층에게도 비판을 받았던 상황이었고, 미래통합당은 그걸 이용해 정의당은 줏대도 없고 의석수에만 관심이 있다며 마타도어를 실시했다. 문제는 최소한 표면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 미래통합당의 말이 그냥 다 사실이었다는 것에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래통합당은 선거법 개정에 반대를 하던 입장이었으니,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지적할 합당한 명분이 있었고, '니들이 그러면 나는 선거법 악용하는 모습 딱 보여주겠다.' 라고 할 만한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애당초 당세 자체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보다 압도적으로 작은 정의당은 그럴 수 없었다.

선거법 개정과 21대 총선에서 보인 정의당의 모습은 최악 그 자체였다. 정의당 수뇌부는 선거법 개정을 통해 원내교섭단체가 될 희망에 부풀었고, 선거에서 크게 이길 것이라 오판하여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3월 중순만 해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이 터지는 등, 방역 부문에서 큰 문제가 생겨 더불어민주당에는 긴장감이 돌았고, 21대 총선은 역대급 좌우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보수계의 결집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3월 시점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완승을 장담할 수 없었으며, 미래통합당은 작정하고 위성정당론을 설파하던 시점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비례의석을 확실히 가져오기 위해 '위성연합정당'을 만들어 정의당과 연대하려 했으나, 그러면 여태까지와 크게 달라질 게 없으므로 민주당에 종속당하는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독자적인 힘을 키우고 싶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었던 정의당으로서는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지껏 민주당의 비호 아래서 안온하게 커온 정의당이 민주당에 양보를 더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원들에게 '분수를 모르는 하극상'으로 받아들여졌고, 선거법 이슈에서도 여태 하던 대로 민주당에게 기댔던 정의당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었다.

3월 30일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발표되고, 4월 차명진 막말 파동이 터지며, 미래통합당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을 등진 중도층이 정의당을 지지하는 일은 없었다. 그 결과 정의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180석 더불어민주당 정권 아래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최소한 국회, 위원회에서 야단법석이라도 떨 수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정의당은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게 된 상황이 되었다. 차라리 성과라도 냈으면 어떻게든 합리화라도 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온실 속에서 자란 세월이 길어서인지 과정도 결과도 민주당에 휘둘리고 이용당하기만 할 뿐 미숙과 무능의 극치였다.

이후 정의당의 행보가 좋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어차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만도 못하게 된 시점에, '방역'이라는 재난 대처 때문에 정부의 힘이 극도로 강력할 수 밖에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정국에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어그로 끌기' 밖에 없었다. 박원순, 오거돈의 성추행 사건을 들어, 피해호소인 드립까지 치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등 나름 열심히 여론전을 했지만, 원래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정당은 차명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막말과 자극적인 워딩에 이골이 난 정당일 뿐더러, 조국 사태, 검찰개혁과 이로 인해 발생한 윤석열과 추미애의 대결구도가 이슈들을 흡수하면서 정의당은 여론전 하나 해 볼 처지조차 못 되게 되었다.

국민의힘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에서는 별 뾰족한 수가 없었지만, 윤석열과 추미애의 갈등에서는 윤석열 편을 들면 되었기 때문에 효과적인 여론전을 할 수 있었다. 장제원, 권성동, 조수진 등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윤석열에게 피의 실드를 쳐 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친윤 핵심으로 자리잡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구 운동권 세력을 기반으로 하여 정치를 하는 정의당이 '검찰개혁 반대'라는 낙인이 찍힌 윤석열 편을 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더불어민주당처럼 조국 편을 들거나 가만히 있어야 했다. 그러나 조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김용민, 김남국과 추미애 이후 법무부 장관이 된 박범계[]가 법사위에서 윤석열을 엄청나게 공격하며 이목를 까잡숴버리면서 '정의당 대변인이 뭘 발표 했다더라, 심상정이 이래이래 카더라.' 수준의 기사만 나오는 등 관심도 못 끌었다.

정의당은 당명 때문에라도 다른 정당에 비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심상정은 당리 때문에 당시 정의당의 몇 안 되는 존재감 요소였던 정의당 데스노트에서 조국을 제외해 세습 비리에 민감한 청년층 사이에서 위선으로 낙인 찍히며 브랜드 가치를 잃고 말았다. 심지어 기어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성사시켰지만, 일개 정치 유튜버조차 예상했던 위성정당 꼼수를 전혀 생각 못한 심상정은 믿었던 더불어민주당에게마저 의석을 빼앗기고 말았다. 성장통을 논하기엔 이미 정치 경력도 20년, 나이도 환갑을 넘겼다.심상정 "조국 사태 침묵, 정치 20년 가장 뼈아픈 오판"

이렇게 명분도 실리도 다 놓치는 무능한 행보를 걸어왔기에, 20대 대선에서는 정말 처참한 지경에 몰렸다. 현역 4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원외 정치인이자 사기꾼에 사이비 교주라는 소리까지 듣는 허경영에게까지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뒤쳐질 정도였다. 심지어 허경영은 '내가 집권하면 명예부통령의 지위를 주겠다,[20] 장관 임명권을 주겠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라.' 같은 소리를 하며 엄청난 굴욕을 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기 말까지 30~40%선을 고수하는 문재인의 지지율, 2024년까지 확보한 180석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계가 이낙연계를 포용해 정권 재창출을 노리면 되는데, 이전부터 감탄고토의 자세를 보여 신뢰를 잃은데다 2021년 말 기준 세력도 지지율도 없는 정의당에게 손을 내밀 이유가 없고,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에 대항할 화력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보수계 대단결을 기치로 삼아 진성 친박인 조원진을 끌어들이면 끌어들여 강성 보수층을 더욱 결집시켰으면 시켰지,[21] 더불어민주당 이상으로 국민의힘 성향이 이질적인 정의당에게 러브콜을 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 결국 거대 양당에게 패싱을 당하는 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건 군소정당인 정의당에게는 큰 악재이다. 원래 정치판이라는게 일을 잘하기보다는 싸움을 잘 하거나 자기어필을 잘 해야 부각이 된다. 단순히 자기 자리에서 일을 묵묵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상대의 공격을 멋지게 막아내고 역공을 가하는 것이며, 그 때문에 후보자 토론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걸 하려면 내가 공격을 하면 아픈 척이라도 해 주고, 내게 공격을 가해주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의당은 그게 없다. 악플보다 무관심이 무서운 것은 정치계도 똑같은데, 정의당이 겪고 있는 상황이 딱 이꼴이다. 정의당이 뭐라 하든 말든 거대 양당에서 무시하고 있고, 어차피 시선은 야권 1위 윤석열과 여권 후보 이재명, 야권 2위 안철수가 다 잡고 있는 상태에, 허경영이 기행으로 어떻게 관심을 끌어오고 있다.

또한 거대 양당에서의 이탈 지지자를 수용하기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이재명과 얽힌 사건사고가 워낙 많고, 이재명의 워딩도 좋게 말하면 엄청나게 강하다는, 나쁘게 말하면 천박하다는 평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진 이낙연과 중량급 정치인인 정세균이 결과에 빠르게 승복하여 이재명을 지원해 줬고, 이재명도 임기말인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 친문의 눈치를 봐 가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상황이라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조용한 것이다. 후보 교체론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왔으며, 이재명의 지지율이 감소한 적도 여럿 있었다. 작정하고 이낙연이 반기를 들었다면 이재명계와 이낙연계의 대립구도가 되었을 것이고,[] 국민의힘 이상의 내홍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컸다. 이재명이 발언 논란,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으로 지지율을 까먹고 있을 때도 그 지지율은 윤석열이나 안철수에게 갔지, 심상정의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반등하지는 않았다. 이는 심상정이란 인물 자체가 반등하기 쉽지 않으며,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만한 인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다 같이 정계은퇴하긴 싫었던 윤석열과 이준석이 가까스로 재결합했고, 이후 윤석열은 여가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이슈몰이를 하면서 이어지던 지지율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 심상정과 정의당은 여가부 강화라는 맞대응 공약을 내세워 여성주의 전략을 기반으로 여성표를 결집시키려고 해 소수의 20대 여성 청년층에서는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결국 전반적인 지지율 상승 경향으로 연결되어 이어지지 못해 낮은 지지율의 답보 상태가 계속되었고 어떤 이슈몰이도 하지 못해 지난 대선에서 받았던 투표율을 보전하기도 힘들며 정의당의 전략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고 재검토시켜야 된다는 의견이 커지자 12일 선거운동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은 12일 공지문을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중도 하차는 아니라고 말했다.#

정의당의 정책인 노동자 정책은 기업에게 부담을 주고 노동시장이 경색되도록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며 과도한 최저임금의 향상이 소비자 물가가 상승과 최저임금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타격을 입혔으며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선택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의 최저임금이 9,160 원으로 지정되며 공약 달성에 실패했다. 자영업자 지원 복지 역시 거대 양당이 이미 주장하고 있으며 정의당은 새로운 대안을 내세우지 못하였으며 기본소득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이 완전히 여론의 관심을 장악한 상태라 정의당이 뭐라 말해 볼 거리가 없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 정책이 거대 양당의 다수자 정책에 비하여 득표수와 전반적인 관심도가 낮아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20대 대선에서 정의당의 약점으로 평가된 부분을 보충하겠다며 노동계를 고려하지 않고 우경화를 하기 시작한다면,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더 실패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기존 지지층들의 이탈이 일어날 것 또한 뻔한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같은 주장을 하면 사표 방지 심리에 의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을 선택하지, 정의당을 선택하지 않게 된다. 지금 정의당의 문제는 '집토끼만 챙겨서' 라기 보다는 오히려 '집토끼도 못 챙겨서'에 가깝다. 충분히 정의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유력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무상복지 시리즈 등 정책을 만들어내고,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진보정당으로서 새로운 대안이 부족하고, 다양한 소수자, 약자에게 촘촘하게 어필하지 못하는 측면이 크다. 정의당을 선택하면 기존 양당과는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하고 증명해야 할 것이다.

홍보 능력도 문제이다. 가령 좋은 법안을 만들었으면 그것으로 이슈파이팅을 해야 하는데, 류호정 의원이 발의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 # 같이, 충분히 잠재적 지지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법안을 선전하는 것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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