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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3. 10.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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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인. 제7대 국무원 총리이었다.

2012년 제18차 중국공산당 당대회에서 원자바오의 뒤를 이어 중국 국무원 총리로 지명된 사람이었다. 1955년 7월 1일생으로 안후이 성 출생. 태자당인 시진핑과 달리 후진타오가 있던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 출신이며, 베이징대를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배경으로 두는 사람이었다.

원래 후진타오의 후임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에 이 사람이 될 수 있었지만, 장쩌민의 상하이방의 격렬한 반대에 밀려 결국 태자당의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되고 이 사람은 총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공산당 서열 2위[]로 나름대로의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13년 3월 15일 중화인민공화국 양회(两会)[]에서 정식으로 국무원 총리가 되었으며, 10년 임기를 보내고 2023년 3월 11일 후임자 리창이 선출되며 총리직에서 퇴임하였다. 정계를 떠난지 7개월이 지난 2023년 10월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리커창 경력

안후이성 출신이지만, 관리인 아버지를 따라서 허베이성에서 자랐다. 1974년 문화대혁명 기간 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고교 졸업생들은 지식 분자로 간주되어 농촌에 배치되어 삽질을 하게 되었다. 리커창도 마찬가지로 시골에서 몇년간 삽질을 했다. 이후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문화 대혁명이 끝나자 중앙으로 올라와 베이징대학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공계 출신이 주름잡던 다른 총리들과는 달리[] 법, 경제학과 출신이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리커창이 77학번으로, 문화대혁명으로 오랫동안 대학입시가 중단된 이후 치러진 입시를 통해 입학한 첫 세대였기 때문.[] 당연히 이 학번은 이후 중국을 이끌어나갈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았는데, 리커창은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재학 중에 학생회장을 맡고, 82년 베이징대학 공청단 서기를 역임하게 된다. 리커창은 이미 대학시절부터 당 고위간부들이 참여하는 공청단 행사를 주관하는 유명인사로 공청단 파벌의 선두주자 자리를 예약해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어 83년에는 공청단 서기국에 들어가고 92년에는 공청단 제1서기로 등극하며 만 37세에 장관급 인사가 된다. 이런 고속승진의 배경에는 공청단 대선배로서, 덩샤오핑에 의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지명받은 후진타오의 후원이 있었다. 관리 생활 중에도 학업을 병행하여 1995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논문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학 관련 상인 쑨예팡(孙冶方) 상을 받았다.

1998년 15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에 입성[]하고, 1999년 허난 성 성장(대한민국의 도지사)에 지명되었는데,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에서 44세로 최연소 성장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중국의 동부 지역[] 급격한 경제 성장 과정에서 중부 내륙 지방인 허난 성의 경제를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단, 허난 성의 에이즈 창궐 관련 문제는 그의 치적에 있어서 옥에 티가 되었다. 이후 2004년 동북 지역의 랴오닝성 당서기를 맡았다. 랴오닝성은 중국판 러스트 벨트로 개혁 개방 전까지는 공업 지대로 유명했으나,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쇠락한 지역인데, 이 지역에서 국유 기업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다. 다만, 허난성에서의 에이즈 문제도 그렇고,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면서 인상적인 업적을 남겼던 왕치산이나 왕양에 비해 지방정부 책임자로서의 실적은 다소 애매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럼에도 공청단 제1서기 출신으로 후진타오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었으며, 최연소 지방 지도자라는 타이틀 덕에 이 시점에서 리커창은 차기 지도부 입성은 당연히 확정된 상황이었고, 심지어 외부 관찰자들이 보기에는 후진타오의 국가주석과 총서기 자리를 이어받을 유력 후보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졌으나 2007년 상하이 서기로 깜짝 발탁된 시진핑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기류가 달라지게 된다. 같은 해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서열 6위의 국가부주석과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맡고, 리커창은 서열 7위의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맡아[9] 후계구도에서 시진핑의 우위가 확정되게 된다. 이는 리커창의 총서기 등극만큼은 막으려는 상하이방의 적극적인 비토와, 모두가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시진핑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쩡칭훙의 기지 때문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결국 2010년 시진핑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지명되면서 후계자 경쟁은 종료되었고, 서열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2013년 최종적으로 국무원 총리 자리에 올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확대로, 전임 총리 주룽지나 원자바오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미약하다. 전임 총리였던 주룽지는 마오쩌둥 시절 두 번이나 숙청되었을 정도로 자신의 주장이나 소신이 뚜렷한 인물이었고, 원자바오는 국가주석 후진타오가 오히려 리커창과 비슷한 스타일이었던 데다가 서로 러닝메이트 관계여서 존재감이 꽤 있었지만 리커창은 전형적으로 윗사람에게 모나지 않게 출세하는 관료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진핑의 카리스마에 눌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듯하다. 상무위원 숫자가 7명으로 줄어들면서 최소한 둘 중 하나는 상무위원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공청단파의 동료 리위안차오와 왕양이 둘 다 탈락해버렸기 때문에, 상무위원단 내에 공청단파는 본인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존재감 역시 옅어질 수밖에 없던 것. 그래도 신문연파를 보면 또한 이순자처럼 두세 번째 소식으로는 꼭 나오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기업을 신경써달라 하였는데 리커창이 행정부 내의 수장이기는 하지만, 대외정책의 영역인 THAAD 대응책은 본인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담당이라 딱히 확답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확답을 주지는 못했다.

대외적으로는 일부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대신하여 타국 정상인사와 자리를 갖는 인물이었다.[] 행정부 내각(국무원) 수장으로서 인도의 총리처럼 타국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적에는 문제가 없었을지 몰라도,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현재[]는 외교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커창 퇴임

2022년에 이미 연초 신년 연설에서 올해는 자신의 임기의 마지막 해라고 밝혔다.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났다.

총리 퇴임 후에도 당내 서열 2위를 유지하면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리로 보직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중국 정가에서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본인과 왕양이 상무위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공청단파의 후계자인 후춘화를 후임 총리로 밀어넣는 데 성공한다면 시진핑의 3연임을 허용하면서 실리를 챙긴 최후의 승자로 평가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시진핑이 시자쥔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왕양까지 물러나게 되면서 이 또한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후춘화의 총리 자리 뿐이지만 이 역시 현재의 명단 발표로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예측이다. 그리고 후춘화가 아니라 시진핑의 심복인 리창[]이 후임 총리로 내정되면서 이 또한 결국 희망에 그쳤다

리커창 사망

2023년 10월 27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하였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10월 26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왔고 의학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27일 0시 10분에 사망했다. 국무원 총리직에서 내려온 지 불과 7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SNS 위챗에서 리커창이 검열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중국 공영언론에서 리커창의 사망소식이 보도된 후에는 풀렸다는 보도도 있다.

자연사하기엔 아직 이른 68세[]에 평소 지병이 없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가진 반응들이 많다. 일부 보도에서는 수영하다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본래 고위직에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빠른 나이에 심장병이나 혈관 합병증 등으로 급사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60대 이상은 평소에 건강하게 보여도 환절기에 돌연사가 드물지 않은 만큼 사망 자체가 대단히 의심스러운 것 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시진핑과의 갈등설이 나오고 총리직에서 내려온 이후에 죽은 것이기 때문에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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